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단편 소설] 악몽 [惡夢 : Nightmare] 6화
악몽 [惡夢 : Nightmare]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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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惡夢 : Nightmare] 1화
악몽 [惡夢 : Nightmare] 2화
악몽 [惡夢 : Nightmare] 3화
악몽 [惡夢 : Nightmare] 4화
악몽 [惡夢 : Nightmare] 5화
학교로 향한 소년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 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수군수군, 웅성웅성.
대 놓고 소년에게 물어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소문은 빠르게 퍼져 교실 창 밖에서도 소년을 쳐다 보는 아이들이 생길 정도였다.
그리고, 점심 시간.
“저...... 저기......”
소년이 돌아본 곳에는 예슬이가 서 있었다.
소년은 심드렁하게 고개를 다시 돌려 가지고 온 도시락을 풀기 시작했다.
"저......"
“아는 척도 하지 말아 달라고 하셨던 분이 무슨 볼 일이 있어 오셨을까?”
소년은 예슬을 쳐다보지도 않고, 반찬 칸의 뚜껑을 열었다.
“아...... 아니...... 그게...... 저번엔 미안했다고...... 말 할려고......”
“아, 그거?”
이어서 밥통의 뚜껑을 연 소년은, 젓가락으로 김을 집어 밥을 싸 입에 넣었다.
우물 우물.
천천히 김밥을 씹으며, 소년은 예슬 쪽을 쳐다 보았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예슬이, 소년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서 있었다.
다리를 슬쩍 슬쩍 꼬며 손을 앞으로 맞잡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단, 어제까지라면.
소년은 비웃는 듯 한 웃음을 지었다.
“그 땐 내가 잠시 미쳤었나보다. 미안할 거 없어. 그리고 신경 쓸 것도 없고.”
갑자기 고개를 들어 예슬이 소년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 어제 밤 일 정말 후회하고 있어! 네 마음 받아줄게!”
- 오오~
갑자기 교실 안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사실 말만 안 했지 다들 소년을 예의 주시하고 있던 상황에, 재밌는 사건이 터진 것이었다.
“큭!”
소년은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
“너, 미쳤구나? 받아줘? 누가 누굴? 주제 파악이나 좀 하시지?”
- 그래, 난 이제 예전의 나와 달라.
“사람은, 후회해도 주워 담을 수 없는 일이 있는거야. 나 지금 밥 먹어야 되니까, 좀 꺼져주지 않을래?”
소년은 고개를 다시 책상 쪽으로 돌렸다.
- 그래, 이제, 세상은 내 편이야!
"니가 옆에 있으니까 밥맛 떨어지거든. 토할 거 같으니까 부탁인데 빨리 좀 가 주라."
후다다닥!
뛰어가는 발걸음 소리와 함께, 소년의 귀에 예슬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소년에게 그것은, 단지 패배자의 비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오오~"
"남자다잉~"
반 아이들은 오히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야, 몰랐는데 너 진짜 대박인데? 어때, 밥 먹고 축구 한 겜 뛸까?"
평소 때는 소년에게 말 한 마디 붙이지 않던 반 아이들이 갑자기 소년에게 모여 들었다.
- 진짜 역겹네.
속마음과는 달리, 소년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그럴까?"
"와아아아아!"
운동장에 엄청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소년이 날카로운 발리슛으로 상대편의 골대를 흔들었다.
- 뭐냐 저 놈......
채일은 생각했다.
- 우리 학교에 저 정도로 공을 잘 차는 놈이 있었다고?
채일은 자기 스스로도 도내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할 정도로 축구 실력이 좋았고, 추후 프로 선수가 될 생각으로 매일 이를 악물고 훈련을 해 왔다.
동년배 중에서 왠만큼 축구를 한다 하는 선수들과는 한 번 정도씩은 맞붙어 보았고, 그리고 거의 기억에 있었는데......
- 저게 고딩 실력이야? 전국 대회에서도 저 정도 레벨은 못 만나 봤는데?
"백선생, 저 애 축구부입니까?"
"아뇨, 저도 처음 보는데......"
축구부 코치를 맡고 있는 백선생도 벙찌기는 마찬가지였다.
- 왜 내가 저런 놈을 아직까지 발견 못했지?
소년의 그 날 학교 생활은 소년의 인생 중 최고였다. 갑자기 축구부 코치가 찾아 오질 않나,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그의 옆에 둘러 앉아 그와 친해지려 애썼다. 여자 아이들은 그가 지나갈 때 마다 수군 수군 댔고, 멀리서 쳐다보는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녀왔습니다!”
소년은 가벼운 걸음걸이로 집으로 들어왔다. 새로운 세상이 그의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언제나 들어오기 싫었던 집마저도, 이제는 그에게 천국이었다. 언제나 하던 것 처럼, 샤워를 하고 그는 잠자리에 누웠다.
“이제는 그런 꿈을, 바라지 않아도 돼. 왜냐하면, 꿈은 이루어 졌으니까!”
소년은 눈을 감았다.
“어이 버러지!”
소년은 자신있게 뒤를 돌아다보았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 누가 버러지냐?”
넷은 어이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너지 누구야, 이 미친 똘마니야~ 오늘 밥을 잘 못 처 드셨냐?”
성제는 능글능글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소년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 키가...... 작아졌다?
“야, 야...... 너 오늘 좀 미친 것 같다? 미친 개는......”
“크헉!”
“몽둥이가 약이지!”
또 다시 주먹과 발길질이 날아들었다. 소년은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으헉!”
소년의 눈 앞에는 캄캄한 어둠이 펼쳐져 있었다.
째깍, 째깍. 시계는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꿈?”
소년은 급히 문을 열고 화장실로 향했다. 거울 속에는 역시나 잘 생긴 얼굴이 멍한 표정으로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에는 식은 땀이, 주르르 흘러 입술 옆을 타고 흘렀다.
“그래...... 난 달라졌지......”
소년은 세수를 했다. 세수를 마친 그의 눈빛은, 언제나 그가 동경하던 자신만만한 눈빛으로 돌아와 있었다.
“바보같이 옛날 일은 왜 생각하는거야...... 그런 꿈을 꾸다니.”
소년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현실과 꿈이 바꼈다!!
꿈을 가져간 것인가!!
이것은 스포인가?
결말을 알아버렸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
작가가 공식 인정해버렸다!
잘보고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잘 봐 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크.... 꿀잼입니다 정말 :)
극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