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글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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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늦잠을 잤다. 한 시간만 더 일찍 일어나고 싶은데, 몸이 게을러져 쉽지 않다. 알람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긴 싫어 삶의 여유라는 명목으로 늦잠을 즐기고 있다. 그래도 한 시간만 일찍 일어나면 좋을 텐데...

대충 씻고, 산책을 나섰다. 어제 들은 알 재로를 이어 들었다. 어제는 못 견디게 좋았는데, 오늘 들으니 뻔하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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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와 음악 취향에 관해 이야기할 일이 있었다. 대화가 귀찮았는지, 아니면 좀 더 편리한 방법을 택하고 싶었는지 그는 말없이 휴대폰에 담아둔 음악을 보여줬다.

음반 목록을 보니 온통 내가 좋아하는 것들뿐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저도 이 앨범 좋아해요. 이 앨범에 이 곡이 진짜 좋은데!"라고 말하며 앨범을 눌렀다. 그런데 앨범엔 한 곡밖에 들어있지 않았다. 당황한 마음에 다른 앨범도 눌러봤지만 마찬가지였다. Relaxin'에 4번 트랙만 덩그러니 있는 장면은 특히 더 이상했다. 이 앨범은 청아한(?) 카운트 소리와 그 위에 얹어지는 종소리 같은 Red Garland 연주로 시작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할 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 "앨범 채로 듣진 않나 봐요?"라고 물어봤고 상대방은 그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는 아쉬운 마음에 음반은 꼭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 한다며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당황한 마음에 "아, 이래서 요즘은 디지털 싱글을 많이 내는군요."라는 이상한 말까지 뱉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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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청취 패턴을 돌아본다. 언젠가부터 좋아하는 앨범을 한 곳에 몰아넣고, 랜덤 재생을 누른다. 눈에 띄는 한 곡이 있으면 '좋아요'를 눌러 저장해두고, 그 곡이 정말 인상 깊으면 그때부터 앨범을 듣기 시작한다.

따지고 보니 나도 앨범에 있는 곡을 따로 떼어 내 듣고 있었다. 앨범이 워낙 많다 보니 무작위로 나오는 곡은 대부분 감흥 없이 소모된다. 그 사람이 보여준 리스트는 앨범 자체로 본다면 불완전하지만, 적어도 그 곡만큼은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니 그 청취법이 더 효율적이고 현명한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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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재로의 음악이 별로라, 다른 곡을 듣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애정하는 주기가 갈수록 짧아진다.

요즘은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게 귀찮아 사서 마신다. 그러면서도 찬장에 있는 원두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 그럼 귀찮은 마음으로 투덜대며 커피를 내린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커피 내리는 일상의 여유를 진심으로 좋아했는데도.

모두 같은 범주에 있는 것 같다. 다행인 건 언젠간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시간만 지나면 자연히 애정하게 된다. 금세 알 재로가 좋아지겠지. 원두가 떨어지면 다시 커피를 내리고 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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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나이 듦'의 영역으로 치부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귀찮아지는 것, 열정을 잃어가는 것, 애정할 대상을 잃어가는 것을 '나이 듦'이라는 간단한 핑계로 슬쩍 넘어가야 할까? '나이 듦'이라는 것은 내 모든 게으름에 대한 그럴싸한 변명인 것 같다. 심지어 나는 아직 어린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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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산책로에는 초등학교가 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때엔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었다. 어릴 땐 학생을 보며 감정 이입을 했는데 이제는 학생이 아니라 아이로 보인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은 엄마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

문득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나도 아이를 낳고,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갈 수 있을까? 그런 삶은 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걸까? 아니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일까? 나 하나 건사하기도 이렇게 힘든데, 아이를 애정할 마음의 공간이 있을까? 그 공간은 원래 비어 있는 걸까, 아니면 아이를 위해 일부를 내어놓아야 하는 걸까. 그것은 일부일까? 아니면 전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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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생각의 갈래는 뻗어가는데, 하나도 정리되는 건 없다. 질문을 던지긴 쉽지만, 파고드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니까. 이럴 땐 연습을 하면 좋다. 나의 좋은 회피 방법이다. 뭐가 됐든, 몰두하다 보면 이런 상념이 들 새도 없다. 눈앞에 있는 것을 해결하기만도 버거우니까. 게을러지니까 자꾸 생각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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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히트곡 외에 숨은 명곡을 찾는 재미가 있어서 앨범 전체 음원을 받곤 합니다. 요즘엔 스웨덴 음악에 꽂혀 있어서 비주류에 머물고 있죠.

숨은 명곡을 자기 혼자 알고 싶은 그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제게도 하나만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도리안님이 꽂혀있는 스웨덴 음악이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ㅠㅠㅠ

실은 우리 나라에도 많은 스웨덴 뮤지션들이 알려져 있고, 그 중 하나는 아비치(Avicii)입니다. Waiting for Love는 외국에서는 많이 알려진 곡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노래도 좋지만, 뮤비에 감동 코드도 있어서 이걸로 택해 보았어요. 숨은 명곡들은 스웨덴어로 만들어진 곡들이 있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트로 소개를 해볼께요.

아비치... 최근에 유명을 달리한 아티스트 맞죠? 음악을 처음 들어봐요. 제 생각과는 많이 달라요. 일렉트로닉을 한다길래, 덥스텝같은 일렉트로닉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듣기 편하네요. 영상과 같이보니까 음악이 더 새롭게 느껴져요. 스토리가 뻔한 것 같은데도 무척 감동적이네요.

이렇게 음악을 들으니, 아비치가 죽었을 때 팬들이 충격에 잠긴 이유도 알겠네요. 죽기 전에 미리 알았으면 좀 더 나았을 텐데요. 저도 천천히 찾아볼게요. 포스팅해주세요. 스웨덴 음악은 선뜻 떠오르는 게 없어서 궁금하네요.

뭐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네요. 오늘 중에 포스트 올릴께요.

차를 사고 운전을 하면서부터 음악을 잘 안 듣게 된 거 같아요. 대체로 라디오를 듣고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정도만 듣게 됐어요.

너무 시대와 동떨어지는 것 같아 요즘은 의식적으로 음악을 많이 들으려 노력합니다. 아이들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힙한 노래는 들어줘야 하니까요.

그러고 보면 음악이라는 건 인생과 아주 가까이에 자연스럽게 있어야 하는 건데 저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들으려고 하네요. ㅎㅎㅎ

저도 음악이 소리로, 소음으로 느껴질 때가 있어요. 특히 작업이 많을 때는 항상 음악을 들어야 하니, 쉴 때는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더라고요.

음악은 삶에서 뗄 수 없는 것 같으면서도, 너무 가까이하면 피로를 유발하는... 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기도 하네요. 그냥 자연스럽게 흐르듯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보통은 음악을 들을 때 앨범을 통으로 듣곤 합니다. 대개 출퇴근 시간에 운전하면서 음악을 듣는데, 왕복 한 번이면 편도당 앨범 하나 정도가 딱 떨어지곤 해요. 출퇴근 시간이 긴 덕분에 음악감상은 제대로 하는구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앨범 하나를 통째로 듣는다는 것은 굉장한 수고로움인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예전엔 멀리 갈 일이 있으면 새로운 음악을 잔뜩 채워 넣었던 기억도 나네요. 요즘 들은 앨범 중에 추천해줄 만한 앨범이 있을까요? ㅎㅎ

저는 사실 뮤지컬 음악에 꽂혀서...요즘은 질리지도 않고 몇 주 동안 위키드 오리지널 트랙이랑 위대한 쇼맨 OST를 듣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거의 3개월을 레미제라블 25주년 콘서트를 질리지도 않고 들었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듣다보면 운전하면서도 뮤지컬 한 편을 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위대한 쇼맨은 모르지만, 위키드 노래는 알아요! 라고 말하려고 찾아봤는데... 아는 곡이 하나도 없네요. 제목이 그냥 끌려 Wonderful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레미제라블 노래는 저도 잘 알아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요? 뮤지컬 음악을 좋아하시는군요. 뮤지컬을 들으며 운전을 하면 장엄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_+ 위키드 오리지널 찾아 들어볼게요.

위키드의 원작 내용을 알게 된 후로 더 많이 끌리게 된 작품이에요. 원작은 6부작 소설로, 오즈의 마법사 내용을 비틀면서 꽤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요. 저도 원작의 스토리 라인만 들어보았고 아직 원작을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꼭 원서로 읽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위키드 음악 중에서 오프닝 곡인 No one mourns the wicked 와 gravity를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gravity는 차지연씨가 부르셨을 때 오리지널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뮤지컬을 많이 좋아해서 위키드를 보러 와이프와 손잡고 깜짝 뉴욕 방문까지 한 경험이 있는지라...^^;;; 뮤지컬 이야기만 나오면 정신을 못차립니다ㅎㅎㅎ

아!! 저 생각났어요. 제가 아는 곡이 Gravity에요!! 중력을 거슬러? 이런 제목 아닌가요? ㅎㅎㅎ 저 대학 다닐 때 수업에서 배웠거든요. 시험 볼 때 지금 말씀해주신 내용 달달 외우고 그랬는데... 그래서 더 반갑게 느껴졌나 봐요! 오프닝 곡은 꼭 들어볼게요.

그나저나 뉴욕까지 다녀오시다니, 그 열정이 대단하신데요???

그 수업 때 배웠던 뮤지컬 중 하나가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인데요. 당연히 아시겠죠? 제가 앤드로 로이드 웨버 노래 무척 좋아하거든요. 그 뮤지컬에 나오는 Superstar는 진짜 엄청 좋아합니다!!! (저도 잘 모르지만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겨봅니다)

맞아요. Defying Gravity 입니다^^ 이 위키드 뮤지컬은 작곡가가 "한 사람이 전체 공연을 다 뛸 수 없는 공연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걸 아주 끝내주게 하는 배우들이 많죠ㅎㅎㅎ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모르는 공연입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가네요! 전 매번 꽂힌 작품 하나만 긴 기간동안 질리지도 않고 듣는 편이거든요.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찾아봐야겠네요!!:-)

얘기할수록 @kakaelin님의 위키드 사랑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요?? 실은 소개해주신 오프닝 곡도 듣고 왔는데 아직 제게 와닿진 않더라고요. 영상을 찾아봐야겠어요.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 저도 글로만 배웠지만, 그 음악만큼은 너무 좋더라고요. 뭐 당시에 아주 파격적인 작품이었다고 하는데, 시간 나면 한 번 가볍게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긴 시간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기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kakaelin을 조금 더 알게 된 기분이에요. 좋은 밤 되세요:)

5번 글. 어떡하죠?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ㅠㅠ
한 해 한 해 나이 들면서, 좋아하는 대상도 줄어들고 좋아할 에너지도 줄어들었네요. 정말 게을러져서일까요. 예전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음악만 듣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는 음악에 집중하는 것 자체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더라고요. 참 이상한 일이에요.
커피 내려마시는 것이 점점 귀찮아져요.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사실 내리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데 그 과정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오늘은 기운이 있어서 커피를 내려서 마셨어요.
주절주절 댓글로 뭔가 토해냈네요.
감사하다는 얘기겠죠^^

음악이 아니더라도 뭐든 집중한다는 것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인 것 같아요. 문제는 열정이나 애정이 사라졌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근데 또 나이가 들어보니,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것도 있어 긍정적으로도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그라인딩도 하는데, 그게 정말 귀찮습니다. 엄청난 팔 운동이... ㅎㅎ 또 이렇게 적고 보니 모든 게으름은 체력 문제인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applepost님 덕분에 신나서 조잘조잘 거렸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게을러지면 점점 잡생각만 많아지더라구요...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셔요~^^

흡... 역시 그렇군요. ㅠㅠ 좀 더 바쁘게 살아야겠습니다. @ukk님은 늘 열정 가득한 일상을 보내시는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보내시고 한 주 잘 계획해서~알차게 보내셔요~~

저의 플레이리스트는 아주 좁은 취향을 자랑해요. 한앨범이 연이어서 나오면 너무 비슷한 느낌이 맴도는 것 같아 일부러 다른 뮤지션과 번갈아 줄을 세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 댓글을 보니 예전에 읽었던 P님의 노동요 플레이리스트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그 리스트를 듣고 있습니다. 세련된 음악을 좋아하시는군요.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는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자주 들으면 질리는데 한 번씩 들으면 숲길에 들어간 것 같은 청량함이 있어요.

혼네 뒤에 푸 파이터스가 나온다거나, 킹컨 뒤에 존 메이어가 나오는 그런 플레이리스트는 묘하게 어울리면서도, 이질감이 드네요. 음악을 세워두는 순서만으로도 취향을 엿볼 수 있군요. 종잡을 수 없어서 더욱 재밌고 매력적인 플레이리스트인 것 같습니다.

앗 저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어주시다니!뭔가 기쁘면서도 부끄러워요 ㅋㅋㅋㅋ

전 그냥 아는 것이 없어 두서없이 좋아하는데, 장르보다는 분위기와 그 안에 리듬감에 더 민감한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리듬이 있는 그런 느낌?? 요즘은 일렉기타 조용하게 어쿠스틱한느낌으로 깔리는 노래들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

마침 댓글 달고 해야 할 게 있어 노동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했어요. 실은 아까 댓글은 위에 몇 곡만 보고 단건데 자세히 보니 63곡이나 있는 엄청난 플레이리스트더라고요. 들으면서 몇 곡은 정말 좋아 아티스트를 적어둔 곡도 있어요.

타인이 추천한 음악을 이렇게까지 열심히 들어본 건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에 리스팀 합니다. 이런 정성스러운 플레이리스트가 묻히면 안 되는데요. 이럴 땐 7일 보상 제한이 속상하게 느껴지네요.

그러게요.. 앨범을 통째로 듣는게 맞기는 한데..
그러지 못하는 게 현실일때도 있는듯..
아마도 MP3의 발전이 사람들을 변하게 한듯 합니다..
LP시절이 살짝은 그립네요.. ^^;;

스팀잇에는 LP를 듣던 분들이 왕왕 계시는군요... ㅎㅎ 저는 어찌어찌 테이프 세대까지는 갈 수 있는데 LP는 좀 멀게 느껴지긴 합니다. 아빠의 LP가 집에 가득 있던 기억은 나요. CD 시절만 하더라도 앨범 하나는 들었던 것 같은데요. 아쉽지만 변화의 흐름에 맞춰야겠지요.

앉았다가 일어날때 신음을 내면 '나이듦' 입니다.

다행입니다. 저는 아직 '젊음'....

아침에 쓰는글이네요. 포스팅해주셨네요. 보팅해드려요~ 항상 행복하시길

제게 아침은 특별한 시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침에 글을 써봤답니다. 행복을 빌어주시다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ㅎㅎ 아침에 생각을 하게 되죠 오늘은 어떤 일을 할지 많은 것을요 ㅎㅎ 잠은 잘주무시나요?

네. 요즘 아침에 특히 더 산뜻한 기분이 드는 것도, 잠을 잘 자서입니다. 다시 밤이 되니 차분해지네요 :) 오늘은 어떤 일을 했나 돌아봐야겠습니다.

저랑 너무 닮은 것 같아서 감정이입이 넘나 잘되네요ㅠㅠ
저도 요즘 제일 많이 생각하는 게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결혼에 애까지...? 아무래도 난 안되겠다'인데...

특히 제일 많이 닮은 부분은... 대충 씻는 것?ㅋㅋ

제가 맨날 대충 씻는 것 같지만... 잘 씻습니다(?) 산책할 땐 대충 씻고 가는 게 좋아요. 바로 뛰쳐나가고 싶거든요. ㅎㅎ

그러게요. 저도 아무래도 안될 것 같은데, 또 막상 닥치면 안 되는 게 어딨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 삶에서 오는 행복도 무척 클 것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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