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Pub#004] LP의 감성에 취해 맥주 한 잔 기울이던 저녁, 'Old&Wise'

in #ta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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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낭만그래퍼, 로망입니다.

오늘은 진작 썼어야 했는데 못쓴 포스팅 2탄으로 제가 다녀왔던 펍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경복궁 옆 서촌에 있는 '올드&와이즈'라는 LP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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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은 제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이기도 한데요. 이미 상업화되어버린 북촌한옥마을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사람사는 풍경이 묻어있는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갔었답니다. 게다가 바로 옆에 청와대가 있어서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더 옛스러운 풍경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죠.

주변에 놀거리들도 많답니다! 이제는 카페로 영업하는 옛날 책방 '대오서점'부터 청와대에서 자주 시켜먹는다는 매운 짜장이 주메뉴인 '영화루', 다양한 전시로 핫한 '대림미술관', 예전에 이상이 살았다던 '이상의 집', 개화기 지식인들이 모여 살며 대화를 나눴던 '보안여관' 등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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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중에서 올드&와이즈는 별로 유명하진 않은 곳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을 어떻게 알게 됐느냐면 서촌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태프 일을 하던 친한 동생의 SNS를 보고 나서였습니다. 그 게시물을 보고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문을 닫거나 오픈시간을 못맞추거나 하는 등 번번이 기회를 빗나가다가 날을 잡고 찾기로 한거죠! 비록 그 동생과 함께 가지는 못했지만 @aperitif, @peanut131, @hopeingyu 와 함께 가게 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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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와이즈는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음악과 술, 추억이 있는 곳이라는 문구가 센스있네요. ㅎㅎ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각종 포스터와 LP판으로 장식한 벽면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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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는 넓은 편입니다. 카페&펍 1편에 방문했던 Take5는 작고 아담했다면 이곳은 정말 70~80년대 음악감상실같다고 해야 할까요. 스피커에도 신경쓰신 티가 납니다. 그리고 틀어주시는 음악은 대화에 방해되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로 펍 안을 가득 채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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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곳곳에 LP를 포함해 올드한 소품이 가득합니다. 필름카메라와 영사기, 미국 감성이 가득한 자동차 번호판, 가장 중요한 LP플레이어까지. 마치 20~30년 전으로 타임슬립을 한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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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저에겐 가장 설레는 장소였죠. 제가 겪어보지는 못한 세대의 유물이지만 왠지 모르게 지금보다 훨씬 멋있고 낭만이 가득하다고 해야 하나. 가게의 이름인 올드&와이즈를 제 상상으로 풀이해보니 '중절모를 눌러쓴 연륜있고 지혜로운 노신사'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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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곳에 좋은 동행과 함께 왔으니 가벼운 알콜이 빠질 수 없겠죠. 저는 좋아하는 맥주인 기네스를 고르고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를 하나씩 골라봅니다. 모아놓고보니 참 다양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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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다양한 칵테일도 같이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게 한켠에 쌓인 와인, 위스키 등 술병도 가득하구요. 이쪽에 대해선 술알못이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은 @aperitif에게 문의해보시는게 더 빠를 듯 합니다. ^^

LP펍의 가장 큰 매력은 듣고 싶은 곡을 직접 신청한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와 일행들도 하나둘씩 곡을 적어 신청했고 그 곡이 흘러나올 때마다 가만히 앉아 집중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옆옆 테이블에 앉은 어르신들이 저희가 신청한 노래를 듣고 따라부를땐 괜히 으쓱하기도 했답니다. ㅎㅎ

버스 막차 시간에 맞춰 나오긴 했지만 더 있고 싶은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2달 정도가 지난 지금 다시 사진을 들춰보는데도 막 그립네요. 혹시 경복궁, 광화문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서촌에 들러 맥주 한 잔 하면서 옛 감성에 취해 그 시절의 노래를 들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이전 이야기

[Cafe&Pub#001] 우연히 만난 추억의 흔적, 일산 LP-Pub 'Take 5'
[Cafe&Pub#002] 지금은 카페가 아니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제주 '소다공'
[Cafe&Pub#003] 스팀달러로 책다발을 충동구매한 사연 'Prescent14'


낭만그래퍼 SHOP에서 엽서를 팔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시다면 둘러봐주세요 :)





맛집정보

올드&와이즈

score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체부동 30


[Cafe&Pub#004] LP의 감성에 취해 맥주 한 잔 기울이던 저녁, 'Old&Wise'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가볍게, 맥주 한 잔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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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있었으면 매일 찾아갔을 것 같아요. :D

그랬다면 저도 매일같이 갔을텐데 말이죠 ㅠㅠ

분위기 너무 좋네요 그래퍼님^^
가끔 근처 가는데 함 가봐야 겠습니다^^

추천합니다-! ㅎㅎㅎ 감성과 함께라면 술도 술술..!

크.. 갬성

갬성 오지지유 ㅎㅎㅎ

와우... 매달린 스피커 아무리봐도 알텍 같은데 말이죠... 소리가 눈에 선합니다 ^^
분위기가 대단히 대단하네요 ㅎ

역시는 역시 역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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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맥주 한 잔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grapher님의 포스팅으로 테이스팀이 더 매력적인 곳이 되고 있어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보팅을 남기고 갈게요. 행운을 빌어요!

첫 테이스팀이라.. ㅎㅎ 감사합니다! :)

엄청 맛나 보입니다.ㅎㅎ

분위기라는 최고의 안주와 함께이니까요! ㅎㅎㅎ

안녕하세요 muksteem 전국 맛지도 등록 알림봇입니다. 본문에 있는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체부동 30]로 본 글이 먹스팀 전국 맛집 지도에 등록되었습니다. (혹시 주소가 틀리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확인하러가기먹스팀 맛집 지도는 https://muksteem.com에서 이용가능하며, 새롭게 업데이트 됐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약소하지만 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정말 ㄹㅇ 갬성에 살고 갬성에 죽는 그래퍼 엉아인거 같아보입니다 ㅋㅋㅋ

갬성가득한 곳은 언제든 추천받습니다 ㅋㅋㅋㅋㅋ

북한요.

형 진심인데...?

너무 좋은곳같네요 음악 감상하면서 맥주를. . .
서촌도 한번 가봐야 겠어요

서촌 너무 좋아요 ㅎㅎ 펍 말고도 재미있는 곳이 많답니다 :)

사진 분위기가 최고에요! 저에게도 엘피 펍이라는 공간의 매력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니까 잘 들어가더라고요(?)

우리가 간 곳은 솔직히 음악소리가 넘 컸... ㅠ 저기가 딱 적당하고 좋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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