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사.여] 크로아티아 시베닉(Šibenik) 가이드 - 1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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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 게.사.여
크로아티아 시베닉 / Šibenik (1)




안녕하세요 @Splay08 보더군입니다.

이번편부터 소개할곳은, 몇년사이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가 되어버린 “발칸반도의 크로아티아”입니다.
크로아티아는 저의 메인잡인 “여행안내인”의 전공 지역이랄까요?
가장 자주 방문하고 좋아하는 지역입니다.

오늘부터 크로아티아의 보석같은 도시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전글과 다르게, 실제로 제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발로 뛰어 만들고 찍고 조사한 디테일한 자료"라서 내용이 길수 있습니다, 아마 지역에 따라서 한편에서 다섯편 정도까지 분할될 예정입니다.

서두가 길면 재미가 없지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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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간단 지도





시베닉야고보성당.jpg

"시베닉(Šibenik) / 야고보 대성당"

시베닉은 크로아티아 중부 달마티아(Dalmatia)지역의 중간에 위치한 작고 아름다운 해변도시입니다.

아직까지 동양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진곳은 아니지만, 비슷비슷한 아드리아해의 "성벽도시"에 질린 여행자라면, 베네치아 스타일의 좁은 골목을 탐험하듯 걷다 만나는 그림같은 정원과 카페들이 현지인들과 섞여 기묘한 느낌을 주는 이 매력적인 도시를 그냥 지나가긴 어려울껍니다.

수많은 유적과 성당이 있는 크로아티아에서 "유일하게" 성당 하나만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Unesco World Cultural Heritage)"으로 지정된, 기념비적인 초기 고딕-르네상스 건축이자, 순수한 석재로 만들어진, 당대의 가장 큰 건축물인 "성 야고보 대성당(Cathedral of St. James)"에서 베네치아 시민들의 얼굴들과 아름다운 성당과 조각들을 만나고,

언덕위 요새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두개의 반도"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시베닉만"의 전경을 즐길수 있는 아직은 조용하고 매력적인 여행지가 바로 시베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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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론요새에서 보는 시베닉만 전망"

또 시베닉은 플리트비체(Plitvice)국립공원과 더불어,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인 크르카(Krka)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시베닉의 역사

작은 도시인 시베닉은 도시의 규모와는 다르게, 크로아티아인의 정신적 뿌리인 “중세 크로아티아 왕국(925 ~ 1102)”의 수도가 위치했던 곳입니다.

한때, 달마티아 지역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였던 시베닉은, 나폴레옹 황제(Napoléon Bonaparte)의 몰락후, 합스부르크 왕가가 1797년 이지역을 차지하게 되면서, 황금기를 맞게 됩니다.

1800년대에 이미 크르카(Krka)강 상류의 수력발전소와, 여러개의 광산을 소유해, 부유했던 시베닉은 1895년에 “괴팍한 천재”라고 불린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가 세계 최초로 현대적인 "교류식 가로등"을 설치했을 정도로 번영한 도시였습니다.

어지러운 발칸반도의 역사가 그렇듯이, 위치가 좋고 물이 풍부한 시베닉 지역은 침략자들에게 인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일,이차 세계대전중에는 이탈리아 왕국, 유고슬라비아 왕국, 나치와 이탈리아 파시스트들을 등에 업은 괴뢰국가인 크로아티아 공화국에게 차례로 지배당했으며, 이차 세계대전후 유고연방에 편입되었습니다.

유고연방 시대, 시베닉은 대형 알류미늄 공장 및 여러 공업단지가 있어, 부유한 도시였지만, 유고내전(1991~1995)동안의 파괴로 인해, 공장 및 기반 시설이 파괴되어, 지금의 시베닉은 약간은 낙후된 "관광도시" 정도로만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유용한 정보

공식 투어리스트 센터, Ulica fra Nikole Ružića b.b / +385 23 316 166
오픈시간 5월 ~ 10월(08-21), 11월 ~ 4월(08-16)
시베닉 관광청 공식 웹사이트 : http://www.sibenik-tourism.hr/
시베닉주 공식 웹사이트 : http://www.sibenikregion.com/
환전 : 자그레바츠카 길(Zagrebačka ul) 주변으로 환전소와 은행이 있다.
우체국 : 버스터미널 근처 환전 및 여행자용 심카드 판매.
공영주차장 : 버스터미널 주변과 근처 부두, 시장 주변




시베닉으로 가는길

시베닉은 대도시인 자다르(Zadar, 70km)와 스플리트(Split, 60km)의 사이에 있어, 방문하기 편한곳입니다.

시간이 모자른 여행자라면, 시베닉과 스플리트 사이에 유명한 관광지인 트로기르(Trogir)가 있어, 아침에 스플리트에서 출발해서, 시베닉과 트로기르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루트를 추천합니다.

  • 버스
    스크린샷 2018-02-18 17.23.11.png
    버스시간표 / 물품보관소 시간당 5kn

  • 페리
    야드로리니아(Jadrolinija)사무실에서 근처의 즐라린(Zlarin)섬, 카프리예(Kaprije)섬, 지르예(Žirje)섬으로 연결하는 페리 티켓을 발권합니다.

  • 기차
    기차가 거의 이용이 불가능한 크로아티아지만 철로가 현대화 되면서, 하루에 두번 자그레브(Perkovic 경유, 6시간)로 급행열차가 연결됨.

  • 관광지에서 이동하기.
    언덕이 있지만 도보로 모든곳을 다닐수 있습니다.
    바론 요새가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 도보로 충분하고, 시간이 모자른 여행자라면, 택시로 요새를 방문한뒤 내려오면서 도시를 둘러보는것을 추천합니다.






박스정보

막심 므르비차(Maksim Mrvica, 피아니스트)
“왕벌의 비행”, "크로아티안 랩소디" 등의 초절기교 피아노 연주로 유명한 세계적인 “훈남” 피아니스트 “막심 므르비차”의 고향이 이곳 시베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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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므르비차는 1975년 크로아티아 중부 시베닉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시절 고향인 시베닉은 내전에 휘말렸고, 시내에 있는 음악학교에서 스승인 마리아 세크소(Marije Sekso)에게 삼년동안 사사받은후, 전쟁이 어느정도 진정된 1993년에는 자그레브 콩쿨에서 우승한후에 자그레브 음악원에 입학합니다.

후에 막심은 인터뷰중 이렇게 밝힙니다. “매일 수백번의 폭탄과 박격포가 터졌었고, 일주일내내 건물안에 갖혀, 하늘을 보지 못했던 날도 많았다. 나는 피아노로 전쟁을 이겨낼수 있었다”

음악원의 교수이며,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기획자인 블라드미르 크르판(Vladimir Krpan)에게 5년 동안 사사받은후, 부다페스트의 프란츠 리스트 아카데미에서 1년, 2000년에는 파리에서 공부를 하고 크로아티아로 돌아와, 2001년 첫번째 앨범인 “Geste / Gestures”를 발매하며, 크로아티아 클래식계에서 작은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제국 시절의 자그레브는 비엔나, 부다페스트와 더불어 가장 문화적인 도시였었지만, 세계대전후 동구권인 "유고연방"으로 분리되면서, "국제적인 클래식계"에서는 저평가를 받고 있었고, 막심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는 않았습니다.

막심의 작은 성공은 “바네사 메이”“본드(Bond)”를 매니지먼트한 유명 제작자인 “멜부시(Mel Bush)”와 막심이 만나는 계기가 되었고, 두명의 합작으로 현재까지의 클래식 - 일렉트릭(AKA, 크로스오버) 앨범중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앨범이라 할수있는 “The Piano Player”을 세상에 내놓게 됨으로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합니다.

막심은 이후의 여러 앨범을 통털어 무려 앨범 400만장을 판매하였고,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중입니다.


막심 므라비차 / “The Piano Player”중 왕벌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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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크로아티아에서는 “2 Cellos”가 "훈남"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시베닉 관광지 안내와 식당 안내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근래에 스팀잇에 올린 "여행에 도움되는 글"들을 모았습니다.

[여행정보/팁] 편도 비행티켓이라 출국 거절을 당하는 경우

유럽 심카드의 유럽 전체 로밍이 무료화 되었습니다. (2017/6/15)

유럽의 건축 양식 구분하기,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1. 여행지 고르기
[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2. 항공권 이렇게만 구입하지 마세요!
[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3. 숙소 대충 잡으면 "개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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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닉 풍경사진 더 보고 싶네요~ 막심의 고향이라니 뛰어난 연주자들이 많을것 같아요!

일단 윗글에 적은대로 2cellos 가 요즘 가장 인기있는 연주가들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한번 보시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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