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첫번째 청소편

in #kr-housework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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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호 임어당 그의 산문인 '생활의 발견'에 비할바야 될 리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생활의 발견'시리즈로 이번주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해놔돠 티도 안남에 누구나 하기 싫어하고
그렇다고 해놓지 않으면 팍팍 티나는 일..
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은
바로 집안일이라 불리우는 일들입니다.

요리에는 완전 '이리엇'인 저는
요리를 제외한 다른 집안일을 행함으로 세입자로 살아갈 수 있기에
생존을 위한 '생활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이번주를 시작해봅니다.

생활의 발견 첫번째


제게있어 집안일은
대표적으로 청소, 설거지, 빨래, 집안공사 그리고 기타로 나뉩니다.

그런데 이놈의 집안일 이라는 것이
상위 대분류 이외에도 상당한 소분류로 나뉘게 됩니다.

오늘 첫번째 주제로 삼은 청소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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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먼지를 청소기에게 묵여야만 하고 스팀청소기로 바닥을 닦아야 완성입니다

글로쓰면 무척 간단해 보이지만..

이 외에도..

  • 청소를 위해 바닥에 위치한 상당수의 물건들을 어딘가 위로 올려놓았다 다시 원위치 시켜놓아야 하며
  • 이후 스팀청소기에 달려있던 물걸래는 손빨래 해야만 하고
  • 당근 청소기 먼지흡입통은 비워서 닦아놔야 하지요
  • 진열장 곳곳에 있는 먼지는 다시 일일히 닦아내야만 합니다.
  • 또한 자잘한 소품들도 따로따로 하나하나 닦아줘야만 하지요

청소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걸레질만으로는 물자국이 그대로 남기에
물기가 있을때 다시 마른걸레로 닦아주어야만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찮은 것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닦고 있을 즈음엔 항상 '죄다 갖다 버려버릴까?'라는 생각이.. 귀찮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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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가 가벼우면.. 쫓겨나기 십상입니다

어찌어찌 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면..
나의 안위를 위해 그간 넙죽넙죽 쓰레기 받아묵어주었던 곳곳에 위치한 쓰레기통의 쓰레기를 38단 합체시켜 쓰레기 종량봉투에 1/10로 축소화 시키는 미분작업을 실시합니다.

물론.. 이 와중에 수반되는 공동작업으로
유리병,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쪼가리(크기마다 분류), 비닐봉투 그리고 폐지(두가지로 분류) 등등의 분리수거 품들은 모두 차곡차곡 분노의 분리수거일을 위해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왜 내가 사는 이 집은 분리수거를 7시 전까지 마쳐야만 하는건지 ㅠㅠ)

청소의 범주에 분리수거품들을 넣기에 좀 뭣 하지만
분리수거를 대분류에 넣기에는 넘나 미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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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들어 살고있는 집 화장실 아님!

이정도 했으면 청소는 끝났다 싶지만..
만만찮은 상대인 화장실 청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상 화장실 변기청소와 타일청소 그리고 거울 물얼룩 지우기, 하얗게 백화된 칫솔꽂이 바닥청소, 타일 이음새 실리콘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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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대 물 잘 빠지게 하기 위하여 지하철에서 1천원에 두개씩 구입이 가능한 지네

지네를 이용하여 U관 내부에 나오지 않으려는 귀신의 실체를 머리끄댕이 잡아내서 끌어냅니다.(얘는 사진은 혐오스러우니 제외 ^^)

하얀색 변기와 비데는 청결을 위하여 비누칠하여 박박 문질러 반짝반짝 광이나게 만들어 놓으면
이런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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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크롬 빛으로 영롱해야 할 세면대와 욕탕의 수도관에 보이는 비눗물과 물얼룩의 조화가 눈에 띕니다.
어쩌나요.. 또 박박 문질러야죠..

씻는다는 범주에서 본다면 설겆이 또한 청소에 포함될 수 있지만..
설겆이는 분명 집안일의 커다란 범주를 맡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에 오늘 첫시간에 모두 다룰수는 없습니다.

혹시..
위에 언급된 일을 본인이 하지 않고 계신다면..
그것은 식구중 누군가 위에 열거된 일들을 하고 계신 분이 계실겁니다.
도우미 아주머님이 해주실 경제적 여력이 없는
제가 하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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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집주인이 공급해주는 먹거리는 99.9% 먹는데 왜 아침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지 이류를 모르겠다는 ㅠㅠ

오늘의 교훈


쓸만한 글거리가 없다 낙담하지 마세요..
오늘부터 시작했지만..
이렇게 생활속에서도 포스팅 거리는 차고도 넘친답니다.

생활만으로도 포스팅 될 수 있음을 생활의 발견 시리즈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내일은 '분노의 설거지'편이 이어집니다.. - 투비컨티뉴 아윌비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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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쏘철님, 대단하십니다.
혼자산지 어언 8년이 넘었는데요, 태어난 천성이 이래서 그런지,
청소진짜 안합니다. 지금도 빨래 다돌리고 건조까지 시켰는데, 2시간째 안가지러 가고 있네요. 이 글을 읽으니 언능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아부지도 청소 광이신데요. 주말엔 계단청소부터해서, 온 집안을 청소하십니다. 평상시에도 지저분한 것도 잘 못보시구요. 다른 유전자는 다 닮았는데, 이 부분은 안닮은게 참 신기하네요

군대 다녀와서도, 청소를 잘 못하니 그거가지고 핀잔을 주시기도 하고, 참 저에겐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Veggie라는 Flat형식의 쉐어 아파트에서 사는데요, 주방을 공용으로 쓰다보니 힘든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전처럼 방치는 있을 수 없으니까요. 먹은 설겆이들을 제때제때 할때마다 아, 한국가선 효자노릇해야지 하는데, 막상 가면 또 제자리 걸음이네요.

그냥 과학기술이 발달했으니, 청소기로못도 사고, 설겆이 기계도 사고, 그래야 하나요?ㅎㅎ

내일은 설겆이 편이군요, 이게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은데
기대할게요!

오늘도 멋진하루 보내세요^^!
청소는 어려워~ ㅠㅠ

브라이언양님도 저희 세입자2의 느낌이 나는것 같다능 ㅎㅎ
우선 무엇보다 집주인께서 집안 더러운 꼴을 못보는 성미시라.. 집안이 더러우면 쫓겨납니다 ㅎㅎ
저도 청소는 항상 하는게 아니라서.. 하지만 이렇게 작정하는 청소는 일주일에 한번이라 ^^

그런데 묘오하게도 이렇게 깨끗하게 집청소를 해놓고나면 왠지 모를 희열감이 마음가득 올라오는데 그때 커피 한 잔 같이하면 이보다 멋진 시간이 또 없기도 하죠 ^^

그나저나.. 이제 설겆이는 습관이 되셨으니 청소만 피치를 올리시면 효자등극은 다 되신게 아니실지 ㅎㅎ

ㅋㅋㅋㅋ 브양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저도 잠시 일본 대학에 유학갔을 시절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청소랑 설거지를 그렇게 깔끔하게 하고 지냈거든요^^

공동체 생활 속에서 '엄격한 규율'이 정해져야만 그제서야 움직이는 타입이란 걸 깨달았어요.
빨래 돌리고 안 가지러 가는거 정말 공감이 돼요. 그래도 브양님은 건조까지는
시켜놓으시는 걸 보니, 저보다는 부지런하시단 생각이 듭니다.

몇번이나, 빨래 돌려놓고는 너는 걸 잊어서 다시 돌리곤 했는지 ㅋㅋ

Loading...

오우 일상에서 뽑아낸 글과 생활의 디테일함이라는 측면에서 재미나게 글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자뎅님 반갑습니다~~
가끔 글주제가 없다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함 시도해 보았습니다.
저도 출신이 글과 아무런 관련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17개월 뭔가 끄적끄적이다보니 깨닫게 된 내용이기에 이렇게 생활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정말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리 응원해주심에 감사합니다 ^^
팔로우드리고 자주 뵙길 바라겠습니다~~

수도관의 물얼룩은 저희집 화장실에는 어제나 있는 인테리어 같은 존재인데 그 녀석도 닦으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많은것을 배워갑니다 !!!!

빅시마님 첨 뵙네요~ 반갑습니다~^^
수도관 얼룩은.. 왠지 쳐다보고 있노라면 짜증나서리 ㅜㅜ
세수하노라면 넘나 눈에 띄어서리 ^^
대단한 것 까지는 아닌데 이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갑자기 청소하는 보람이 느꼐지네요~

다른 누군가가 하고 있을거라는 말씀을 보고 스스로 부끄러웠습니다. 너무 앞만 보고 살았던것 같은 자괴감도 듭니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열심히 청소 한 번 해봐야 겠습니다. 날씨 추운데 감고 조심하세요 !!!

빅시마님께서 그리 하신다면..
다른 누군가 크게 기뻐하지 않으실낀 않으실까 싶네요 ^^
독감유행이던데 빅시마님도 감기 조심하시어 건강하게 겨울나시길요~~

예상은 했지만 정말....가정적이시네요 ㅋㅋㅋ
이런 고충을 겪고 계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집안일에 관심이 많고 직접 하시고 계시다는 것이니까요....

일찍일어나는 소철님이 벌레도 많이 잡으신다더니 역신 아침부터 포스팅해주셨군요~~~~
저도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어 최대한 청소를 많이 하려고하는데 직장생활 하다보니 쉽지가 않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포스팅은.. 항상 전날 써놓고 출근시 올리기만 하지용~^^
스맛콤님 말이 맞아요. 이 소소한 집안 일들이 잡아먹는 시간이 생각보다 엄청나기에 쉽게 시작하기 겁나지요.
그래도 내가 만든 환경이 우리 식구들 모두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생각과 자신의 만족을 위해 하는거죠~ ^^
스맛콤님도 멋진 월욜되세요~~

주말에 못한 화장실 청소를 하고 출근중인 또다른 세입자 1인으로서 공감하고 갑니다 ㅋㅋ

역시.. 모든 세입자1들은..
세상 살아가기 힘든 모양입니다 ㅋㅋ

ㅠ 저는 독립하기전까지 집안은 저절로 깨끗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군요...새삼 가사노동의 가치에 대해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취한지 어언 몇년...저는 강제로 청소마스터가 되었습니다. 가끔은 정말 하기 싫더군요ㅠㅠ 저만 그런것이 아닌것에 위안을 삼습니다ㅠ 잘보고갑니다!

천재님 큰 깨달음 얻으셨군요.
매주 가능하면 매일 손에 익도록 만드시는 것이 최고죠!

단, 그렇게 되기까지가 힘든것 뿐 이지만 말이죠
제겐 무서운 집주인이 곁에 있어서 가능했다능 ㅋㅋ

ㅋㅋㅋ 봐요.. 나만 천재라고 부르는게 아니네요~ ㅋㅋㅋㅋ

지니어스가 천재 아니었나요 오남매님? ㅎㅎ

그죠 지니어스는 천재죠..
근디 어감이 별루 라며 지니어스로 불러달라 시길래...
하지만 걍 계속 천재님으로.. ㅎㅎㅎ

ㅠ 이젠 체념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럼.. 이쯤하여 진이어스님으로 함 불러드려야겠다는 ㅎㅎ
점심 맛있게드세요~~

ㅠ순간의 선택이 이리될줄은...
감사합니다ㅠ 점심맛나게드세요!

하하하하 이러니저러니 해도 멋진아빠 멋진남편이시네요. 대단해요 ㅠ

뭐 멋진 남편이라는 것 까지야..
집주인한테 쫓겨나지 않으려면..
열심히 집안일해야 한다는 ㅎㅎ

ㅋㅋㅋㅋㅋ 그게 멋진 남편입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서는요.

그.. 그런가요 부스트님? ㅎㅎ

가정일...
이걸로 논문써도 논문 몇편이 나올정도로 어마무지막지한 일이고 엄청난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보 고마워... 소철님 글에 이런 댓글 남기고가네요 ㅋ

사부작으로 시작될 이야기지만
가정일..
정말 티안나게 사람 쥑이는 일들로 일들로 가득하지요.. 정말 징글징글
결국 이 또한 내가 즐길일이다 라는 심정으로 받아들이면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

아님.. 내 자신을 그렇게라도 속이든지 ㅜㅜ

쓸거리와 낙담 부분에서 뜨끔했어요. 생활속에서 뽑아 낸 글도 요렇게 재미난거군요! 또 한번 감탄 해봅니다 ㅎㅎㅎ (엄지척) 그나저나 집안일은 너무 싫습니다. ㅋ 특히 설겆이! 분노의 설겆이편 기대되는군요!

에빵님
특이한 글거리가 없는 저는..
이러한 일상생활에서라도 뽑아내야만 한다는 ㅎㅎ

그나저나 내일 분노의 설겆이 편은 크게 공감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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