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여행기][Toledo] 옛 수도. 톨레도를 가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작가 김작가입니다.

오늘의 스페인 여행이야기는

'톨레도(Toledo)' 입니다.



요즘 꾸준히 올리는 스페인여행은
시간순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이번 톨레도는 사진만 무려 41장이....
들어간 양질의 포스팅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보시다가 지쳐서 페이지 이탈하시면 안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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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의 옛 수도.

톨레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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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기간 동안 여러 곳을 돌아야하기에
일정에 마드리드를 넣을까하다가 과감히 톨레도로 향했다.
아무래도 미술관에 대한 욕심이 적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톨레도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 그나마 나의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그리고 이 곳은 예상과는 달리 좋은 기억으로 남은 여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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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버스를 타고 톨레도에 도착.
정류장인근은 한산한 느낌이 강했다.
조금 걷다보면 언덕위로 아기자기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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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하기에 편리한 길고 긴 에스컬레이터.
35도가 넘는 8월의 스페인 날씨였지만 톨레도 중심부로 향하는 곳엔
다행히 에스컬레이터가 잠시나마 관광객들을 더위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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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의 끝까지 다다르면
어느정도 높이에 도달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바로 눈앞으로 펼쳐지는 시원시원한 도시전망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톨레도의 하나의 매력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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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보이는 전망을 뒤로 하고 언덕길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도로 양쪽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눈에 띈다.
옛 수도였던 톨레도는 중세시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래서인지 장칼을 판매하는 무기상점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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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기독교,유대교가 공존하며 서로 혼합되어 만들어진 도시.
2천년 이상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
바로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톨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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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오르다보면 넓다란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소코도베르 광장이다.
광장을 줌심으로 여러 골목길이 이어지는데 이 곳으로 부터
이제 톨레도의 진정한 투어가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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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도베르광장에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하나의 이유는

바로 톨레도 도심을 한바퀴 도는 소코트렌이라는

시티투어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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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인기가 많다.
항상 긴 줄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루 이틀 머물게 아니라면 한바퀴 둘러보는 게 좋겠지?
하는 생각으로 긴 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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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버스를 한번 놓쳤다.
30분 간격이라지만, 길이 너무 길어 여유있게 표를 끊어놓고
톨레도 골목을 이리저리 누비고 다녔다.


그러다 길을 잃었고...
GPS 마저 신호가 안잡혀 냅다 뛰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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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을 땐 이미 예약한 버스는 떠났고,
운 좋게 매표소 직원이 다음 시간대로 티켓을 변경을 해주어
무더위 속에서도 기분 좋게 버스를 기다렸다.

스페인 사람들. 참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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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트렌은 다국어 지원으로 톨레도를 한바퀴돌면서
역사와 톨레도에 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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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시던지 시티투어버스는 겉으로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막상 타보면 정말 재밌다.

이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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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았던 전망을 소코트렌을 타게 되면 다시 만나게 된다.
역시나 오래 머물 필요가 없었다.
트렌을 타고 마음껏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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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안에 있어서 몰랐던 톨레도의 아름다운 외관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은 꽤나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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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보았던 삼총사와 같은 만화와 같은 배경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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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트렌은 약 50분 가량 투어하기 때문에 꽤나 알차다.
도보로는 보기 힘든 톨레도의 매력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어 더욱 신이 났다.

하루만 더 있었더라면 야경을 보았을 것 같다.
어둠 속에 비치는 톨레도의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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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트렌은 중간지점에서 잠시 정차하여 사진을 찍을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바로 그곳이 포토존이었다.

스페인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관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쉴새 없이 사진과 눈으로 이곳을 담아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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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쭉- 돌고 나면 다시 소코도베르 광장에 내려준다.
언제나 그랬듯 소코트렌은 다른 관광객들을 태우고
톨레도의 매력을 만끽하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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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처 구석구석 보지 못했던 골목투어를 할 시간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여러 골목을 가득메우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골목을 누비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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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상점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다양한 곳에서 온 관광객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나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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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높다란 톨레도 대성당이 보인다.
멀어보지만 사실 내리막길 경사에 위치하여
소코도베르 광장에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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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느끼곤 했지만 스페인은 정말 거리의 악사가 많다.
이태리일주를 했을 때는 스페인만큼은 아니었다.


다른 유럽국가는 모르겠지만 스페인은 정말 악사들이 넘쳐났다.
더군다나 하나같이 매력있는 악기와 재능들로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었기에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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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대성당에 도착.
내부를 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외부만 구경했다.
사실 스쳐지나갔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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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의 대성당으로
프랑스 왕 생 루이가 기증한 '황금의 성서' 와 엘 그레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아쉬울수도 있었지만 괜찮았다.
지금 엘 그레코의 가장 유명한 작품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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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그레코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톨레도의 산토토메 교회에 있다.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이라는 작품으로
실제 백작의 관과 함께 전시되어 있어 놀랍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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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_ 출처 : wikimedia commons, 위키미디어 커먼즈




작품의 주인공인 생전에 선행과 기부를 많이 한
곤살로 루이스 백작, 즉 오르가스 백작이다.

작품은 크게 상단과 하단으로 2가지 이야기로 나뉘는데,
하단은 장례식의 모습, 상단은 그의 영혼이 올라간 천상의 모습이다.

장례식 장면에서는 성 스데반과 아우구스티누스가
양쪽에서 백작을 들고 관으로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작품에서 유일하게 정면을 바라보는 사람이 두명이 있는데,
바로 작가의 자화상과 그의 아들이다.

상단의 작품에선 마리아와 세례 요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미리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그저그런 작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만약 사전지식이 없지만 작품에 대해 현장에서 알고 싶다면
단체여행객에게 설명하는 한국가이드의 말에 주목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물론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예의는 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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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타 시간에 독서를 즐기는 가게 주인


'씨에스타' 라고 하는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국가의 독특한 낮잠 문화로 인해
오후 시간이면 가게들이 제법 문을 많이 닫는다.

해가 거의 9시쯤 지다보니 조금 쉬다가 저녁늦게까지 일한다는 의미의 낮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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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그레코 박물관을 찾아갔지만 아쉽게도 휴무라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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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톨레도의 일정은 하루로 끝이 났다.
적당히 아쉬움은 다시 돌아올거란 기약을 남기는 법이니
뒤를 돌아보지 않고 톨레도를 떠났다.



앞으로의 스페인이야기 포스팅은 바르셀로나와 세비야를 조금 더 다루겠습니다:)
긴 여행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기재된 스페인이야기◈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https://steemit.com/kr/@munhwan/granada

세비야

플라멩코하면 안달루시아지! https://steemit.com/kr/@munhwan/sevilla

톨레도

옛 수도. 톨레도를 가다. https://steemit.com/kr/@munhwan/toledo

네르하

네르하라면 일주일쯤은 https://steemit.com/kr/@munhwan/nerja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https://steemit.com/kr/@munhwan/barcelona-sagrada-familia
카사바트요 https://steemit.com/kr/@munhwan/barcelona-casa-batllo
구엘공원 https://steemit.com/kr/@munhwan/barcelona-park-gue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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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파라도르 호텔에서 커피 한 잔. 정말 좋았었는데요.. 못 자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론다에서도 실패하고..ㅠ
다음에 스페인을 간다면 파라도르 투어도 해보고 싶어요.
역시 작가시라 사진이 어마어마 하시네요.
제가 눈으로 본 거 보다 더 이뻐 보이기도 하네요 ㅎㅎ

과찬이십니다 ㅎ 앞으로 좋은 여행사진들 많이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옛날에 여행갈 때 스페인을 못 가서 참 아쉬웠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죽기 전 제 두 눈으로도 볼 수 있길

100년 인생에 벌써 그런 말씀을! 반드시 보실 수 있습니다 :)

죽기전에 스페인 여행은 꼭 가야한다는데 사진보면서 힐링하게 됩니다.
꼭 가야지 스페인!!>0<

가셔야죠. 시간은 많고 기회도 많습니다 !

포스팅 정말 잘 봤습니다.
스페인 여행도 생각중인데 자금사정상 될 지 안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문환님 글보고 스페인 공부합니다 !!
감사드려요. 앞으로 포스팅도 기대할게요~

가장 중요한 게 비행기 비용이고, 숙박비만 저렴히 가셔도 생각보다 부담안가지실 수 있습니다 :)

톨레도는 이런 모습이군요. ^^
포스팅을 보면서 [걸어서 세계여행]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팔로잉&보팅하고 갑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하고 놀러가겠습니다~!

와우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너무 이쁘네요 ^^

저날은 날씨도 도왔죠^^

2018년 새해소망 릴레이에 지목되셨습니다! https://steemit.com/kr/@c1h/2018-3

아이쿠 ㅠ @c1h 님~~~ 지목해주셔서 감사드리지만 제가 초반에 새해소원 릴레이로 이미 진행을 했었답니다..ㅠㅠ..

으앗....중복 피하려고 컨트롤 에프 검색으로 "릴레이" 포함된 글 없는거 확인하고 지목했는데, 제목이 달랐군요 ㅠ "소망"이라 검색해볼껄 그랬어요...ㅎ;

다른분들께 기회가 주어지니 다행인지도 몰라요^^

정말로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같아보이네요.

지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것 중에 인상 깊었던 곳이 바로 스페인의 톨레도와 베트남의 호이안이었어요^^ 호이안은 조만간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

톨레도는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글을 보면서 정말 정말 가고 싶어졌어요!
정말 멋진 도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다음엔 1박 정도는 머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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