[목공이야기] 모니터받침대 만들기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공방에 나갔습니다.

공방이 잘 있는지 보고 싶어서
나무가 만지고 싶어서
모니터 받침대가 필요해서

그래서
그렇게
퇴근후에 공방에 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요녀석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간만에 나간지라 일머리가 잡히지 않아서 왔다 갔다 했네요.
사다 놓은 목재도 다 떨어지고 공구들도 어디 갔는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ㅠㅠ

하여간 사이즈가 나오는 짜투리 나무 두어개를 가져다 테이블쏘 앞에 용기를 내서 섰습니다.
긴장!! 빠악!!
하지만 작업은 부드럽게!!

이렇게 재단을 하고요.
뭐 대부분의 모니터 받침대가 'ㄷ' 자 형태라 천판과 측판만 있으면 되지만 중간에 책이나 문서들을 올릴 수 있게 중판을 하나 더 댈려고 총 4개의 판재로 재단을 했습니다.

재단한 목재는 레드파인이라고 DIY 가구에 많이 사용하는 목재입니다.

사실 요런정도의 자재가 필요한 작품은 한시간내로 재단과 조립이 다 끝납니다.

그래도 이왕하는 거 좀더 신경을 써봅니다.
홈이나 턱을 내서 인터넷에서 파는 단순한 제품보다는 좀더 있어보이게 만들어 봅니다.

균형이 잘 맞도록 측판의 중간부분을 홈을 파서 다리 형태로 작업을 합니다.

모니터 받침대로 쓰니 상판위에 홈이 있으면 필기류같은 것도 올려 놓기 좋겠죠.

문서나 책을 올려놓기 위해 중판도 추가를 했습니다.
중판역시 문서들을 꺼내기 쉽게 중간에 턱을 주고 천판보다는 안으로 좀 넣어서 조립을 했습니다.

중판을 작업하는 이유는 단순 'ㄷ' 형태의 작업은 짜맞춤으로 하지 않는 이상은 오래사용하다보면 여러곳에서 오는 하중이나 힘으로 인해 흔들릴 수 밖에 없는데 이런한 것을 보강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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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구를 만든다는 것은 이렇게 내가 원하는 방법과 기능적인 부분을 추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남들이 보기에는 전혀 쓸모가 없는 것일지라도 말이에요.

간단한 작업이라 나사못을 이용해 작업을 했지만 나무를 만지는 맛은 짜맞춤을 따라가지는 못하는 거 같아요.
물론 짜맞춤이 더 우수하고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제 매주 하루는 공방에 가려고 합니다.
작업을 해도 좋고
그냥 출석도장찍듯이 갔다와도 좋고
다시 조금씩......

이상 오랫만의 간단 작업기였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덧붙임:
스달이 얼른 올라줬으면 좋겠습니다.
목재살 돈이 없네요 ㅠㅠ
당분간 짜투리나무로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목공에 취미를 가지고 싶은 신 분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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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사람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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