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서른 아홉 :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Raven의 秀討利(Story) 서른 아홉 :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안녕하세요 @ravenkim입니다.
- 오늘의
秀討利(Story)
오늘 수토리는 우리가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삶을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제목으로 정한 문장은 故노무현 대통령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의 일부분입니다. 그분은 왜 이런 말을 남겼을까요?
미생이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바둑을 두던 한 연구생이 끝내 프로로 입단하지 못했지만, 한 종합무역상사에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계약직은 되었지만, 결국 정직원은 되지못하고 다시 사회로 나오게 됩니다.
첫 화에서 주인공 장그래는 모든 것을 걸었던 한국기원을 나오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여야 한다.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던 모든 상황적인 조건들을 원망하지않고, 모든 책임은 열심히 하지 않은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는 그 부분에서 장그래라는 인물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짐작하게 해줍니다.
사회심리학 이론 중에 귀인 이론
(歸因理論, attribution theory)이라고 있습니다. 프리츠 하이더, 해롤드 켈리, 에드워드 E. 존스, 리 로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사람들이 행동의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나의 실패의 원인을 내가 열심히 안해서라고 하는 것은 나의 내부에서 실패요인을 찾는 행위이고,
가장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이 가난해서 알바를 하면서 바둑을 둬야하는 상황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실패요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미생은 웹툰이 인기를 얻어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고,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제가 본방 사수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주인공 장그래는 무엇이든 참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오과장과 김대리는 그런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미생에서 그들의 삶은 늘 전쟁의 연속입니다. 저마다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있으며, 저마다 최선을 다합니다. 등장하는 인물 한사람 한사람에게 감정이입이 쉽게 되는 것은 아마도 우리네 실제 삶과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일겁니다.
우리네 인생이 언제나 미생이듯이 그들의 삶 역시 미생인 체로 남겨져 있습니다.
두집을 내고 살든 대마를 잡든...
하나하나 장고하며 일일이 수를 세고 최적의 한 수를 두든, 감각적으로 한 수 한 수 두어가든, 계가를 해가며 두텁게 두든, 실리에 우선을 두든, 저돌적으로 공격해가든, 적절히 타계하며 후일을 도모하든
우리는 늘 응수타진
을 하며 세상과 대화하고 타협하며 살아갑니다. 인생이 한 판의 바둑과 같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드라마 역시 바둑과 같이 스토리를 풀어나갑니다.
이런 바둑으로 풀어나가는 것의 묘미도 있지만, 제가 미생을 좋아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주인공 장그래의 삶의 태도 때문입니다.
모든 원인을 자신으로부터 찾고 발전해나가는 방식, 이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태도라 믿고 저역시 그래야 사람이 발전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회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한 그들은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것이 모두 환경탓이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들보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세상을 따뜻하게 하며 슬기롭게 살아가는 사람의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부조리와 불합리가 없다고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고쳐나가야 할 적폐가 아직도 많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을 하나씩 하나씩 고쳐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순응하며 살기보다는 짱돌을 들고 거리로 나가야 합니다.
우석훈 박사님의 책, 88만원 세대
가 나왔을 때, 저는 우리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가해진 절망에 대해 이해했고 헬조선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무비판적으로 경쟁에서 이기려고 달려만 가야한다고 세뇌되어 왔던 우리의 세대가, 경쟁에서 이겼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뒤에 쓰러져 있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성세대에 대해 이런 원망은 할 수 있습니다.
너희들은 학원과 과외가 금지되서 사교육없이 공부했지 않느냐? 너희는 맨날 데모하고 펑펑 놀았어도 다 취직했지 않느냐? 너희는 집값 걱정 크게 안하고 새살림 시작했지 않느냐?
그렇게 혜택받은 너희가 자식 낳아서는 과열경쟁을 일으키고 학원보내고 과외시켜서 우리나라를 사교육 천국으로 만들지 않았느냐?
그렇게 집과 땅 싸게 사놓고는 너희가 너희 배 불릴려고 부동산투기해서 땅값만 올려놓지 않았느냐?
너희는 영어공부 하지도 않았고, 스펙없이 다 취직해놓고 이제와서 왜 어린애들에게는 스펙을 요구하느냐? 부끄럽지도 않느냐?
라고 원망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성 세대들도 이렇게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우리처럼 못먹고 못살고 억압받지 않은 좋은 시절에 살았으면서 왜 이렇게 공부도 안하고 나약하냐?
너희는 왜 조금만 뭐라고하면 뒤에서 씹어대기 일쑤고 꼰대라고 욕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안되어 있느냐?
대학까지 나왔으면서 아직도 부모님에게 의지하고 어린애처럼 징징대는게 창피하지도 않느냐?
도대체 교양이 있느냐? 너희는 교과서만 공부했느냐? 책을 읽기는 하느냐?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하냐?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살기는 하냐?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있기는 하냐?
뭐 이렇게 서로를 원망하다보면 끝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버립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누구를 원망하자는 게 아닙니다. 불합리한 사회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은 이미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에 여기서 그 것을 말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앞서 故노무현님의 유서의 한 부분을 인용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미생을 이야기했고, 귀인이론을 소개했습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라는 것은 원망만 하다보면 복수를 생각하고, 자칫 자기 자신을 헤칠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말이 떠오릅니다. 복수는 건강에 좋다
하지만 복수를 이루기 위한 과정까지의 이야기이고, 다 이룬 후의 허무함은 견딜 수 없었습니다.
지존파는 남을 원망만 했고 복수를 위해 집까지 지었었습니다. 하지만 그 들이 한 행위는 범죄일 뿐 그들이 증오한 사회는 바뀌기는 커녕 그 들 자신만을 괴물로 만들어 버렸고, 그들의 비인간적인 악행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였습니다.
미생의 장그래는 한국기원과 바둑을 원망하지도 가정환경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고 했습니다. 즉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주어지고, 보상이 따른 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더 운명이다
라는 말은 모든 것을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의 것으로 돌리는 말이면서도 어쩌면 내 탓이고 내가 잘못했다라고 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이 분은 남 탓하지 않고, 불합리한 상황을 탓하기 보다는 그것을 바꾸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귀인이론에서 어떤 일의 원인을 자신의 내적 요소에서 찾는 사람은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나, 외부 환경에서 찾는 사람은 그 반대였습니다.
인도의 간디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네 믿음은 네 생각이 된다. 네 생각은 네 말이 된다. 네 말은 네 행동이 된다. 네 행동은 네 습관이 된다. 네 습관은 네 가치가 된다. 네 가치는 네 운명이 된다.
우리가 가져야할 믿음과 생각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장그래는 이렇게 믿어야만 절망앞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속으로 울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이다. 그래야만 한다
가끔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을 때, 남탓하고 싶고 내가 그런 생각과 행동을 했을 때,
내 잘못이다. 내가 컨트롤 했어야 했다. 방심했다. 더 주의하자. 내가 놓친 것은 없었을까? 더 철저해지자.
등의 말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합니다.
자칫 남과 환경을 탓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편한 방법이지만, 간디의 말 처럼 쌓이고 쌓여 이 것이 당신의 운명과 인격을 결정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세요.
여기까지 오늘 레이븐의 수토리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
다 자기하기 나름이더라구요. 남 탓해봐야 돌아오는 것도 없구요. 그렇다고 내 탓으로만 돌리지는 않지만 내가 겪는 것들이 내 행동의 피드백인 경우가 많았어요.
네... 나이 먹을 수록 사는게 쉬우면서도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지존파 오랜만에 보네요~ ㅋㅋㅋ
그쵸 지금 이 세상 사람들은 아니지만, 당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었죠.
ㅎㅎ 👍
옳은 말씀 좋습니다.
남이 바뀌길 바라는거 보다
내가 바뀌는게 더 빠릅니다.
누구 탓하면 무슨소용.
시간만 아깝지요.
사람은 쉽게 안변하는 것 같아요. 죽을 때까지요ㅋ
글 감사합니다~!
내 자신부터 한걸음씩 한걸음씩~!
삶은 아름답당~^^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감사합니다^^
roychoi님이 ravenki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roychoi님의 [뉴비,헌비 홍보] 167회차 로이스마켓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자 스팀잇 홍보해드립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제가 장그레가 되가는 느낌입니다^^잘보고 갑니다!!ㅎㅎㅎ
아~ 지안님은... 안영이?^^
좋은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maikuraki님이 ravenki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maikuraki님의 [2018/07/29] 짱짱맨 출석부- 짱짱맨의 우수한 포스팅을 소개합니다.
simsimi님이 ravenki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jchoi님의 [일일 미션] 2018년 7월 28일 초성퀴즈 + 보팅 추첨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