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가족들과 미국 동부, 캐나다 로드트립. 몬트리올의 또 다른 공원, SIX FLAGS의 놀이공원 'LA RONDE'의 롤러코스터를 소개합니다!

in #kr-travel6 years ago

travellogo.png

2017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한 미국 동부- 캐나다 여행에 대한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 지난 날의 일기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꽤 오랜 날 머물렀기에 여행기 시리즈가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인내심을 갖고 써볼테니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봐주셨으면 해요 😆

앞으로 나올 글들은 여행 중 적은 일기를 바탕으로 하는 여행기입니다. 까먹고 싶지 않아 끄적이는 것이니 퀄리티가 조금 떨어질 수 있어요, 이 기록들은 나중에 내가 또 갈 때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여행갈 스티미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 2017년 8월 3일, 몬트리올의 또 다른 공원,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놀이동산 La Ronde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났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늦게 일어나고 늦게 출발한 듯!
7시에 조식을 먹고, 다시 방에 와서 쉬다가 열시 쯔음 출발했다.

이렇게 느긋- 한 것은 사실 어제 자기전 놀이동산에 가기로 결정을 했고,
놀이동산 오픈이 11시 였기 때문.
오픈시간 전이라 같은 섬에 있는 인공비치에도 깔짝여 보고,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몬트리올 한 가운데에 위치한 놀이공원인 la ronde에 드디어! 도착한다.

P20170804_000725294_C74CF4A4-5BC3-4C48-ACDB-63EFD45F8C5E.JPG

두둥

내가 너무너무 기대했던, la ronde!
우리 가족 (역시나 빼기 동생) 모두 놀이 기구 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완전 기대 만발.
어젯밤 자기전에 온가족이 유투브로 영상도 미리 보았기 때문에 대 흥분 상태였다.

평일인데다가 11시 한 5분?10분? 쯤 주차장에 도착할 것같아
'사람 없어서 1등으로 가는거 아닌가?' 했는데,
주차장에서 부터 달려가는 아이들을 보고
놀라서 나도 뛰어가고.
엄마아빠는 다 큰애가 왜 그러냐며 잡으러 오고.

P20170804_001139878_D37535FE-C272-4ACC-AB22-DB8EF74CE706.JPG

주차비는 50불에, 데이 티켓이 특히 비쌌다.
표 판매하는 직원이 넷이 함께 스페셜 패스(아마도 연간 이용권) 를 끊어줘서 토탈 160불 정도에 입장 할 수 있었다. 약 120불을 아낀셈.
여기도 다른 미국 놀이동산처럼 입장료만 내고 모든 놀이기구를 즐기는 형식이다.

하루 입장권은 한명당 약 67불(CAD)이다. 여기 요금 안내표만 보고 어떻게 해서 4명 토탈 160불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친절한 직원을 만난다면 이렇게 할인도 가능할 것. 주차비 50불을 냈다는 영수증을 보여주면 토탈 가격에서 ㅇ20불인가를 추가로 깎아준다.

P20170804_003630675_ABABDE4E-5853-4E31-83BE-FC6031CEC56A.JPG

그렇게 들어간 놀이동산은... 꺄아아아
너무 좋았다!
날씨는 푹푹찌지만, 약간 놀이동산도 구식이지만!
그래도 분위기, 색감 다 좋아!

P20170804_003928025_DEB87284-F0EA-4983-B087-DEAD6262B696.JPG

P20170804_003959632_6EED4C18-21B8-4BE6-807C-C0A34B494789.JPG

P20170804_004112922_6C2FC125-3899-4103-A954-F4FBE6242392.JPG

처음 들어올때 아이들이 많아서 뭐 하나 타는데에도 오래 기다릴 까봐 걱정했는데,
아이들은 아이들 놀이기구에만 많다.
롤러코스터와 같이 비교적 무서운(?) 놀이기구는 길어야 30분이다.

P20170804_004655835_91079DBD-3381-4F38-913B-6CA8D43D413C.JPG

유투브에서 미리 예습하고 온, 이 놀이동산에서 가장 무섭고 가장 유명한
우든 롤러코스터는 안타깝게도 이날 점검때문에 닫았다.
그래서 우리가족이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바로 이 롤러코스터.
가장 긴 탑승시간으로 유명하다.

se3_ani_1252580696_i.gif

▲놀이기구를 무서워하는 동생을 어떻게 어떻게 꼬셔서
온가족이
이 놀이동산을
바로 요 롤러코스터로 시작한다.

나중에 집에 가기 전에도 줄이 짧길래
한 번 더 타고 갔는데
아, 한번 또 탈걸! 싶을 정도로 안무섭고 너무 재미있었다!

놀이기구의 길이가 너-무 길어 공원 밖으로도 이어지는데,
놀이기구를 타면서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를 보거나, 주차장 옆을 지나가는게
더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정말 롤러코스터 타이쿤이 생각나는 놀이기구!

P20170804_010230892_BD8D9628-8B95-4028-8E79-BB2EED586B41.JPG

두번째로 선택한 롤러코스터는 줄이 더 짧았다.
빨강 노랑으로 밝게 칠해져
그 무서움을 예측할 수 없을 것같은데 감히 타려는 사람이 적었다.
그 이유는?
밑에 짤을 참고하시라-

P20170804_031025026_021CC0BB-1274-4E0D-9909-7360CCFAA732.JPG

se3_ani_3701549650_i.gif

▲엄청나게 회전을 많이 하고, 바닥이 없이 발이 달랑달랑하는 기구라 사람이 없다고 예측했다.

동생은 '이건 도저히 못타겠다'고 죽을 상을 해서
결국 엄마, 아빠, 나 셋이 타기로 했고
나는 어떤 캐나다 소녀와 함께 앉기로 약속을 해서
줄을 서 있었다.
기다리다가 이제 다음 열차에 타면 되는데,
들어오는 열차가 정차하자마자
앉아있는 어느 아저씨가 자기 옷과 바닥으로 토!!!!를 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놀이기구 타고 토한 것을 그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고..
더럽지만 토의 색깔도 주황색인 것이 더욱 롤러코스터 타이쿤 같았다..

다행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중에 토한것이 아니라서 흩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와, 바닥을 청소하는 데에 5-10분정도 시간이 걸렸다.

나와 같이 앉아서 롤러코스터를 타기로 한
캐나다 소녀가 갑자기 gross 하다며 미안하다고 뛰쳐나가고
아빠 역시 당신 동년배가 토하는 것을 보며 겁먹어서 나가셨다.
그래서 결국 나는 엄마와 둘이 탔는데,
엄마는 시시하다-고 했고 (혹시 전정기관 고장나셨는지..?)
나는 너무 재미있어서 또 타고 싶었다.

P20170804_031113944_8101AD19-87ED-40D0-B041-A4543D1B42AB.JPG

P20170804_040202871_030E7C1D-7B86-4B7B-9F3D-AE8E32BAA722.JPG

P20170804_041236134_3C213ACC-A568-4F39-9F38-EC8205D7A051.JPG

토한 아저씨를 봐서 약간 마음이 약해진 아빠와 동생을 다독이고
휴식타임을 갖기위해
아이들이 타는 세계여행 테마의 작은 청룡열차도 타고,
캐나다의 대표적인 음식인 푸틴도 먹고,
돈내고 링을 던져 병에 꽂으면 인형을 주는 게임도 했다.

P20170804_032834299_6DF5A1D1-3458-412D-B0BE-11D40799C701.JPG

그리고는 다시 무서워하는 아빠를 이런저런 말로 꼬드기며
새로운 놀이기구를 타자고 했다.
이미 동생은 안중에도 없다 어차피 꼬셔지지 않기 때문에..

P20170804_032838835_ADB9AF1A-3547-41DE-BE91-76678382C36E.JPG

이번에 선택한 놀이기구는, 길지는 않지만 자꾸 자꾸 도는,
역시나 발이 닿지 않는 놀이기구 였다.

se3_ani_3647162294_i.gif

▲ 스윽-보니 기다리는 사람이 롤러코스터중에서는 제일 많아서
'안무섭겠구나!'하고 아빠를 꼬셔서 셋이 탔는데
이건 너무 많이 회전해서 좀 어지러웠다.
아빠께서도 어지러워서 힘들어하셔서 괜히 미안해졌다.
엄마는 이게 제일 재밌다고 하셔서
우리 모두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워 주었다.

그림1.png

우리는 반나절동안 롤러코스터만 5번 타고 나왔다.
낮에는 땡볕이라 너무 더워 땀이 주륵 났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아버지께서 놀이동산 처음온 범생이처럼 나왔다고 하셔서 사진은 가립니다..흑..)

P20170804_044216383_468FEAD8-7BD2-4207-B275-CEF5AFA37EE5.JPG

다시 다리위를 지나며 놀이동산을 보고
몬트리올을 떠난다..흑... 내가 여기 살면 놀이동산이랑 저 섬 진챠 많이 갈텐데..
인공 비치에서 못 즐긴것도 한이다 한!

부모님과 놀이공원에 갔던 경험 중
사진이 아닌 기억으로 남은 것은
2년전 LA에서 방문한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여기, 몬트리올의 라 롱드 두 번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실내에서 영상을 보며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캐릭터와 테마에 감흥이 없는 부모님은
많이 즐거워하시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라롱드에서 투박한 놀이공원의 모습을 보고
롤러코스터를 타시면서
연애시절 놀이공원에 갔던 기억이 난다고 하셨다.
다람쥐통을 타다가 주머니에 있는 동전이 다 쏟아져 주었던 기억,
청룡열차가 재밌어 몇번이고 탔던 기억.
그 추억에 내가 같이 낄 수 있다는게 감사했고,
나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놀이공원에 가자는 제안을
망설임없이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이렇게 전세계 놀이공원 다 가즈아😆😆
사진만 봐도 너무 흥겹고 즐거워서 스티밋 쓴 글 중 가장 초딩스러웠던 점을 이해해주세요.

  • 2017년 8월 3일, 몬트리올의 또 다른 공원,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놀이동산 La Ronde
Sort:  

의외네요..충격과 공포입니다..제 눈에는 다 똑같은 놀이기구인데...뭐가 다른건지..ㅋㅋㅋ놀이기구타고 토하는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은 없는데..그걸 치우고 타는 분이 계시네요..ㅎㄷㄷ 글 속에서는 나름 재밌게 즐기신것 같아서 입장료도 아깝지 않으셨을것 같아요..놀이공원 즐기는것도 모계 유전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ㅋㅋ

ㅋㅋㅋ그런가요 모계유전일수도.. 어른이 될 수록 허리도 아프고 어지러움도 더 잘 느끼게 되어서 왕년에 즐기던 놀이기구를 잘 못타게 된다는게 약간 슬퍼요ㅠ

보기만 해도 아찔하네요
저는 원래 놀이공원을 타지 못하는 사람이라.ㅠ

눈으로만 즐겨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ㅋㅋㅋㅋ 못타는 분들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ㅎㅎ 그냥 가끔 그 분위기가 좋지 않나욮

저는 어릴 때 놀이공원 진짜 좋아했는데..
공학을 공부하다보니 이걸.. 잘 못믿게됐어요 ㅋㅋ
아무리 안전계수를 반영해서 설계했다고 하지만.. 설계가 뭔지 알기에 못믿겟어요 ㅋㅋ

우든? 롤러코스터가 일반 쇠로만들어진 롤러코스터보다 더 안전하다고하더라구요. 보기에는 더 무서워보이는데..

아~ 전통적인(?) 모양의 그 우든 롤러코스터 말씀하시는거군요! ㅋㅋ 겹겹이 트러스 구조로 돼있으니 그게 더 안전할수도 있겠네요!

외국 여행에서 특이한 경험을 많이 하시는군요. 롤러코스트에서 토하는 사람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데... 몬트리올에서 ㅋㅋ 지난번에는 두피에 벌레도 매달아 오시고... ㅎ

ㅋㅋㅋㅋ제가 생각해도 토한 사람보는건 장난처럼 이야기만 해봣지 실제로 본게 처음이라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신기(?) 했어요 ㅋㅋㅋㅋ 잡기억력이 좋은게 경험많은 걸로 포장되기도 한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에피소드가 풍부하죠. 항상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쉽게 다른 사람의 경험을 공감하더군요. 여행은 다양한 것을 느낄 수 있으니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즐겁더군요. 굿나잇~

저는 놀이기구를 못타요. 전혀. 전혀.
항상 그래도 일일자유이용권을 구매하곤하지요. 범퍼카랄까.... 지구마을... 사파리만 이용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거면 왜 사는거야)

롤러코스터 보는데 제가 다 힘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전정기관 드립에서 너무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보기만 하셔도 힘들다니! 빅5같은걸 사셔야할까요..? 외국놀이공원은 입장료와 자유이용권이 따로있는게 아니라 비싼 입장료하나밖에 없으니 아까울거같아요😂

한 4년정도 지나면 펫님은 전세계 포스팅 완료하실듯 하네요 ㅋㅋㅋㅋㅋㅋ음 글만 읽어도 세계일주일려나!!

완전 후덜덜 하네요~
결혼 전에는 무서워 했어도.. 경험하고 싶어서 억지로라도 탔었는데.. 아이 낳고 나서 간이 콩알만 해졌지 뭐에요..ㅋㅋ
어른끼리 간 놀이공원.. 특별하네요 ^^

크고 나서는 부모님과 어디를 놀러간다라는 말도 되게 생소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여행을 핑계로 놀러다녀오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우와.... 저긴 천국인가요ㅠㅠ 롤러코스터 진짜 좋아하는데

천국입니다... 여기를 다녀온 후부터 여행을 가면 그나라 놀이동산을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와정말.. ㅋㅋㅋ 잼있겠어요.. ㅜㅜ 전 미국 서부여행할떄 여기 식스가려고했거든요 LA쪽이었나.. 근데 비와서 못갔어요... 비오는날엔 운영을 안한다고하더라구요... 근데 저희나라와 비교수준이 안되네요

너무 다 야외에 있는 놀이기구라서 비오면 못탈거같긴하네요! ㅋㅋㅋ
세계모든 놀이동산 다 가고싶어지지 않나요!?

초딩스러워서(?) 더 좋은데요???ㅎㅎㅎ괜히 저도 흥이 나는것 같은!!

위에 사진들보고 저도 울렁거리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진짜 토를 하신 분도 계시다니ㅋㅋㅋ
저 노란색 뱅글뱅글 돌아가는건...진짜 무섭고 어지럽겠어요..

ㅋㅋㅋㅋ진짜 토를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항상 놀이기구 타기전에 아.. 타다가 토하면 어쩌지하고 걱정하는데
그 걱정이 실현되신 분이었죠...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3
JST 0.028
BTC 64970.70
ETH 3238.82
USDT 1.00
SBD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