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의 기록│치열한 팔월 살기

in kr •  3 months ago







치열한 팔월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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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오후 일곱 시의 기록 │ by @chaelinjane







내게 잘 맞는 루틴 찾기




 아침이 창의적인 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 책에는 이른 새벽에 글을 쓰기 시작하는 작가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작업 시간을 아침으로 옮기고 기적적으로 능률이 올랐다는 것, 잠을 자는 동안 뇌가 기억 분류 작업을 끝내놓아서 지난 밤에 고민하던 문제가 갑자기 해결이 되었다는 것, 등등 증명 가능한 경험과 이론들이 수두룩 했다. 나에게 맞는 이상적인 시간대를 찾기 위해 이리 저리 실험해보고 있는 중이었기에 몇 번은 일어나자마자 만사 제쳐두고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작업을 먼저 해보았다. 그런데 썩 몰입되지 않고 무언가 어색하고 불편했다. 아침 기운은 언제나 좋다. 하지만 그 '불편한 기분'은 어디서 생겨난 것이었을까.


 내 행동 특성을 분석해보고 이번 주에는 패턴을 바꿔보았다. 놀랍게도 월요일부터 바로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숲 산책 → 식재료 다듬기, 청소, 빨래 등 자잘한 일 완료 → 작업 / 독서 / 휴식 시간의 자유로운 전환]의 루틴이 잘 맞았던 것이다. 우선 나는 글을 쓰는 호흡과 책을 읽는 호흡이 무척 긴 편이다. 글을 쓰다 책을 읽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글쓰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불안한 기분의 원인은 그 호흡을 끊을 타이밍을 찾아야하는 것에 있었다.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다가도 '양파랑 당근 썰어서 재료통에 담아놔야 하는데… 언제하지?', '미리 밥 해서 2인분씩 분류해야하는데… 언제하지?', '청소기 돌리고 정리를 좀 해야하는데… 언제하지?'라는 생각이 온전한 몰입을 방해했던 것이다. 보통 그런 일들은 정해진 시간 약속이 존재하지 않아서 온전히 나의 지휘 하에 있는 경우가 많다. 글이 너무 쓰고 싶고, 책이 너무 읽고 싶더라도 나중에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그날 해야할 것들을 미리 다 해놓는 것이 만족스러운 하루의 기틀이 되었다.


 이 작은 삶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일상에 찾아온 무력감을 건강하고 기분 좋은 방식으로 이겨낼 수 있다. 너무 하기 싫어 눈물이 날 지경이라도 그날 하겠다고 다짐한 일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결국 완수하고 나면 깊은 자긍심을 느낀다. 물론 '누군가 시켜서 한 일'을 이런 식으로 한다면 영혼이 남아나지 않겠지만, 자발적으로 내 자신과 약속한 일을 지키는 것은 굉장한 경험이다. 오후 늦게까지 작업을 하다보면 내가 오전 시간에 청소를 했다는 사실 마저도 잊어버릴 때가 많다. 피곤해진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이미 한참 전에 끝내 놓은 일들을 바라보면 현재 확보된 완전한 시간에 무척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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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linjane, 2018





빛에 대한 신뢰




 오늘은 아침에 폭우가 심하게 쏟아졌다. 서러워서 안달이 난 아기처럼 조금 멎다가 또 울음을 터뜨리고, 조금 진정이 된 이후에는 잔울음이 지속되었다. 어제 '기록자의 사진엽서' 네 번째 편지에 썼던 숲 산책은 즐기지도 못했다. 온통 진흙탕이 되어 있겠지. 대신 아침 시간은 오늘 해야하는 작은 일들로 부지런히 채웠다. 호흡이 끊길 만한 것들을 다 처리하고 나니 오후 1시 22분이었다.


 그 때쯤 햇볕이 쏟아져 들어왔다. 폭우가 쏟아진 날씨라고는 믿기지 않게 힘 있고 강렬했다. 뉴질랜드라는 곳의 날씨에 적응한 지 다섯달 쯤 되어가니 비가 내리고 있어도 금방 밝은 햇살이 쏟아진다는 사실을 몸이 기억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지낼 때 '오늘은 비가 와도 내일은 해가 뜰거야' 정도로 날씨 변화를 감지하는 게 느슨했다면 , 이곳에서는 '지금은 비가 와도 한 두 시간 후에는 해가 날거야'로 날씨 전환의 속도가 무척 빨라졌다.


 나 또한 이런 생소한 속도를 자연스레 따라가게 되었고, 매일 잊지 않고 잠깐이라도 강렬하게 쏟아지는 빛의 에너지 덕분에 자연을 더욱 깊게 신뢰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대상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긍정적인 항상성'에는 '높은 확률로 그러하다'는 신뢰가 생긴다. 이곳의 햇볕은 워낙 강렬한 까닭에 단순한 시각적 밝음이 아닌 '촉감'까지도 동반한다. 매일매일 어깨를 토닥여주며 「잘 하고 있어!」 응원해주는 존재를 어느 때고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그렇게 깊은 위로를 선사해주는 주체는 내 삶의 총합을 넘어, 모든 인류의 삶의 시간을 합한 것보다 더 큰 우주적 존재이기에 사라지지 않을 거란 믿음을 준다.


 이렇게 햇볕을 '실체'로 실감하는 건 인지능력이 자란 후 처음으로 가장 자연 가까이에 살면서부터다. (도시에 있는 부모님 집은 온전한 나의 공간이 아니니 제외하겠다.) 낡은 하숙방에서,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던 대학가의 4평짜리 방을 지나고, 아주 잠깐 햇볕이 스쳐가던 10평짜리 방을 지나고, 햇볕은 많이 들었지만 아주 불편했던 뉴질랜드 첫 방을 지나, 마침내 햇볕이 풍부하고 조금은 덜 불편한 이곳에 살면서 계획된 것처럼 내 삶에 빛이 점점 많이 들어오고 있다. '내 삶의 빛줄기', 무슨 촌스러운 비유 같지만 광량이 풍부해질수록 나도 푸르러지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by @chaelin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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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오는게 좋은데 오랫동안 시원하게 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세상 모든 슬픔 다 씻겨 내려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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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저도 비 오는 걸 좋아해요. 인공적인 빗소리를 틀어 놓을 정도로요. :))
여기서는 그렇게 속 시원하게 쏟아진 뒤 강렬한 햇볕까지 경험하게 되니까, '자연 치유'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 비나 햇볕이나, 세상 어느 치료보다 어느 약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자연에서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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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맞아~

속시원하게 쏟아진 뒤 강렬한 햇볕

자연치유를 매일매일 경험하는 것 같아요~
자연 속에서 오늘도 행복 한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뭔가 몰입되고 제 자신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네요. 특히 자잘한일을 하고나서 뭔가에 다시 집중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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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몽스비님과 제 성격이 비슷한 면이 있나봐요. :)
저는 예전에 집중력과 정신력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중요한 일을 먼저 / 자잘한 일은 나중에 하려고 하고 했는데 의외로 자잘한 일은 먼저 끝내버리고 신경쓰지 않는 게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ㅎㅎㅎㅎ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

오.. 방해 요소를 일단 제거하고, 햇살의 터치와 온도가 창작을 부추기는 케이스가 되는 거군요. 오늘 우연히 다른 포스팅에서 어떤 종류의 터치와 온도가 영감을 준다는 내용을 읽었는데 리리님하고도 어느정도 통하네요.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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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방해 요소를 일단 제거하고, 햇살의 터치와 온도가 창작을 부추기는 케이스

한줄 요약 대박 멋져요.... 크크
와 저랑 같은 감각을 느끼고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누구셨을까요! ㅎㅎㅎ 궁금하네요 :)))
전... 어쩌면 다른 의미의 '식물 인간'일지도 몰라요 히히!!!!!

저는 오늘부로 미라클 모닝 시작한 지 일주일 째가 되었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명상, 요가, 독서, 일기쓰기 등의 루틴을 해요.
이제 시작이지만 무언가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합니다. :)
내게 맞는 루틴, 나를 더 몰입하게 해주는 루틴, 꼭 찾고 싶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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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블리님 미라클 모닝 시작하셨군요-!!!!!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고 계시겠어요 ㅎㅎㅎㅎㅎ
이것저것 조금씩 변형하시면서 꼭 맞는 루틴을 찾으시길 기도할게요!!! :))

온전해지는 공간을 마침내 찾았다니 기뻐요.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숲산책이라니 축북받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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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보얀님께서 기뻐해주시니 저도 좋아요! ㅎㅎㅎ 오늘도 숲 산책을 하고 왔답니다. :) 이 집도 물리적으로 제 집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스스로 온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이에요. :)) 숲이 너무 좋아요, 한국에 돌아가도 꼭 깊은 숲 근처에 살아서 매일 아침 숲 산책을 하고 싶어요. 도심 가운데에 나무 몇 그루 심어놓은 곳으로는 만족을 못 할 것 같아요ㅋㅋㅋ 오늘도 힘내시는 하루 보내셔요-!!

@chaelinjane님 안녕하세요 ㅎㅎ
스팀잇 계정만 있으면 에어드랍 해주는 바이트볼 받으셨나요 ^^?
https://steemit.com/kr/@ganzi/gbtye
위 링크에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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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님 화이팅입니다!!!!!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아침에 최소한의 할일을 하고 난 후에 책상앞에 앉으면 뭔가 홀가분해서 더 집중이 잘되는 듯 해요. 또 그와 별개로 산책이라는 것 자체는 찝찝하게 어지러웠던 마음을 덜어내주는 역할을 매번 톡톡히 해주는 듯 해요. 게다가 숲 산책이라니 리리님 계신곳이 너무 부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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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몽상가 p님도"홀가분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방식이 맞으시군요! 내면을 최대한 0의 상태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ㅎㅎㅎㅎ 산책을 하다보면 조금 덜 먹고 덜 사더라도 산책이든 뭐든 '그냥 존재할 자유'를 더 누리는 게 제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ㅎㅎ 그리고 제가 생각이 많다는 것도 산책을 통해 더욱 잘 알게 되었답니다ㅎㅎㅎ 오늘 금요일이에요!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이 p님께 깃들길 바라며-!

남반구의 햇볕도 한몫할 것 같습니다.
이곳같이 빌딩숲에 가리는 것도 없을 것 같고요.
공간이 넓어지는 것 만큼 제인님 마음 속 공간도 넓어지는 것이 이유아닐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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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맞아요, 확실히 삶의 질에 타격을 입히지 않는"최소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나봐요 ㅎㅎㅎ 넓이로 치면 부모님 집이 제-일 넓은데, 심리적으로는 가장 좁은 공간이라고 느껴지는 걸 보면, 집 안에서 자발적일 수 있는 정도도 한 몫 하는 것 같고요. 제가 경험한 '최소'는 빨래를 널고, 책상과 가구, 침대가 놓이고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빈 공간이 절반 정도 되는 곳이었어요. ㅎㅎㅎㅎ

세상에는 도시/농촌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은 곳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ㅎㅎㅎ 조금 더 세계의 주거 환경을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큰 바람이지만요!!

내 삶에 빛이 점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축하드려도 되지요? ㅎ 앞으로도 계속 더 빛나고 행복하실 듯~^^

몇년전 제주 생활 초반 서귀포 시골 여행 중 만난, 도시출신 젊은 이주민 아낙의 말이 잊혀지지 않아요. 햇살 가득한 서귀포 바다를 보며 마당에 빨래를 널 때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지... 예전엔 몰랐다고. 그녀의 눈빛, 얼굴 그리고 하아얀 빨래에 햇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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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너무 예쁜 모습이었겠어요. :)
모두들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가는 삶을 살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행복을 애써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너 참 이기적이다,'라는 말이 돌아오기도 하더라구요.
특히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그 사람을 가장 응원해주어야 하는 가족들이요.ㅎㅎㅎ
정말 안타까워요. 제 가족 친척들도 일부는 저를 몰아세우기도 하시거든요.
그래서 아정님 같은 따뜻한 관심을 건넬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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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도 제 몫의 (타인을 해치지 않는) 행복을 구태여 포기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
더 행복해져서 그런 미운 말들 마저도 감싸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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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가족 구성원들이라 할지라도...

이기적이라는 것은 나만 챙긴다는 의미 말고, 나를 우선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되어야 한다고 보아요. 내가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내가 행복하게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줄 수 없다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각자 살아내는 (surviving) 저마다의 방법을 찾아나가며, 너무 늦지 않게 주변 인연을 돌아보는 게 삶이라는 여행이 아닐까 합니당 ㅎ

저도 그렇게 배낭 메고 전세계를 다닐 때, 욕도 꽤 먹었지요. 매 여정이 제게는 학교이고, 치유의 장이었어요.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한다 해도, 생각도, 감정도 아닌, 내 가슴에 물어보면 답이 나오는듯 해요... 채린님. 응원합니다 :)

좋은 루틴과 촉감이네요. 얼핏보면 그 두가지가 서로 동떨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긴밀하게 연결된 느낌이 듭니다. 방식의 변화와 인식의 명민함이 사소하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절대로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 작아보이는 차이가 결국 삶에 대한 영향을 크게 주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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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qrwerq님-! 사소한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것을 그저 '예민한 성격'이라 치부해버리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너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 하면서요. '사회생활이 원만한 사람'임을 드러내기 위해 본인의 민감한 성향을 꾹 참고 표출하지 않기도 하고요. 그저 꾹 참는 게 가장 피곤한 삶인 것 같은데 말이에요. 내가 온전해지는 삶으로 걸어가겠다, 다짐한 뒤로부터 스스로의 예민함을 인정하고,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주위에 양해를 구할 줄 알며, 예민함이 긍정적으로 발산될 수 있도록 창구를 마련해주는 것이 인생에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 사회의 부품이 아니라 '사회 속의 개인'으로 모두들 인간적이고 결함 많은 스스로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드러내고 의지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ㅎㅎㅎㅎ 너무나 먼 일이겠지만요!

아주 뜨겁고 건조한 햇볕을 좋아해요! 채린님이 숲 곁에 살아서 숲 이야기도 들려주고, 햇볕이 쏟아지는 방에 살아서 내 삶의 빛줄기 이야기도 들려주어서 참 좋아요. 저는 시야 트인 산동네에서 몇 개월을 살았더니 난시가 사라지더라고요. 시력 검사를 몇 년 만에 다시 했는데, 지독했던 난시가! 그 난시가! 매일 아침 머얼리 산등성이에 손톱만큼 작게 보이는 사원이랑, 고개 들면 여기부터 저기까지 하늘이 넓은데 그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수리랑, 저 아랫마을 성냥갑 같은 집들이랑, 뭐 그런 걸 늘 보았거든요. 멀리 멀리에 있는 것들. 그리고 초록초록한 것들. 초원에 사는 사람들은 시력이 아주 좋다고 하잖아요! 숲도, 쏟아지는 비도, 햇볕도, 채린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주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요. 몸으로 마음으로 한껏, 차곡차곡 쌓고 계시리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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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동글님이 경험하신 자연의 축복이 정말 신비로와요!! :) '멀리있는 물체 + 먼 산'을 수시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난시가 사라질 정도라니 대단하네요-! 우리 신체가 자연 속에서 본래의 능력을 회복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다행이고 아름답네요. :) 동글님 말씀처럼 햇볕과 숲, 그리고 빗방울 하나하나까지도 제 속에 있는 '자발성'에 양분이 되는 것 같아요!! 동글님이 댓글로 해주시는 말씀들도 차곡차곡 제게 쌓여 정말 큰 힘이 된답니다! 너무 감사해요 ㅎㅎ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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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얼... 자연의 힘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신비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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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랙슈님 정말- 자연은 위대하고 좋은 것들로 가득해요. 원초적인 신앙이 왜 자연에서 생겨났는지, 조금씩 더 느끼고 있답니다. ㅎㅎㅎ 이 시대에 현존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신」이 아닐까 생각해요! ㅋ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