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무우
텃밭에 다녀간 지 이틀이 지났지만 그사이 무우가 제법 통통해졌고 무우 청은 까칠해졌다. 지금부터 작물이 쑥쑥 커가는 것을 금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의 작물이 변해가는 속도감과 저녁 가을 풀벌레 소리가 즐겁다. 조금만 참으면 추위 때문에 성가신 모기도 사라질 것이다. 오늘 요놈들이 뒤통수와 귀바퀴를 겁나게 물어 뜯어 작업하는 동안 내내 간질간질 거렸다. 사춘기는 인간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작물도 마찬가지. 영양분을 충분히 주고 관심은 갖되 참견하지 조금만 해야 한다. 무우 청을 어느 정도 솎아 내고 흰 살이 드러난 부분을 흙으로 덮어주었다. 3년 묵은 오줌 액비를 30%희석 시켜 뿌려 주고 다시 물을 충분히 공급해 주었다. 이제 일주일에 한 번 씩 다녀가도 되겠다. 빈 공간이 많기에 대파 모종을 사다가 심을 생각이다. 텃밭 농사를 처음 배울 때 그 농장에서 대파 모종을 심었는데 닭 놈의 새끼들이 모두 쳐쟈셨다. 여기 텃밭은 닭이 없으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甲辰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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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ㅋㅋㅋㅋ
두더쥐나 너구리 이런 동물들이
잘 자라는 농작물을 냠냠 하지는 않겠지요
굵어지는 무우가 아주 보기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