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이 큰 '오늘 숨쉰이야기'에 대한 생각 (뉴비 vs 고래)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박세계입니다.

대문을 만들어주신 @inhigh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며칠전 @asbear님이 올리신 글이 많은 뉴비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저 또한 그 중 한명입니다.

내용 중 '오늘 숨쉰이야기'가 큰 보상을 가져가는 상황에 대한 불공평함이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 많은 뉴비들이 공감하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에 대한 생각을 풀어보려 합니다.

미리 밝히지만, 저와 같은 입장인 뉴비의 시점에서만 마냥 전개한 글이 아니며, 뉴비와 고래 양쪽 모두에게 최대한 감정이입을 한 후 각자의 입장을 해명하는 글입니다. 이후의 판단은 여러분 각자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간결한 내용 전개를 위해 '고래분들 -> 고래들, 뉴비분들 -> 뉴비들' 처럼 지나친 존칭은 생략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시작부터 엄청난 자금을 동반한 '고래 뉴비'도 있습니다. 본 글에서 뉴비는 '플랑크톤 뉴비'를 의미합니다.

저 역시 최근까지도 '오늘 숨쉰이야기'의 큰 보상이 마냥 불공평하다 생각하고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리 단순하게 일차원적으로만 접근할 부분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일단 '오늘 숨쉰이야기'의 개인적인 정의부터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단순히 짧거나 솜씨가 덜한 글을 의미하는게 아닌, 딱 봐도 정말 성의없는 글.

뉴비 입장 해명

'딱 봐도 정말 성의없는 글'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그런 글이 가져가는 상대적으로 엄청난 보상이 우리에게 걸림돌이 되는거 같습니다. 실질적인 수치로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료 조사를 동반해 4시간을 투자한 뉴비의 글 보상: $0.03
  • 컵라면 물붓고 3분만에 뚝딱 쓴 고래의 글 보상: $68.91 (+ 엄청난 극찬)

-> 단순 보상액 차이 2,297배

  • 분당 뉴비의 글 보상: $0.03 / (4 * 60) = $0.000125
  • 분당 고래의 글 보상: $68.91 / 3 = $22.97 (+ 엄청난 극찬)

-> 글쓴 시간을 고려한 보상액 차이 183,760배

산타할아버지 같은 넉넉한 마음으로 허허 웃으며 '모든 글은 다 가치가 있으며 좋은 글입니다. 그 누가 감히 글의 좋고 나쁨을 평가한단 말입니까?' 라고만 생각하신다면 위의 '흔한' 예를 보시고 마음이 조금 바뀌셨기를 바랍니다.

극단적으로 보여도 생각보다 흔히 볼 수 있는 실제 상황입니다. 아무리 고래라도 3분은 더걸린다고 좀 오바라고 반문 하신다면, 뉴비의 4시간짜리 글도 상당히 시간을 줄여서 예로 든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양질의 글 하나를 쓰려면 며칠이 걸리는 일도 많습니다.

뉴비도 쿨하게 글을 간단히 쓰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뉴비의 딱 봐도 정말 성의없는 글'이 좋은 보상을 가져갈 수 있는 확률은 정확히 0% 입니다. (엄청난 미녀의 글은 예외입니다.) 즉, 뉴비는 무조건 엄청 열심히 쓰는 방법외에는 부각될 수 있는 확률이 희박하거나 없습니다. 그리고, 진짜 '잘쓴+좋은 글'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초반에 부각될 확률은 여전히 희박하다는 또 다른 장벽도 존재합니다.

좋은 보상을 원하는 경우, 뉴비가 무조건 엄청 열심히 써야 한다는 상황 자체는 개인적으로 전혀 불공평하다 생각지 않습니다. 어느 집단에서든 신입이 본인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함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스팀잇과 KR 커뮤니티는 기부 단체도 아닙니다. 회사에 신입으로 입사해서 작은 프로젝트 하나를 힘겹게 완수했는데, 사장 포함 전 임직원이 느닷없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다가와 포옹하며 감격하는 상황을 기대하는 것도 억지입니다.

하지만, 뉴비와 고래의 보상 비율이 극단적으로 볼때 183,760배 가량 되는것은 여전히 뉴비의 창작 의욕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합니다. 뉴비가 몇 번 시도하다 금방 포기하는 상황은 매우 자연스러우며 '요즘 뉴비들은 시절 좋은줄 모르고 노~오력도 할 줄 모른다.' 라고 누구도 비난할 수 없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정대만 같은 뉴비들이 대단한겁니다.

'딱 봐도 정말 성의 없는 글'을 올리는건 자유이며, 오히려 이조차도 SNS의 다양성에 정말 필요한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글 자체는 누구도 비난하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전업작가도 아닌데 매일같이 모든글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면 어떤 보상을 준다해도 끝날까지 견뎌낼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글의 보상 만큼은 '정성+품질+(인기)'의 조합에 적절히 비례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정비례 할 순 없지만 183,760배의 차이가 아닌 18배 정도 차이로는 좁혀지길 바랍니다. 이상적으로는 10배 이내입니다. 물론 (인기)를 제외하고 글 자체로만 볼 때 동일한 '정성+품질'을 가진 경우의 비교 상황을 말합니다.

(인기) = 명성+스팀파워+지갑+팔로워+소통

'10배 이내 차이는 또 왠말이냐, 완전 공평해야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음 고래 입장 해명을 먼저 읽고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래 입장 해명

스팀가격 차트부터 보시겠습니다.

  • 가장 높았던 약 1년전: $4.34

  • 현재시점: $1.08

극단적인 경우지만 약 1년전 최고점에서 투자하신 분의 경우 4배가량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타이밍을 잘 잡고 들어가 몇 배의 이득을 보신 분도 물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고래라고 하는 경우 엄청난 액수의 투자를 감행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글 보상만으로 $100,000 이상을 지갑에 가지고 있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1년전에 시작한 경우가 많으며 극단적으로는 최대 4배까지 여전히 손실을 보고 계십니다. 아마도 가격이 상당히 내려갔을때 지속적인 추가 매수를 통해 적당한 선으로는 회복하신 걸로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분들 사정이라고만 치부한다면 뉴비가 보상적다고 징징대는 상황도 그냥 우리 사정으로 치부되도 할 말 없습니다. 정작 대부분의 고래들은 여러 방면으로 최대한 뉴비들이 잘 정착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문제는 고래들의 수적&시간적 제약으로 모든 분을 도와드리지(보팅하지) 못해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에게서 나오는 불만입니다. 고래가 뉴비를 지원하려 애쓰는건 감사할 일이지 당연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긍극적으로 볼때 자신들의 미래 이득을 계산한 똑똑한 결정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자신의 이득에만 관심있는 수많은 고래들이 있습니다.

지금의 KR 커뮤니티가 생각보다 얼마나 관대하고 비교적 부각되기 쉬운지는 해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보면 즉각 알 수 있습니다. KR 에서 $10 정도의 보상을 받은글을 '잘' 영문 번역해서 올렸을 때 $1 정도 받으면 진짜 선방한겁니다. 대왕고래들이 많아 운이 정말 좋으면 수배의 보상도 가능하나 막상 부각되는건 훨씬 어렵습니다.

@oldstone님의 다음 글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몇몇 댓글까지 꼼꼼히 읽었는데 역지사지로 많은걸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jack8831님의 다음 댓글도 확인 부탁드립니다. (댓글링크)

@jack8831님의 댓글과 지갑 몰래보기로 추측건대 1년전 천만원 가량 투자하셨고 그에 상응하는 보팅파워는 $0.03이었습니다. 그리고, 땡전한푼 투자하지 않은 지금 저의 보팅파워는 그와 같은 $0.03입니다.

솔직히 고래들이 과거를 회상할 때 오히려 현재 뉴비들을 보며 배아파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말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나, 상대적으로 가진게 많다고 모든면에서 걱정이나 시기하는 마음이 없다는 생각은 경기도 오산이라 생각합니다.

뉴비의 정성 글, 냉정하게 좋은 글 맞나?

방금 전 샤워 후 화장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너무 잘생겼습니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 조차 매번 좋은 글을 생산하는건 불가능하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본인의 글이 진짜 정성을 다한 글이 맞는지, 그렇다면 진짜로 내가 아닌 남이 봤을때도 보팅하지 않고는 못버틸 좋은 글이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얼굴이 정말 정성을 다한 얼굴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것처럼 말입니다.

냉정히 생각해도 진짜로 좋은 글을 쓰시는게 맞다면 당장 보상이 작아도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다림의 끝에 상상 이상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쓴 글 중 하나는 준비기간만 3주가 걸린게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정성과 보상은 정비례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툭툭털고 다음글을 준비하면 그만입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다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다면 일단 본인글에 보상이 매우 적은걸 인정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스팀잇은 '글을 쓰기만 하면 돈을 많이 주는 곳'이 아닌 '잘 쓴 글에 돈을 더 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기)가 엄청나게 중요한 건 맞지만, 잘써야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도 여전히 맞습니다. 글은 운동과도 같아서 쓰면서 무조건 누적되며 늘 수밖에 없습니다. 스팀잇에서는 한 술 더 떠서 보상을 생각하고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훨씬 빨리 늘게됩니다. '글쓰기' 자체만 해도 보상과 상관없이 평생 도움을 줄 '좋은 기술'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역으로 자신은 뉴비와 고래의 글을 동시에 봤을 때 완벽하게 같은 반응을 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는 노력은 하지만 완벽하게 같은 반응을 하진 못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내 글에 댓글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좋게 뉴비와 고래의 댓글을 한 글에서 받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뉴비댓글의 대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고래댓글의 대댓글: (나도 모르게 공손히 키보드에 손을 가져가며) 헉... @xyz 님께서 방문해 주시다니 감격입니다 ㅜㅜ @xyz님의 진솔한 글 항상 잘 보고 많은걸 배우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ㅠㅠ (그 뒤로 대대댓글은 없었다고 한다...)

사람이 맞다면 이런 역차별에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위의 모든 상황에 '나는 아니다' 하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저는 당연히 속으로 그 분을 거짓말쟁이로 임명한 후 상대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만약에 그 사실이 사실이라면 사람이 아닌 기계가 분명할테니 제가 상대할 이유는 더욱 없어집니다.

대체 어쩌자는 거냐, 넌 누구편이냐?

눈을 감고 제 지갑을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눈을 떠주세요!

그게 바로 제가 한달 반 동안 겁나게 글을 올리고 받은 보상의 전부입니다. 저는 아직 '플랑크톤 뉴비'에 무척 가깝습니다.

'고래 입장 해명'을 신나게 했으니 다시 돌아와 보상이 큰 '딱 봐도 정말 성의없는 글'의 해결방안을 논하겠습니다.

불공평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안타깝지만 이를 공론화해서 해결할 방법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1. '딱 봐도 정말 성의없는 글' 자체는 정말 '좋은 글' 입니다.
    • 표절이나 명백한 악의를 지닌 글과는 철저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건 멋진 글입니다. SNS에 이런 글이 없다면 삭막해서 어찌 살겠습니까. 뭔가 성의없는 글이 자주 있어줘야 우리도 중간중간 편하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보상의 차이가 있고 없고는 다음 문제입니다. 안타깝지만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며 익숙해져야 합니다.
  2. 각자가 판단하는 '성의없는 글'의 기준이 천차만별 입니다.
    • 제가 볼 때는 형편없고 별로인 글이라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독자들이 있는걸 많이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제 글을 엄청 싫어하는 분도 계실거라 확신합니다.
  3. 시간을 두고 보면 '딱 봐도 정말 성의없는 글'을 쓰는 작가가 '진심으로' 인기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 제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분이 계셨습니다. 글도 제 스타일이 아녔습니다. 저 혼자만의 사투를 고백합니다.
      1. 별로임. 특히 '딱 봐도 정말 성의없는 글'로 엄청난 보상 가져가는게 못마땅함. 당연히 Follow도 안함.
      2. 가끔씩 글이 눈에 띔. 거들떠도 안봄.
      3. 어쩌다가 다른 글이 눈에 띄었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아 들어가봄. '정성 가득담긴 좋은 글'이었고 보팅+댓글 소통 시도.
      4. 친절하게 댓글도 달아주심.
      5. 여기저기 많은 도움을 주시는걸 우연히 발견.
      6. 계속 보다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분임을 깨달음.
      7. 존경 시작. 당연히 Follow.

뭔소리냐, 이 글의 주제가 보상의 불공평함인데. 문제를 해결해달라.

여전히 보상이 큰 '나름 명백한' 무성의 글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불공평한게 맞습니다.

일단 불공평함과는 무관하게 우리는 열심히 글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그런 글들을 '불매'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사람인 이상 별로라고 생각하면서도 고래의 글에는 나도 모르게 '풀보팅+극찬'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개개인이 그런짓을 그만둬야 합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출처: NEWS 24, 베테랑 스페셜)

'진짜 좋은 글'에 조금이나마 공평하게 보상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래야 장기적인 선순환으로 인해 스팀잇이 건강해질수 있으며 결국 나의 이득과 직결됩니다.

암튼 됐고, 글 보상이 생각보다 너무 적다. 글 쓸맛 안난다.

암호화폐 관련 흑역사 중 과거에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판을 사먹은 사람이 있다는걸 들으셨을 겁니다. 이게 그냥 웃어 넘기기에는 시사하는 바가 꽤 큰데 이에 대한 설명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2010년 5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살던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가 비트코인을 전파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1만 비트코인(당시 41달러)을 피자 2판과 맞바꿔 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당시 일반 사양 컴퓨터로 일주일에 1만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었고, 그 가치를 우습게 봤던 라스즐로는 일주일에 피자 한판 정도 먹을 수 있다면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자 주문을 4~5번 더 했고, 다 합쳐 약 4만 비트코인을 소진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피자 주문을 4~5번 하는 동안 '실거래'가 드디어 이루어진 비트코인의 가치를 사람들이 높게 평가해 가격이 미친듯이 올랐고, 채굴을 원하는 사람들도 급속도로 많아져 4만 비트코인을 이미 소진한 이후엔 일주일에 1~2개의 비트코인도 채굴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즉, 비트코인을 대중에 전파한 일등공신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이미 모든 비트코인을 소진한 이후였습니다.

현재 4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850억입니다.


저는 스팀잇의 '현재' 글 보상이 얼마가 되었든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냥 수 년 후를 기대하며 열심히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글 보상의 상대적 박탈감에 고민하고 떠나던지, 지속적인 불만을 토로하며 해결책을 요구하던지, 스팀잇의 미래 가치를 우습게 보던지, 합리적인 불만은 갖되 함께 풀어가며 암튼 계속 하던지는 각자에게 달렸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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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했듯이, 사람인 이상 별로라고 생각하면서도 고래의 글에는 나도 모르게 '풀보팅+극찬'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개개인이 그런짓을 그만둬야 합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제가 고래와 뉴비의 이분법을 토대로 '고래만이 보상을 받는다'는 입장에 크게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고래들끼리 크로스보팅해서 보상이 큰게 아니라 뉴비들부터가 고래들과 친해지기 위해 고래들의 글에 보팅을 하고 댓글을 달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스팀파워 유상임대 서비스가 시행된 이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스팀파워를 임대 받은 뉴비들이 뭉치면 유의미한 보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러한 서비스가 점점 확대된다면 이러한 행태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은 스팀잇 사이트 UI가 심각하게 후진 것도...

처음에 제 글중 일부를 인용하고 시작하셔서 엄청나게 두근두근 했네요. 심지어 제가 옳은 이야기를 했다고 쳐도 마냥 반박을 하시면 제 논리로는 절대 대응할 수 없는 @kmlee님께서 '이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로 시작하시는걸 보고 안심하며 댓글을 읽었습니다 ㅎㅎ

제 소견에 크게 공감을 해주심에 기쁨이 크네요. 사실 이전 글에서도 '고래와 뉴비의 이분법에 반대한다'라는 말씀을 해주신적이 있는데, 이 글을 적기 이전에 그 글에서도 상당한 영감을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하나의 복잡한 사건을 너무 단순화 시킨 후 자신의 처지에만 적용한다면 세상에 어떤것도 공정하게 풀수있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각자의 푸념으로 인한 끝없는 논쟁밖에는 남지 않는거 같습니다.

언급하신데로 스팀파워 유상임대가 미치는 좋은 영향은 저도 기대가 큽니다.

스팀잇 사이트 UI도 점점 발전하길 바랍니다 ㅎㅎ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맞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한탄의 목적이 아니라 개선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며, 그 방향이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플랫폼 전체의 양적, 질적 개선이 목표라면 자신의 처지와 그와 얽힌 아주 작은 부분이 아니라 모든 요소에 대해 논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논의를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스팀잇의 보상체계가 관리자가 있어 글의 가치를 메겨주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기호에 온전히 맡겨놓아서 생기는 문제일 뿐인데, 이용자들끼리 얼굴 붉히며 싸울 필요는 없죠. 감사합니다.

고래의 글이 별로인 경우 보팅댓글 달아주지 않는것이 정상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에서는 필요에 의해 알랑방구 끼는행위 당연히 있지만 이곳에서까지 그럴필요가 있을지..

세계님 본문글처럼 우리가 가오가 없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쵸 @knlee님 ^^

저 또한 그지같은 제 글에도 보팅해주심에 감사한 나머지 50%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스달만큼은 다른 분들께 뿌리려 합니다. 제 나름의 방법이겠지만 감사한건 알아야겠죠 저같은 꽁치도 ^^

차근차근 한발씩 나아가는 이들이 끝까지 싹을 틔우지 못 하고 밟혀 죽을만큼 한국 공동체가 삭막하진 않으니 차근차근 나아가는게 거품 없는 시총을 유지하며 성장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많은 분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지요.

땅에 잠들어 있는 씨앗들에게 큰 도움 주시는 분들 중에는 소철님도 계시구요!

저야 이미 되어있으신 @kmlee님과 같은 분들을 찾기만 하는거라 별다른 수고야 ㅎㅎ

Hi @segyepark! @kkw is sending you 1.0 SBD tip and @tipU UpVote :)


@tipU quick guide | How to check your pending payouts.

샤워를 하지 않아서 인지 금방 거울을 보고 왔더니 그다지 감동적이진 않네요. 정말 재치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적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와는 조금 다르지만 논의를 통해 해결할 수 없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제시하신 이유들도 대체로 동의 하지만 스팀잇의 시스템의 문제로 해결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1번과 3번은 약간 연계되는 부분도 있는데 사람들은 편한글에 더 접근이 쉽고 편한글에 더 친근감을 느낍니다. 개발관련된 기술적인 이야기를 써 놓으면 역시 개발자!! 멋있어요. 신의 손인가요. 이런 추상적인 댓글 말고 구체적인 댓글은 달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개발자니까 잘 아시리라 봅니다. 이런 현상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글에 기술적인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동종에 종사하는 사람이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일 수 밖에 없다는 거죠.

편한글이나 여행기, 음식 등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컨텐츠가 호응이나 보상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용할 수 있는 풀의 크기가 다르니까요.

제가 최근 쓴 글에서 써먹었던 예 입니다만 훈련소는 6시에 일어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모아 놓고 훈련 시킵니다. 저는 6시에 일어나는 것이 생활이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일어났지만 다른 훈련병들도 군생활 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저는 6시에 일어날 수 있는 한 사람 즉, 비주류 였고 나머지는 주류 였습니다. 사회는 주류에 의해 룰이 만들어지고 주류를 기준으로 삼고 돌아갑니다. 처음 입소한 훈련병은 6시에 못 일어 나는 것이 '보통'인 것이죠.

주류들끼리 더 쉽고 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는 흔한 현상입니다. 신변잡기 편한글이나 일상, 여행, 요리, 음식 같은 주제들이 주류 컨텐츠라 볼 수 있고 이 컨텐츠를 구심점으로 뭉치는 네트워크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적인 호응 + 보팅을 자제하자고 말씀 하시지만 그것도 사실 주류 컨텐츠를 주로 생산하는 사람 입장에선 쉬운일은 아닙니다. 전략적으로 생각해 봐도 가장공략하기 좋은 대상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나에게 관심 가져주고 보팅 해주는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커뮤니티는 이런 인간적인 부분도 있어야 존속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그냥 각자 알아서 잘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해결책도 없고... 누구나 인정할 정당성을 가진 규칙이 수립될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또한 오늘 우리가 일정부분 합의를 이끌어 낸다고 해도 내일 가입할 사람들과 한 합의는 아닙니다. 시스템에서 강제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따르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이런 권리가 있는 한 문제 제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운전하다 보면 얌채같이 운전 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 사람들 다 잡아다가 뭐라 할 수 없습니다. 양체같은 사람들 있더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교통흐름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잡아 세우는 거보다 그냥 놔두는 것이 흐름상 더 이득인 것이죠. 스팀잇에서도 여러가지 보기 싫은 짓을 보면서도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댓글 달러 오셨다가 글 하나를 남기고 가주셨네요. 좋은 의견 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결국 각자 알아서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해결책은 있을수도 없구요.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면, 제가 제시한 '무조건적'인 호흥의 자제는 정말 내가 호감있는 작가도 아니며 글에 공감도 전혀 가지 않는데 단지 고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뤄지는 소통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런식의 약간은 비굴한 무조건적 호흥이 스팀잇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많다고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도 당연히 본인만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무슨 이유로든 작가분과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경우는, 심지어 글의 품질과 무관하게도 진심으로 공감하며 열심히 소통하는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부족한 글에 좋은 댓글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저도 스팀잇의 미래가능성을 보고.. 현재 베타라는것에 굉장한 의의를 두고 있지만 최근들어 이 베타딱지를 언제까지 달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스팀잇 개발진측에서 나오는 뉴스가 없어서 불안하네요 ㅠㅠ

구글은 Gmail 경우 5년이상 베타 딱지를 달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이미 넘넘넘사벽이 된 이후의 구글이 그렇게 오래 달고 있었습니다. 베타가 마냥 불안정하거나 불완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베타 딱지를 띠는 순간은 통상적으로 '완전 대중적 성공 완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너무 빨리 띠면 오히려 상당히 불안해 할거 같습니다. '뭐 벌써? 아니 왜?' 이런 식으로요. 모든걸 점칠 수 없지만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될거 같다는 개인적인 소견을 더해봅니다 ^^
방문 감사드립니다 @super2451894님 :)

Gmail이 베타를 5년동안이나 운영했었군요... 새로운 지식 얻고갑니다

tip! 1.0

이러다 두번 받겠어요 @kkw님 ㅎㅎㅎ 이렇게까지 알아주시고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메~ 풀봇하고들 가세요. 그냥 지나치시는 분들이 없을거같습니다. (흠흠.... 전 바람 잡기 꾼)

오메~ 풀봇에 바람 잡기라니 넘 감사합니다 ㅋㅋㅋ

이런 좋은 글은 스팀잇에 몸담고 계시는 분이라면 그냥 지나칠리가 없습니다. ㅎㅎㅎㅎ
tip! 1.0

응? 팁유...정신차려...나 잔고 있는데...(이녀석 먹튀했나...ㅡ,.ㅡ;)
다른 분들 팁 좀 한번 쏴줘보세요...저만 안되나 보게요...

앗 풀봇에 이렇게 후한 팁까지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ㅜㅜ

중요한 건 스티밋은 아직 베타이고,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더 크다는 거죠. 글쓰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고, 게다가 보상까지 받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지요. :)

옳으신 말씀입니다 :) 이런 엄청난 플랫폼에 나름 초기에 가입한걸 정말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소통+보상 삼박자가 이렇게 잘 어우러진 재미난 곳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

좋은 내용 잘 읽어가던 와중에.. 옴마 깜딱이야.. 갑자기 제가 나와서 좀 당황했네요 ㅋ 너무 잘 정리해 주신 의견이라 곱씹어 보고자 리스팀 댓글 풀봇 3단 콤비 들어갑니다.

ㅋㅋㅋ 여러가지 실험과 논란거리를 많이 던져주시는데, 의견의 찬반을 떠나 항상 차분히 상황을 끌어 가시는 연어님께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늘 좋은 활동 감사드리며 이렇게 3단 콤비까지 해주시니 또 감사합니다 :)

이런 정성글인지 모르고 풀보팅을 안했네요.
대신 댓글에 풀봇하고 갑니다.

정성글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soyo님. 풀봇 감사합니다 :)

어이구. 이제 스팀잇 가입 1년 되는 날인가 보네요. 그럼 저는 한 1/4토막 나있는건가요? ㅋㅋ

그러신 분도 있겠지만 연어님은 이 분야에 능통하신 관계로 예외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봅니다 ㅋㅋ

결국은 시간이 지나가고 경험이 누적되면서 각자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공평과 불공정성의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지요.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영원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며 구성원들이 어떤 식으로 현명하게 끌어가느냐 하는게 관건인거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는 걍 취미로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려고
합니다.
블럭체인이라 기록도 그대로 남으니까
제 삶의 기록? 일기장? 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말씀하신 내용과 제가 생각하는 바가 같은 부분이
많아서 잘 읽고 갑니다. 팔로우 합니다.

부족한 글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미 팔로우가 되있네요 ㅎㅎ

취미로 즐기는 사람을 아무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진정한 승리자이신거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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