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라이프] 여섯. 온눗(On Nut)에 있는 Better Moon x Refill station 카페를 다녀왔어요 + 폭탄 일부제거(?)

in #kr6 years ago (edited)

오늘 베터문 카페-리필 스테이션을 다녀왔습니다. @himapan님께서 소개해주신 곳인데,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죠. 자전거를 타고 이런저런 볼일도 볼 겸 해서요. 아래의 카페가 소개되자 마자 저는 신이 났습니다. 덕분에 갑자기 밋업이 이루어졌네요.

[ZERO WASTE THAILAND MOVEMENT] 태국 쓰레기 제로 운동 [나는 산부인과 의사] 33번의 신생아를 받은 교통경찰 / 그리고 [EVENT] 아무말이나 하세요. 1%의 보팅난사 128회, 히마판은 5%난사합니다.

베터문 카페가 있는 온눗(On nut)이란 곳은 제가 방콕에 도착하던 약 4년 전만 해도 사실상 방콕 중심가의 마지막 역이나 마찬가지였어요. 저는 몇 정거장 더 외곽에 살고 있는데, 온눗역에 도착하면 모든 사람들이 다 내리고 기차가 텅텅 비었거든요. 근데 요샌 온눗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도 또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방콕의 외곽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온눗에서 좀 더 가면 센트럴 방나(Bang Na)란 쇼핑몰과 그 주변의 거주지와 식당들이 엄청나게 군집해 있고, 거기서 좀 더 가면 몇 년 전 생긴 메가방나와 이케아 등의 쇼핑몰이 또 중심을 이루고 있죠. 거기서 좀 더 가면 방콕의 메인공항 수완나폼 공항이 있답니다.

온눗과 방나 사이엔 우돔쑥(Udom suk)이란 지상철역이 있는데 이 다리아래 도로엔 항상 북새통입니다. 인기있는 이케아로 가는 무료셔틀이 있거든요. 이 셔틀은 깨끗하고 시원해서 시내버스보다 훨씬 쾌적하거든요. 이 인기 덕분에 이 버스를 타는게 만만치 않을 뿐더러 승객들의 열기로 에어콘이 히터가 아닐까 싶을 때도 있어요.

태국엔 우리나라 오떼마트, 으마트, 하나도마트, 이런 대형마트들 처럼 큰씨마트, 로투뜨, 윌라, 마카롱... 등이 있는데요. 온눗 지상철 역에 있는로투뜨 마트가 제가 한 때 열심히 이용했던 대형마트인데, 가끔 속옷과 반바지 등을 여기서 구매합니다. 한 번 신고 다 떨어져서 또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구매하지 못했던 신발 99밧(약 3000원) 짜리 신발을 운좋게 찾았습니다.


원래 오늘 목표는 베터문 카페를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bulsik 가족분들과 @himapan님과 급 밋업을 했답니다. 제가 알바하고 있는 @bulsik계정의 편집부 요원들께서는 요새 @himapan님의 환경관련 뉴스, @skyoi님의 오랜 완벽한 분리수거 선구자적 실천을 적용해보느라 엄청 바쁜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요 며칠 화두가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였네요. 때마침 한국에서 또 비닐 및 플라스틱 분리수거 거부에, 페트병 라벨 떼기 등과 관련해서도 보도가 나왔고요.

더 나은 세상 만들기 #7 플라스틱/비닐

@himapan님의 리뷰를 기다려봐야겠으나 저도 일단 맛보기로 베터문 카페 소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메인 이슈는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건데, 큰 통에 오가닉 제품들, 샴푸, 린스, 폼클렌징, 세탁용 세제 등을 담아놓고 자기가 가져온 통에 무게를 재고 구매해 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1년에 딱 한 번만 닦는 제방 바닥에 생기를 주기 위해 유칼립투스가 함유된 바닥청소용 세제 200그램을 구매했습니다. 100그램당 20밧(700)짜리 200그램(1400원)치를 구매했습니다. 통도 하나 샀는데요. 앞으로는 이통에 계속 덜어서 구매할 거랍니다. 사람들은 다들 통을 들고 왔더군요. 통을 잊어버리고 안가져왔지만, 새로 플라스틱병 구매를 원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재활용 우유병, 페트병들을 비치해 두었습니다. 센스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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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카페에 많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어요. 공통된 목적 혹은 목표가 있어서인지 낯선 이들인 동시에 괜히 친근한 기분이었습니다. 좀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비누나 로션 종류 상당수를 이곳에서 공수해서 사용해 봐야할 것 같아서요. 아무튼 이런 카페가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고요. 우리가 공유해야 하고, 또 다음세대에게도 물려줘야 할 이 공간을 덜 오염되게 만들려는 노력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One more thing.

이벤트 (이미 정해진...)


@soosoo는 폭탄이다
보름전 쯤, 제가 폭탄이란 주제로 다소 어두운 이야기를 올렸죠? 이른 바 4대 사건 + a

  • 행사장 호텔방 4개 날려먹음
  • 아이패드 분실
  • 맥북 고장
  • 카드지갑 분실
  • 그 글을 올린지 반나절만에, 한국에서 선물받은 텀블러도 잃어버렸다는 게 + 알파입니다. 정말 대단한 폭탄이었는데요.

맥북은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냥 새로 샀습니다. 없으면 당장 안되는 물건이라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모델로 지인의 카드로... 아 또 빚쟁이가 되어버렸지만, 새 맥돌이와의 조우는 일단 즐겁습니다.^^

사실 아이패드와 알파로 잃어버린 텀블러도 속상하지만 카드지갑은 제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는데요. 온 방을 뒤지고 집을 뒤지고 아는 사람 여기저기 연락하고 별짓을 다했지만, 못찾아서 거의 멘붕의 터미네이터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대개 밥도 못먹고 살이 빠지고 이런데 저는 그 반댑니다. 스트레스로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더 찌고...

오늘 베터문 카페 밋업이 제게 호재였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베터문으로 가기위해 옷걸이에서 꺼낸 자전거 바지에서 낯익은 실루엣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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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찾았습니다!!!


한달만에 찾은 녀석인데 그 안에는 400바트나 되는 큰 돈도 함께 있었습니다. 낡았지만, 쉽게 구매할 수 없는(?) 100% 재활용 가죽으로 만든 카드지갑입니다. 뭐 물론 내용물이 정말 중요했지만요. 한국가서 급하게 만든 은행신용카드, 카카오뱅크 카드, 태국 은행카드, 7일레붕 선불카드, 태국면허증... 아 정말 중요한 카드들이었죠. 꺼진 하늘이 다시 제자리로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제 폭탄글에 의미있는 댓글과 보팅으로 힘을 주신 분들을 정리해보기로 합니다. 아래의 42분입니다.

@brandonlee88
@bree1042
@cagecorn
@chaelinjane
@choim
@cine
@code999
@energizer000
@eternalight
@eversloth
@gidung
@girina79
@himapan
@jack8831
@kimthewriter
@krexchange
@kyunga
@leemikyung
@leesol
@leesongyi
@levoyant
@mastertri
@nand
@newiz
@noisysky
@odongdang
@oldstone
@paramil
@partykim
@realgr
@realsunny
@sleepcat
@smigol
@solnamu
@studygroup
@tjayhas
@ttongchiirii
@twohs
@ulockblock
@woodaram
@yoon
@zaedol

위의 분들께서 다독여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어쩌면 이렇게 찾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마음 같아선, 1스달씩이라도 나누고 싶지만 0.3 스달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작지만 제 큰 마음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받아주세요^^ 근데 이 포스팅의 수익은 제가 다 가질게요^^ 스티미언 동지여러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국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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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이미 웹투너로 받고있는데 또 스달을 주실 것 까지야 ㅜㅜ
감사합니다. 지갑 찾아서 천만다행이네요.

@cagecorn님 감사해용~ 앗 폭격대상이닷...

폭격대상 일단 폭탄 투하하고 시작합니다.

잃어 버린 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

@kimthewriter님 고맙습니당^^

환경보존 실천하려는 분들 참 아름답습니다.

그렇죵?

찾으셔서 다행...ㅠ.,ㅠ

갑장님^^ 감사해용^^ 다 덕분입니당.

와 제이름도 있네요
그래도 지갑찾으셔서 다행이네요 ~

고맙습니다. @noisysky님^^

그나마 다행입니다 ㅎㅎ
제 계정도 있군요..

주말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versloth님^^

찾으셔서 다행이네요.

@gidung님 감사해용^^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카드 잃어버리면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다행입니다. 내일 하이판님의 포스팅이 기대됩니다^^

@paramil님 감사합니다. 찾고나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닷^^

아이고, 뭘 또 나눔을.. 고맙습니다만, 자꾸 안 주셔도 되는데.. 북리뷰 포스팅과 영어 강좌 만으로도 이미 많이 받고 있는 걸요.
그것보다도 찾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더불어 공돈이 생긴 기분도! :)

넵 브리님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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