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가을 편지
강원석
가을이다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 통 써 본다
무엇을 기대하고 쓰는 건 아니다
마냥 물드는 나뭇잎을 보며
인생의 가을을 어찌 보내고 있는지
가끔은 궁금하기 때문이다
한 자 두 자
낙엽 위에 살포시 적어
부는 바람에 날려 보낸다
혹시 답장이 없으면
사는 게 바빠서 그러려니
잘 살고 있겠거니
그렇게 생각하면 그만이다
가을이다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 통 띄운다
-강원석시인 가을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