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82 : 나의 아저씨 그리고 나의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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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의 秀討利(Story) 182 : 나의 아저씨 그리고 나의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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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스로가 불쌍하고 하루하루가 지옥같다고 느껴질 때 빠져들게 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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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aver image>

후계동, 후진동네, 후진 사람들, 왕년에 잘 나갔을지언정 지금은 별 볼일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축구도 하고 밤마다 술판을 벌이는 인간다움.
그런 인간다운 정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이 동네 사람들 틈에 껴들어가고 싶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첫번째 키워드는 인간의 정입니다.

후계동에 살고 있는 큰아들 박상훈과 그 친구들이 상대방의 일에 다들 자기일처럼 발벗고 나서는 것이나,

박동훈이 처음 이지안을 채용할 때 달리기가 특기인 것만 보고 뽑은 것과 후에 이지안을 계속 돕게 되는 것도,

할머니 장례식에서 상훈이 자신의 돈을 다 털어 성대한 장례식을 만드는 것도,

후에 회사의 회장은 이지안의 삶의 전후사정을 알고 후원자가 되는 것이 다 인간의 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명퇴한 큰 아들과 한 때 잘 나갔으나 지금은 별볼일없는 영화감독 셋째, 대학 후배가 사장인 회사에서 꾸역꾸역 버티고 살아가는 둘째 아들로 구성된 박씨 삼형제의 모습에서, 그리고 그들의 삼형제의 홀어머니가 보여주는 어머니의 정과 사랑에서 진한 가족애를 느낍니다.

그래서 두번째 키워드는 가족입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다 죽여버리겠다며 뛰쳐나가고 보는 셋째의 모습이 가족이고,
형에게 모욕을 준 건물주에게 과일바구니와 망치 들고가서 사과하러 가라고 소리지르는 둘째, 큰 아들을 위해 절에가서 기도하고 오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달이 보고싶다는 할머니를 위해 쇼핑카트에 할머니를 태우고, 위험한 언덕 계단을 내려오는 것도...

소중한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박동훈의 직장, 삼안 E&C

그 속에는 회사내 권모술수와 권력다툼이 있어 긴장감이 흐르기도 하지만, 이와 다른 소소하고 끈끈한 동료애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 미생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드라마 속에는 일반 회사원들의 소소한 애환이 녹아 있으면서도 상무이사 자리를 놓고 벌이는 각축전이 흥미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박동훈이 퇴근후 팀원들과 한잔 기울이는 것에서 동료의 소중함도 보게됩니다.

그래서 세번째 키워드는 직장입니다.

박동훈의 후배이자 회사의 상사아 도준영과 박동훈의 배우자 강윤희의 불륜이 있지만 치정극으로 흐르지 않고, 박동훈이 키다리아저씨 같지만 이지안이 키다리소녀 같기도 하면서 서로를 지켜주고 서로에게 위로받지만 둘 사이는 멜로로 흐르지 않기에 어두우면서도 밝아 보이는 스토리.

그리고 애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두사람.

자신의 아버지에게 괴롭힘 당하다 결국 살해한 이지안을 좋아할 수만은 없는 광일이가 있고, 갑자기 속세를 버리고 절로 들어간 겸덕을 20년 동안 그리워하며 망가지지 않으려 애쓰는 정희가 있습니다.

동훈도 윤희에게 애증을 느꼈을 테지만, 영화 해피엔드의 최민식처럼 복수심을 불태우기보다는 자신을 탓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키워드는 사랑입니다.

인간의 정 , 가족 , 직장 , 사랑이 녹아있다면 우리네 세상사는 이야기가 다 녹아있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리고 나의 아저씨 의 진짜 매력은 수많은 명대사와 배우들의 명연기에 있습니다.

명대사는 너무 많아서 회차별로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대사 하나 하나가 다 쏙쏙 박힙니다.

그리고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늘 똑같은 목소리와 말투가 이 드라마에는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었고, 아이유라는 배우가 노래 뿐 아니라 시크한 감정연기를 이렇게 잘 한다는 것에 놀랐고, 박호산이라는 배우를 발견했고, 방자전의 송새벽이 드라마에서 어울린다는 걸 알았고, 역시 어머니연기는 고두심이라는 걸 알게되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드라마입니다. 안보셨으면 꼭 한 번 보세요.^^

마지막으로 ost 남깁니다. 보신 분들은 들으면서 다시금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 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나의 아저씨 OST Part 2) 손디아 (Sondia) - 어른 (Adult)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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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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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에 도움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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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드라마도 있었군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아이유~ 좋으다! ㅎㅎ

네 후회 안하실 거에요^^

드라마 안 본지 참 오래되었네요.
먹고 노는 날이 오면 두고 두고 봐야 겠습니다.

넷플릭스에 더 많은 드라마가 나오기를...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가끔 보는데, 이 드라마는 참 재밋게 본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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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네요.^^
드라마에 나왔던 모든 아저씨들의 연기가 참 좋았었습니다.

네 맞아요^^ 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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