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니? 품위를 아니 영성을 갖추렴

in #stimcity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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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언스. 말 그대로 억만장자들에 관한 이야기. 나는 재미있게 봤는데 시즌 1을 못 버틴 사람들은 중도하차하는 경우들이 좀 있더라.(넷플릭스에 있다. 시즌 5까지 나왔다.) 뉴욕 월가의 잘나가는 헤지펀드 대표와 연방 검사장의 대결 이야기가 주축. 유명한 <하우스오브카드>의 월가 확장판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연방 검사장의 정계 이야기보다 헤지펀드 대표인 바비 액설로드를 주목해서 보면 흥미롭다. 유명 헤지펀드 SAC Capital의 펀드매니저 스티브 코핸을 모티브로 했다는데.

드라마 속 헤지펀드 대표 바비는 911 사태 때, 무너져 내리는 세계무역센터의 옆 건물에서 그 광경을 목격함과 동시에, 혼란을 기회 삼아 열심히 항공주를 공매도한 결과 막대한 부를 쌓게 된다. 그것이 바비 액설로드의 헤지펀드, 엑스 캐피탈(Axe Capital)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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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와 미국 정계가 배경으로 세계 초엘리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뉴욕과 월가 초엘리트들의 최신 트렌드가 자주 등장하는 데 특히 흥미로운 것은 아보카도와 함께 암호화폐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물론 주거래는 검은 거래용이다. 지들이 쓰고 있으니 이게 어디로 가겠는가? 암호화폐는 어쩔 수 없는 대세구나 느껴지는 장면들. 심지어 억만장자 바비의 아들은 기숙사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하다 도시 전력망을 다운시켜 버린다. 그것도 중요한 에피소드 중 하나. 눈치챈 사람은 이미 손이 어디로 가 있어야 한다?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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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은 아니지만 모든 에피소드의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웬디 로즈. 검사장의 아내이지만 남편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액스 캐피탈의 퍼포먼스 코치이기도 하다. 퍼포먼스 코치? 들어는 봤나? 주로 임직원들의 멘탈을 관리해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도록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업무 문제를 비롯해 가족 문제, 연애 문제, 각종 심리상담을 도맡아 하며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멘탈을 케어한다. 이런 거 월가에선 이미 보편화된 문화인가 싶다.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군대에서도 관심사병 어쩌구 하며 병사의 멘탈을 관리하는데 돈 버는 회사에서 직원의 멘탈을 전문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건 매우 안이한 자세다.

퍼포먼스 코치의 역할은 단지 심리상태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격려하고 푸쉬업하는 동기부여의 임무도 꽤나 비중 있게 관리한다. 다단계나 보험영업사에서 하는 그런 것 말고. 매우 전문적이고 세심하고 치밀하게 임직원의 공사公私에 개입해 들어간다. 행복한 직원이 훌륭한 성과를 내는 건 당연한 일. 무식하게 채찍질만 한다고, 돈만 많이 준다고 능사가 아니다. 다니고 싶은 회사여야지. 하고 싶은 업무여야지. 멘탈이 중요한, 주식거래가 주업무인 펀드 매니저들의 세계이니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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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업무는 역시 대표의 멘탈 케어. 그래서 냉정하고 날카롭기 짝이 없는 바비조차도 웬디 로즈에게 많이 의존한다. 탁월하고 프로페셔널한 코치인 그녀는 언제나 바비를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덕분에 액스 캐피탈은 계속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한다. 당연히 퍼포먼스 코치는 막대한 연봉을 받는다. 성과급까지. 뭐 마법사가 별거냐. 이런 게 21세기의 마법사지. 부럽다 쩝! 춘자가 그렇게 되겠지만. 강력한 퍼포먼스 코치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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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 보고 있나?



***


상담실. 액스 캐피탈 CIO출신이자 <테일러 메이슨 캐피탈>의 대표인 테일러가 웬디 로즈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테일러: 제가 어제 CEO 하나를 놓쳤습니다. 뭔가 제 능률을 막고 있는데 인정하죠. 승리하는 법을 다시 익혀야겠어요.

웬디: 테일러 메이슨을 처음 만났을 땐 본인을 앞세우지도 않았고 사사로운 승리를 따지지 않았어도, 그 테일러 메이슨은 매번 승리했어요.

테일러: 맞습니다.

웬디: 과정에만 집중해요. 그때 천재성이 발휘되니 나머지는 절로 해결이죠. 자세히 말해 봐요.

테일러: 화석 연료 CEO를 만났는데 결과가.. 안 좋았습니다. 세대 차이인지 친목 문제인지 몰라도 사장님하고만 대화하겠다더군요.

웬디: 그럼 바비랑 얘기해서 지도를 구해 봐요.

테일러: 어린 날의 저는 주저하지도 않았겠죠. 망했네요.

장면이 바뀌고 대표실. 바비에게 조언을 구하는 테일러와 웬디.

웬디: 테일러가 그 CEO를 한 번 더 만나야 해요. 당신 코치도 필요하고.

바비: 첫 미팅은 어떻게 됐는데?

테일러: 잘 안됐죠. 가감 없이 고백하자면 제대로 말아먹었죠.

바비: 좋아. 두번째 미팅을 주선하지. 이렇게 해 봐. 있잖아, 어떻게 하냐면. 웬디를 데려가. 관점 차를 메우는 덴 웬디가 최고거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웬디 의견에 말리지. 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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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는 액스 캐피탈의 인턴이었다. 천재다. 천재성이 드러나자 바비는 바로 알아보고 그를 CIO로 파격 승진시킨다. 그러나 어린 천재는 능력이 전부인지 안다. 혼자 하면 못할쏘냐. 바로 자기 펀드를 차려서 나가버린다. 경쟁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바비가 가만두었겠는가. 결국 항복하고 액스 캐피탈 밑으로 다시 기어들어 온다. 그래도 여전히 자기 펀드의 대표다. 그런데 자신감을 잃었다. 웬디를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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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어쩌죠?"

"어허, 당신 옛날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바비를 찾아가 봐요. 그라면 답을 알려 줄 거예요."

"내 답이 궁금해? 웬디를 데려가."



어떻게 됐냐고?



***


석유 회사의 회의실.

CEO: 액설로드는 뒷간 갔대요? 제길 둘만 왔나요? 이럴 줄 알았어야 했는데 액스가 얘기 좀 하재서 왔더니만.

테일러: 저희더러 사장님 얘기를 들으라고 하셨죠. 이쪽은 웬디 로즈입니다.

CEO: 네, 내가 속았네요.

웬디: 네, 얼떨떨하시겠지만 그 정도는 삭이시죠. 얼떨결에 CEO 자리를 잃으시면 훨씬 찝찝할 테니까요. 머리 잘 굴리시는 게 좋을 거예요.

CEO: 펀치를 날리시네. 기를 꺾는 게 아니라 살리는 게 전문이시라더니.

웬디: 그거야 한 팀일 때 얘기고. 갓 발사한 M60 총열보다 더 뜨겁게 갈궈 드리죠. 다음 주에 아르기라 석유사의 새 출발을 발표하세요. 최초로 ESG를 고려하는 '포춘' 500대 기업이 되겠다고요.

테일러: 고래잡이의 운명을 피하게 해드리겠다는 말입니다. 1800년 대 중반의 고래잡이는 (지금의) 페이스북과 같았고, 고래 지방은 기름이 되어 서방 세계를 밝혔죠. 그러다 19세기 후반에 등유가 고래기름을 대체했고, 고래잡이는 마이스페이스(싸이월드 같은 거) 꼴 났죠. 이후 전기의 발명으로 등유도 몰락했고요. 1830년의 루저 꼴을 자처할 수도 있고, 2020년대 이후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도 있습니다. 환경 보호론자는 물론 업계와 월가에도요. 왜냐하면 당신은 돈방석에 앉을 테니까요.

CEO: 솔깃하네요.

웬디: 당신은 선구자예요. 이미 선망의 대상이니 당신이 적임자죠. 자기 길을 추구하는 이미지잖아요.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당신이 정하는 겁니다. 여기까진 케이크의 아이싱만 맛본 셈이에요. 그 케이크라 함은 이런 임팩트 계약을 당신이 가장 먼저 검토하고, 당신이 조건을 정해서 당신이 떼돈을 버는 거죠. 다른 경쟁자들의 수익을 합한 것보다 더요.

CEO: 날 그린 워싱 하게요?

웬디: 갓난아기처럼 깨끗하게요. 남을 위하는 척 내 배를 채우는 거죠. 이건 성배라고요. 그리고 바로 당신이 빌어먹을 갤러해드 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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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웬디가 위기가 몰려오는 석유 회사의 CEO 갤러해드 경에게 내놓은 해결책은 이것이다. 'ESG 그린 워싱'. 감이 오는가? 이게 월가의 최신 트렌드인 거다. 요즘 ESG가 재계의 화두라고 하는데. 이 월가를 다룬 최신 드라마에서도 그것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니, '니가 먼저 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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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적 책임, Governance/지배구조 개선). 말이 거창할 뿐. 중국과 신흥국에 추월당하게 생긴 미국과 선진국들이 급한 마음에 내지르는 브레이크다. (E에다 S와 G를 더 갖다 붙였다.) 그러니까 천천히 하라구. 그렇게 마구 밀구 들어오면 어떡해. 니들 말이야. 품위를 좀 지키란 말이야. (이러다 우리 거지 된다니까.)

나도 부자 한번 돼보자는 신흥국들의 산업개발에 환경이 다 뭐고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가 다 뭔가? 지들은 하나도 안지켜놓구선 인제 와서 후발주자들이 뭘 좀 해볼라고 하니, 품위를 내세우며 하나하나 따져 묻겠다고? 무슨 심뽀가 이렇게 못돼먹었다냐?

그러나 어쩌겠는가? 지들도 살아야겠고 이대로면 다 같이 죽을 텐데. 환경문제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고, 사회적 책임 의식이 없는 기업들의 횡포는 나아질 기미가 없고, 지배구조 개선이라도 해나가야 빈부의 격차를 해소하는 시늉이라도 할 텐데. 미세먼지 때문에 죽느니 개발을 늦추는 게 맞는 말이지. 책임없이 사람 죽이는 개발을 하느니 안 하는 게 맞고, 지들끼리 다 해 먹는 지배구조 개선이라도 해야 새로운 피가 수혈되지 않겠는가? 게다가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모든 게 드러나지는 '진정성의 시대' 가 아닌가?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모두가 들여다보고 있는데 구린 짓은 그만둬야지. 그리고 애들아, 임직원이 행복해야 돈도 잘 버는 거야. 사회가 안전해야 매출도 늘어나는 거라고.

그런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를 보호무역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거다. 이놈의 선진국이란 놈들이 말이다. 덕분에 죽겠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


중국 화웨이의 창업주 런정페이 회장이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제재에 큰 우려를 표했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사내 내부망을 통해 런 회장이 지난해 6월 연설했던 내용을 뒤늦게 공개했다. 이 연설에서 런 회장은 "미국이 우리의 죽음을 바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우리가 뭔가 잘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자가 점검을 했다"며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충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제서야 미국의 의도를 깨달았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갈망은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했다"고 했다.

런 회장은 현재 화웨이의 상황에 대해 "전략과 역량이 크게 불일치한다. 그게 우리의 약한 고리"라며 "우리는 초등학교 학생처럼 처음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일시 제재를 이유로 우리의 세계화 전략을 포기하거나 분노하지 말라"며 "(연구·개발 분야에서) 세계화를 받아들이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SCMP는 화웨이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 런 회장의 연설을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자, 화웨이는 제재 완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별다른 긍정 신호가 없자 불안함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_ 화웨이 회장 "미국은 우리가 죽길 원해"…뒤늦은 연설 공개, 왜?



6,

ESG, 이건 단순히 모냥만 좋자고 '품위'가 아니다. 선진국이 내세우는 '품위'는 자신들의 목숨을 건 사생결단인 셈이다. 자신들의 성장방식으로 마구 커오는 중국을, 신흥국을 견제하려면 그들이 아직 갖추지 못한 것. 그리고 쉽게 갖출 수 없는 것으로 견제하는 수밖에. 그것이 ESG로 상징되는 진정성이고 투명성이고 품위인 것이다. 화웨이 회장의 말마따나 후발주자들에게 그것은 '초등학교 학생처럼 처음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아득한 것이다. 개념도 없는 것이다.

대놓고 막무가내인 트럼프는 차라리 나았을지 모른다. 상대적으로 '품위'를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그것은 후발주자들에게 매우 강력한 장벽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수십 개의 포크가 놓인 정찬 테이블에서 식사 예절을 논하는 귀족의 눈초리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 '어허 어디 식탁에서 쩝쩝거리나? 품위 없게. 관세 30% 인상!'오줌을 지릴 일이다. 그러나 회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 자신들의 목숨줄이 걸린 일이니. 모두의 목숨줄이 걸린 일이니.

그러니 세상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겠는가? '진정성의 시대' 어쩌구 하는 소리가 한심하게 들린다면. 어제도, 성추행으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진보정당 대표의 그 인식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시시각각 설 자리가 좁아지는 모래성 무너뜨리기의 깃발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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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의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 회사는 사장의 것도 아니고 국가의 것도 아니다. 더이상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ESG를 고려하지 않다가 졸지에 수입/수출길이 막혀버리면 내 주식은 어떻게 된다고? 그러면 어떤 회사 주식을 사야한다고? 동학개미는 ESG로 가즈아!!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그 세상은 도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


왜그스(바비의 친구이자 동업자): 다만, 브램 롱리버 덕에 가능성을 보게 됐네.

식약청 관계자: 브램 이랑 지넸나?

웨그스: 우리의 개인 가이드(영적) 겸 샤먼이었어.

식약청 관계자: 롱리버는 밸리에서 신비한 인물로 통하지.

웨그스: 우리가 그 신비를 등에 업었다니까. 롱리버의 초강력 전도 능력과 함께라면 합성 아야우아스카를 치료에 쓰는 상담사들이 우리를 단번에 신뢰할 거야. 자네가 미국 시장에서 합법화만 해 준다면.

식약청 관계자: 근데 내 관심사는 롱리버거든. 그자의 영향력이 시장을 만들고 이 거래를 성사하지.

웨그스: 그럼 번지수 잘 찾았네. 롱리버는 우리 편이거든.



롱리버는 샤먼이고 구루이다. 샤먼?? 향 피우고 주문 외우는? 명상하다 유체이탈하는? 맞다 그 샤먼, 그 구루. 정신과의사 출신의 퍼포먼스 코치가 막대한 연봉을 받으며 회사에서 일할 때, 이 샤먼, 구루, 영적 지도자는 어느새 월가에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초월적 존재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억만장자들이 그를 서로 모시려고 안달이 났다.



***


프린스(바비의 라이벌 억만장자): 영광스럽게도 이번 행사 내내 여러분들을 모셨는데요. 무척 존경하는 분과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제 자랑스러운 벗이자 길잡이인 분인데요. 비록 늦게 오셨지만 우리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실 겁니다. 따뜻하게 맞아 주시죠. 혁신적인 제 의료 사업의 핵심 동업자이신 샤먼, 브램 롱리버입니다.

웨그스: (당황하며 바비에게 귓속말로) 저 자(롱리버)한테 영적으로 큰 빚을 졌지만, 좆과 알을 갈라내고픈 충동이 수그러들진 않네.

프린스: 롱리버 씨가 만찬 후에 지혜를 들려주실 텐데 일단 나와서 인사하시죠.

바비: 내 샤먼을 가로채?

프린스: 저분은 인류의 재산이셔. 자네는 '마이크'(프린스의 공익단체) 정신으로 여기 온 게 아니지. 어깃장 놓고 자네 몫만 챙기러 왔는데 게임은 이미 끝났어.

바비: 다들 나눠 가져도 충분하다며? 성공이 성공을 낳는다며 해맑은 개소리를 하더니.

프린스: 말했다시피 난 경쟁할 땐 이겨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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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는 내 꺼야." "내 마법사를 가로채다니"

'짜식들 줄을 서라. 줄을 서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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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제 마법사의 시대가 오는 건가? 퍼포먼스 코치는 애들이나 하게 두고, 마법사는 샤먼이자 구루이자 영적 스승으로다가 휘리릭~ 하는 시대가 곧 오고 있단 말이지. 그 '품위'와 '영성'으로다가 말이다.

대륙의 양반들이 언젠가 그것마저 쫓아 올 텐데, 그다음 카드는 뭐냔 말이다. 어설프게라도 '품위'를 갖춘 그들에게 내세울 다음 장벽은 무어냔 말이다. 영성, 정신세계 말이지. 지혜와 영성, 현실을 초월하는 시공간의 결합. 정신세계로부터 이어지는 영성과 비지니스의 연결. 그것이 무엇이겠는가? 뭐긴 뭐야, 지혜와 영성의 도시 [스팀시티]지. 괜한 말이 아니다. 마법사가 갑자기 성령을 받아 방언으로 떠들어 댄 게 아니다. 21세기 산업경쟁력의 다음 과제는 바로 '영성spirituality'. 그대의 비즈니스가 정신세계, 가상의 초월적 현실과 얼마나 결합되어 있는가에 관해 묻게 될 거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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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의 행복이 곧 매출이다.'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삶이 피폐한데 무슨 돈을 벌겠는가? 어디서 아이디어가 나오고 어디서 열정이 불러 일으켜 지겠는가? 마누라가 이혼하자는데 협상이 제대로 되겠는가? 애가 사고 쳐서 경찰서에 잡혀갔는데 세일즈가 제대로 되겠냔 말이다. 그러나 그건 억만장자들도 마찬가지. 우리는 억만장자들의 인생이 피폐하길 바라지만, 그들은 어느 상황 어떤 상황에서도 해피하다. 절망과 공포를 아드레날린 삼는 그들은 역경이 오면 '와라! 내가 모두 이겨내 주마'하며 열정을 불태운다. 그게 행복이다. 그걸 모르는 이들이 복잡다단하고 험난해 보이는 그들의 인생을 폄하하지만, 그래서 니가 가난한 거다. 그것을 즐길 줄 모르면.

그러면 영성은 무엇인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가 아닌가?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 이게 아니고. 뭔가가 지나가고 또 지나가고 계속 지나간단 말이다. 인생의 희노애락이, 기쁨과 슬픔, 희망과 공포, 절망과 환희가 계속 롤러코스터를 타며 지나가고 또 지나간다는 말이다. 그러니 그것에서 언제나 중심을 잃지 않고 파도타기를 하는 이들을 우리는 모험가이고 도전자이며 기업가 Entrepreneur라 부르는 거다. 그리고 우리의 영적이고 품위있는 파도타기 퍼포먼스를 코치해주는 그들을 샤먼, 구루, 영적 지도자, 마법사라 부르는 거다.

거기까지 나아가고 있다. [스팀시티] 아니 월가가 말이다. 월가의 초엘리트들은 벌써 이 품위 없는 대륙인들을 상대하기 위한 다음 카드로 '영성'에까지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알래스카와 인디언들을 다 뒤져가며 이시대의 영성이라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법 '영성 경영'이라고, 새시대의 리더십 '영적 리더십'이라며 세도나와 하와이, 안되면 영어가 통하는 인도와 티벳의 요기들을 다 뒤져서라도, 이 신흥세력의 성장을 막아내려 하는 것이다. 따돌리려 하는 것이다. 격차를 벌리려 하는 것이다. 뭘로 다가? 지혜와 영성으로다가.

그런데 아서라. 노자와 장자는 놀고 있다냐? 제갈량과 이태백이 신선놀음하며 술만 쳐마시고 있는 건 아니란다. 하지만 아뿔싸! 문화대혁명 때 그 가르침들을 모두 분서갱유 해버려 남은 가르침이, 남은 샤먼들이 없다고? 괜찮다. 대륙엔 없지만, 우리에겐 우주의 이理와 기氣를 논하는 성리학이 있고 구름 타고 날아다니는 전우치와 유체이탈로 전국을 돌아다녔다는 그의 스승 서경덕이 있지 않은가? 게다가 품위 있는 니들은 모르는 사주팔자와 풍수지리, 관상의 초월적 세계를 통달한 역술가들이 심지어 대통령 당선도 예측한단다. 누가 이 동방의 현자국을 당해낼쏘냐? 마법사가 괜히 한국에 내려 온 게 아니란다.

자, 그러니 무슨 코인을 사야할까?
[스팀시티]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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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짜는 그게 아니야. 구슬이 서말이면 뭐하겠니? 현실 세계와 초월적 세계, 가상과 실제가 결합한 그 모든 차원의 통합판 블록체인/암호화폐의 판타지가 괜히 한국에서 불타오른 게 아니란다. 김치 프리미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야. 이 지혜와 영성의 문법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이 세계를 그저 검은 돈이나 주고 받는 뒷골목으로 이용할 뿐이겠지만, 너의 정신세계까지 탈탈 털어낼 이 '진정성'의 끝판왕 블록체인의 영향력은, 결국 영적 성숙에까지 이르지 못하면 "전략과 역량이 크게 불일치한다. 그게 우리의 약한 고리"라는 고백을 하고는 절망할 수밖에 없단다. 머리를 떨구며 "스팀시티는 우리가 죽길 원해"라고 자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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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다. 한국의 어떤 CEO가 멘탈 코치를 받을까? 건강한 정신, 성숙한 영성이 경영의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CEO는 얼마나 될까? 변화하는 세상에 머리끄뎅이 붙들려 질질 끌려가지 않으려면 그것의 방향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도 부족하다. 변화는 얼마나 빠른지. 지금은 막연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곧 도로에서 석유차가 사라질 테고 인간은 운전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사람의 모든 행동은 블록체인과 CCTV에 낱낱이 기록될 것이다. (아니 되고 있다.) 사람보다 더 똑똑하고 지혜로운 인공지능 포스트 휴먼들이 너를 유치하고 품위가 없다며 상대해 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

진정성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자기 발목을 붙잡는 어리석음에 한발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 진정성의 삶을 살아내려면 자기 자신에게 거짓됨이 없어야 한다. 자신을 속이지 않을 수 있어야 타인에게 떳떳할 수 있으니. 그러려면 영적 성숙은 유치원 때부터 가르쳐야 할 기본 과목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그러고 있지 않은가? 진정성의 시대, 성차별 예방 교육이 벌써 그러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유치원에서 영어 교육이 아닌 영성 교육, 감성지수EQ 뿐만 아니라 영성지수SQ를 가르치고 측정하는 날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수십 년 전에는 상상이나 했는가? 성인지 감수성이니 공감 능력이니 하는 낯선 말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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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들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이다. 그것은 습관에 관한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며칠 전 누군가는 생각 없이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타방송 프로그램에 관해 언급했다가 물의를 빚고, 아예 방송이 중단되고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것은 그저 말버릇에서, 생각 없이 내뱉은 가벼운 멘트가 불러일으킨 참사다. 당대표가 자당 국회의원을 성추행해서 물러나는 세상이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한방에 골로 보낼 지뢰들이 사방팔방 널려 있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을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걸어갈 이들은 어떤 이들인가? 무엇으로 무장해야 하겠는가? 세상 무서운 게 없을 헤지펀드의 펀드 매니저도 알래스카까지 쫓아가 구루의 영적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도태되는 세상이 코앞에 와 있는 것이다. (어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도서출판 춘자]의 '배낭영성' 을 추천하는 바이다. 깨알 홍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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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영성 관련 산업은 날로 성장하여 유니콘 기업을 배출해내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명상인구가 2019년 기준 최근 5년간 3배 증가, 지난 3년간 출시된 명상관련 어플리케이션이 2천개가 넘고 명상 관련 산업 규모가 1조 3천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매년 11.4%씩 성장해 2022년에는 2조 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튜브에서도 명상 관련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니 영성의 시대 이전에 명상의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그러나 진정성의 시대를 가르는 힘은 단순히 눈감고 현실을 벗어나 마음 챙기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기 욕심도 다루지 못하는 가짜 영성가들은 이 진정성의 시대에 강제로 다운보팅을 맞고 퇴장당할 뿐이다. '나 행복하니?' '내 꿈은 뭐니?' 이 두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여전히 바비 액설로드처럼 거칠게 압박하는 경쟁자들의 도전에 대응할 수 없다. 경쟁은 진화의 본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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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먼저 살고 있는 우리 스티미언들은 어쩌면 운이 좋은 사람들일지 모른다. 이곳 블록체인/암호화폐의 문법을 익힌다는 것은 품위와 진정성의 시대에 매우 현명한 경험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지갑을 들여다볼 수 있고, 모든 글과 행적이 기록되는 이곳에서 살아내는 삶의 방식은, 세상 누구와의 투명성, 진정성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강한 루틴과 습관을 형성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록하는 것이다. 내 꿈의 진정성에 관해, 그 도전의 진정성에 관해, 그 도전의 과정과 희노애락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그들이 세운 '진정성'의 무역장벽이 하늘 높이 세워질 때, 우리는 깨끗하게 그린 워싱을 끝낸 투명한 여권을 들이밀며, '난 [스팀시티]의 시민이라구' 하면 되는 것이다. 비자 면제, 입국심사 면제의 혜택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은 영성이다. '나 행복하니?' 묻고 '내 꿈은 뭐니?'에 성실히 대답해 가다 보면 지혜와 영성이 아니고서는 쌓을 수 없는 내면의 성숙을 축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너는 어느새 블록체인/암화화폐의 구루로, 미래와 소통하는 샤먼으로, 인공지능 포스트 휴먼들의 존경받는 영적 지도자로, 미래 시민으로 그들과 화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그게 뭐 하는 짓인 줄도 모르면서 디지털 쓰레기를 이곳 삭제도 되지 않는 블록체인에 마구 방류해대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어서 정신 차리고 각성할 것이다. 회사가 직원의 SNS까지 뒤지는 세상에, 심지어 못된 나라는 입국심사에도 반영한다는 데, 하물며 블록체인에다가, 쓰레기를, 토사물을, 쩝.

휘리릭~







[위즈덤 레이스+Movie100] 005. 빌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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