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28 : 시작(時作) 2
Raven의 秀討利(Story) 128 : 시작(時作) 2
지난 시간에 이어 시를 써보겠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대중가요를 가지고 해볼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본디 노래와 시는 하나였습니다. 시라는 것이 문학의 한 갈래로 구분되기 전에 사람들은 노래를 불렀고, 그 노래의 가사가 시였습니다.
그래서 밥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중 가요에도 아름답고 좋은 가사가 참 많습니다.
제 취향대로 좋아하는 노래를 소개도 하고 함께 들을 겸 해서 두 곡 골라봤습니다.
다음날 아침 - 에피톤 프로젝트 (Duet With 한희정) Epitone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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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릿한 건 시간뿐이 아니야
수많은 날이, 산산이 부서져서
얼마나 오래 지쳐 잠들었는지
눈을 떠보니 새로운 아침이
혹시라도 꿈을 꾼 건 아닐까
수많은 날이, 산산이 부서지는
커튼 사이로 눈치 없는 햇볕만
눈을 떠보니, 오늘 이 아침이
그래, 그래도 참 반갑구나 했어
난 너에게 아무 말도 못했지만
그래, 그래도 참 다행이라 한 건,
그 시절이 남아줘서
아파할 건 서로에게 맡기자
수많은 날이 다시 찾아 올 테니
조금 기다려 머지않아 이곳에
눈을 떠보면 다음날 아침이」
가사가 참 시적입니다. 에피톤프로젝트의 노랫말들이 다 시 입니다.
지난 번 처럼 빈칸을 만들어 보는데, 첫 부분만 해보겠습니다.
「아릿한 건 ( )뿐이 아니야
수많은 날이, ( ) 부서져서
얼마나 오래 ( )었는지
눈을 떠보니 ( )이」
「아릿한 건 추억뿐이 아니야
수많은 날이, 흔적도 없이 부서져서
얼마나 오래 지우고 지웠었는지
눈을 떠보니 또다시 너의 얼굴만이」
뭐 그냥 대충 이런 식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최근 정준영 사건과 연관되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가수의 노래인데... 또오해영이라는 드라마의 OST로만 봐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용합니다. 저는 이 가수의 행동은 매우 부도덕하고, 법적으로도 꼭 응당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해영 OST Part 4] 로이킴 (Roy Kim) - 어쩌면 나 (Maybe I)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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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무심한 척 돌아섰지만
피하려 할수록 난 그대가 그리워
이제는 더 이상 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그댄 바람처럼
내 마음을 흐트러뜨리지만
어쩌면 나 아주 오랫동안
그댈 기다려 온 것만 같아
마치 그댈 만나기 위해
그 모둘 견뎌온 것만 같아
그댄 별빛처럼
저 별빛처럼
어두운 내 마음에 스며들어
어쩌면 나 그대를 만나
행복을 찾게 될 것만 같아」
이 노래의 가사도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주인공의 마음이 그대로 잘 표현된 시입니다.
드라마 내용과 관계없이 앞 부분만 살짝 바꿔볼까요?
「애써 괜찮은 척 돌아섰지만
잊으려 하면 할수록 난 그대가 그리워
이제는 더 이상 널 향한 그리움을 숨길 수가 없어
그댄 흩날리는 꽃처럼
내 마음을 헝클어뜨리고
어쩌면 나 아주 오랜 시간을
그댈 잊지 못할 것 같아」
뭐 조금 바꿔 본다면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BTOB (비투비) – BEAUTIFUL PAIN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Color Coded Lyrics Eng/Rom/Han/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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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의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역시 한 편의 시 입니다.
「사랑을 만나 이별을 하고
수없이 많은 날을 울고 웃었다
시간이란 건 순간이란 게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낭만 잃은 시인 거의 시체 같아
바라고 있어 막연한 보답
아픔을 피해 또 다른 아픔을 만나
옆에 있던 행복을 못 찾았을까
너를 보내고 얼마나
나 많이 후회했는지 몰라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걸
놓치고 있는데 말이야
시간은 또 흘러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도 결국 추억으로 남겠죠
다시 시작하는 게 이젠 두려운걸요
이별을 만나 아플까 봐
사랑을 만나 이별을 하고
수없이 많은 날을 울고 웃었다
시간이란 건 순간이란 게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이 노래는 가사의 첫 부분이 강렬한데요.
조금만 바꿔본다면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대를 만나 사랑을 하고
수없이 많은 날을 울고 웃었다
사랑이란 건 순간이란 게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살짝 몇 개의 단어만 바꿔봤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어두운 하늘에서 하루종일 비가 오니 기분이 센치해지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
순 | 제목 |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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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 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1~120) | 링크 |
121 | 종교에 대한 고찰 1 | 링크 |
122 | 종교에 대한 고찰 2 | 링크 |
123 | 종교에 대한 고찰 3 | 링크 |
124 | 기생충이 훈민정음이면 괴물은 해례본이다. | 링크 |
125 |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밑바닥도 사랑하자. | 링크 |
126 | 총, 균, 쇠로 쥬신을 찾아서 | 링크 |
127 | 시작(時作) 1 | 링크 |
128 | 시작(時作) 2 | 링크 |
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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