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orgotten Favorites] 인간의 수컷괴성이 아트로 변태되는 노래 3종
01
Busy.org가 정신차렸나보다. 요기를 통해 글을 올리니까 잽싸게 보팅해준다. 왠일이지? 요즈음 스팀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다보니까 나도 덩달어서 글쓰는 거보다 가볍게 음악클립하는게 더 좋다. 사실 이번주에 천가지감天歌之感의 중간정리를 올리면서 다시 릴레이 스티미안을 제안 모집(@taotao 님 쪼매만 기다려주삼)하려고 했는데 영 기분이 안땡긴다. 장마시작으로 인하여 끈적끈적하니 글도 별로 쓰고 싶지않다. 이럴 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노래 모음 가지고 글쓰는 것이 즐거운 거 같다.
02
무심코 포스팅 댓글 질하다가 여행은-걷기님(@travelwalker, 실재로 이분 안 걷는다. 하긴 미쿡을 어떻게 걷나? 백수라면 모를까? @traveldriver라고 고치셔야 할 것 같다)의 포스팅 큰바위 얼굴 - Mt. Rushmore : 미국 중부 여행 with @travelwalker에서 대문사진을 가져왔다. 이 사진보면 나는 다른 거 생각 안 나고 무조건 Deep purple이다.
Deep Purple – Child in Tim
그들의 앨범 자켓이 Mt. Rushmore를 패러디했다. 아마 그 당시 우리나라였으면 ㅋㅋㅋ
바로 감옥행!
그들의 노래 바로 이거다. Child in Time, 나의 중딩 시절 인간의 괴성이 어쩌면 이리도 무셔우면서 고급스럽고 아티스틱하고 판타스틱할수 있을까?라고 느꼈던 노래이다. 문닫고 볼륨 키워놓고 들으면 너무 좋았다. 물론 엄마한테 잔소리 무쟈게 들었다. 노래가 좀 길다. 그래도 Rock을 아시는 분이라면 이 노래의 매력에 아마 공감뜰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때 파고다공원에서 해비메탈 공연하는 학생밴드들이 좀 있었다. 증말 코뭍은 돈 모아서 공연장 대여 받았다. 그리고 일일 공연 티켓 팔이좀 했다. 내 친구도 그중 하나였는데 그 자식 담배 엄청 골초였다. 그놈 옆에 있으면 담배냄새가 아주 쪈다. 그놈이 롹커 가죽 빽바지입고 흰 난방에 웃통 앾간 까고(볼거 개없었슴ㅋㅋ) 은목거리 포인트 주고 아.. 그렇다! 팔찌는 기본(팔뚝도 볼거 개없었슴 ㅋㅋ), 이 노래 따라 불렀던 거 기억한다. 그놈이 아마 1988년 고딩학교 축제에서 Holloween- Dr. Stein을 불렀을 것이다. 고1때였으니까 애가 멋져봐야 얼마나 멋졌겠는가? 키도 쪼매했다. 꼽슬머리에 롹커흉내 꽤 내는 친구였다. 특히 이 노래 부를 때는 악질르면서 눈돌아간다.
뽕갔다~
그놈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Live version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클럽일몰님@clubsunset 타켓 멘션, 꼭 보시요. 히히) 보컬이 얼마나 분위기에 심취해 있는지 느껴보시길. 이 노래는 내가 알기론 롹커들의 로망이다. 물론 나만의 주장! 이노래의 디테일은 보컬의 덤덤한 리듬타기와 고급지게 악지르는 artistic shouting, 여기에 더하여 아마도 존로드?의 전자오르간과 리치블랙모어? 일렉트릭기타의 절묘한 하모니이다. Smoke on the water와는 색다른 맛이다. 이젠 기타리스트, 그룹멤버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그때는 다 외웠는데 지금은 뇌세포가 많이 삭았나보다. 니조랄!
Deep Purple – Child in Time – 1970
우우우~에서 시작하여 아아악악! 으~아아악! (완전 고급지게 미쳐버림, 키득키득 키키득, 이름하여 롹커뽕, 눈돌아가도 행복함, 자화자찬 쓰담쓰담)
03
U2 – Bad
나는 U2노래 중 이 노래를 가장 사랑한다. 노래 내용도 좋지만(나중에 이 노래를 갖고 21세기 時景을 포스팅할 계획이다) 중간에 보노가 내는 외침은 괴성이 아니라 아름답다. 이번에는
훗!후우~~ 훗!후우~~
(중간 중간 Let it go, 그리고 dislocation! 마음이 거시기하다)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 갔던 친구가 보내준 테이프였다. 이때가 중학교 3학년 때였을 것이다. 나는 U2의 The Unforgetable Fire, 이 앨범의 노래가 모두 좋다. 내맘 속에 증말 잊혀지지 않는 불이다.
04
공일오비(015B) - 그의 비밀
나의 대학시절 노래는 단연코 공일오비였다. 아마도 A부터 Z까지 그당시 젊음감성에 제대로 어필했던 가사들과 다소 그 시대 대학생만의 멋스러움이 담겨 있었던 거 같다. 그 이후에 토이도 그랬던거 같다. 공일오비의 노래들은 모두 즐겨 들었다. 지금 이 포스팅을 쓰는 동안 공일오비의 유튜브 메들리가 계속 나오는데 그때의 감성이 솔솔 묻어난다. 중고등학교 때 대부분의 우리 또래가 수학여행 버스안에서 부르는 노래의 종착지는 이문세/유재하/들국화로 수렴되었다. 90년대 초반 대학을 다녔던 그 또래라면 아마도 공일오비일 것이다. 단, MT나 노래방이라기 보다는 나이트 혹은 롹까페?였겠지.
아무튼, 그의 비밀, 이 노래가 뜬 것 같지는 않지만 여기서 장호일이 내는 장난끼스런 괴성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재미지다. 나는 노래방 가서 노래할 때 이거 흉내 많이 냈다. 중간 백그라운드 괴성도 감초같이 재미있다.
끼약!(중간 기계음 애드립), 옷옷옷호호호홋!(꼬꼬댁 흉내, 장호일)
Nice post. Doesn't look like you are getting the votes you deserve though. You should check out steemengine.
ㅋㅋㅋ저는 피터님 문체가 요즘 너무 재미있습니다.
인터넷말투 많이 쫒아가시지 말고 지금대로 쭉 해주세요
요즘 애들은 따라할려고 해도 이런 분위기 절대 못 살립니다ㅋㅋ
어휴 근데 딥퍼플쯤 되는 형님들은 좀 반칙성인게ㅋㅋ
이안길런같은 보컬부터 해서 밴드 면면도 완벽한데
저 시절 슈퍼밴드면 거의 뭐 스튜디오버전이나 라이브 버전이나 이질감이 없어요.아무래도 지금보다 좀 빡셌던 레코딩 환경 탓도 있을터인데 이러나 저러나 괴수들이죠ㅋ
잘듣고 갑니다요~~!
딥퍼블이 그때는 몰랐는데 파보면 신기해요. 1기는 또달라요. 저는 그때음악은 빽판사서 들었거든요. 요거 두개. 조아해요.
크..저는 1기 딥퍼플은 허쉬같은 것들 - 베스트앨범에 있음직한 곡들만 친숙하거든요.이안길런 시절부터 좀 들은 정도인데 두번째 곡은 특히 기가 막히네요 후반부 전개가 너무 멋있습니다,둘다 초집중해서 게속 들어볼게요 감사합니다!!ㅋ
이문세.공일오비.유재하 세대라면 연배가 비슷하겠는걸요.ㅎ
유재하는 인기있을 때 자살해버려서 명곡이 사랑하때문에,가리워진 길 정도~
이문세 노래야 다 가사 다 외울정도로 좋아했죠.
공일오비의 이젠안녕, 아주오래된 연인들, 신인류의사랑 등 좋아했었죠~
유재하님께서 교통사고롤 돌아가셨는줄 알았는데 자살하셨나보군요. 혹시 70년생이신가보네요. 저는 그보다는 약간 어리지요.
자살이 아니고 자동차사고가 맞네요. 제가 다른사람하고 헷갈렸나봅니다.ㅎ
공일오비 들으면 있어보였었죠 ㅎㅎ 토이 김형중 이장우 다 그 라인들 ㅎㅎ 4210301이던가 이건 머냐했더니 당시 환경부전화번호던가 메시지 담은 노래도 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이적 씨가 조금은 유사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학교 때문일까요^^
잃어버린 금광님도 40대이신가요? 저는 좀 젊게 보고 있었는데요. 아무튼 그들의 간판값을 좀하긴 한것도 같아요. 음악이 고급지고 세련된 면이 많긴하지요. 저는 특히 김동률이 그렇게 와닿더라구요. 노래도 그렇고, 음악이 아주 세련됐어요.
peterchung님 저는 아직은 안되었습니다^^ 김동률도 괜찮았죠. 그 당시는 세분화된 지금보다 유행하는 음악 자체는 1~20대에서 비슷했던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당
피터님 지금 사무실 밖에 비가 주륵주륵 오는데...노래속 남자분이 소리를 꿰엑~ 지르니 소름이 쫘악 돋아요. ㅎㅎ
전 이번주 출퇴근 길에 요즘 아이돌 BTS 뮤직비디오를 보고있어요. 도대체 얘들이 왜 이리 유명한 것인지..찾아보니 데뷔한 지도 오래되었더군요. 물론 피터님이 추천해주신 분에 비하면 새발에 피지만요..
오늘은 잠시 고성을 지르는 노래를 들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요즈음 바쁘신가봐요? Child in time은 볼륨 빵빵하게 틀고 들으면 정말 그래요. 저는 그래도 U2의 Bad를 더 좋아해요. 특히 운전할때 이노래들으면 정말 좋더라구요. 특히 따라서 훗후~ 훗후~
오늘도 추억 소환인가요?
Deep Purple 하면 락음악의 진수인 Highway Star를 빼면 시체죠.
저는 Scorpions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한국이 독일을 이겼지만...ㅋㅋ
지난 주 전인권 Hidden singer 에 나왔던데, 제가 들국화 마지막 전국투어 팜플렛을 지금도 가지고 있네요. 오리지날 멤버들로 마지막 콘서트였죠.
우리는 나이트라고 했죠. 아니면 회관에 갔습니다. ^^
ㅋㅋㅋ. 형님때는 화관이셨군요. 닥장이란 표현은 안쓰셨나요? ㅋㅋ.
저도 Highway star를 좋아라해요. 글치만 저는 Smoke on the water와 child in time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Perfect stranger도요. 스콜피언스도 좋아했는데 저는 제가 찝은 곳을 더 좋아했어요. 대중적인 거 말고요. 그런데 그노래 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찾고 있는데 확실히 뇌세포가 썩었나봐요. 기억이 안나네요. 찾다가 포기했어요.
닥장은 닥장차 시위할 때 진압하는 철조망 둘러져 있던 차를 닥장이라고 했었죠. 그냥 나이트, 회관 이렇게 불렸네요.
나이트에서 모던 토킹 런던 보이스 이런 유로 댄스음악이 참 많이 나왔었죠. 허슬 춤이 한첨 유행 하던 시절이었으니...
다시 가고 싶네요. 젊은 시절로 ㅋㅋ
이제 뇌세포 뿐만 아니라 장기도 썩고 있는 것 같아요. ^^
어느 순간에 지금 내 모습을 보면 화도 나고...
피터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간만에 유로 댄스를
ㅋㅋㅋ 저 이거 넘 개조아라했어요 요것도요
제가 아는 동생이 88학번인데 차에 그 당시 유로 댄스를 많이 틀고 다니는데, 이 노래만 나오는 핸들을 두드리면서...ㅋㅋ
아침 부터 힐링 하고 출발합니다. 애들 시험이라 주말도 없네요.
피터님 힐링하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꼽사리
Holloween- Dr. Stein
중2때 헬로윈으로 락 입문해서 한 30여년 허우적 거리고 있어요. 이 노래는 가사도 외웁니다. ㅎㅎ
글 읽으면서 어릴 때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흥이 지대로지요.
몇집인지는 모르겠으나 찾아보니 The Dark Ride라는 앨범이네요. 고등학교 때 참 많이도 들었어요.
할로윈 노래는 이노래밖에 몰라요. ㅋㅋ. 제 친구가 이노래를 부른게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그당시 하드락만 들었지요. 즉 70년대 음악, 그리고 80년대의 락은 사실 우습게 보았었지요. 그런데 지금 들으니까 아주 좋네요.
크흑... travelwalker가 traveldriver가 되다니... 부계정으로 괜찮은 것 같은데요? ㅎㅎㅎ
아무리 지구가 둥글어도 자꾸 걸어나가기엔 좀 너무 커서 많은 구간을 비행기나 자동차로 다니긴 합니다 ^^
사진 예쁘게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같은 사진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걷기여행자님 작품을 많이 퍼가서 쓰려고요. 미리 허락해주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당근 출처는 밝히고요.
U2와 공일오비, 저의 젊은시절 우상들이네요.
그당시 U2와 공일오비, Next, 토이 등은 공감대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