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 트레킹-4 아침가리골 마당바위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 트레킹-4 아침가리골 마당바위
계곡 트레킹이라고 해서 반드시 물속을 걷는 것은 아닌데, 아침가리골은 물속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가거나 계곡물을 따라 가는 코스가 유난히 많았다. 애초에 물속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온 사람에게는 최선의 선택이겠지만, 전혀 준비가 안 된 나는 어려움이 많았다.
물살이 빠르고 미끄러운 돌이 많아 잘못 디디면 물에서 넘어질 위험성이 컸다. 일부러 물속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카메라와 스마트폰 방수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온 터라 물에 빠지면 대형사고다.
물을 건널 때 정말 조심해서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가다 보니 다친 왼쪽 골반의 통증이 아주 심해졌다. 오지 말았어야 하는 산행을 왔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모든 병의 근원은 교만에 있다. 통증은 부상을 알리는 신호다. 이 신호가 왔을 때 휴식을 취하며 잘 관리하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산행 중에 중간에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등산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힘들어도 계속 진행함으로써 강한 자극을 주어 더 튼튼한 근육을 만들 수 있기도 하지만, 부상이 생겨 빨리 그만두어야 하는데도 쉽게 그만두지 못해 부상을 더 키우는 단점이 있다.
완전히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다리가 부러지지 않는 한은 119에 연락할 수도 없다. 정말 큰 사고가 나서 헬기를 부를 정도가 아니면 아무리 통증이 심해도 걸을 수만 있으면 그냥 가야 하는 것이 산악인의 숙명이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헬기를 불러도 비용 지불을 요구받지 않지만, 일본만 해도 자기 비용으로 다 처리해야 한다.
마당바위
아침가리골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누군가 정성스럽게 다듬어 놓은 듯한 거대한 바위를 만나게 된다. 나는 이 바위를 '마당바위'라고 이름 붙였다. 그 이름이 얼마나 적절한지는 한 번 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마당바위는 마치 옛 한옥의 너른 마당을 연상시킨다. 넓고 평평한 바위 표면이 자연의 손길로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어, 그 위에 앉아 쉬거나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기에 완벽한 공간을 제공한다. 바위의 가장자리는 계곡물이 수백 년, 수천 년에 걸쳐 조각한 자연의 예술품이다.
이 바위의 가장 놀라운 점은 그 완성도다. 인공적으로 깎아낸 듯 반듯한 모서리와 계단식으로 층을 이룬 구조가 마치 석공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정교하게 작업한 결과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오직 물과 시간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마당바위라니 정겹네요.
이름을 붙이면서 산행하면 재미도 있고 기억에도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갔다오면 얼마지나지 않아 다 잊어버려요 ㅋㅋ
@syskwl, what a fantastic trek through 방태산 아침가리골! Your photos really capture the beauty (and the challenge!) of this particular trail. The crystal-clear water and lush greenery are so inviting.
I especially appreciate your honesty about the difficulty – the slippery rocks and strong currents sound like quite the adventure, even if it aggravated your injury! I admire your perseverance, and your thoughts on pushing through vs. listening to your body really resonated with me.
And "마당바위" is the perfect name! It truly looks like a meticulously crafted space, ideal for a rest and some quiet contemplation. Thanks for sharing this virtual hike with us – it’s definitely inspired me to add 아침가리골 to my list of must-visit places. Have you been back since? I wonder if you invested in waterproof gear? 😉 Upvoted!
Thank you so much for the long repple. It helps me improve my English. These days I decided to learn English again due to having free time.
보기만 해도 시원해집니다.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요즘 기온이 좀 떨어졌어요
풍류를 부르는 마당바위입니다.^^
예 풍류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마당 바위는 많은 분들이 둘러 앉아
간식을 즐기기에도 좋을 거 같은 바위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