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제 일기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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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지인들을 내버려 두고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 어릴 적부터 친구집에서 자는 날이면 항상 친구보다 일찍 일어났다. 그럼 친구 몰래 방을 정리하고, 짧은 편지를 남기고 집으로 오곤 했다. 뒤늦게 잠에서 깬 친구들은 내게 미안해했지만, 친구를 배려했다기보단 타인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기 싫은 마음이 더 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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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다. 오랜만에 술을 왕창 먹었다.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지인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세신가 네신가 겨우 도착했을 땐 모두 수아레즈와 호날두를 보고 있었다. 나도 집중해서 보고 싶었는데, 잔뜩 취해 그놈이 그놈 같아 보였다. 십 분쯤 보다가 어디 빈 소파에 가서 잠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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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던 뒷풀이는 꽤나 근사한 자리였다. 비싼 와인과 고급 안주가 즐비해 있었다. 원로 예술가라는 말이 어울리는, 전임교수라는 직함도 있을 것 같은 어른들과 함께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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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나는 파격적으로 어린 축에 속했기 때문에 이목이 쏠렸다. "공연 잘 봤어요.", "음악 좋았어요."와 같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나는 원래 그런 말을 믿지 않기 때문에 방긋 웃으면서도 기분이 마냥 좋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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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참 좋았다. 주위도 고요하고, 안주도 맛있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끝없이 나눌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딱 보기에도 깐깐하고 고집스러워 보이는 어르신이 와인잔을 들고 내가 있는 테이블로 왔다. 나는 직감적으로 심상치 않은 말이 나올 거라는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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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대뜸 작품에 관한 몇 개의 질문을 하고선 짧게 두 마디 정도 코멘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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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들인 노력에 비해, 또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에 비해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사람들은 늘 내 음악이 좋다고 했고, 때로는 천재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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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나는 부족함으로 똘똘 뭉친 열등감 덩어리였다. 나는 매일 진짜 '천재', 진짜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있었다. 또 천재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을 주변에서 너무나도 많이 보았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나는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 오히려 시니컬한 감정이 생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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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말은 길지 않았지만, 본질을 꿰뚫었다. 치부를 들킨 기분이 들었다. 그간 수많은 칭찬을 받아왔지만, 적확한 지적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젠체하던 나는 어린아이가 돼 그분 앞에서 속마음을 구구절절 털어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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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이미 막차가 끊긴 지는 한참이었지만, 그 자리를 떠나고 싶진 않았다. 자연스럽게 몇 안 되는 사람들과 바로 옆에 있는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넓은 테이블에서 이야기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좁게 모여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좀 더 내밀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얘기할수록 그분의 어조는 적나라해졌고, 그 말들은 송곳이 되어 나의 가장 아픈 부위를 콕콕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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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자꾸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떤 감정인지 확언할 순 없지만, 그분의 지적 때문은 아니었다. 감정을 추스르곤 이렇게 말했다.

"저 정말 너무 잘하고 싶어요.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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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상을 받았다. 처음 음악으로 받게 된 상인데 기분이 그다지 좋진 않았다. 최우수 음악상이라는 이름도 웃겼고, 무용 분야에서 받은 상이기에 더 와닿지도 않았다. 늘 들어왔던 "잘한다."는 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다만 이 상을 계기로 가을에 열리는 무용제에 이 작품을 다시 올리게 되었다. 그분은 도와달라는 내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고집스러운 표정을 풀고 슬쩍 웃으셨다. 나는 만취해서 이번엔 정말 잘 해보고 싶다고, 늘 그래왔지만 이번엔 정말로 잘하고 싶다고,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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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면서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진짜'처럼 느껴집니다. 소위 천재들, 자신의 능력에 대해 아무런 고민도 해보지 않고 자신감과 자부심만으로 똘똘 뭉쳐 있는 부류는 별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흔들리지도 않아보고 어떻게 다른 사람들 마음을 흔들 예술을 한답니까. 나루님의 고민과 흔들림이 진짜고, 정상적인 진보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보면서 위안을 얻다가도, '소위 천재들'이 되고 싶은 마음도 드네요 ㅎㅎ 저를 이만큼 발전시킨 것도 해소되지 않는 열등감이 원천이었으니 좋게 받아들이려 합니다. 언젠간 내려놓게 될지, 포기하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요.

흔들리는 만큼 좋은 무언갈 만들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일단 수상을 축하드려요. 충분히 축하받을 일이죠!

무용분야에서 상을 타신 점에 대한 나루님의 생각에서, 차이코프스키가 자신의 발레 음악에 대해 가졌던(또는 가졌다고 전해지는) 자기 비하가 섞인 마음이 생각나네요. 교향곡, 협주곡이 항상 찬사를 받지는 못했고 혹평을 받은 것도 더러 있었는데, 무용과 결합되었을 때 굉장한 인기를 끌게 된 것에 대한 씁쓸함이었죠. 그러나 그의 발레음악은 교향곡, 협주곡과 비교해도, 그만의 특성이 결코 덜 담기지 않았고, 심지어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음악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죠.

내가 만족하는 음악 이상으로, 나의 음악이라는 목표 지점(?)도 예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둘다 완벽주의 그러나 한쪽은 내적 여성 케릭터 극강, 또 한쪽은 야누스적 퓨전 극강 두분이서 한쪽은 글쓰고 한쪽은 쓰담하는 아름다운 관경 잘 봅니다.

ps. 완벽주의자들은 내적으로 피곤함이 좀 많지요.

아주 어릴적에 "이런 세상"에 대해 괴로움이 있었는데 그게 완벽주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도 있겠네요. 전 그걸 극복했어요. 아예 없앴다는 의미가 아니라, 최소한 그걸로 자신을 괴롭히진 않게 되었다는 것이죠(가끔 남은 괴롭힐 수 있겠고 그건 아직까진 과제로 남았군요.). 그걸 가능하게 해준 것은 아이러니에 대한 애정과 자조를 비롯한 유머입니다. ㅎㅎ

그니까 재이미는

어떻게 자신을 괴롭히지 않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고독을 등지고 이생에서 행복해지기를 택했는데요. 마지막 붙들고 있는 것이 늘 말해오는 '부끄러움'과 관련 있겠네요. 이것마저 놓아버리면, 일말의 희망도 없을 것 같아요.

놓지 않으면서, 괴롭지 않게 될 수 있을까요?

아, 언어 표현이 좀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애초에 자학하거나 그런 경향은 전혀 없었어요. 어떤 깊은 차원의 부끄러움도 제 성향이 아니라서 뭐라고 확언을 하긴 힘드네요.

그냥 인간이라는 게 역겨운 존재라고 일찍 생각했을 뿐인데, 그 시선은 그대로 있지만 그걸 갖고 제가 괴로워할 일은 이제 없단 얘기죠.

그런 괴로움이 사춘기때 주로 찾아오기 때문에 일종의 중2병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다행히 매우 일찍 겪었고 그래서 어지간한 일에 크게 마음 쓰지 않고 잘 웃고 지나가는 거죠. 아이러니와 유머라는 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진짜 거의 유일한 방법이에요. ㅎㅎ어쩌면 환경이 도와줬기에 쉬웠을 수도 있고...

완벽주의자라는 것도 그냥 @peterchung님의 표현일 뿐,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긴 힘드니 참고만 하세요.

제이미님의 따뜻한 댓글을 읽고 나선 마음이 사르르 녹았어요. 다정한 위로를 건네주셔서요.

무용에서 음악을 하는 것은 정말 즐거워요. 다만 수상이 즐겁지 않았던 것은, 상을 주는 이들이 음악인이 아니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서든 어쨌건 음악만 계속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지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열등감은 어찌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나의 음악'이라는 것도 언젠간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부끄러움은 작품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 내 모습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상을 주는 이들이 음악인은 아니었지만 무용곡을 쓰셨고 무용인들이 줬다면, 무용에 적합한 곡을 쓰셨다는거겠죠. 감동을 받으신 분도 꼭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입에발린 칭찬보다는 단점을 알려주고 비전을 제시해주시는 분들이 좋았어요. 그런 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참 행운이 가득한 날이었네요!

수상과 재공연도 축하드려요!!

으앗... 이 댓글 받고 진짜 마음이 따듯해졌어요. 그런 쪽으로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써니님 댓글 받고 나선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오랜만에 정신이 번쩍 드는 말을 들었어요. 재공연 땐 더 발전시켜봐야겠습니다. 의욕 활활!

네, 아마 차이코프스키도 음악이 아닌 무용 음악이란 이유로 사랑받는 것이 짜증났던 것 같아요. ㅋㅋ 하지만 음악은 음악이고, 종합 예술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덜 값진 것은 아니죠.

어느 로맨틱의 수기라는 글을 읽고 이 글을 읽으러 와서 그런가, 왠지 읽으면서 저도 제이미님이 많이 생각났는데 마침 여기 계시네여 ㅎㅎ

뭔가 두 분 되게 다르신 것 같은데 읽다보니 비슷한 점이 느껴지네요 ㅋㅋㅋ

아 제목 패러디 고자질 할랬더니 이미 읽으셨군요. ㅎㅎㅎㅎㅎㅎ마침 안티로맨틱...오늘 또 한 회차 썼답니다.

은근히 홍보 잘하시네 ㅋㅋㅋㅋㅋ 뭐지 자꾸 뭔가 알려줘서 계속 타고 가서 읽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이야기를 덧붙이기 어려운 일기네요. 잔잔한 치열함이 느껴집니다. 늘 나긋나긋한 나루님 글에서 이런 느낌은 처음이네요..! 그냥, 오늘은 주말이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잔잔한 치열함이란 뭘까요?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은데, 붙여 놓으니 근사해지네요.

카일님의 마음을 받았나 봐요. 어제는 밀린 잠을 끝없이 잤답니다:) 행복한 한 주의 시작이 되셨으면 해요.

편안한 주말 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나루님의 마음을 받았는지 월요일 아침을 굉장히 좋은 소식과 함께 시작했답니다!! 은근히 기대하던 일이 성사되었다는 메일을 받았거든요!ㅎㅎㅎ 나루님도 행복한 한 주 되세요!!!:-)

ps. 자신의 영감은 시간이 갈수록 발전하는 거지요. 100%만족이라는 것은 있을수 없지요. 만족이라는 순간이 어쩌면 죽음의 순간일수도 있습니다. 만족이라고 생각을 했던 행위도 시간이 지난후 보면 자신의 결과물이 부족해보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애착을 가질수 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만족한다는 것은 허상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발전하려는 의욕은 아름답지요. 문제는 만족을 통해서 자만심이 커져 안하무인이 되는 것이거나 자기비하를 통해서 자괴감에 빠지는 그것이지요. 사실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하기때문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일수 있지요. 남이 나를 보는 시선, 내가 나를 보는 시선 모두가 나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어야한다는 지향점을 두고 빨리 가지 못하기 때문에 조급함을 느끼는 것이지요. 그래서 안달하는 것이지요. 지나친 겸손은 자기비하, 지나친 자신감은 건방떰, 그래서 적절하게 그 사이의 균형을 이루려는게 필요하지요. 앞으로의 삶은 많이 남았으니까요. 그리고 현재하고 싶거나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움이 더욱 아름다움을 빛나게 한다고 봅니다. 물론, 나루님이 그렇지 못하다는 표현이 아닙니다. 충분히 아름답다는 립서비스로 해두죠. 위의 원로분들 처럼요. 그렇지만 그분들도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댓글을 정성스럽게? 달면서 음악을 가져다가 오려붙이고.... ㅎㅎ 몸이 안되니 마음으로다가.. 쩝)

그래서 인생은 과정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명사가 아닌 진행형의 동사이지요. 항상 영감을 발전시키기위한 동사 진행형이고 process이지요.

나루가 날기를 기원하면서
(아재총총)

ps. You're the inspiration에서 You를 자기자신이라고 치환하고 부른다면 어떨까요?

이 노래는 예전에 과제로 카피하고 연습했던 곡이에요. 그래서 가사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네요.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워요.

피터님의 댓글은 몇 번을 곱씹어보고 음미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네요. 실은 저도 가끔은 안하무인이 될 때도 있습니다, 자괴감에 빠지는 때가 더 많긴 하지만요. 그 중간의 선을 지켰던 적은 없었던 것도 같고요.

잘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못하지도 않았다

이 정도로 만족하면 될까요? 어렵네요. 중요한 건 현재에 충실하는 것,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겠지요.피터님의 마음이 댓글 너머 어딘가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그런데 오늘따라 피터님이 왠지 의기소침해 보여요. 제 기분 탓이겠죠?)

날씨 탓이죠. 비가 오고 흐리고 하면 아무래도 기분이 가라앉으니까요. 그럴땐 자꾸 몸이라도 바쁘게 움직여야지요. 근데 끈적거리는게 싫어서... 거기다 그놈의 구챠니즘때문에...,
젊은 나루님은 그러지 마삼:-)

피터님도 젊다고 하면 혼나려나요? ㅎㅎ

룰루랄라

상이야 어떻든간에 상이 기회를 불러온건 무조건 좋네요!ㅎㅎ

그러게요. 다음이 있다는 것이 참 즐거워요! 다시 공연하게 돼 무척 기쁘답니다:)

음악상 축하합니다. 충분히 가볍게 받으실 자격 있습니다~ ^^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쑥스런 마음이 드네요. 조금은 당당하게, 으쓱해봐야겠습니다. :)

어릴 적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모짜르트와 살리에르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음악의 신은 과연 두 천재 중에 누구의 손을 들어준 것인가... 모짜르트가 될 수 없는 모든 음악가들은 어떻게 살아야할까..
이건 비단 음악이 아닌 삶의 문제일 것입니다. 세상은 끝없는 경쟁의 프레임에 나를 가두고, 그럼에도 나답게 살아가야 하는 부조리. 어렵네요.
그리고, 최우수 상이 어때서요. ㅠㅠ 여기 받아본 적 없는 1인.

카비님, 은근 매력남 근데 가끔 외계인

같은 표현을 피터청님께 돌려드립니다. ㅋㅋㅋ

중학교 음악 시간에 아마데우스를 봤는데요. 그땐 살리에르가 악역으로 느껴졌죠. 이제서야 살리에르의 삶을 이해하게 되네요. 모짜르트는 한 명이고 살리에르는 수없이 많을 텐데, 이제 보니 제가 그런 살리에르 중 하나였네요.

끝없는 경쟁 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나와의 경쟁이지요. 그런데 자꾸 경쟁 상대를 외부에 놓게 되네요. 정말 어렵네요.

시팀시티 응원가를 직접 부르신거죠? 목소리 미녀 등극~!!

ㅎㅎ 직접 불렀습니다. 목소리 미녀라기엔 이것저것 효과를 많이 준 지라 어울리지 않는 호칭입니다. ㅋㅋㅋ

그분께 도움을 청할때의 나루님의 심정이 깊이 공감됩니다 ..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란/사는 사람일수록 나의 부족함을 꿰뚫는 사람을 갈망하게 되나봅니다. 나루님이 그런 귀한 분을 즐거운 자리에서 좋은 인연으로 만나신 걸 축하드려요 :)

'결국 또 남에게 미루는구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나름 절박했던 것도 같고요. 말 그대로 귀인이십니다. 좋은 인연들이 가득해서 즐거웠던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한 주 되셔요!

가을 공연은 꼭 가볼 기회를 주시기를요..ㅠㅠ

오쟁님~~ 미니 스트릿 잘 마치셨어요? 후기 빼놓지 않고 다 읽었어요! 따뜻하고 유쾌한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번 공연 글에 오신다고 했을 땐 가슴이 철렁했는데요. 이번엔 잘 준비해서 한 번 모셔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는지도 모르곘어요. 잘 만들어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래놓고 또 비밀에 부칠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네. 내키실때 확! 공지해주시면 슬쩍쿵 가볼게요. 언젠가 나루님이 만취하셔서 술김에 기습 공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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