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12. 아일랜드(Ireland), 더블린(Dublin) 1

in #kr7 years ago (edited)

이전편들은 아래 링크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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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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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나는 더블린 공항에 도착했고
여기서 친구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편은 여행기라기보다 정말 다분히 일기입니다

나는 정확히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아일랜드에 잠시 살았다.
돌아오면서 곧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그리 쉬이 돌아올수 있는 곳도 아니였고 그리 쉬이 돌아올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다.

모든곳이 그리웠지만 그냥 여행으로 돌아오면 분명 후회할꺼라는 생각이 들어
기회가 한두번쯤 있었지만 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미루기를 벌써 5년이라니...

이번에 못가면 한 3년 뒤에나 갈 수 있을듯 한데
그러면 더블린의 친구들도 나를 잊어버릴것만 같고
나도 더블린을 조금씩 잊어가는것 같아서
돈과 시간을 무리해서 드디어 더블린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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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태워주고 반겨주는 내 친구 브랜든!
이 친구는 동갑내기 부인이 있는데 그 부인은 나랑 자다르 여행 같이한 친구중 한명이고 이 친구도 무척 친하다
그들이 사는 집을 내가 가고나서 수리해서 부엌이 바뀌었다.
하지만 많은것들이 예전에 봤던 모습 그대로여서 그립고 또 반가웠다.

친구가 나에게 보여주고싶은게 있다고 했다. 응? 뭔데?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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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김치 페이스트?!
하고 성분을 봤더니 뭐?!!?!?! 토마토????!!!!

이건 김치 아님! 하고 맛을 봤는데 은근 김치 비스므레한 맛이 나긴 났다
(하지만 김치맛은 아니였음)

그리고 뒤에 슬쩍 보이는 조각보 컵받침은
내가 이번 여행 오면서 친구들에게 모두 나눠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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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물을 전달하자 친구가 웰컴이라며 기네스를 한잔 줬다 ㅋ
나는 오레오 오즈를 선물하며 이따 영상 보여줄께 라고 했다.
그리고 그 기념으로 사진을 찰칵!
이 하트는 외국애들이 보기 너무 재밌나보다
쿨한하트라며 너도나도 알려주면 따라하기 바빴다

친구에게 보여준 오레오 영상은 아래

이거 이제까지 들고 오느라 힘들었다..ㅜ

늦은 시간이라 이정도만 대화를 하고
친구들은 내일 출근을 해야해서 잠에 빠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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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주 아침을 먹으러 온다는 카페에 가서
아이리쉬 브렉퍼스트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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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소다브레드만 빼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랑 같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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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로레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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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로 시키면 너무 배부르기 때문에
그동안 그리웠던 이쪽 동네 소세지와 소다 브레드!
하... 정말 그리운 맛이였어 ㅜㅜ

친구가 모두 출근을 했기 때문에 나는 세탁기를 잠시 돌린 후
남은 시간에 시티에 가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싶었다.

우선은 친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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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벽돌집이 친구집이고
왼쪽의 낮은 담장을 넘어가면 친구네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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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집에서는 Dart 라는 기차 같은걸 타면 시티에 도착한다
우리나라로는... 시티 외곽까지 꽤 가니까 국철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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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에 신이 나긴 했지만 아일랜드 아니랠까봐 비가 부슬부슬 내렷다 말았다 하면서 바람이 엄청 부는 날씨여서 별수없이 또 스카프에 바람막이를 입고 나섰다.

그리고 드디어! 시티 도착!
설명이 없는 건 다 그냥 그리웠던 풍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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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일랜드 3개월이상 머문 사람이라면 한번씩 가봤을.. 비자 신청하는곳인데 ㅋㅋ
아 추억돋아서 찍었는데 저기 서 있는분들 보니 그때 나처럼 개마음 고생을 하고 계시는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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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살때 다른 나라로 가려고 공항가거나 가까운 근거리 여행갈때 자주 탓던 버스.
일반인은 비싼데 학생증 있으면 왕복 5유로로 근교를 나갔다 올 수 있었다. 완전 반가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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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넬 스트릿 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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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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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스티븐 그린 파크.
아마 원스 봤던 분이면 여기 기억나실지도 ㅋㅋ

그리고 그 사이 봤던 흔한 버스킹.
바람소리 주의! 음질구림 주의!!

위 영상의 풍경은 원스 에서 나오는 풍경 근처인데 ㅎ
그냥 그 주변을 영상에 담아보고싶었다.

더블린에서 버스킹 하는애들 실력이 다들 너무 좋았다
진짜 너무 좋아서 소오름 이였는데 음질이 이렇게나 구릴줄은=_=ㅋㅋㅋ
Dylan Harcourt 라는 사람인데 유툽에 검색하니 영상이 몇개 나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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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갔던 카페! 아직도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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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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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갔던 퀸오브타르트... 결국 저기서는 타르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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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치즈케익으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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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흐린 리피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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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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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장소 하에네켄 빌딩

그리고는 짐을 산더미처럼 사서
친구집으로 돌아갔다.
비가 오고 짐이 많아 사진을 못찍었다 ㅠㅠ

친구네 집에 몇일 갑자기 묵는거라 요리를 좀 해주려고했는데
친구들이 베지테리언이다!(아니 이걸 이제야 알았다니!!!)

한명은 완전 비건이고 한명은 생선까진 먹는다고해서
감자조림과 (꽁치 조금 넣은) 무조림을 해줬다.
물론 유럽애들이라 리액션은 너무 좋았지만
아무래도 꽁치조림은 안좋아하는 눈치였다 ㅜ

그리고 친구가 해준 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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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베지테리언 푸드인데 왜케 맛있는건데

이걸 먹고 또 기네스를 한잔 한 뒤
친구가 "내일 너를 위해 우리 둘다 휴가를 냈어! 교외로 나가자!" 해서
어? 어어... 고맙긴 한데 그냥 집에만 있어도 되고 무리하지마 하니까
가기시른거여? ;ㅁ; 우리는 가고싶은데? 하고 친절하게 이야기 해줘서
그래 내일은 교외로 가자 하고 잠에 빠져들었다.

(13편에 계속..)

* 13편 예고 짤방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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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 흔한 성...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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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에필로그 + 시부야 (https://steemit.com/kr/@jennn/m44dr)
2편 - 시부야에서 밤새기 (https://steemit.com/kr/@jennn/2)
3편 - 시부야에서 밤새고 영국으로 가기 (https://steemit.com/kr/@jennn/3)
4편 - 영국, 런던여행1 (https://steemit.com/kr/@jennn/4-1)
5편 - 영국, 런던여행2 (https://steemit.com/kr/@jennn/5-2)
6편 - 크로아티아, 자다르1-1 (https://steemit.com/kr/@jennn/6)
7편 - 크로아티아, 자다르1-2 (https://steemit.com/kr/@jennn/7-croatia-zadar-1-2)
8편 - 크로아티아, 자다르2 (https://steemit.com/kr/@jennn/8-croatia-zadar-2-1)
9편 - 자다르에서 벨기에로 (https://steemit.com/travel/@jennn/9-zadar-belgium)
10편 - 벨기에의 루벤과 브뤼셀 (https://steemit.com/kr/@jennn/10-belgium-leuven-brussels)
11편 -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아일랜드로 (https://steemit.com/kr/@jennn/11-belgium-brussels-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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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jennn! You have received 0.1 SBD tip + 0.02 SBD @tipU from @rbag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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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스크린 파크 앞 쪽에 백화점 있는데, 그 근처에 버스킹하거나 행위 예술 하시는 멋진 분들 정말 많더라고요 ㅎㅎ
이렇게 여행 많이 다니신 지는 몰랐네요ㅎ 팔로우하고 갑니다
tip!

맞아요 그 앞에 백화점 있는 그라프튼 스트릿은 비만 안오면 늘 버스커들로 가득하죠!
원스 보셨다면 아마 잊지 못할 거리이실듯ㅎ
여행은 그냥 유럽만 조금 돌아다녀봐서.. 르바님에 비하면 주름없는 번데기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여행포스팅 흥미롭게 보았어요 ㅎ 업보트 및 팔로우하고 갑니다 :) 저는 여행에 관심이 많은 여행작가 중 한명입니다. 여행에 관심많으시면 놀러오세요~!

앗.. 감사합니다ㅎ
저도 여행기 구경하려 자주 놀러갈께요~!!

우왓 이런 여행기 올리고 있으신걸 이제서야 알았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

앗.. 감사합니다^ㅡ^ㅎ

여행기 너무 담백하게 잘쓰시는거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앗.. 감사합니다 :)
너무 개인적인 추억이 많은 여행기라 다른분들이 보시기 지루하지 않을까싶어요^^;

다시 돌아가고 싶으시겟어요 ㅎㅎ

ㅎㅎ 네 정말 늘 그리운곳이에요
아마 또 5년정도 지나면 다시갈수있겠죠? :)

나 이외의 사람의 일기를 보는 것은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재미있는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D

안녕하세요 전 여행기를 막 쓰기시작한 뉴비입니다! 잘 쓰시는 것 같아서 팔로우 하고 갈게요~ㅎㅎ

ㅎㅎ 반가워요 저도 뉴늅입니다ㅋ
칭찬 감사합니다 ^ㅡ^ㅎ

아일랜드에서 꽤 오래 지내셨네요 :)
외국이라도 여행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낸 곳은 그 곳의 기억이 어떠하든 제2의, 제3의 고향이라고 할만큼 정이 가는 것 같아요! @jenn님도 그러셨을 것 같은데..ㅎㅎ 아일랜드는 어떤 곳이었나요?

네 ㅎㅎ 한국 아닌곳에서 가장 오래 지내본 곳이지요
저에게 아일랜드는 참 한국같은 곳이였어요(응?ㅋㅋ)

일단 문화적으로 아일랜드도 영국 지배를 오래 받아서 영국을 싫어하고 뭔가 한 비슷한 문화가 있어요
아이리쉬들은 노스텔지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리고 음악도 뭔가 아이리쉬 음악 들어보면 한이 느껴지구요 ㅋ
그리고 나름 분단국가고(북아일랜드는 영국령이죠)
애들 성격도 좀 속정 깊은게 다른 유럽애들에 비해서 한국애들.. 경상도 애들 같아요 ㅋㅋㅋ
제가 떠나온지 5년이 되었는데 그 사이 연락도 거의 안하고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갔더니 마치 5년 전처럼 대해 주더라구요

그리고 아마 지금 여행중이시니 유럽에 대한 느낌이 있으실텐데
다른 유럽 나라들이랑 좀 다르게 아일랜드의 자연은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예쁨이 있어요
(프랑스나 왕족이 발달한곳들은 자연을 너무 꾸미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리고 참 지루하고 조용한 곳이에요
그런데 저는 그 지루함이 너무 그리웠던 찰나였어서 있는 동안 너무 행복했답니다

하지만 같이 있었던 한국애들중 일부는 지겨워서 한국에 돌아가버리더라구요 ㅠ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요!ㅎ
정말 고향같은 곳이라 더블린sick을 아직까지 앓고 있습니다 ㅠㅋㅋ

지루함이 그리웠다라는 점이 어떤 부분에서는 저도 참 많이 공감이 됩니다ㅎㅎ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에 들어와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상에 온 것 같고 단순한 일상의 지루함이 아니라 반대로 그 여유로움을 즐겼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그런 시간들이었을 것 같아요 :) 정말 많이 그리워하실만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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