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n윔크] 털 깎는 날

in #kr-pet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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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vossam과 동거하는 네오윔크 입니다.

네오와 윔크는 코카스파니엘 입니다. 털이 많은, 계~속 자라는 아이들이죠.
TV나 잡지에 나오는 아이들은 자주 털을 깎아 관리를 받는 아이들 입니다. 관리를 안하면 코카는 바야바가 됩니다. ^^

처음 코카를 보고 반하는 사진이 대부분 코카컷을 한 사진이기에 (등과 머리쪽은 짧게 깎고 스커트를 입은 듯 다리, 옆구리, 귀엔 치렁치렁한 털이 있는 사진 입니다.) 그 모습을 유지해 보고도 싶었지만, 매일 빗질을 해 주지 않는 한 털이 엉키게 됩니다. 여름엔 애들이 너무 더워하고.. 털이 무지 날립니다. ^^;;

그래서 첫 로망과 달리 해가 갈 수록 빡빡이 컷으로 바뀌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ㅋㅋ (목욕 시키기도 쉽고, 털이 안날리니까요) 하지만, 빡빡이는 강아지 맘에 상처를 남기고(처음 빡빡이 컷을 하면, 옷이 벗겨진 느낌이라 수치심을 느낀다고 하네요) 털이 짧을 수록 미용시 피부에도 상처를 남기고 강한 햇빛에 노출 되면 피부에 안좋다고 합니다.

처음 아이들을 미용실에 맡기고 코카컷을 하고 나오는데~ 너무 이뻐서 깨물어 주고 싶었지요. 하.지.만! 피부병에 걸렸어요. ㅜㅜ 미용사 행동도 마음에 들지 않아 미용실 맡길 돈이면 내가 미용기를 사고 말지! 라는 어마어마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ㅋㅋㅋ 털이 길어져서 아이들 머리에 가르마가 생기면 두, 세달에 한 번 씩 셀프 미용을 합니다. ^^ (주 미용사는 반쪽이, 저는 보조 미용사 입니다.)

가을~ 겨울엔 나름 코카컷, 봄~여름엔 빡빡이컷을 했는데, 이번엔 썸머컷 이라고 팔, 다리만 털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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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콤 미용기를 주섬주섬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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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눈치 빠른 아이들은 피신을 합니다. ^^;;
윔크는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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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는 집도 불안했는지 구석으로 몸을 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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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중에도 없고 미용기만 바라봅니다.

윔크 : 아~ C~ 또야? 저거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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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피신

네오 : 뭘 할건지 나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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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 킴베라 327 : 발 미용기. 발털 깎는데 넘~ 좋아요. 추천 드립니다. 코카, 특히 네오는 지간염(발가락 사이에 기름기 많음으로 염증 발생)으로 발꼬락 사이 털을 깎아줘야 합니다. 일반 미용기 쓰다가 이건 신세계 입니다.
  • 리케이 RK2 : 미용기. 소음이 덜 하고, 털이 잘 깎여요. 하성꺼 쓰다가 이거 넘 좋습니다
  • 왈 KM10 : 전문가용 미용기. 많은 털 밀 때는 좋으나(등쪽) 발열이 심하고 생각보다는 힘이 세지 습니다. (제가 사용법을 잘 몰라서 일 수도 있어요)
  • 일자 가위 : 꼬리털, 뭉친 털 자를 때 사용 (훅~ 잘립니다. 쥐파먹음 주의.. ㅋㅋ)
  • 숱 가위 : 자연스럽게 자를 때 사용. (자연스럽게 잘립니다. 하지만, 자르는데 한 세월이라 잘 사용 안합니다. 제가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 브러쉬 : 위쪽 빗. 강아지 털 빗는데 일반적으로 사용 합니다. 털이 브러쉬에 걸려서 모아집니다.
  • 일자 빗 : 잘라낸 털 빗겨내는데 주로 사용. (이거 안해주면 목욕시 털이 뭉칩니다.)
  • 발톱깎이 : 목욕 후 불려진 발톱을 깎아 줍니다. (목욕 후 잘라주면 통증이 좀 덜 하다고 하네요)
  • 귀세정제 : 여기엔 없지만, 목욕 후 귀세정제로 귀를 닦아 줘야 귀 안에 물기가 말라요. (물론 귀에 물이 안들어 가게 조심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하성 303이라는 미용기 하나로 두 마리를 다 잘랐으나, 미용기 하나로 코카 두 마리를 자르냐며, 전문가분들이 기겁을 하시고..ㅋㅋ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삭력이 점점 안좋아져서 좋다는거 사다 보니 세 개가 됐는데, 코카 두 마리는 저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원래 발바닥은 한 달에 한 번은 깎아줘야 합니다. 야생에서는 발바닥 보호용으로 털이 길어도 상관 없으나(더 좋으나?), 실내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털이 길면 미끄러져서 관절이 다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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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피신. 네오, 윔크 둘 다 미용을 싫어하고 무서워 하지만, 네오는 너무 무서워 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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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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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피신
참고로, 네오는 윔크가 옆에 오면 으르렁 거리면서 자리를 피합니다.
하지만, 지 발로 윔크 집에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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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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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크는 자기 순서가 아니라는 걸 느낀 순간, 집에서 나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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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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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공 갖고 와서 놀아달라고 조르다가~ 혼이 났어요.ㅋㅋ
그러다 자네요 ㅡㅡ;;

사실 이번에 털을 깎기로 한 데는 윔크가 원인을 제공 했는데, 윔크 털은 많기도 하고 얇기도 해서 엄청 엉킵니다. 요즘 바빠서 빗질을 못해줬더니, 전신이 엉킨털 천지라.. 생각보다 좀 이르게 미용을 하게 됐습니다.

보쌈 : 가르마가 덜 타졌는데.. 너 때문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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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해 보이지만 벌벌 떨고 있는 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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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다음 순서가 다가옴을 느낀 윔크는 상관 없다는 듯 놀다가 집으로 들어갔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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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변함 없는 너의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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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마치고 털도 말린 네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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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틀에 걸쳐서 미용과 목욕을 끝냈습니다. 하루에 두 마리는 힘도 부치고, 애들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해서요.
하룻밤은 털과 함께~~

원래 썸머컷은 다리 털을 좀 짧게 다듬어야 하는데, 그런 실력은 안되므로 패스~
윔크의 저 털 속에 뭉친 털들이 아직 많이 있지만 천천히 풀어주기로 하고, 미용 끝내고 목욕까지 시키고 나니 개운하네요. ^^

두 달 후에 또 보장~


네오, 윔크의 생활 일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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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가 손이 꽤 많이 가는 군요. 우리 애들은 그런 거 없는데..ㅎㅎ
그래도 저렇게 한바탕하고 나면 상당히 뿌듯할 것 같아요. 네오랑 윔크도 시원할 것 같고 (과정은 괴로웠겠지만)ㅋㅋ 애들 목욕시키는 것 만으로도 힘든데 이발까지하려면 하루가 다 갈 것 같습니다.^^

털이 긴 애들은 털이 이쁜데 또 털때문에 힘들죠 ㅋㅋ
그래도 말씀하신 대로 해놓고 나면 좀 시원하긴 해요 ^대신 목욕을 뜸하게 시켜요. ^^

A dog’s shoulder blades are unattached to the rest of the skeleton to allow greater flexibility for running.

감사합니다. ^^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오치님도 5월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 하세요~
감사합니다. ^^

강아지 미용까지 잘 하시나보다했더니 보조셨네요 ㅎ
셀프미용 쉽지 않을텐데 두 분이서 잘 하시네요 ^^
환상의 콤비~!

처음엔 봐 줄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몇 년 하다 보니 실력이 조금은 늘더라구요.
하지만 애들이 아직도 적응을 못해서.. 무서워 해요. ^^;;

이쁜 것들.. ㅎㅎㅎ 그런데 바야바를 아시다니 보쌈님의 연식이... 으흠.. ㅋㅋㅋ

바야바는.. 요즘에도 나오지 않나요? ^^

우와..... 뭔가 기계들도 많고...
무엇보다 실력이 정말 좋으신데요?
애견 미용은 해본적이 없지만 판다양 친언니가 아가 머리 자른 실력과 비교하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금손인 vossam님 입니다 :)

강아지 미용은 기계발이라는... ㅋㅋ
처음엔 네오랑 윔크 붙잡고 많이 미안해 했었지요. 그래도 좋은 것은 털이 계속 자라는 지라 좀 지나면 그래도 낫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실력 너무 좋으신걸요 미용실에서 했다해도 믿을것같은데요~~

실제로 보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사진발 입니다. ㅋㅋㅋ

이 정도면 샵을 해도 될 수준 아닌가요???

동생네 강아지도 함 깎아줘 봤는데, 내 강아지랑은 좀 틀리더라구요.
그래서 미용 봉사 해볼까 하다가 포기 했습니다. ㅋㅋㅋ

고생하셨겠군요. 풀보팅 드립니다. ㅋㅋ

털 깎는 날은 좀 힘이 들긴 하죠..ㅋㅋ 감사합니다. ^^

와우.... 가만히 있는 막둥이 이발도 힘들던데 코카 두마리를 이발시키다니~ 도구들도 많고 네오 윔크에 대한 애정이 한가득 느껴지네요. 저는 못하겠어요~~

사람은 이뻐야 해서 못하구요..ㅋㅋ
강아지는 못하면 일주일 쯤 야밤에만 산책시키면 털이 자라서 어느정도 복구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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