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푸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매섭게 돌아섰습니다. 오늘이 장날인데 장터에 나온 아저씨들도 물을 끓여 컵라면을 안주삼아 소주를 드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신년들어 첫 장날이 추위로 시작한다면 일년 내내 춥게 생겼다고 하니 그래도 여름엔 더울 거야 하셔서 모두들 웃으십니다.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사는 게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이 자신의 종을 보존하고 이어나가는 수단입니다. 사람 또한 크게 다를 바 없어 툰드라에 사는 사람들이나 적도 지대에 사는 사람들까지도 자연과 동화 되는 삶을 통해서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진리을 다 아는 사람도 없고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발에 밟히는 풀 한 포기도 수 천년을 두고 변화를 거듭하며 삶의 방식을 모색하며 현재의 모습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변화는 계속 될 것입니다.

그 생명체들이나 사물에게 있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가까운 혈족이나 관계 또는 거리에 대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밝은 등불도 바로 밑이 어둡고 사람도 자기 자식을 모르고 더욱이 자신의 수명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입니다.

내일은 또 날씨가 푸근하고 모레는 춥다고 합니다. 소한이 다가오면서 널뛰기를 하는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이 제 ○○를 못 깎는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월 5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월6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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