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73 : 언론과 언론환경이 바뀌기를 바란다.

in #sct5 years ago (edited)

Raven의 秀討利(Story) 173 : 언론과 언론환경이 바뀌기를 바란다.

ravenkim.JPG

steemit_eng.png

요즘 한국의 언론에는 저널리즘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은 쓰레기 같은 기사를 배설하는 사람을 기자라고 쓰고 기레기라고 읽습니다.

전통적인 기레기는 사실을 왜곡해 악의적으로 기사를 쓰거나 방송을 내보냈었습니다. 기업이나 식당 등에 불리한 기사를 쓰거나 방송을 내보낸다고 협박하면서 삥뜯는 양아치 짓거리도 공공연하게 했었습니다.

지금의 기레기들은 과거와는 양상이 조금 다른데, 일단 취재다운 취재를 안합니다.
이들의 목적은 포털에서 클릭되어 돈을 버는 것인데, 제목만 그럴싸하게 하고 실상내용은 없는 글로 웹페이지만 대량 생산합니다.
그래서 이런 쓰레기글에는 기사에서 지켜져야 할 기본적인 육하원칙도 지키지지 않고, 저널리즘으로서 지켜져야할 팩트체크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건전한 비판의식 없이 진실이 결여된 의혹만 있습니다.

이런 기사를 쓰레기라 하면 그들은 언론 탄압이라하고, 기사에 쓰여진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더 기가막힌 일은 이런 쓰레기같우 글들을 기자가 직접 쓰는게 아니라, 기자의 이름만 빌려온 알바들이 대신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가 외주화 되는 한국언론의 현실,
기자가 기사를 안쓰면서 어디가서 고개 빳빳이 들고 나 어느 신문 기자요라고 말하고 다닐거라는 생각이 들자, 어느 유명한 말이 떠오릅니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더 암울한 점은 언론사의 비정규직 알바들은 열정페이로 일하며 기자대신 많은 기사를 써서 언론사에 큰 돈을 벌게 해주면서도, 정규직채용은 커녕 그 흔한 명함 하나 파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언론사에서 개, 돼지처럼 부리면서 너희들은 그냥 잉여이고 우리 회사의 소속이 아니다라는 뜻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슬픈 점은 이 알바들이 정작 이런 그들의 참담한 실상을 고발하는 기사는 쓰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포털에서의 클릭을 위한 쓰레기기사 양산과 기사의 외주화에 의해 저널리즘은 사라졌고, 언론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이 조그만 나라에 대략 수천 개의 언론사가 있다는 건을 아십니까? 이 많은 언론사가 매일 엄청난 쓰레기글을 양산할 거란 생각을 하니 데이터가 낭비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이런 짓거리는 어떻게 해야 멈취질까요?

정작 기사다운 기사는 매우 극소수이고, 기레기아닌 기자다운 기자는 매우 극소수라는 점이 우리사회의 불행이고, 더 불행한 점은 국민들이 이 많은 기사들 중에서 옥석을 가릴 능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고, 가질 생각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한국언론의 총체적 불행의 근본 원인이 국내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유발되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국만 존재하는 포털의 실시간 검색순위가 휘발성 강하고 의혹만 제기하고 그 후는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기사가 양산되는 근본 원인이라는 주장인데,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 것에 더해서 언론 자체가 더 쓰레기인게 더 근본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포털에서 실시간 순위를 없애는 것과 더불어, 식당에 등급을 매기듯이 언론사도 등급을 매기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에 평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기자와 언론사의 평가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퇴출될 쓰레기 언론과 기레기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얼마전에 유명한 두 정치 유튜버의 합동방송의 진행을 맡았던 어느 방송의 모 앵커가 트윗에서 어느 청년을 비꼰 것에 대해 경향을 잘 나타낸다는 신문의 기사에서 그 앵커가 비난받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기사에는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라고만 나왔는데, 그 집회는 태극기부대의 집회였고, 거기서 연설했다는 청년이라고 표현된 사람은 어느 정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우리 옆집의 평범한 청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향을 잘 나타내는 신문의 기사에 저런 디테일은 일부러인지 몰라서인지 빠져있었습니다. 그 어떤 기사에도 저런 내용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이런 실상을 아는 사람이 쓴 블로그에서나 사실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이런 예에서 드는 생각은 기사가 잘못된 것은 둘째치고, 이런 기사를 읽고 제대로 된 정보가 없기에 합리적으로 기사의 내용을 판단한다는 것이 우리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게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언론인들 스스로가 나서야 합니다.

최근의 언론 행태를 겨냥해 어떤 기자는 영국의 선데이 들어가는 신문이 하는 짓거리를 요즘 한국의 모든 언론들이 자행하며 마치 그것이 언론의 자유인양 떠드는 꼴을 미친놈들의 미친짓거리라고 표현했는데, 참으로 시의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인들 스스로 나서서 기레기들을 솎아내야 합니다.

물론 이와 더불어 제도적 시스템도 뒷받침 되어야 합니닺

꼬일대로 꼬이고 엮일대로 엮여서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실타래는 풀려하기 보다는 단칼에 베어버른 것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유명한 왕의 일화에서 배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기레기의 서식 환경에 변화를 주면 생태계는 변할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적 상식으로 알고있는 생태계는 평형을 이루려 하기에 조그만 변화로는 안됩니다. 복원할 수 없는 정도의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우선 기존의 포털에서 기사를 빼앗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각 언론사의 홈페이지에 가야만 기사를 볼 수 있게 하면, 기존의 포털에서 의미없이 댓글로 싸우며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게 어렵다면 기존 포털이 아닌 언론만의 포털을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기존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와 같은 것은 없고, 기사에 대한 독자의 평점시스템을 통한 언론사와 기자의 평판관리제도가 있는 기사전문포털 말입니다. 이 포털의 수익금은 평판과 기사의 질에 의해 분배되고, 기사의 양에 의해 분배되지 않아야 겠습니다.

물론 이런 포털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스팀잇처럼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변질 될 가능성도 큽니다.

뭐 완벽한 게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이런 시도가 있다면 지금과 같은 언론환경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포털이 처음 등장했을 때, 기존 신문들의 힘이 약화되고, 네티즌들의 힘이 커졌듯이 말입니다. 팟캐스트가 등장하고 포털의 기사통제가 약화되었듯이 말입니다.

뭔가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대로 계속 속고 선동당하며 진실과는 늘 괴리될 것입니다.

CollageMaker_20190910_114201717.jpg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p_01.png

- 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

제목링크
1~170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1~170)링크
171지구는 누가지키지? 병구?링크
172달려라, 포레스트 검프링크
173언론과 언론환경이 바뀌기를 바란다.링크

newen_LOGO_두껍.png

멋진 대문에 도움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steemit_logo.png

aaronhong_banner.jpg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imagead

Sort:  

사실 요즘 사람들이 기레기라고 부르지만, 긴 글 읽으면서 비판을 하지 않으려고 하죠. 저 역시 그러네요.

그저 기레기 처럼 돈만 벌면 끝인 세상이라서...

지식인들과 정치꾼들이 이런 기레기를 절묘하게 이용해 먹는 한 아마 지속 될 듯 합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는 모두 휘발성 강한 자극에 익숙해져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Thank you for your continued support towards JJM. For each 1000 JJM you are holding, you can get an additional 1% of upvote. 10,000JJM would give you a 11% daily voting from the 700K SP virus707 account.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3
JST 0.028
BTC 57738.58
ETH 3102.81
USDT 1.00
SBD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