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M Girls와 함께한 북한산(비봉능선)-2 족두리봉(簇頭里棒) 철퇴(鐵槌)바위
IRM Girls와 함께한 북한산(비봉능선)-2 족두리봉(簇頭里棒) 철퇴(鐵槌)바위
비봉능선의 첫번째 봉우리인 족두리봉에 도착했다. 아직 초반인데 멤버 중 한 명이 뒤쳐지기 시작했다. 얼굴이 붉어지면서 힘들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전혀 걱정하지 않았던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가진 K라 조금 의아했다. 18년 웨이트로 몸을 만들었다는 데 근육에 비해 심폐기능은 약한 듯 보였다.
마라톤이나 장거리 산행 같은 지구력 운동은 자체(몸무게)에 비해 엔진(심폐)이 강해야 유리하다. 근육이 크면 단시간 파워는 있지만 금방 지쳐버린다. 스피드와 순발력을 담당하는 속근보다 지구력을 담당하는 지근을 발달시켜야 한다.
스스로도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삐쩍 마른 다른 멤버들 보다 자기가 강할거라는 자부심에 상처를 입은 듯 보였다. 등산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공산주의에 가깝다. 빨리 가는 사람에 맞출 수 없고 제일 뒤처지는 사람도 데리고 가야한다.
4시까지 다시 불광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데 이런 속도로 가면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그녀는 결국 비봉도 못 올라가고 사모바위 가기 전, 일이 있어 2시까지 가기로 되어 있었던 한 멤버 따라 구기계곡으로 바로 내려갔다.
족두리봉(簇頭里棒)
족두리봉은 북한산 가장 남서쪽에 솟은 높이 370m의 봉우리다. 멀리서 보면 봉우리 모양이 족두리를 쓴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한편으로 독수리의 머리처럼 보인다고 하여 수리봉, 인수봉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고 하여 ‘작은 인수봉’으로도 불린다.
불광역 9번 출구에서 출발하면 약 50분이면 족두리봉에 오를 수 있다. 난이도는 조금 높은 편으로 급경사의 계단과 위험한 바위 구간이 있는 데 누가 그려 놓았는지 바위에 새겨진 빨간 화살표를 따라 오르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철퇴(鐵槌)바위
족두리봉 오른쪽 절벽 위에 서있는 철퇴를 닮은 무시무시한 바위이다. 검고 울퉁불퉁한 모양이 6진을 개척한 조선 최고의 장수 김종서를 죽인 수양대군의 부하 임어을운이 휘두른 철퇴와 흡사하다. 주로 두개골을 깨뜨려 죽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무기로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용도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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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질문이 있씁니다. ^^
손에 많이 들고 계시는 등산 스틱은 하나가 좋을까요 2개가 좋을까요?
스틱을 사용하면 무릎이나 다리에 충격을 일부 흡수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 개 보다는 두 개가 효과가 큽니다. 그런데 북한산처럼 돌산은 4발로 올라가야할 곳이 많은 데서는 스틱이 오히려 짐이 됩니다. 전 어떤 산에 가도 스틱 없이 갑니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넵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장마끝나면 ^^ 저도 스틱 없이 한번 올라가봐야겠습니다.
핑크핑크 하고 에너지 넘치는 발랄한 분위기가 정말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철퇴바위는 정말 무시무시하게 생긴 것 같네요~ ^^
항상 웃는 긍정적인 모습이 산행내내 기분을 좋게 했습니다.
MMA같은 격투기 선수들 근육이 가장 쓸모 있는 근육이고 가장 쓸모없는 근육이 헬스근육이라는 말이 있죠.
지친 그분은 유산소 운동을 소홀이 하셨나 봅니다. ㅎㅎ
그런것 같아요. 웨이트로 보이는 근육 키우는 건 쉽지만 지근 단련시키는 데는 아주 오래 걸립니다. 표시도 잘안나고...
헬스장 같은 곳에서 열심히 근육을 만들어도 건강에 좋을지는 몰라도
이렇게 꾸준하게 걷고 오르고 하는 운동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군요
운동도 필요에 맞게 잘 해야겠습니다 !!
근육도 필요하지만 건강에는 유산소운동이 더 중요합니다.
웨이트하더라도 매일하기 보다 하루는 달리기나 사이클 같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 해야 균형있게 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