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오도바이 여행기 마지막

in #kr6 years ago (edited)

오도바이.jpg

1화
2화
3화
4화
5화

20160824수


정읍->대전


대전 가는길은 도로가 울퉁불퉁 했는데,
여행하던 길 중에서 최악이였다.

큰누나 집에 들려 인사를 하고
막내누나 집에 가서 조카들과 놀아줬다.

막내 여자아이는 근처에 오면 울거나 경계했는데,
같이 도넛츠를 만들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옆에 있는걸 허락했다.


송촌동



5년만에 송촌동에서 친구를 만났다.
막창을 먹고 2차로 닭집을 가자는 친구에게
“무슨 닭을 또 먹어?”
했지만 깨끗이 해치웠다.

친구는 음료회사에서 소사장으로 배달을 해주는데
잘 살고 있었다.
"평소엔 생각이 안나는데 니 전화를 받으면
그림 그리던때가 생각난다"고 한다.

녀석은 고1부터 알바를 했고,
고2쯤 미술샘의 추천으로 학원에 다닐기회가 있었지만
포기하고 나를 대신 추천해줬다.
녀석의 아버지는 과거에 그림을 그리셨는데
친구가 그림 그리는걸 싫어하셨다.

어릴땐 무언갈 그려도 선이 다른
친구의 피를 부러워했다.
나이가 먹고
피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란걸 알게됐지만.

친구는 “요샌 그림 그리지 않았던게 후회가 된다”고 했다.




아재들이 할법한 대화를 하고 헤어졌다.

생각해보니 정읍에 이어 친구들이 다
아재들이 갈법한 동네, 술집등 가는장소가 달라졌다.


누나집 에 가는길에
‘난 그림을 그렸던걸 후회한적 있었나?’ 란 생각이 들었다.


20160825목


대전->안양


안양에 오는길에 체인이풀려 5000원을 주고 고쳤다.
여행중 수리만 총 175000원을 썼다.

안양에서 시작해서 안양에서 끝났다.

친구일이 끝나길 기다리며 중앙공원에 놀러갔다.
보드타던 미대생과 그림얘기를 하다 번호를 받았다.
알바를 구하고 있다고 했는데
친구가게를 소개시켜 줄까 했지만
친구를 믿을 수 없었다.

안목녀에게 문자했지만 해외에 있다면서
한국에 도착하면 사진을 보내준다고 했다.

20180802목
‘이민을 가셨나보다’ 고 믿고있다.


친구와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려는데 꽉차서
도우밀 부르는 노래방에 가게됐다.
이빨과 분위길 리드하는 친구에게
가끔 공격을 했다.
본능적으로 경계하는 내가 웃겼다.

4일 연속으로 풀술을 달렸더니 결국
친구집에 토를했다.
빨래거리를 만들어주니 고맙다 한다.


20160826금



비가온후 더위가 가시고 제법 선선해졌고
하늘이 높고 푸르렀다.
도시로 오니 활기가 다르고 사람들의 오고감이 다르다.
푸릇푸릇한 미녀들도 보이고 잘생긴 남자들도 보이고.
출발하기 전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났는데
도착하니 약간 쌀쌀해져서 가슴이 설레였다.

집에왔는데 왠지 낯설었다.
누워있다 딸을 시원하게 치고 잡지를 읽다 잠들었다.

좋다.

죽을고비도 있었지만
살아 돌아와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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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어주시고
보팅 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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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오. 신기하네요. 여행이 끝나면서 뭔가 산만해지는 느낌이군요. 그래도 그런게 여행인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ㅎㅎㅎ

일기 쓴 거 외엔 잘 기억이 안나요 ㅋㅋ

대반전 ㅋㅋㅋ

벌써 끝이라니! 번외편! 번외편!

어제는 1년만에 오도바일 살렸어요
글 올리고 나서 친구보러 갔어요
미술학원 친군데 10년넘게 못보다가
작년에 우연히 이태원에서 보고 친해졌어요
2시간 동안 친구는 사진작업 하소연을 했고
듣는건 안좋아하는 친구를 위해서
적당히 끊어가며 제 하소연의 비율을 맞췄어요
친구가 해준 콩국수를 먹고
한남대로 삼일대로 남산1터널을 지나서
살아 돌아왔습니당
번외편은 댓글로 달게요 ㅋㅋ

세상에 좋은 친구를 두셨군요. 콩국수를 만들어주는 친구라니. 댓글 번외편을 써주셨으니 전 택슨님의 짧고 강렬했던 여행기 연재 종료를 기념하며 리뷰를 쓰겠습니다.

오! 처음으로 리뷰를 받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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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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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 왔으니 열심히 스팀잇 가즈아 ㅋㅋ

ㅋㅋ 안주무세여?
전 자러갈게여!

자다가 더워서 깨어서 거실에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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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19금인데요 ㅎ

ㅎㅎ 수정할때 망설였지만 원글은 삭제하지 않는선에서 썼어요 ㅋ

담백해서 좋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재밌었길 바랍니다 ㅎㅎ

오토바이도 체인이 풀리는 군요. 긴장이 풀린 모양이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

그러고보면 크게 다치지 않을만한 상황에서만 고장이 났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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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위험해서 전 시도도 안했네요. 언제나 안전운전 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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