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2. 항공권 이렇게만 구입하지 마세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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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들의 여행 / 게.사.여
두번째 이야기 : 항공권 이렇게만 구입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splay08 보더군입니다.

오늘은 여행준비중에 가장 머리아프고 힘든 끝판왕 항공권을 이야기하겟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제일 비싼 항공권 구입이 여행준비의 절반을 차지하지요, 많은분들이 어떻게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냐고 종종 물어봅니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데, 무조건적인 방법이 있냐구요?, 아뇨 그런 방법은 있을수 없습니다. 그런 방법을 알면 앉아서 부자되는거죠, 하지만 그런 방법은 확실히 없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항공권은 "증권"과 비슷한 존재랄까요?

그래서 오늘 드릴 이야기는 ”제발 이렇게만 항공권을 구입하지 마세요!”가 되겟습니다.

  • 항공권 검색사이트 교차 검색 안해보기
  • 조금 저렴하다고 무조건 검색사이트에서 결제하기
  • 스카이스캐너에서 확인 안되는 저가 항공(LCC) 검색 안하기
  • 환승 시간 및 도시의 공항 갯수 확인 안하고 결제하기

위 네가지만 피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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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캐너 : https://www.skyscanner.co.kr/
카약 : https://www.kayak.co.kr/
땡처리닷컴 : http://ttang.com/index.do
인터파크 항공 : http://air.interpark.com/

항공권을 판매하는 검색사이트는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중 어떤곳이 제일 좋냐? 라고 물어보시면 “그때 그때 다르다고”라고 말씀드립니다. 보통 신규 항공권 검색업체가 제일 저렴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아요

항공권의 가격은 이코노미 등급도 열가지 이상(예약 클래스)으로 나누워져 있고, 퍼스트, 비지니스, 이코노미를 합치면 25개 이상으로 나누워져 있어 가격을 예상하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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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급표

이유는 재고 개념이 없는 항공사는 자리가 비면 바로 손실이기 때문에, 많은 등급으로 나눠서 가격을 다양하게 만드는데, 낮은 등급일수록 마일리지 등급이 낮거나 변경, 취소가 불가능해서 가격이 저렴하고 높은 등급일수록 자유롭지만 가격이 올라가지요

보통 등급이 낮은 티켓은 검색사이트로 판매되고 추가로 대한민국의 경우 각종 대형 여행사(하나, 모두, 인터파크 등)에서는 자기들이 좌석 블럭을 확보한것중 그룹손님에게 판매한후 남은 좌석을 땡처리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저가 항공사는 비지니스석이 없고 마일리지 개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통 서비스나 티켓 변경 옵션의 유무로 가격대가 나뉘더라구요

항공권 이야기는 너무 길어지니 간단하게 넘어가고 여러분이 신경쓰셔야 할부분만 말씀드리겟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스카이스캐너로 첫번째 검색해서 대략적인 가격을 알아본후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이 안되는 저가항공(LCC) 가격을 체크한후에 땡처리 항공권을 확인합니다. 가장 저렴한 티켓을 확인후 해당 항공사의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동일 티켓을 확인해봅니다.

항공사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이유는 같은 시간, 같은 비행기 이코노미 티켓이라도 등급이 다릅니다.

항공사에서 직접 구입하면 검색사이트보다 높은 등급의 티켓을 구입할수 있는데, 보통 마일리지 적립 퍼센트가 더 높으며, 항공권 취소나 변경이 수월하며, 등급이 높기 때문에 성수기 인기구간 만석시 이코노미에서 비지니스로 업그레이드될 확율이 올라갑니다.

워낙에 많이 생기고 없어지는 저가항공(LCC)은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노선 검색이 꽤 어렵습니다. 저는 위키백과에서 목적지나 경유 공항을 검색해봅니다. 취항 항공사 목록 업데이트가 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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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좀 심화된 티켓팅입니다.

우리 “게으른자”들이 미리 몇달전부터 티켓팅을 할리도 없고 당장 닥치면 1-2주안에 후다닥 결정해서 외국으로 나가는게 당연합니다. 사실 저의 경우는 좀 심한경우 다음날 갈까라는 생각에 티켓팅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프리랜서가 그래요 좀;;;

암튼 "거두절미" 여기서 필요한 개념이 “허브 공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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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공항(Airline hub) 또는 거점 공항은 그 지역의 중심이 되는 공항을 말한다. 예를 들어 유럽으로 사람이나 화물이 갈때 특정 공항을 거치는 경우가 많으며, 주요 환승 거점이라면 그 공항을 허브 공항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람 이동과 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의미로는 개별 항공사가 거점을 두고 주로 이용하는 공항을 뜻한다. - 위키백과 참조

대표적으로 동남아 지역, 방콕에는 수완나폼 공항(BKK)과 돈무앙 공항(DMK)이 가깝고, 중동 지역, 두바이에는 두바이(DXB)와 샤르자(SHJ), 유럽, 영국 런던의 히드로(LHR), 게트윅(LGW), 루튼(LTN)등이 있지요

정리하자면, 허브공항행 항공권은 성수기가 아닌 이상 가격이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
그리고 비행편수가 많아 타공항에 비해서 저렴합니다.
게을러 빠진 저는 일단 허브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후 같은 공항의 적당한 환승시간의 저가항공이나 근처 공항의 티켓을 확인합니다.

요점은 “몇개월전 구입보단 비싸지만, 미친듯이 비싼 가격은 피할수 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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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겟습니다.
저는 지금 치앙마이의 족발 덮밥집이 미친듯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가야겟습니다. (사실 전 보통 저런 이유로 여행을 갑니다. "게"라던가, "딤섬"이라던가 ;;;)

연차를 끌어모아서 다음주인 2/22 ~ 3/1일까지 휴가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항공권을 검색해 보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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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캐너, 인천(ICN) >치앙마이(CNX), 2/22~3/1, 직항 107만,
경유는 70만원 근처에 9시간에서 20시간 걸립니다. 다른 방법을 찾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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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치앙마이 사이의 허브 공항을 찾아봅니다.
베이징, 상하이, 홍콩, 방콕이 가장 큰 허브 공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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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방콕을 검색했지만 너무 비싸고 홍콩을 검색해보니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인천(ICN) > 홍콩(HKG) 왕복 23만을 찾았습니다. 좋은 가격입니다.
인천 2/22 04:55 ~ 홍콩 2/22 08:10
홍콩 3/1 09:45 ~ 인천 3/1 15:00 (일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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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에어라인으로 홍콩 > 치앙마이 왕복(방콕 경유) 43만원을 찾았습니다.
다른 티켓도 있지만 “게”님과 “딤섬”님을 먹기 위해
가방을 공항에 보관하고 놀다가 새벽에 치앙마이로 가겟습니다.
홍콩 2/23 02:00 ~ 치앙마이 2/23 08:00
치앙마이 2/28 21:40 ~ 홍콩 3/1 07:05



중요한건 연결편의 항공사가 다릅니다.
인천 - 홍콩은 "홍콩 익스프레스", 홍콩 - 치앙마이는 "홍콩 에어라인"이렇게 항공사를 나누게되면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같은 공항"인것인가?
스루보딩이 가능한지?
환승 시간(MCT)은 충분한지?

대도시는 인천, 김포처럼 공항이 한개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루보딩 : 최종 목적지까지 한번에 티켓을 여러장 발권하고 수화물도 한번에 보내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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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항은 같은 홍콩국제공항(HKG)이니, 이제 최소 환승시간(MCT)을 확인해보겟습니다.
구글에서 “HKG minimum connection time” 이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대충보니 약 한시간 정도입니다.
치앙마이에서 홍콩으로 07:05분에 도착하고 한국 출발은 09:45이니 시간이 충분하군요

체크할 부분은 치앙마이에서 인천까지 수화물을 보낼수 있나라는 부분인데, 항공사가 다른 경우에도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치앙마이 "홍콩 에어라인" 카운터에서 체크하는게 좋습니다.
뭐 그렇지만 환승시간이 2시간이라면, 짐을 찾은후 다시 수속을 해도 충분한 시간입니다.

만약 3시간 이상 연착이 된다면, 같은 항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홍콩 > 인천행 티켓은 날리게 되니 여유있게, 홍콩 > 인천 09:45 출발보다 15:50분 출발을 선택하는것은 본인 판단입니다.
저라면 09:45출발을 고릅니다.

같은 항공사로 환승을 하면 연착으로 인해 뒷항공기를 놓치는 경우, 항공사에서 책임을 지지만, 다른 항공사로 별도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항공사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승시간은 3시간 정도로 잡으시는게 보통입니다.



사실 치앙마이를 가고싶은데, 항공권 가격이 70만원인데다가 경유시간이 9시간에서 20시간이 걸리면 안가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허브 공항”저가항공(LCC)를 검색하면, 약간 더 저렴한 가격에 홍콩과 치앙마이를 한번에 방문할수 있습니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데, 정답은 없습니다만, 이런 방법도 있다라는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으르지 않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 팁을 말씀드리겟습니다.

  • 보통 성수기를 제외하면 출국 4~5달 사이가 가장 저렴합니다.
  • 비수기라면 보통 4개월 전에 특가를 판매합니다.
  • 항공권은 월, 화요일에 검색. (할인 항공권이 보통 월요일 밤에 업데이트)
  • 관심지역에 취항하는 항공사 메일링에 가입하세요 ★★★★★


뱀꼬리 1
재미있는 항공권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이 보입니다만. 다른 사람들이 구입한 가격을 비교해주는 곳입니다.
플라이트 그래프 : https://fltgraph.co.kr/app/

뱀꼬리 2
항공권 검색할때 인터넷 브라우저(익스플로어, 크롬)등의 쿠키를 지워야 싸게 티켓을 구입할수 있다는 설은 사실 낭설에 가깝긴 합니다만. 당장 저도 쿠키 지우고 크롬 "시크릿 모드"로 티켓을 검색합니다. 나쁠껀 없어요 컴퓨터 청소도 되구요 ㅎㅎ



근간에 쓴 여행에 도움되는 글들을 모았습니다.

게으른 사람들의 여행방법 - 첫이야기
[단상] 여행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
[여행정보/팁] 편도 비행티켓이라 출국 거절을 당하는 경우
유럽 심카드의 유럽 전체 로밍이 무료화 되었습니다. (2017/6/15)



긴글 보시느니라 고생하셧습니다.
내일 뵙겟습니다.

리스팀은 글쓴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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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 전에 꼭 체크 해봐야겠어요. 우왓

넵 ㅎ 체크가 필요하지유

해외여행 떠나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애요.ㅎ
잘보고 갑니다

흠 쉽게 쓴다고 하긴 했는데, 참 항공권이 어렵네요 다음글은 숙소 잡기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홍보해

아니 홍보까지! 감사합니다.

@splay08님 안녕하세요. 개과장 입니다. @eversloth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업보트 팔로우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때 꼭 체크해야겠네요~

~_~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더 좋은글 써볼께요

저도 항공권 검색할때 쿠키 지우고 해요 ㅋㅋ 아니 정말 검색할때마다 가격이 올라가더라구요! 썰에 불과하진 않은것 같아요

ㅎㅎ 몇몇분들이 수차례 해봤는데, 별 차이없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사실 저도 안믿긴 한데, 지우고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더 좋은글로 보답하겟습니다 ㅠㅠ

굉장히 좋은 글이네요! 매일 항공권 검색하는 여행자의 입장이라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글을 보면 정말 좋습니다! 팔로우하고 갈꼐요!!

옹...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여행업에 일하지만 배낭여행을 하다보니,,
깔끔하길 정말 바랐는데, 이렇게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많이 참고되었습니다.
팔로, 리스팀,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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