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추억하다 #3-4. [UAE]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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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Grand Mosque)



한국에서 주로 접했던 이슬람교와 관련된 정보는 분쟁, 테러, 난민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나 또한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가 나에게 당일치기 아부다비 여행 중 들러볼 단 한 곳을 물어본다면 이곳을 추천할 것이다.

대부분 여행자는 역사가 아주 오래된 모스크를 기대하며 이곳으로 오지만,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 모스크는 2007년에 완공된 신규 건축물이다. 그 이유는 1793년 리와 오아시스(Liwa Oasis)에 살던 부족이 이곳으로 옮겨와서 현재의 통치 가문이 된 만큼 아부다비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고, 또한 각 국가와 종교는 가장 번성했을 시기에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곤 하는데, 아랍에미리트는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이 건축물의 주제는 <통합된 세계>로 이탈리아의 건축가가 설계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온 장인과 노동자에 의한 지어진 건물이다. 자재로는 대리석, 석재, 도자기, 크리스털, 금, 자개 등을 이용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샹들리에와 페르시아에서 만들어진 수공예 양탄자도 이곳에 있다.


모스크 방문 시간

  • 토~목 : 오전 9시~오후 10시

  • 금 : 오후 4시 반~오후 10시

토, 일요일이 휴일인 한국과는 달리 아랍에미리트의 휴일은 금, 토요일이다. 무슬림은 금요일에 모스크에서 기도를 드리기 때문에 금요일의 경우 오후 4시 반까지 입장이 제한된다.

모스크의 예쁜 사진을 담고 싶다면 오전 9시에 이곳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 시간에는 관광객이 덜 붐비며, 모스크가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 아침에 뜬 해가 모스크 정면을 비추기 때문이다.


모스크(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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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오후)

아침 시간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해가 진 이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깜깜한 밤에는 불빛을 이용해 모스크를 밝히는데 이 모습 또한 아름답고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부다비에 머무는 시간만 충분하다면 오전과 밤, 둘 다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모스크(밤)


모스크 방문

복장
남자의 경우 반바지, 민소매, 달라붙는 옷, 씨스루 의상은 모스크 출입이 제한된다.

여자의 경우 머리카락을 감출 수 있는 스카프, 긴 소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 또는 바지를 입어야 하지만, 개인 관광객은 아바야(Abaya, 모자가 달린 긴 아랍 치마)를 빌려 입고 입장할 수 있다.

위치
그랜드 모스크에는 South Park, North Park 두 개의 주차장이 있다.

North Park는 단체 관광객을 위한 곳으로, 단체 관광객의 경우 복장을 준비해서 오기 때문에 아바야를 대여해주는 곳이 없다. 개인 관광객은 South Park로만 갈 수 있다.

주차장에는 모스크로 연결된 낮은 건물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보안 검사가 행해지며 여성과 남성을 위한 문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또한 아바야를 대여하는 장소도 이 건물 안에 있다.

주의
물 포함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다.


모스크 관람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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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스크는 동쪽으로만 출입문이 있어 South Park를 통해 온 경우 모스크의 회랑 바깥쪽을 둘러서 걸어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모스크 안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므로 정문 앞에는 신발장이 준비되어 있다.


내부


예배실


모스크 바닥이 마치 거울 같은 이유

정문으로 들어서면 예배실을 볼 수 있고, 그 중간에는 넓은 공간이 있다. 넓은 공간의 바닥은 흰색의 대리석을 기본으로 하였고 여러 색의 대리석으로 무늬가 꾸며져 있으며,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어 위 사진처럼 불빛이 바닥에까지 영롱하게 비친다.


회랑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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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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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장식

예배실로 가기 위해선 회랑을 걸어야 한다. 이때 회랑을 떠받치는 기둥이 아름다운 꽃 모양으로 장식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이것은 그림이 아닌 대리석을 이용한 모자이크임을 알 수 있다.


작은 예배실

예배실 내부는 시원한 에어컨이 항시 가동 중이다. 그래서 더운 날씨에 이곳을 방문하면 이 건물에서 나오기 싫어질 때가 있다. 예배실은 주 예배실 한곳과 작은 예배실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작은 예배실, 주 예배실, 작은 예배실 순으로 관람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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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꾸며진 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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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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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

작은 예배실의 도자기로 꾸민 벽은 유럽의 궁전에서나 보던 모습인데 이곳에서 볼 수 있어 놀라웠다. 또한 이슬람 양식 특유의 천장 세공도 아름답고, 샹들리에가 매달린 윗부분은 바깥에서 보이는 돔 지붕인데, 그곳에서도 햇빛이 들어올 수 있게 되어 있다.


주 예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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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과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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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배실은 한 번에 7,000명의 신자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공간으로, 전체 바닥이 단 한 장의 수공예 카펫으로 덮여있다. 카펫도 자세히 보면 정말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샹들리에

또한 이곳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샹들리에를 볼 수 있다. 가장 크다고 해서 한 개일 줄 알았지만, 공간 자체가 워낙 커서인지 똑같은 샹들리에가 3개 매달려 있다. 실내는 여러 은은한 조명과 돔에서 들어오는 자연 채광으로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편이며, 에어컨으로 계속 순환되는 공기 때문인지 매우 쾌적하다.



Wahat Al Karama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그랜드 모스크를 한 장에 담은 사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랜드 모스크에 방문해서는 어떤 초광각 렌즈를 사용해도 이러한 광경을 담을 수 없는데, 이는 이 사진이 그랜드 모스크의 길 건너편에 있는 Wahat Al Karama에서 찍혔기 때문이다.

이곳은 물에 비친 모스크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얕은 인공 호수도 있으므로 사진에 욕심이 있다면 이곳 또한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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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Sheikh Zayed Grand Mosque Center - Sheikh Rashid Bin Saeed St - Abu Dhabi - United Arab Emirates
● Wahat Al Karama - Abu Dhabi - United Arab Emirates



여행을 추억하다. [UAE]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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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건물이 예술입니다ㄷㄷ

그쵸! 제가 대칭적으로 사진 찍어보겠다고 삼각대를 들고갔는데, 아치 사이에 모스크 돔이 하나씩 들어가는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설계는 대칭적으로해도 시공이 저렇게 가능할 줄은 몰랐거든요.

와~~엄청 화려하다!
발 내딛기도 조심스러울 듯..^_^
써니형 오랜만에 봐서 반가워~

오 도담랄라형 오랜만이야!
여기 대리석이랑 카펫같은 화려함 때문에도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는 것 같아.

멋있네요!!! 가서 사진 찍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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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오세요! 저는 자연 경관이 멋진 호주도 부럽습니다.

역시 UAE 답게 화려하고 멋지네요
사진도 예술이네요 감탄연발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올해 3월 4월에 사진 배우느라 참 많이도 드나들었어요.

이색적이랄까 이국적이랄까. 뭔가 다르다는 걸 확실히 알수있네요. 사진도 정말 멋집니다 :)

감사합니다. :)
저는 마천루가 있는 비슷비슷한 도시 보다는 각 국가의 특색이 있는 곳을 좋아해요. 그래서 일본은 쿄토나 쿠로카와가 좋더라고요.
아부다비도 두바이에 비해 중동의 색채가 조금 더 강해서 좋아해요.

규모도 크거니와 아름다운 사원이군요.
처음엔 바닥에 물인가 했는데 대리석이었네요.
야간에 보는 사원이 환상적입니다~^^

깨끗한 대리석을 유지하기위해 일반인은 저 곳을 못 밟게해요. 하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긴해요.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어디에 발을 디뎌야할 지 모를 거 같아요.
낯선 문화이지만 참 신비롭게 보이네요.

맞아요. 저도 처음엔 낯설어서 엄청 긴장했는데, 올해 사진 연습하러 자주 가면서 좀 친숙해졌어요.

물에 비친 모스크 사진이 정말 예술입니다......
그래픽 같아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찍으러 다닌 보람이 있네요 :)

엄청 멋있는데요
요런데는 꼭 가봐야죠
오전 오후 야경 다 느낌있고 멋지네요

네 혹시 들리시게 되면 꼭 가보세요!!

안녕하세요 @tsguide입니다. 첫 글 등록이시군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웅장하고 멋있네요. 잘보고 갑니다~^^

네.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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