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여행기] [Sevilla] 스페인하면 플라멩코. 플라멩코하면 안달루시아지!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여행작가 김작가입니다.
오늘 스페인이야기는 제가 각별히 좋아하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 중 하나인 세비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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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면 플라멩코.

플라멩코하면 안달루시아지!



그랬다.
스페인의 여러도시에서 플라멩코를 만날 수 있겠지만
안달루시아의 도시들은 본고장인만큼 남달랐다.

이 곳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적인 민요와 향토무용,
그리고 기타 반주까지 이 세가지가 일체가 되어 형성하는 민속예술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방문한 공연장은 세비야의 casa de la mem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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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에는 플라멩코가 유명한 곳이 여러 있었는데
한국여행자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은 이미 매진이었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현지에서 찾아가서 알아보았을땐 이미 늦은 것이었다.


아무렴 어때.


플라멩코의 공연장은 하나가 아니니까 문제없다.
하루일정에 차질이 없는 시간대의 공연장을 찾다가 운좋게
casa de la memoria 를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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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작 20분전에 도착했지만
벌써부터 공연장 앞은 긴 줄이 이어져있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이다보니,
더군다나 40도가 넘어서는 세비야다보니
기다리는 관람객들에게 종이부채를 나눠주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세비야에서 제법 유용하게 쓴 부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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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은 대학로의 공연처럼 무대가 넓지 않다.
관람석도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하지만 나름의 장점이 있다.


무대 공연의 몰입도와 화려한 발동작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것.
이것만으로 플라멩코 공연장은 사실 넓을 필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중엔 박수를 쳐서는 안되며, 사진촬영 또한 금지되어 있다.


공연이 끝나갈때쯤 약 5분간만 촬영시간을 주니
에티켓은 타인과 무대를 채우는 주인공들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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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들의 애환을 담은 플라멩코.


플라멩코는 춤을 추는 바일레,
기타를 치며 연주하는 토케,
노래하는 칸테로 3요소를 이룬다.


이 공연장의 공연은
3요소와 칸테의 팔마스(박수소리)가 주를 이루며,
도중에 토케의 단독 기타연주,
토케와 칸테의 하모니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스페인어를 알고 있었더라면 공연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조금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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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를 보기전엔 아리따운 여성의 선과
이에 대조된 역동적인 힘찬 발동작을 기대했었지만
사실 아리따운 여성 바일레는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선 가끔 만날 수 있다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엔 그런 아쉬움은 말끔히 사라졌다.
현실적인 외모와 내공이 느껴지는 아우라.
그리고 손, 발동작의 역동적인 힘은 모든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더군다나 남자 바일레의 단독공연은 더욱 스릴있었다.
예전 개그프로의 리마리오 아저씨처럼
매우 느끼한 외모와 옷차림새에 실소를 터트렸지만 그것도 잠시,
남성다운 몸짓과 파워에 속이 시원할정도로 매력을 느껴 어느새 빠져들고 있었다.

'탁타다다다닥!!!! 타!타!타다다탁타다다!



어찌나 절도있는 동작인지 무대를 부셔버릴 것 같기도 하고,
발의 스텝이 꼬여서 넘어지지 않을까 괜스레 관중들이 땀을 쥐고 공연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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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는 단순히 춤을 잘추는 무용수와 그의 몸짓에 맞추어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하나의 공연이 아니었다.


몸짓하나하나와 박수소리가 더해지고,
애환이 담긴 기타연주와 바일레의 표정과 눈빛,
그리고
모든 에너지를 담아낸 그들의 열정은
옛 집시들을 단 1프로라도 알리고자 온 몸을 마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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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저도 세비야 너무나 가고싶어요. 얼마전에 바르셀로나부터 다녀왔네요. 언젠가 꼭 세비야도 가고말꺼에용 ㅎㅎ
공연중에 박수도 안되는게 신기한데 플라멩고 공연이니 이해가 되네요! 발동작은 눈으로 따라가기도 힘들꺼 같아요 ㅎㅎㅎㅎ

못따라갑니다ㅋㅋ 가끔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구요 ㅎㅎ

아 이거군요
저는 홍학 말씀하시는줄..ㅎㅎ

아침부터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

저도 처음에 새 말씀하시는줄 알았어요!ㅋㅋ와 여행기 정말 잘쓰시네요 박수짝짝치고 갑니다:)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오늘 같이 추운 날엔 유난히 따뜻했던 스페인 남부 지방이 생각납니다 ㅎㅎ

한 나라에 가서 그 나라의 공연을 본다는 건 참 매력적인 일인거 같아요.
제대로 그 나라를 즐기는 거 같기도 하고.ㅎ
글에서 공연이 보이는 거 같네요.. 감상 잘했습니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현지인들과 같이 동화되어 느끼는 공연 또한 말씀처럼 재미있었답니다^^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닷!
스페인 넘 좋아요~

스페인이 먼저 생각나서 시작하고 있지만 사실 저는 저서와 연관된 인도차이나 반도에 가장 관심이 많답니다 ㅎㅎ 어서 마무리 하고 다른 지역도 공유할께요 :)

오....저도 몇년전에 스페인여행을 가봤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안달루시아는 너무 멀어서 못가봤습니다 ㅠㅠ
나중에 꼭 보고싶네요 ㅎㅎ 적은양이지만 풀보팅하고가요!!

음식도 맛있고 날씨도 참 좋죠 ㅎ 보팅 양이 중요한가요 ㅎ 공감 감사드립니다 :)

Coming in solemn beauty like slow old tunes of Spain.

Life is short and the older you get, the more you feel it. Indeed, the shorter it is. People lose their capacity to walk, run, travel, think, and experience life. I realise how important it is to use the time I have.

I think so that how important it is to use the time I have.

We do not want to turn our back on Spain. It's the opposite. We are convinced that a relationship between equals will improve our relationship.

I was standing right behind Marilyn, completely invisible, when she sang 'Happy birthday, Mr. President.' And indeed, the corny thing happened: Her dress split for my benefit, and there was Marilyn, and yes, indeed, she didn't wear any under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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