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세번째 '빨래'
생활의 발견 세번째
어제 생활의 발견 두번째 설거지 편에서 상당한 흥분을 하였더랬죠.
집안일 중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일이기에 그랬던 모양입니다. ㅋㅋ
그래서 오늘은 다시 원래 모드로 돌아가..
생활의 발견 '빨래편'입니다.
엄동설한(嚴冬雪寒) 얼음깨서 하나하나 손빨래 하던 우리 할머님의 모습과 비교하면..
지금 손빨래 하는건 뭐 노는 수준이겠지만
서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은 사람의 마음처럼
세탁기에 세제 넣고 문닫고 세탁코스 고르는 것도 귀찮게 됩니다.
물론..
세탁은 세탁기가 해주니 이보다 편할수가 올래~
하지만.. 이 과정에도
- 흰색옷은 흰색끼리
- 색깔옷은 색깔옷끼리 모으고
- 섬유재질이 나오는 옷은 따로 빼고
- 망가질 수 있는 옷은 망에 담아
- 오염의 정도로 인하여 선조치 후 빨아야 하는 빨래감은 다시 분류
- 적정량의 세제와 세제 활성제, 섬유유연제를 넣은후
- 빨래감에 적절한 세탁방법 선택
- 혹시 옷 안에 들어있는 종이, 펜 등 제거
이러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졌을 때
제대로 된 세탁이 이루어지게 되지요.
그러나..
서두에 적어놓았듯이 하나하나가 귀차니즘으로 다가오는게 사람의 마음이지요.
'과연.. 누구의 짓인가!'
가아끔 바지나 윗도리에 있던 종이가 빨래와 합체되어
탈수된 빨래에 눈이내리면..
누가한 짓인지 분노게이지가 우주를 뚫어버리게 됩니다.
만약.. 담배라도 호주머니에 있는 날에는 상상만으로도.. 어휴~ 진짜!
여튼..
'흰옷은 더욱 희게~ 색깔옷은 선명하게~' 두 번 이상의 빨래후
완성된 빨래감은 탈탈털어 건조후 최대한 원형이 유지되도록 널어야 합니다.
니트옷을 옷걸이에 그대로 걸어버리거나
티셔츠를 빨래걸이에 그대로 널어버리면
남북분단 모양의 애국자 티셔츠 차림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조시에도 기왕이면 햇볕을 오래오래 받아 건조와 살균이 제대로 이루어 지도록
방향을 잘 잡아주면 좋지요.
자칫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 햇볕을 받을 수 없이 건조시킨다면
분명히 세탁하였음에 불구하고 물썩은향기 가득한 내음을 주변사람들에게 풍겨줄지 모릅니다.
여긴 아닙니다. 문닫아서 사진이 없네요 ㅠㅠ
비록
저가 체인세탁소의 난립으로 인하여 문닫았지만
혹시 빠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얼룩진 옷이나
세탁기에 뱅글뱅글 돌려 세탁 불가능한 옷을 도맏아주셨던
공네 세탁장인이 계셨더랬습니다.
세탁거리를 가지고 가면
독수리 같은 눈으로 오염된 부위를 살핀후
해당 약제를 사용할 경우 만에하나 발생될 수도 있는 문제점과 위험성을 자세히 알려주고
자신이 해낼 수 있는 범위를 인지시켜 언제나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주셨더랬죠.
저가 체인세탁소의 매뉴얼화 된 방법으로는 절대 받아보지 못할 서비스였지만
그때의 세탁소 장인께 느낀 것은 바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장인정신'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세탁행위 하나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던 그분이 그리워 지는 것은
아무 생각없이 자동적으로 행하여지는 일상의 행동에도
자신만의 철저한 직업정신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뒷얘기..
이놈의 빨래가 사실 젤로 귀찮은 것이 건조이후라는..
옷에 붙어있는 눈에띄는 먼지 떼어서리
차곡차곡 개고 분류해서 옷장에 제대로 배치해야 하는 등등
그 이후의 일들도 만만치 않다는 ㅠㅠ
생활의 발견
생활의 발견.. 첫번째 '청소'
생활의 발견.. 두번째 '분노의 설거지'
Cheer Up!
치럽이 옷도 빨아줄까?
안 되겠지?
옷이 한 벌이라?
네이키드는 쫌 그러니까..
세탁기가하는 빨래라도 애벌빨래,얼룩,냄새제거등 사전작업이 엄청 필요한게 빨래예요.
구마님 전문가시군요 ^^
애벌빨래 보자마자 느낌 파박 왔다는 ㅎㅎ
정말 가정일은 끝도 없죠... 청소 설거지 빨래 큰 틀로만 포스팅을 하고 계시는데 이걸 또 세분화하면 으...정말 주부님들 대단들 하세요...저도 최대한 집안일 많이 도와 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되네요 ㅋ 오늘도 생발 세번째편 잘 보고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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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뉨 다녀가셨네용~
이게 매일매일 녀석들과의 싸움이라.. 어짜피 평생 피할수도 없고..
그나저나 생발 세번째까지 같이하여 주시다니 ㅎㅎ
낼이 마지막 편이라 ^^
낼까지 같이 해주실거란 생각에..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우수독자용 tip! 1.0을 ^^
엥 ㅋㅋㅋ 우수 독자도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그냥 두루두루 다니면서 여러 글들 접한거 뿐인데 ㅎㅎ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빨래 따로....
이런 법칙이 생겨나서 빨래는 더더욱 많이 해야 하더라고요ㅠ
분류가 늘어갈수록 세탁시간은 늘어가고..
그로인해 할 일은 늘어나고..
집안일 하나하나 최선을 다 하려면 끝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ㅠㅠ
역시 집안일은 일이었어요~ ㅠㅠ
주부라서 그런지 모두가 잠든 늦은밤 홀로 빨래를 개키는 그 시간이야말로 젤로 평화로운 시간입니다. 음악을 나즈막히 틀어놓고있으면 하루의 생각들도 정리되구 그렇게 좋을수가 없네요. 냇가에서 손이 부르트도록 빨래를 두들겼을 생각하니 세월 잘 타고난 제가 너무 행복합니다~
퍼퀸님~ 제게도 빨래 개키며 햄볶은 느낌이 날 때가..
늦은 휴일 오후 햇볕가득 쏟아지는 거실에 앉아
소파 끝쪽에 나른한 오후에 사알짝 잠와서 눈감고 있는 아내를
빨래 개키다 보았을 때
그 순간을 완전 좋아라합니다~ ^^
20년 되었지만.. 지금도 집주인이 젤 예뻐서 특히 약간 졸려할때 ㅎㅎ
정말 예전에는 손빨래를 어떻게 했는지..정말 어머니들은 대단하신거 같아요!!!😀
요즘은 세탁기 뿐만 아니라 건조기까지 있으니 정말 빨래 게기만 하면 끝!!!!👍🏻
건조기는 정말 주부님들에게 최고선물인듯합니다 ㅋ
널 필요없고 게다가 건조기가 먼지도 잡아주니 집안에 먼지도 많이 줄고요!!!ㅋ
개벼리뉨 다녀가셨네요~~~
건조기를 추천해주셨네요~ 전기 많이 묵을것 같아서리 아예 생각도 안 했는데..
하긴 요새는 냄새도 안 나는 옷장같이 생긴 것도 있던데..
3년후 집을 완전 다운사이징 하려다보니.. 로봇 청소기 한마리 들이지 못함이 아쉬운 현실이라
건조기는 완전 언감생심이라는 ㅠㅠ
너무 재미있어요. 정말 주머니관리 잘해야하죠... 이것때문에 어머니한테 많이 혼났더라는 ^^...하지만 빨래하다가 주머니나 세탁기에서 돈이 나온다면 아싸 땡잡았다 싶더라구요. ㅎㅎ
스쿠님~ 돈은 가루가 안 되더라구요~
빨래하다 어케어케 지폐 건질때가 완전 꿀이라는..
아마.. 세탁소에서도 이런 일 많겠죠? ㅋㅋ
저도 빨래 이후에 해야할 일들이 더 귀찮아요 ㅜㅜ
먼지떼고,, 실밥정리하고,,,잘 다리고 개어서 분류하고...
그래서 전 왠만하면 세탁소에 맡기는 편 ㅜㅜ (돈이 많이들어요 ㅜㅜ)
앤블리뉨~ 세탁에 있어 가장 귀차니즘이 발동하는 때를 설명해 주셨네요~
먼지, 실밥, 다시 다리고 ㅠㅠ
저도 와이셔츠는 젤로 아끼는 몇 개를 제외하곤 포기했답니다.
990원에 받아주는 곳으로 향하는거죠.. 다림질.. 완전 싫다능 ㅠㅠ
아 그마음 잘알죠 ㅠㅠ
기껏 빨래를 돌리고났더니 뭔가 허연게 거뭇거뭇 묻어있어서 혹시나했더니 까먹고 안빠진 휴지조각의 흔적이 모든옷에 덕지덕지ㅠㅠ
예전에는 빨래방에 자주 맡기곤 했는데 그 어떤 얼룩이나 흔적도 제거해버리는 마법사같은 분이셨답니다. 요즘은 왠만한건 세탁기가 해주지만요ㅎㅎ
천ㅈ..으~아니 지뉘어스님 ^^
주머니에 들어가있던 종이는 세탁시 분명한 재앙이지요..
사람잡는 ㅠㅠ
그런데 막상 넣은 사람은 시치미떼고 있다가.. 결국 다량의 종이가 확인되어 검거할 수 있다는 ㅎㅎ
그나저나 마법사와 같은 전문가들이 점점 사라져..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ㅠㅠ
하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 모든걸 하우스로봇이 해버리게 될런지..
ㅠ상상하기도 싫은 대 재앙이었죠. 그리고 다시 세탁기행...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인들이 사라지는거겠죠. 대표적으로 활자장인들...
그분들은 컴퓨터시대의 도래로 전문기술이 하루아침에 쓸모없게 되어버렸죠ㅠ
이 기분 알아요.
다시 죄다 떼어서리 다시 세탁기로 ㅜㅜ
진짜 두번 하고싶지 않은 기억인데
또 그라고 있다는 함정이..
ㅎㅎ
완벽한 주부같으세요
전 엉망 주부 기냥 다 몰아서 돌려요
근데 베란다에 놓여있는 세탁기가 얼어서
어제 오늘 세탁을 못하고 있네요ㅠ
베란다에 꽁꽁 얼어버린 세탁기!!
글게요.. 이게 꽁꽁 얼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특히나 올해처럼 날이 완전 춘 날에는 정말..
그나마.. 찬물에 손세탁 하는게 아니면 이게 정말 얼마나 좋은건지..
하지만.. 실상 군대시절을 제외하고 저도 얼음물에 손빨래 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게 함정이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