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사.여] 크로아티아 시베닉(Šibenik) 가이드 - 2(관광지, 식당)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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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 게.사.여
크로아티아 시베닉 / Šibenik - 볼거리




안녕하세요 @Splay08 보더군입니다.
어제에 이어지는 시베닉 가이드 2편입니다.
오늘은 시베닉의 "관광지와 식당"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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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간단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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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닉의 볼거리

보통 도서관에서 출발해서, 프란치스코 성당, 야고보 성당을 거쳐 로렌스 수도원의 정원을 보고 미카엘요새, 바론요새등의 전망대로 올라가는게 일반적입니다.
시베닉는 노을이 아주 아름다운편이라서, 저녁 나절에는 바닷가 근처의 식당가나 전망좋은 바에서 노을을 즐기는것을 추천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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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야고보 대성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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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야고보 대성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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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프리즈 / 15세기 마을 사람들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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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세례당의 섬세한 조각 / 1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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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석의 르네상스식 난간 / 15c





성 야고보 대성당(Katedrala Sv. Jakova / Cathedral of St. James)

◉ Entrance fee : 15Kn
◉ Open : 여름철(08:30-20:00), 겨울철(08:30-12:00, 16:00-20:00)

시베닉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성당, 유럽의 수없이 많은 성당중에도 성당을 단독으로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곳은 흔치 않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관람할만한 곳입니다.

예수의 제자인 “대 야고보”를 기념하는 성당이며,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르네상스를 선언한지, 20년만에 시작된 기념비적인 고딕-르네상스 양식의 건축입니다.

1298년 시베닉이 “자치도시”로 인정받으며, 대성당 건축을 준비했지만 터키인의 침략과 흑사병의 유행때문에, 백여년의 시간이 지난 1431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었고 1536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딕으로 설계되었지만 르네상스식으로 건축된 특이한 성당입니다.

성당의 주건축 재료로는 현대에도 고가에 거래되는 브라츠(Brač)섬과 근처 섬들의 하얀색 석회암과 대리석으로 건축되었는데, 미국의 백악관, 비엔나 국회의사당,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역시 같은 브라츠섬의 석회암으로 제작되었으며, 특이하게 야고보 성당은, 벽돌이나 목재같은 보조재료없이 석회암으로만 건축된, 당대에 지중해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었습니다.

건축기간이 길다보니 많은 유명 건축가가 성당을 건축하였는데, 가장 유명한 건축가는 자다르 태생의 명장인 유라이 달마치나츠(Juraj Dalmatinac, italy : Giorgio di Matteo)이었습니다.

1441년부터 그가 사망한 1475년까지 대성당 건축의 주요 책임자였던 그는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진 전체 설계를 고딕-르네상스 양식으로 변경하였고, 본인이 직접 많은 부분을 조각하였는데, 대교주를 위한 “사자의 문”, 첫번째 기도실, 세례당을 조각하였습니다.

그의 섬세한 조각은 야고보 대성당을 관람하는 백미인데, 천사들로 장식된 “세례당”과 사자의 문의 아담과 이브의 조각에서 볼수 있는데, 트르기르 대성당의 라도반의 “포탈”조각과 함께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섬세한 조각이라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한명의 명장은 피렌체 출신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니콜라 피렌테나츠(Nicola Firentinac)입니다.

그는 야고보 대성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식물인 외부에 있는 두상 프리즈를 조각하고 성당 상단의 큐폴라 지붕을 설계하였는데, 섬세하게 표현된 71개의 두상은, 15세기 당시 시베닉 주민의 얼굴로, 성자나 성인만이 예술로서 다루워졌던 시대를 지나, 인간중심인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는 조각이라고 할만합니다.

그는 사각형 지붕위에 팔각형의 지붕인 큐폴라(Cupola)를 올렸는데, 이전에도 돔형태의 지붕은 많았지만, 르네상스시대 큐폴라 지붕을 올린 첫번째 건물이며, 이후로 수많은 르네상스 건축물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야고보 성당의 큐폴라 지붕은 무너진후 16세기에 재건되었고, 또다시 유고내전때 파괴되어 당시의 모습과는 약간 다르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어두운 석재로 만들어진 성당이 큐폴라와 곳곳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내부가 장엄하게 빛나는데, 십자가 모양으로 건축된 중심에는 제단과 양옆으로 나열되어있는 성가대석이 화려하지만 정돈된 모습으로 조각되어있습니다.

제단의 오른쪽 아래 부분에는 성당을 건축한 유라이 달마치나츠가 직접 조각한 세례당이 있는데, 내려가는 계단과 내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은 감탄할만하며, 세례반을 들고 있는 아기천사들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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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정문 근처의 커다란 청동상은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조각가인 "이반 메슈트로비치(Ivan Mestrovic)"가 야고보 대성당을 만든 선배 조각가인 "유라이 달마치나츠"에게 헌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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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요새 전경

성 미카엘 요새(Tvrđava Sv. Mihovila / St. Michael's Fortress)

◉ Entrance fee : 성인 50Kn, 할인 30Kn
◉ Open : 6월-8월(09-22pm), 4, 5, 9월(09-20pm), 3월(09-17pm), 10월-2월(09-16pm)
◉ WEB : http://svmihovil.sibenik.hr/
작은 언덕 위인데다가 성벽이 60미터 높이로 건축되어, 구시가지를 둘러보기 가장 좋은 위치에 있어 사진찍기 최적의 위치, 최초의 기록은 1066년으로 구시가를 감싸안는 전략적인 위치 때문에 10세기 “고대 크로아티아”의 왕이 거주하면서 지금의 모양으로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요새에는 미카엘 성당이 있었지만 파괴되었고 성당의 이름이 요새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망대이자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중입니다.

미카엘 요새 티켓이 바론 요새와 합쳐졌습니다. 한곳의 티켓으로 일주일간 다른 요새 입장이 가능하니 분실에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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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론요새 전망 / 구글펌

바론 요새(Tvrđava Barone / Barone Fortress )

◉ Open : 6-8월(09-22pm), 4, 5, 9월(09-20pm), 3월(09-17pm), 10-2월(09-16pm)
◉ Entrance fee : 성인 50Kn, 할인 30Kn, 미카엘 요새 포함
◉ WEB : http://www.barone.hr/
시베닉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요새, 시베닉 전체 풍경을 찍기에 유리한곳입니다.
17c 도시 방어의 중심지로 쓰였던 미카엘 요새는 지형이 낮아, 신무기인 대포를 이용하는 당시의 전투에 맞지 않았던중 “오스만투르크”는 1646년 평화협정 연장을 거부하였고 베네치아는 재정부족을 이유로 새로운 방어 요새의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당시 시베닉의 군인인 “바론 폰 디겐펠드(Baron von Degenfeld)”의 지휘로 “시민의 기부와 참여”로 두달만에 요새를 건설했고, 결국 오스만투르크는 시베닉 지역을 점령하지 못했다.
지금은 전망대로 사용중이며, 한산한 카페에서 농산품과 특산품을 판매합니다.

미카엘 요새 티켓이 바론 요새와 합쳐졌습니다. 한곳의 티켓으로 일주일간 다른 요새 입장이 가능하니 분실에 주의하세요

바론요새에서 조금 걸어가면 멀지 않은곳에 이바나(Ivana) 요새가 있습니다. 전망이 좋고 입장료가 없어, 동네 젊은 연인들이 조용히 데이트하는 명소이기도 하지만 으슥한 지역이라서 혼자서는 가지 않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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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수도원의 정원 / 구글펌

성 로렌스 성당과 수도원(Samostan sv. Lovre / St. Lawrence's Church and Monastery)

◉ Open : 5-10월(08:30-19:30), 11-4월(09-16pm)
◉ Entrance fee : 성인 15Kn, 할인 10Kn

1700년대, 크르카강 상류 비소바츠(Visovac)섬에있는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위해 건축된 성당과 수도원, 부두근처 프란치스코 성당(samostana sv. Frane)과는 다른곳입니다.

성당은 야고보 대성당에 머물던, 신부와 수사들을 위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던 중요한곳입니다.
성당의 서쪽 입구에는 루르드의 성모 발현지를 본따서 만든 장소가 있어 현지인들이 조용히 기도를 하는 곳이며, 성당의 위쪽이자 수도원 내부에는 야고보 성당을 건축한 “유라이 달마치나츠”의 설계로 제작된 아름다운 중세식 정원이 있는데, 오랜시간 동안 잊혀졌던 이곳을 2007년 크로아티아의 조경가인 드라구틴 키쉬(Dragutin Kiš)가 복원하였습니다.

여러가지 허브와 꽃들로 가득한 공간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고, 간단한 음료와 아이스크림도 판매하는 카페가 있어, 휴식을 즐길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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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닉 도시 박물관 / 구글펌

시베닉 도시 박물관(Muzej grada Šibenika / The Šibenik City Museum)

◉ Open : 월-토(10-15pm), 일요일 휴무
◉ Entrance fee : 성인 30Kn, 할인 10Kn
◉ WEB : http://www.muzej-sibenik.hr/
야고보 대성당 근처의 작은 시립 박물관입니다.
“고대 크로아티아 왕국”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고대 크로아티아 왕국 건국 천년을 기념해 192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도시의 규모에 비해 상당한 소장품들을 가지고 있는 박물관으로서, 시베닉 지역의 고대 유물들과 로마, 중세시대를 거쳐 약 15만점의 소장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상설 전시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성 바르바라 성당과 성당 미술관(Crkva Sv.Barbare / The church of St.Barbara)

◉ Open : 월-금(09-18pm), 일요일 휴무
◉ Entrance fee : 10Kn
15세기경, 건축된 작은 고딕 성당. 야고보 대성당 근처에 위치합니다.
입구에 밀란의 보니노(Bonino)가 조각한의 "성 니콜라스의 조각상"이 있으며, 성당 내부의 작은 성물관에는 14~17세기의 종교적인 미술,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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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나티 제도 / 크로아티아 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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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카 국립공원 / 크로아티아 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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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스텐 / 크로아티아 관광청 제공


시베닉 근교의 볼거리

시베닉 근교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크르카(Krka)국립공원입니다.
매시간마다 크르카 여행의 베이스인 스크라딘(Skradin)으로 버스가 출발하며, 코르나티(Kornati) 국립공원의 주요 출발지인 무르테르(Murter)까지 하루에 여섯차례 버스로 연결됩니다.
중세 크로아티아 왕국의 또다른 수도였던 내륙도시 크닌(Knin)과 해변의 작은 도시 프리모스텐(Primošten, 매일 버스 10회)은 시베닉 일대에서 가장 아름작은 작은 마을로 손꼽힙니다.

시베닉의 쇼핑거리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까지 작은 앤틱마켓들이 프란치스코 성당 근처에 열립니다.
크게 기대할만한 엔틱 중고픔들이 많지는 않지만, 공산주의 시절 장식품이나 뱃지, 은제 식기들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가격이 꽤나 저렴합니다.
재래시장은 버스터미널 근처, 수제 와인과 치즈를 판매하며, 타지역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편이며, 대부분 오후 네시쯤에 문을 닫습니다.




시베닉의 먹을곳

시베닉은 유명한 식당이 적은편입니다.
펠레그리니처럼 크로아티아 전역에서 이름난 식당도 있지만,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아, 여행자용 식당이 아닌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구시가지의 숨어있는 로컬 레스토랑을 찾는 재미가 있는편, 기차역 근처 식당들이 저렴하고 양이 많아 배낭여행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러 식당 사진들은 제외했습니다."



펠레그리니(Pelegrini, 지중해식, 달마티아식)
◉ Budget : 130-180Kn ◉ Recommend : 3코스 메뉴(250Kn), 리조또
◉ WEB : http://pelegrini.hr/
몇년째 시베닉 최고의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2013~2016까지 매년 달마티아주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어 성수기 저녁시간은 항상 예약이 힘든편입니다.
펠레그리니의 음식의 기본은 전통에 기반한 새로운 퓨전식 음식들을 지향하는데, 달마티아 스타일 문어 요리와, 바삭하게 구운 장어는 가장 인기있는 메뉴중 하나이며, 실험적인 메뉴인 성게 스파게티(Spaghetti with See Urchin)과, 훈제 소꼬리 튀김(Smoke Oxtail Tempura)은 꽤 인기있는 메뉴




쉬문(Šimun / 크로아티아식)
◉ Open : 07~22, 일요일 휴무
◉ Budget : 40-60Kn ◉ Recommend : 굴라쉬, 돼지목살구이
◉ WEB : 페이스북/Buffet Šimun
기차역 근처 가성비 좋은 가정식 식당, 여행객들이 몰려 어마어마하게 물가가 오른 크로아티아에서 로컬 가격을 지키고 있는 몇안되는 식당, 섬세하지는 않지만, 호쾌하고 양 많은 슬라브식 식사를 마음편히 먹을수 있는 식당으로 배낭 여행자들의 큰지지를 받고있다. 바로 옆의 Penkala도 비슷한 분위기




카페 바 도말드(Caffee bar Domald)
◉ Recommend : 크래프트 맥주
해변가의 작은 바, 근처에 비슷한 맥주바가 몇개 모여있는데, 그중 도말드바에서 판매하는 "크래프트 맥주"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편, 바다옆 파라솔에 앉아 편안하게 술마시기 좋은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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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닉 지도 - 누르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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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래에 스팀잇에 올린 "여행에 도움되는 글"들을 모았습니다.

[여행정보/팁] 편도 비행티켓이라 출국 거절을 당하는 경우
유럽 심카드의 유럽 전체 로밍이 무료화 되었습니다. (2017/6/15)
유럽의 건축 양식 구분하기,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게.사.여] 1. 여행지 고르기
[게.사.여] 2. 항공권 이렇게만 구입하지 마세요!
[게.사.여] 3. 숙소 대충 잡으면 "개고생”
[게.사.여] 크로아티아 시베닉(Šibenik) 가이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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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보팅파워가 약소해서 0.01 찍히는 게 아쉬운 글이군요

그는 야고보 대성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식물인 외부에 있는 두상 프리즈를 조각하고 성당 상단의 큐폴라 지붕을 설계하였는데, 섬세하게 표현된 71개의 두상은, 15세기 당시 시베닉 주민의 얼굴로, 성자나 성인만이 예술로서 다루워졌던 시대를 지나, 인간중심인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는 조각이라고 할만합니다.

이 부분이 사진도 그렇고 가장 인상 깊네요
성인들을 새겨놓은 것은 많이 봤지만 주민들 두상은 처음 봅니다~^^

옙, 바로 그 경계점이 르네상스 시대에요.. 하도 하도 흑사병에 사람들이 죽다보니 신도 신이지만, 인간 중심으로 가자라는 운동이 르네상스의 시작이라 보거든요

정말 조각이 섬세하고 아름답네요~! 구글지도 저번에도 주셨는데 구글지도 로그인한채로 링크 누르면 그냥 저장이 되는건가요? 따로 저장하기가 ui에 안보이네요 ㅠㅠ
아참! 보상이 오늘 보니까 많아서 제가 다 뿌듯하네요 ㅎㅎ 드뎌사람들이 알아봐주나봐요

흑흑, 오래간만에 약간의 성과가 ㅎㅎㅎㅎ , 구글지도는 왼쪽위 시베닉 누르면 아래쪽에 "내 지도 만들기"라고 있어용, 참 어려워용.. 글을 처음 쓰는 입장이라서용 ㅠㅠ

너무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흠 크로아티아가 참 이쁜데가 많아용 여름철에 오시면 정말 지상낙원 같은곳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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