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이야기] 연필꽂이 만들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이번주는 유난히 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내일이 불금이네요^^

지난번 '목공이야기' 포스팅에서 조금씩 다시 목공을 시작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어제 공방을 다녀왔어요.
앞으로 매주 수요일은 공방에 갈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지치지 않고 성취감을 맞보기 위해 2~3시간에 끝낼 수 있는 소품들을 간단하게 만들예정입니다.
가구를 만들다 보면 기간도 오래 걸리고 다시 마음 먹은게 쉽게 지칠수가 있을 것 같아서요^^


*


어제는 연필꽂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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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작업을 하는 작품인데요
다양한 크기로 홀만 뚫어주면 됩니다.
딱 보기에 쉽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네! 쉽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구멍을 뚫는게 그냥 쉬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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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류도 한번 꽂아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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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푼이나 포크도 한번 꽂아보았습니다.

제눈에는 오히려 필기류보다 티스푼이나 포크를 꽂아 놓은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


공방에 굴러다니는 쓸만한 짜투리 나무를 몇 개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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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측에 있는 3개의 짜투리 각재를 쓸 예정입니다.
다른 녀석들은 잘 나두었다가 다른 작품으로 써야 겠지요^^.

홀을 내기위해서는 별도의 비트(날)를 써야 하는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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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너비트라는 것을 쓸 예정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드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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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캔들홀더의 얕은 홀을 팔때나 싱크경첩의 홀을 팔때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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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을 낼 각재의 마구리면에 격자로 선을 긋고요.
사실 없어도 되는데 포스너비트에는 중심촉이 있어서(위 캔들홀더보면 홀 중앙이 송곳으로 누른것마냥 더 들어가 있죠!) 격자부분에 촉을 맞춰 작업하면 편하기에 선을 긋는 것이 작업성이 조금 좋습니다.^^

그리고 포스너비트를 공업용 탁상드릴에 물려서 사정없이 뚫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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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제가 사정없이 뚫는다고 표현을 했지만 5cm 이상 깊이로 홀을 내야하는데 한번에 꾹 눌러서 뚫었다가는 난리가 납니다.
연기에 열에... 잘못하면 비트가 부러질수도 있고...

사실 그렇게 하면 뚫리지도 않아요.
홀이 크면 클수록 부하가 커지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1~2mm 씩 뚫어나가야 합니다.

홀이 작으면 한 번에 뚫는 깊이를 더 깊게 하면 되고요..

그래서 쉬워보이지만 쉽지 않다고 표현을 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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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골고루 홀을 뚫어 완성(?)을 해봅니다.
모서리가 날카로우니 모서리를 좀 죽여줘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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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사포로 하는 것보다 이렇게 대패로 크게 쳐주고 사포로 마감하는 것이 작업성이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사포로 단순히 둥글리는 것보다 보기에도 더 고급(?)스러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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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최종 마무리!
모서리를 따낸 것이 훨씬 고급지쥬 ㅎㅎㅎ

이렇게 두개를 더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셋이니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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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만든 모니터 받침대 옆에 세녀석들을 놓아봤습니다.

같은 나무옆에 있으니 잘 어울리네요~

제대로 할려면 마감도 해야 하고 하지만 당분간은 공방올때 1일 1작품을 목표로 했기에 여기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


요즘 스팀잇에 중독이 되어 있지만 좋은 영향과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공도 조금씩 다시 시작한 거고요^^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목공 지난이야기


#001 나의 목공이야기
#002 우드카빙숟가락만들기
#003 벙커침대만들기
#004 모니터 받침대 만들기



스팀잇! 사람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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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무라 그런지 정감이 넘칩니다.
혹시 스팀잇 로고나 스팀 로고로 연필 꽂이 만드실 순 없나요^^

스팀잇에 올리셔서 이벤트 하시면 대박 나싨합니다

몇 가지 생각해본 제품이 있기는 한데.... 공방에 적합한 목공기계가 없네요 ㅠㅠ
기계를 사달라고 와이프를 조르는 중이긴 합니다.^^
뭐 그래도 수작업이긴 하지만요 ㅎㅎㅎ
@designkoi 님이 3D 프린터로 많이 작업하시니까 아마 퀄리티(?)는 따라가기 힘들것 같고요^^

솜씨가 대단하세요! 위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이벤트도 좋지만 팔아도 될것 같아요 ㅎㅎ 나무가 주는 느낌이 정말 좋잖아요

저런 소품이나 도마같은거 만드시는 분들은 플리마켓 많이 나가세요^^

멋지네요!! 의자나 책상 만드는 것만 생각했는데 이런 아기자기한 연필꽂이라니 ㅎㅎ 팔로우 하고 가요~

저런건 품에 비하여 성취도가 좋으니 시작하는 분들이 하기에 좋죠^^
목공에서는 의자가 갑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ㅋㅋㅋ 와 저 공구들 보니 대학 시절 생각나네요.. 반갑네요 정말!

혹시 그럼 관련 전공을 ??? ㅎㅎㅎ

산업디자인 전공입니다..ㅎ

ㅎㅎㅎㅎㅎㅎ 역시

와.... 엄청 기술적인게 필요한거 같은데..
전문가 포스가 느껴집니다.

크게 기술적인건 필요하지 않는 작업이에요^^
과찬이십니다.^^

멋진 작품을 만드셨네요~~~~~
나무를 만지는 취미는 어쩐지
마음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차분함이 좀 있어야 해요. 없으면 자연히 길러지고요 ^^

목공도 하시네요... 집에서 아주 유용하겠는걸요..

네 전에 했었는데 다시 좀 할려고요^^
집에 몇 개 만들어 놓은게 있는데 큰 거는 너무 시간이 걸려서 와이프한테 좀 미안해요. 공방에 너무 많이 시간을 뺏겨서 ㅎㅎㅎ

와 아이들이 정말 좋겠는걸요. 멋지세요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아 목공 너무 좋아요.. 정말 꼭 배우고 싶은데..
손이 정말 진심 ㅂㅅ이라..
멋진 연필꽂이 잘 봤습니다. 팔로우 하고 가요 ^^

감사합니다.
ㅂ ㅅ 이라니요... 잘 배우실 수 있을거에요^^

오호!! 목공 울신랑도 엄청 재미있어 하던데 시간과 장소가 없어서 못하네요..첫째때 아기옷장과 서랍장을 만들었거든요~ 연필꽂이 탐이 납니다 ㅋㅋ 제가 나무로 된 제품들을 좋아해서 ㅋㅋㅋㅋ슬그머니....주머니로,,,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남편분이 재주 있으시네요.
목공은 공방을 다니지 않는 이상은 쉽게 하기 힘들죠.
저는 공방 안 다닐때는 지하주차장에서 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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