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8. 첫 번째 버킷리스트를 이루다[부제:덴마크 싸이]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followme95 입니다.

오늘은 제가 그동안 아껴왔던 주제 중 하나인 '유럽 교환학생 생활 중 이룬 버킷리스트'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덴마크로 오기 전에, 한국에서 유럽 교환학생 생활 동안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적어둔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적은 모든 버킷리스트를 이루진 못했지만, 가장 이루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들은 이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이루고 싶던 버킷리스트이자 꿈이지만 이룰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버킷리스트는 바로 '외국에서 버스킹 공연하기'였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도 노래 동아리에서 공연을 종종 했었는데요. 한국에서도 못해본 버스킹을 외국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타도 없이 생목으로, 게다가 평소에 부르지도, 듣지도 않았던 팝송을 부른다고 상상을 하니...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운이 좋게도, 저는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게다가 한국 노래로 말이죠ㅎㅎ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코펜하겐 가라오케를 놀러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저는 가라오케를 잘 몰라서... 한국의 노래방과 같은 구조일줄 알았는데, 무대가 주어지고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곳이더라구요. 제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은 한번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불러보라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연습을 전혀 안한 노래를 무대에서 불러도 되나... 평소에도 즐겨부르는 노래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만큼은 더이상 한국에서처럼 수줍게 지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무대를 올라갔고, 시간 순서상 저는 거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그렇게 많은 관객들의 인기와 환호를 얻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나서는 저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고, 유튜브 채널이 있으면 구독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다음 날 점심에 해당 바 근처의 맥도날드에 갔는데 저를 알아보고 어제 무대가 대단했다고 칭찬해준 사람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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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같이 간 친구들이 찍어준 무대 사진입니다ㅎㅎ 무대 주변에 있는건 대부분은 제 친구들이고... 술 취한 관객 두 분이 제 마이크를 뺏어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ㅎㅎㅎㅎ 이 날,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머리를 너무 짧게 잘라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ㅠㅠ 저는 미용실 영어도 배워가서 잘 말했지만 서구권과 동양권의 선호하는 머리스타일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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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많은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지만 초상권 문제 때문에 더 올리진 않겠습니다. 보시면 머리가 매우 짧은...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ㅠㅠ 저 머리는 참고로 커트만 3만원이었어요... 이후에는 그냥 기숙사에서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무료로 잘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용기로 노래 연습도 안한 곡으로 무대에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저는 더 쉽게 행복해질 수 있던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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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첫 번째 버킷리스트를 빨리 이뤄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적었던 페이스북 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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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분들과 달리 아직 대문/캐리커처 등이 없어, 에펠탑 왕관을 쓴 사진으로 글을 당분간 마무리하려 합니다ㅎㅎ

앞으로도 제가 이룬 몇 개 안남은 버킷리스트와 관련하여 포스팅을 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ㅎㅎ

@followme95의 다른 글)


[가입인사] 반갑습니다, 함께 자주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1.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2. 물가가 말도 안되게 비싼 덴마크에서 살아남기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3. 유럽 여행 매우 저렴하게 다니기 - 비행기 예약편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4. 유럽 여행 매우 저렴하게 다니기 - 비행기 체크인편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5. 유럽 여행 매우 저렴하게 다니기 - 버스편(가장 싼 교통수단)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6.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음식 해주기 - 1편

[덴마크 교환학생 이야기] Chapter 7. 외국 친구들에게 음식 해주기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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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넘 멋지네요!!
외국에서 버스킹하기!
그것도 버킷리스트에 있던걸 실현한거라니~^^

팔로우하고 갑니다!
자주 놀러올께요^^

저도 저걸 처음 실현했을 때, 생각보다 너무 빨리 되서 신기한 마음에 페이스북에 글을 적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한국에서는 몇년걸려도 여러가지 이유로 미뤘던 것을 외국에 온지 한달만에 된거였거든요ㅎㅎ 저도 레이혜나님 작성하시는 글 자주 놀러가도록 하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재미있네요^^ 풀보팅&팔로 합니다~

감사드립니다ㅎㅎ 앞으로 재미있는 이야기 기대해주세요ㅎㅎ

한국의 흥을 알리셨군요 ㅎㅎ 흐뭇해지네요

예전에 한국에서만 강남스타일이 유명하다고 그랬던걸 들은적이 있는데, 현실은 해외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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