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추억하다 #3-3. [UAE] 40분 만에 도착하는 사막, Abu Dhabi Desert Safari

in #kr-overseas6 years ago (edited)

UAE는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나라로, 군데군데 사막이 존재한다. 아부다비, 두바이 사막 투어의 장점은, 다른 나라의 사막 투어에 비해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으로 Abu Dhabi Desert Safari의 경우 아부다비 시내에서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사막 투어는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그중에는 Entertainer의 1+1 쿠폰 또는 그루폰을 지원하는 업체도 있다. 아침 투어, 오후 투어, 오버나이트 투어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으며, 그중, 오후에 진행되는 사막 사파리와 오후~다음 날 아침까지 진행되는 오버나이트 사파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는 1+1 쿠폰을 사용한 가격이다.

사막 사파리

  • 가격 : 2인 300 AED (9만원)
  • 포함 내역 : 왕복 차량, 낙타 농장, 듄 배싱, 저녁 식사, 벨리댄스 관람
  • 시간 : 오후 3시~밤 10시

오버나이트 사파리

  • 가격 : 2인 400 AED (약 12만원)
  • 포함 내역 : 사막 사파리 + 텐트, 침낭, 아침 식사
  • 시간 : 오후 3시~아침 9시

사막의 밤 기온은 많이 떨어지는 만큼, 오버나잇 사파리는 따뜻한 5월 또는 10월이 적당한 시기인 것 같다.


투어는 운전 기사님이 사륜구동차(도요타 랜드크루저)를 몰고 숙소에 데리러 오는 것으로 시작 된다. 이들은 사막 운전 전문 기사로써, 쭉 뻗은 도로를 지나 사구로 들어가는 순간 진가를 발휘한다.

주의 : 아래 듄 배싱 영상은 소리를 줄이시고 재생 부탁드립니다. 제 목소리가 크게 녹음돼서 깜짝 놀라실 수 있어요.

모래 언덕을 지난 후에는 낙타 농장에 잠시 들러 사진을 찍은 후 사막 사파리 캠프로 이동한다. 사막 캠프는 여러 여행사가 함께 사용하는 곳으로, 낙타 타기, 샌드 보드 타기, 차 마시기,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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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언덕에서 바라본 사막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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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언덕 위로 올라갈 때는 발을 디딘 모래가 아래로 흘러내려 실제 높이보다 더 많이 걸어야 한다. 물을 가지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하며, 바람이 불 때 고운 모래도 함께 흩날리므로 선글라스, 안경,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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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언덕에서 노을을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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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이후에 저녁 식사가 시작되며 술을 팔긴 하지만, 맥주 한 병에 약 12,000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물과 탄산음료는 무료이다. 소, 양, 닭고기, 곡류, 채소로 구성된 중동 음식이 준비되며, 맛도 시내 음식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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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날 때쯤 벨리댄스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예상한 것보다 훨씬 춤을 잘 췄다. 또한, 다 같이 춤을 추는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함께 하는 여행자에 따라 댄스 타임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벨리댄스 공연 중에는 시샤를 피우기도 하고, 헤나 체험을 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무료 헤나는 예쁘지 않다.

사파리 투어를 이용한 경우 9시 정도에 이곳을 떠나게 되고, 오버 나이트 사파리의 경우 직원이 준비한 텐트 속에서 잠을 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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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에는 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도 아부다비에서 많이 멀지는 않아 빛 공해가 조금 있는 편이다. 이후 잠자리에 들려 노력 했으나, 우리 외에 아무도 없는 텐트 속에서 밤을 지새우려니 갑자기 무서워졌다.

또한 낮 기온이 35도 이상인 5월 말이었음에도, 밤 기온은 뚝 떨어져 결국 가져간 겨울 잠바 + 개인 침낭 + 빌린 침낭을 사용하고 나서야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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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닭 울음소리, 개 짖는 소리가 커서 5시 정도에 일어났다. 사진으로는 못 남겼지만, 기온 차이 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텐트 내부는 물방울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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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은 일출 기도를 위해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일어난 시간이 많이 이른 편은 아니었다. 덕분에 일어나자마자 푸짐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전날 밤 기사님께 아침 7시에 돌아가는 것으로 얘기를 해뒀기에 일찍 일어났음에도 일찍 돌아갈 수는 없었다.


특이한 경험이지만, 듄 배싱의 경우 위험해 보여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다. 듄 배싱을 원하지 않을 경우 미리 여행 업체와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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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쉽게 볼수 없는 장면들~~
티비에서만 봤을땐 저 모래위에서 놀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올라가는 길에 다리 후덜덜 할거 같아요 ^^
맥주하나에 가격이.....아 맥주 좋아하는 제 친구는 절대 못먹을듯하네요 ㅠ_ㅠ

글고보니 저도 꽃청춘 볼땐 마냥 재밌을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
심지어 샌드보드도 초반 경사때 브레이크를 걸었더니 잘 안 내려가 지더라구요. 마지막에 탄 남편만 상황을 파악하고 한번에 쓩 내려왔어요.
맥주는 오버나잇을 동안 마실 술을 챙기는건 그냥 두지만,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 마시는 술은 꼭 사서 드셔야 해요. 사실 법적으로도 그게 맞구요.

와 사진만 봐도 왠지 너무 설레는.ㅠ
저도 직접 가보고 싶네요.ㅠ
한번 가볼 수나 있을런지.ㅎ

유럽 여행 갈 기회가 생기시면, 에티하드나 에미레이츠 타고 경유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2년전에 옆자리 탔던 분이 그렇게 왕복 77만원으로 파리 가시더라구요.

와우 별사진은 무슨 합성 같네요!
사막에는 별이 많다는 걸 글로만 배운 저로서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날 공기 중에 모래가 꽤 있어서 눈으로는 이만큼 보이지 않았어요. 이것은 노출과 보정의 힘이랄까요... 그래도 운 좋은 날엔 까만 하늘에 박힌 무수히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데 말이죠 :)

크으~ 레알써니님은 동네 밤마실을 사막으로...
부럽습니다.

네 ㅋㅋㅋ 그런 일이 정말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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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곳이 있군요...
마냥 사막이라고만 생각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광활하고 멋지기만 합니다!ㅋㅋ

저도 오기 전엔 텅빈 사막도시를 예상 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나머지는 차차 포스팅 하겠습니다. :D

와..별이별이.... 이거 심태님이 보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네요
여행을 떠올려보면서도, 내가 과연 아부다비에 여행 갈 일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네요ㅋㅋ

오늘도 큐레이팅 슥-
사진 예술 잘 보고 갑니다 :D

바다거북 보러 몰디브 가실 때 에티하드/에미레이츠로 들러주세요 :) 거북님이 소환 주문을 외우자 심태님이 딱 하고 나타나시네요 ㅋㅋ

이렇게 이국적인 분위기로 매포스팅마다 저를 괴롭히시는 써니님께 미약한 보팅드리고 갑니다 ㅋㅋㅋ
옆으로 누워서 뜨는 은하수... 꼭 보고 싶은 장면 중에 하나네요.
잘보고 갑니다.

ㅋㅋ 제 보팅은 더욱 미약해졌어요.
저는 수직인 은하수가 궁금해요. 글고보니 정작 한국에선 은하수를 찍어본 적이 없어요;;; 천문대 가자 가자 말만 하고 매번 실패한 기억 ㅜ

사실 한국에서 천문대를 가는 이유는...
그냥 편의 시설이 있어서 가는거에요 ㅎㅎㅎ
주변 지형보다 보통은 높은 곳에 있어서 광해 영향을 좀 덜 받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필드에 가면 화장실이나 뭐나 너무 불편하거든요...
특히 한국에서 새벽에 찍으려면 더럽게 추우니까 몸 녹일 곳도 필요하고 등등...;;
사막에서의 하룻밤이 훨씬 부럽습니다...ㅋ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네 이게 훨씬 덜 춥고 좋은 것 같긴 해요. 하지만 무서운 건 마찬가지.
사실 천문대는.. 남편이 대학생때 천문동아리? 같은데 있었다고 해서 이야기도 들을 겸 가려고 했던 건데.. 주말이 맘 처럼 지나가진 않더라구요 -_ -

사막에서의 하룻밤이라 너무 멋진 추억일것 같습니다.
제가 @realsunny 님 지인이라고 해도 무조건 오버나잇사파리 하자고 부탁할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전 사진 찍는건 좋았는데, 밤새 무서웠던 기억 때문에 이제 누군가가 오버나잇 가자고 하면, 그들만 두고 9시에 돌아올 것 같기도 해요.
사진 찍는 사람들을 위해 12시 정도까지 하는 그런 사파리가 있으면 딱 좋겠어요!

별사진 전문~ 앤님~ ^^*
이제 하산하시죠 ㅎㅎㅎㅎ

전 아직 등산 전입니다..

그럼 그냥 집으로....

헐.. 자라나는 새싹을.

새싹은... 비닐하우스에서...

맥주가 넘 비싸네요 잘 보고갑니다
맞보팅@팔로워 부탁드립니다 ^^

즐거운 스티밋 되세요.

영화의 한장면 같은데요 ~ ^^ 사진 하나하나가 너무 멋있습니다. 푸른 은하수가 보이는 밤하늘이라니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포스팅 하다 보니 또 별 사진 찍으러 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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