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온종일 기다리신 듯하다.
어느 자식이라도 오는가 싶어서 밖을 주시하시며
오늘도 보내신다.

그러나 그냥 해가 넘어갔다.
예전과 다르게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시고는 많이 달라지셨다.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허전해진다.

부모 마음 아는 자식 별로 없는 거 같다.
어떤 때는 더럭 겁이 나기도 한다.
이별준비를 하시는 거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할 텐데 걱정이다.

오늘도 기다림으로 보내신 어머니의 하루
아버님이 빨리 나으셔서 집으로 오셔야 할 텐데
너무나 길게만 느껴지신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