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5 선물 소포

in #kr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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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씩, 스쳐가는 인연에게 찰나의 순간 밀도 높은 사랑과 관심을 전부 주곤 했다. 목적도 계산도 계획도 이치도 없는 단 한순간을 쏟았다. 뒤돌아보지 않아도 충만한 연결 따뜻한 애정 혹은 잊혀질 허무와 공허라 불릴지도 모를 옅은 확률의 몸짓.

그와는 잘해야 1년에 한 두 번 얼굴을 본다. 서로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많지 않다. 그러고 보니 그는 내게 몇 번이고 예고 없이 소포로 선물을 보냈다.

그의 다정한 말이 조용히 내 사랑에 불을 켜주듯이 나 역시 한순간 누구에겐 잠시 그런 사람이었을까?

단 한 번의 인연이라도 더 이상 이 생에서 마주칠 수 없더라도 그들과의 대화를 복귀한다. 내용은 다 잊었고 느낌과 미소와 온도 같은 것들… 그것이 날 살게한다.

주변에서 참을성있게 일상을 구성하는 인연들에겐 퍽이나 서운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일상에 고마움과 감사를 느끼면서도 내 시선이 언제나 그 덧없는 순간을 향하고 찾는 건 그런 연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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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죠,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연락.....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그런가봐요 😊

저런 분이 있다는게 참 감사하네요 ㅎㅎ

여러모로 운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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