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12. 핸드폰과 관련된 에피소드#2[핸드폰 소매치기]

in #kr9 years ago

안녕하세요, @followme95 입니다.

오늘 글은 '덴마크를 떠나기로 했던 마지막 날'에 당한 사고(핸드폰 소매치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전혀 백업하지 않고 소매치기를 당한 덕분에 덴마크와 이탈리아/동유럽(프라하, 비엔나, 잘츠부르크, 헝가리)에서 찍은 모든 사진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Find my iPhone 앱에서 기기 초기화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인데요. 혹시라도 훔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팔 경우 연락이 올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남겨놓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덴마크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린게 외국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린 두 번째 사고인데요. 첫 번째 사고는 제가 태국의 북부 치앙마이에서 트래킹을 하다가 절벽에서 구르면서 주머니 속에 있던 갤럭시S3가 그대로 절벽으로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절벽에서 구르다가 나뭇가지를 잡았었고, 이후 친구를 불러 간신히 올라왔습니다. 주마등이 무엇인지도 덕분에 알게 되었고, 인간이 극한상황으로 몰리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죠.

소매치기 당한 이야기라 하기엔 별거 없지만, 그냥 추억을 정리하는 기분으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저번처럼 독백형식으로 적을게요.


오늘은 덴마크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아직도 처음에 덴마크에 도착한 순간이 기억이 난다. 연착한 덕분에 밤 12시에 도착하여 기숙사에 갈 방법은 오로지 택시뿐이었고, 그 날도 결국 택시비로 10만원이나 내고 학교에 들어왔었지. 낯선 곳에서 택시타는 일은 항상 무서운 일이다. 이 택시가 나를 어디에 두고 갈지 모르니. 한국에 언제 돌아갈까 싶었는데 이제 한국 돌아갈 날도 한달정도 남았구나.

친구가 나 떠나는 것을 마중을 가준다고 하네. 고맙다. 얘도 좀 있으면 떠나야하니 택배로 짐 부치는 것을 도와줘야겠다. 내 짐도 들고 가고 얘 짐도 들고 가려니 손을 쓸 수가 없네. 저번에 덴마크 워킹홀리데이 한국인들이 알려준 중국인 택배회사 있는 곳으로 얘를 데려가야겠다.

이제 여기서 상자에 얘 짐을 다 옮기고, 짐을 싸면 된다. 너는 중국인인데도 이 회사 정보를 몰랐지? 한국인인 내가 중국 저렴한 택배회사를 어떻게 아냐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 이게 한국인의 힘이다 :) 한국인처럼 정보공유가 활발한 민족이 없지. 내가 떠난다고 하여 다른 친구도 나한테 연락하고 싶어한다네. 내 폰으로 연락해야겠다. 어? 내 핸드폰이 없네????? 주머니에 넣어놨는데? 혹시 얘 가방에 넣어놨나? 아닌데... 길 오다가 흘렸나. 사진 하나도 백업안했는데...

지하철에서 오는 길과 지하철 역무원에게 다 물어봐도 본 적이 없단다. 망했네. 핸드폰 없이 여행을 할 수가 없잖아. 불행 중 다행인건 스페인 마드리드 비행기랑 숙소 예약말곤 한게 없어서 다행이다... 일단 취소하고 경찰서에 가보자. (경찰서 도착후) 오늘이 덴마크의 Father's day라 경찰서가 쉰다고??? 와... 말도 안된다... 이 나라 복지가 정말 대단한 나라구나ㅠㅠㅠ 우울하지 않은 척하려 해도 엄마 아빠를 무슨 낯짝으로 다시 보냐...


지금 생각해도 제가 떠나는 날이 덴마크의 Father's day라 경찰서가 쉰 게 어이가 없네요...ㅎㅎㅎ 그래도 옆에 친구가 있어서 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 날 이후로 제 유럽여행은 긴장과 공포의 연속이었죠. 이후 원래 동선을 취소하고 가까운 곳부터 돌기로 하여 다음 행선지가 벨기에였는데, 벨기에의 그랑팰리스 야경을 보러 가다가 어떤 남자애[인종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가 대놓고 길을 막으면서 대놓고 제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 했지요. 겁이 없어 그 애 팔을 꺾고 쿨하게 지나치긴 했지만 알고 보니 여럿이서 다니는 애들이었으면 칼같은걸 들고 다녔을 수도 있다고 들었네요. 동양인 혼자 유럽여행은 참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었죠.



위의 숙소는 제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자려고 했던 숙소였고, 밑의 비행기표는 원래 제가 타기로 했던 비행기표였죠. 비행기 타기 3시간 전에 핸드폰이 털렸었고요. 다른 나라에서는 오히려 핸드폰을 조심하고 다녔는데, 덴마크는 너무 믿음직한 나라라 마음을 놓고 있다가 방심한 사이에 털렸지요. 덕분에 덴마크에는 떠나기로 예정된 날보다 3일 뒤에 떠나게 되었습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저를 해주세요^^

@followme95의 교환학생 일기)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1.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2. 물가가 말도 안되게 비싼 덴마크에서 살아남기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3. 유럽 여행 매우 저렴하게 다니기 - 비행기 예약편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4. 유럽 여행 매우 저렴하게 다니기 - 비행기 체크인편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5. 유럽 여행 매우 저렴하게 다니기 - 버스편(가장 싼 교통수단)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6.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음식 해주기 - 1편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7. 외국 친구들에게 음식 해주기 - 2편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8. 첫 번째 버킷리스트를 이루다[부제:덴마크 싸이]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9. '인생사진' 찍기 - 풍경편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10. '인생사진' 찍기 - 인물편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11. 핸드폰과 관련된 에피소드#1[핸드폰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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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핸드폰 잃어버려서 속상하셨겠어요~ 저도 그랑팰리스에서 집시들이 돈안준다고 뭐라고 해서 무시하고 지나가느라 고생좀 했네요~ ㅋ

제가 아는 분은 거기 그랑팰리스 집시들한테 소매치기 실제로 당하셨더라고요ㅠㅠ 저랑 같은 숙소 묵었던 분인데... 안타까웠습니다ㅠㅠ

파더스 데이라고 경찰서가 쉬다니...ㅎㅎ
정말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못할 일이네요~ ^^

그렇죠...ㅎㅎ 진정한 복지는 저런 것인가 싶습니다ㅎㅎ

경... 경찰서가 휴무라니 상상이 안가네요

저도 저 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경찰서가 왜 쉬나 했더니 공휴일이더라고요ㅎㅎ 하... 근데 경찰서 나중에 들려도 결국 못찾아서 괜찮은것 같습니다ㅠ

요즘은 어지간한 모든걸 다 핸드폰으로 처리하니... 이거 없어져버리면 정말 맨붕올 듯 해요... 게다가 생면부지 해외에서라면 더하죠...
에고~ 고생하셨습니다.

그렇죠ㅠ 핸드폰 없으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유럽에서는 소매치기가 빈번하다고 하던데.. 코인을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핸드폰 분실은 치명적이지 않나요...

아 불행중 다행히도 저땐 아직 제가 코인을 몰랐을 때에요ㅎㅎ 한국 사람들이 외국 가서 다 기부하고 오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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