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5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kim the writer





들어가기에 앞서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막힐 때가 있다. 오늘은 글쓰기의 개비스콘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의 알파: 처방전


  복잡한 계산은 무의식에 맡기자. 의식보다 성능이 100배 뛰어난 무의식이 골치 아픈 일을 처리해 줄 동안 우리는 향긋한 차나 마시고 산책이나 하면서 룰루랄라 하면 된다.


주의!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부작용이 따름. 그런데 일은 한 개도 안 되어 있는 부작용도 있음.


  저번에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찾으라더니?
  이건 지금까지 따졌던 모든 조건: 충분한 읽기, 생각, 집중, 쓰기가 선행된 다음의 이야기다. 앞의 과정은 하나도 안 하고 놀기만 하면 허사다. 무의식이 월급 루팡하지 않길 바란다면 먼저 일감을 던져줘야 한다.

  그런데 무의식이 일을 훌륭히 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이 녀석은 기분파에 제멋대로라 자기가 손에 쥔 답을 순순히 내놓지 않는다. 잠들려고 하는데 완전 잊고 있던 기억을 갑자기 꺼내서 이불킥하게 하는 악취미로 유명하지 않은가.

  무의식에게서 답을 얻어내는 과정은 각자 다르다. 산책 중에 만난 제멋대로 흐트러진 털을 가진 개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도 있고,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데 갑자기 툭 튀어나올 수도 있다. 이건 정말 행운이다. 행운이라는 말은 다시 말하면 매번 얻을 수 없는 일이라는 얘기다. 대개는 작업하던 컴터나 노트를 마주하며 다시 심각하게 인상을 써야 한다.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푹푹 내쉬다가 혹여 옆에 누군가 있다면 한소리 듣게 된다. 여기에 답이 하나 있다. 응? 바로 한숨이다. 정확히는 큰 숨.

  글쓰기나 생각에 집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숨이 얕아진다. 아마 자세도 불량해 질 것이다. 이런 상태에선 뇌에 충분히 산소를 공급할 수 없다. 머리가 잘 안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럴 땐 일어나서 등과 어깨를 펴고 심호흡하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 아마 일시적이나마 커피를 한 잔 들이켠 것처럼 눈과 머리가 맑아질 것이다. 심호흡하는 동안에 굳이 무리해서 고민할 건 없다. 이 과정은 무의식을 협상 테이블로 소환하는 것과 같다. 충분히 기분 전환이 됐다면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여러분을 괴롭히는 문제에 집중해 보자. 답이 보일 것이다. 이것을 일종의 리추얼로 삼아도 좋다고 본다.

  이렇게 해결이 안 되는 일은 최후의 최후를 위한 장소에서 결판내야 한다. 다행히 인류는 이에 대비한 장소를 문명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개발해 왔다. 화장실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욕실이다. 이제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바로 샤워다. 글쓰기에 있어 샤워는 매우 이롭다. 먼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당연히 뇌에 들어가는 혈류량도 늘어난다. 뇌의 주 에너지원이 산소와 포도당이다. 이걸 전달하는 게 혈액이다.

  이것만으로 반은 해결된 거나 다름없는데 좋은 점이 또 있다. 샤워에는 한정된 시간을 쓰기 마련이다. 짧은 시간 동안 하는 일이라곤 너무 익숙해서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일련의 과정뿐이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생각에 잠기기에 좋은 시간이다. 특히 샤워기 물줄기 밑에 있을 때가 최고다. 무한정 물을 틀어놓고 있을 순 없으니(가스비, 수도세, 전기료…) 더욱 빡센 타임 어택에 들어간다. 여기에 외부와의 소리 차단이 집중력을 배가한다. 어지간한 문제는 여기서 다 풀린다. 실제 경험이다. 그런데 찾아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닌 모양이다. 어느 유명한 외국 작가(누군지 까먹었다) 역시 샤워를 하며 막힌 문제를 해결한다는 얘기를 본 적 있다. 참고로 나는 자는 동안 무의식을 부려먹고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는 동안 보고서를 받아내곤 했다.

  이런 점에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건 개인적으로 효과가 떨어진다고 본다. 산책을 하며 문제에 집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선 들어오는 정보가 너무 많다. 집 욕실에 혼자 있다 해도 시각 정보까지 차단하기는 어렵다. 전등을 끄고 촛불로 분위기를 조성해도 고요함 자체가 문제다. 왜냐고? 오히려 청각이 민감해지고 그건 곧 쓸데없는 소리까지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너무, 진짜 너무 조용한 환경을 추구하는 독서실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례들을 보라. 적당한 백색소음이 있을 때 더 잘 집중한다는 건 과학이다. 샤워기 물줄기 밑에 있을 때 집중력이 올라가는 이유다. 게다가 샤워와 비교하면 시간제한에서도 자유롭기에 제로의 영역을 이용하려는 우리의 취지와는 맞지 않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요다를 찾아 대고바 행성으로 떠난 루크 스카이워커의 심정으로 샤워기 밑으로 들어가자.






오늘의 오메가: 복용 시 피해야 할 것들



  흔히 작가들이 술을 마시며 작업을 한다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술 마시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 목을 조르는 의식으로부터 잠시 해방되고 싶은 마음에 술을 마실 순 있다. 다만 그날은 글쓰기를 포기해야 한다. 왜? 다른 일과 똑같다. 제정신이 아니니까. 정신이 온전하더라도 술에 의해 밀려오는 졸음을 이길 수 있을까? 낮술 마시는 작가들을 보거든 그날은 개점휴업이구나 여기시면 된다. 밤술도 마찬가지지만.


  • 다이어트

  정확히 말하면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 얘기다. 다이어트가 왜? 위에 힌트가 나왔다. 뇌의 에너지원은 산소와 포도당이다. 산소는 숨을 쉬면 해결되지만 포도당을 공급하려면 탄수화물로 대표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누차 얘기했지만 글쓰기는 에너지가 진짜 많이 소비되는 작업이다.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과학이다. 뇌는 기본적으로 20%의 자원을 먹고 들어간다. 우리 몸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에너지의 20%를 혼자 쓴다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놈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두뇌 활동이 시작되면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글이 안 써진다면 공복 상태가 아닌지 확인해 보자.

  여담으로 작가들이 마감을 앞두고 음식이 안 먹히니 하는 말은 정말 딱 마감을 앞둔 짧은 기간의 얘기다. 나머지 80% 동안은 정말 잘 먹는다. 아니 먹어야 한다. 돌아서면 허기를 느끼니까. 작가 중에는 여러분의 예상과 달리 풍채 좋은 사람이 많다. 활동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섭취하는 양이 많기 때문이다. 삼시 세끼 먹고도 일하는 내내 뭔가 물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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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e


흔한 미국 관광객의 기념 사진...?


  ...이 아니라 <왕좌의 게임>의 원작자 마틴 옹이시다.
  현대 미국인의 비만이야 뭐… 하실 분이 있을 것 같아 한 장 더 준비했다.





hemingway-e_boxer.jpg


동네 체육관 관장님...?


  ...이 아니고 헤밍웨이 옹이다.
  물론 정말 스테레오타입의 삐쩍 마른 작가들도 있긴 하다. 다만 프랑스 작가들은 예외로 하자. 기본적으로 마른 애들이라…

  +) 처방 하나 더. 운동이다. 글은 엉덩이로 쓰는 거라고 누가 처음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럼 나는 온몸으로 쓰는 거라고 하고 싶다. 꾸준한 운동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더 활발하게 한다. 뇌로 가는 혈류량이 자연히 늘어난다. 더 많은 연료를 집어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일단 운동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더 활동적이게 되는데 이게 글쓰기에 득이 되면 됐지 해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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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 관하여



  • 혹시 후원을 생각한 분이 계시면 정중히 사양합니다. 현재 신도자님과 류이님으로부터 받은 스달만 해도 충분히 많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또한 후원금을 받아도 총상금 규모가 늘어나진 않을 겁니다.
    역대 이벤트들이 평균 50sbd 규모로 고정된 게 나름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추측건대 개인인 주최자가 감당할 수 있는 물리적 정신적 금액이 저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상금 규모가 너무 커지면 다음 이벤트를 계획하는 분들도 부담이 됩니다. 고로 총상금은 50sbd 고정입니다. 한참 스달이 올라있던 때의 50스달과 지금의 50스달 역시 차이가 있긴 한데… 거기까지 고려하자면 복잡하니까요.

  •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벤트 참가는 리스팀/팔로우/보팅 및 본 포스팅 구독과 상관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 공지



  • 제 블로그는 댓글 살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 취지 및 이용 방법

  스팀잇-라이프 밸런스는 많은 분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포스팅-답글-방문은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죠. 특히 답글의 경우는 댓글 주신 분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하나하나 대댓글을 다는 게 도리겠지만, 정작 그러다 보면 정작 이웃분들의 포스팅을 읽고 거기에 댓글을 다는 시간이 부족해지기 마련입니다. 답글을 모두 달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음 포스팅이 꺼려지는 경우도 있으니 스라밸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선착순, 선별, 랜덤...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하다 포털이나 페북 등에 게시되는 컨텐츠가 떠올랐습니다. 작성자에게 다는 댓글이 아닌, 컨텐츠에 대한 얘기를 유저들끼리 자유롭게 나누는 방식이라 무조건 정성 댓글을 달아야 한다는 부담에서도 해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그런 방식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가 아래 용도별로 댓글을 답니다. 여러분은 제 댓글 밑에 대댓글로 달아 주시면 됩니다.

[홀] 감상&잡담: 지금까지처럼 포스팅 감상평을 남기는 용도입니다. 이쪽에는 별도의 답글을 남기지 않을 겁니다.
[테라스] 홀과 같은 용도입니다.
[끽연실] 제가 트위터처럼 쓰는 곳입니다.
[사무실] 오타/오기/오류 등의 제보 혹은 저를 호출하실 일이 있을 때 사용하는 용도입니다.

다른 유저가 남긴 댓글에도 부담 없이 대댓글을 달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예시의 내용은 연재소설에 관한 겁니다)

[홀] 감상&잡담
  [김작가] 지미 좀 꼰대 같아요.
      ㄴ[김반장] 22222222
      ㄴ[김십장] 33333
            ㄴ[김통장]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잭이 더 꼰대 같죠. 융통성 없음요.
                        ㄴ[김사장] 잭은 젊꼰 지미는 그냥 꼰
                                    ㄴ[김회장] 둘이 쌍둥인데요...
[김소장] 이번 편 분량 훌륭합니다.
[김원장] V의 날은 언제 나와요?
      ㄴ[김박사] 그걸 아직도 기다리고 계시다니...ㅠㅠ
            ㄴ[김석사] 이런 질문은 사무실에 달아야 하지 않나요?
                        ㄴ[김원장] 아, 그런가요... 처음이라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ㄴ[김석사] 저도 몰라서 여쭤본 건데요...

[사무실] 제보 및 기타는 이곳에 달아 주세요
  [김이장] V의 날 언제 나와요?

잘 모르는 분에게 대댓글을 다실 때는 오해나 감정 상할 만한 일이 생기지 않게 주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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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샤워할때 샤워실 위 천장에 유리창이 똭!! 하늘 보느라 아무 생각이 없네요 ㅎ 대신 다른용도로 화장실에선 집중이 잘되는듯 합니다 ^^

[홀] 감상&잡담

샤워물줄기 밑에 있을때 집중력이 올라가는군요!!! 처음 알았네요;;
갑자기 판소리 득음할때 폭포수 밑에하는 생각이나네요;;;

아 리안님 진지한 말씀하시는데 왜 상상이 되면서 갑자기 웃음이 나는걸까요;;:;
득음과 샤워라... 그 신기한 관계를 주의깊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

샤워기가 그렇게도 쓰이는군요

일단 제 글쓰기 의지부터 다시 살려봐야겠습니다ㅠ

글쓰기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의 문제해결에도 적용이 될 법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화장실에 앉아있을때 문제해결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저도 화장실 ...ㅎㅎㅎ

혈액순환은 만병통치약인것을 다시 깨닫고 갑니다 ㅎ 밤에 샤워하는 것이 신체에 도움이 된다네요! 뇌에 혈액과 산소를 넣어주는 연습, 해야겠어요!

이곳은 개인적으로 배울게 만땅이네요.

미국에서 대학생때 정말 에세이 쓸게 많았는데, 부득이하게 친구들옆에서 쓸때면 항상 친구들이 한숨을 왜그렇게 쉬냐고 뭐라했는데.... 그때는 잘 몰랐는데 이런 이유에서 그랬던거 같아요. 제가 작성할때는 항상 의식속에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에세이던 글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보니 무의식 속에서 떠오르고 작성한적이 대부분이었던거 같네요.

그래서 제가 다이어트를 포기 했....

같이 포기한 1인입니다.... 아하하핫

저는 상금으로 150스팀을 야심차게 걸어보았지만...

그나저나 어제 글 봤을 때 액티브키를 안 가지고 있어서 못 부쳤는데 후원을 거부하신다니 아쉽습니다.

역시... 통 큰 이웃분들이 많아서 얼른 공지했는데 다행이군요!

샤워할때 집중력이 최고인거같아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몇배는오래 생각하게
만드네요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릅니다 ㅎ

저도 그래서 샤워 좋아해요. 정확히는 물줄기 아래 있을 때가 좋습니다.

예전에 수학문제 못풀고 잠들면...
꿈에서 풀리는걸 경험해봤습니다...
논문쓸때 하루에 3문장 쓴 저를 보고 정말 바보구나라는 생각도 했었지요
말씀처럼 피해야할게 술인거 같아요.
그때는 담배를 펴서.. 콜라 피티병에 담배꽁초가 가득 차면 논문이 한 편 완성되더군요..ㅠ.ㅠ

댓글 시스템 엄청 체계적이네요 ㅎㅎ 제가 나름 업무하면서 정돈 잘하는 스탈이라 자부했는데 김작가님 일 처리 하시는 것보고 두 손 들고 갑니다 ㅎㅎ

댓글살롱이 뭔가... 한참 고민하다가 이해한... 아,,, 나 돌머리. ㅠㅠ

머리를 안 써도 되는 일을 할 때 머리가 일을 하기 좋은 거 같아요. 샤워, 운전, 설거지..

밤새 무의식을 부려먹고 샤워할 때 보고서를 받아내다니, 멋진 전략입니다!

몸 상태를 건전하게 유지하는게 중요하네요..
운동이 문제...

저도 비슷한 이야기 들은 적이 있어요. 자는 동안에도 뇌는 계속 해결못한 문제를 풀려고 노력한다고...
저도 프로그래밍하다가 막혔는데 자고 났더니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해결했던 경험도 있어요. ^^

샤워에 대한 이야기 격하게 공감요. 긴 연휴동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늦잠 자기인데, 늘어지게 자고 이제는 정신차리자 모드로 돌입하는 경계를 샤워하는 시간으로 잡기 때문입니다. 밤새 무의식이 한 일을 샤워를 통해 보고받는다는 표현은 정말!! 대단하네요^^ 적절한 영양공급과 운동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덕목같아요.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맑아지듯이 말이죠. 하루키옹의 절제하며 운동하는 생활이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그래서 제가 살이 계속 찌는 거군요!? ㅎㅎㅎㅎ
ㅠ_ㅠ
좀 더 쪄서 참치나 되려했는데...
글을 쓰느라 그랬다고 합리화해봅니다..

역시 참 체계적이신 분! 뭔가 자로 잰듯 하다라고 할까요? ㅎㅎㅎㅎ 칭찬입니다.
샤워동안의 집중과 발상, 무의식의 발로, 먹는것 다 공감이 가네요. 요건 다행히 오래된 습관인지라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를 읽고 부끄럽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네요 ㅋㅋ

제가 글이 써지지 않은 이유가 있군요.
밤이되면, 술과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ㅋㅋ

전 마사지 받는걸 좋아하는데, 평일에 바빠서 못받을때는 뜨거운 샤워기 물줄기 아래 서있는 것만으로도 좀 근육이 풀리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차가운 물로 마무리하면 정신도 번쩍 들고 좋아요 :)

실오라기 걸치지 않고 잡생각을 떨쳐내고 생각을 질서를 정리하는데에 샤워만한 것이 없죠.
술은 뜨끔했습니다. 맥주와 함께 영화보며 글을 쓰다보면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며 내가 이런 글을!하지만 다음날은 결국 지우고 말죠. ㅎㅎㅎ그래서 여태 한 영화만 다섯번 보게 생겼다는...

샤워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이제야 알았군요.. 당장 실행해야겠습니다!! ㅎㅎ

샤워할 때 전 특별히 생각하는 게 없는 거 같은데...그냥 샤워 끝내고 할 일 같은 거..ㅎ
역시 작가분들은 따로 영감을 떠올리는 뭔가가 있나 보네요.
근데 그새 홀이 생겼네요. 좋은 데로 이사하신 것 같은 느낌이..커피 한잔 마시면 딱 좋겠다는..ㅎ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글이라는게 쓰기 참 어려운 거 같아요.
넘 어려웠는데 다음에 한번 샤워하면서 시도해봐야겠네요.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는 샤워할때는 과거 회상을 하곤 합니다. 주로 이불킥 하고 싶은것들이 주로.. , 생각을 하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리저리 왔다갔다가.. 생각보다 샤워시간이 길어질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생각에 너무 집중해서 머리를 감았는지 몸에 비누칠은 했는지 기억이 안날때가 있습니다.
헷갈릴때는 그냥 한번더 하자는 마인드로 더 씻곤하죠. ㅎㅎ

나도 넘 조용한 곳에서는 오히려 집중이 안되더군요..
오늘 다이어트 1일인데... 먹스팀만 집중으로 보다가 들렀는데.. 여기에도 다이어트가..ㅋㅋㅋ

음~~ 사진을 보니 좋은 작가가 되려면 몸을 불려야 할지 고민해야겠습니다.
운동도 하고요. 작가 앉아만 있으면 안되겠네요.

계속 글이 안 써져서 샤워기를 애용하다보니, 피부 건조증에 걸린 사례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그 사례가 곧 나오길 기다립니다..ㅋㅋㅋ (스티밋에서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는 척도로 삼아도 무방할 듯,,)

저는 사진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뭔가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에는 음악을 듣다가 글을 쓴 적도 많았고요.. 멋진 포스팅입니다.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매사 음양의 조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샤워나 걷기나 음악감상 이런 것들은 바로 음(-)적인 요소 같습니다
생산적인 산출인 양(+)적인 일을 하려면 음적으로 온몸을 충분히 적셔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엉덩이를 붙이고 '글신'이 오길 기다리면 엄청난 시간이 흘러감에도 감감무소식인 적이 많죠. 산책을 하던지 수업을 하던지 하다보면 '글신'이 올 때가 많죠. 여러모로 오늘 글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경험적으로 알 던 것도 '그렇구나'하고 다시 알게 되는 거 같고요. 너무 글이 안나올 때는 그냥 자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언젠가는 새벽 4시경에 벌떡 일어나서 글을 썼던 경험이 있어요. 너무 생생한 꿈 속의 아이디어를 적어내렸는데 너무 좋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하는 수업의 문제에 대한 글이었죠.) 글이 나오길 정말 간절히 바라면 살짝 거기서 벗어나는 게 좋은 거 같단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여튼 글을 쓰는데 '다이어트'가 해롭다는 말을 다이어트를 하지 못하는 핑계로 여기도록 하겠..... 아- 이건 안될 거 같네요. ^^;;

자기 직전이나 샤워기 밑에서 종종 글쓸거리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문제는 다음날 자고일어나면, 샤워를 하고 나오면 까먹는다는 것이 문제지만요... ㅋㅋㅋㅋ

샤워기 격하게 공감합니다. 눈을 감을때마다 묘하게 무언가가 떠올라요. 해외호텔인데 샤워하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김서린 거울에 메모하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곳에 대한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갑자기 ㅎㅎ

아, 진정 지금의 살을...
빼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ㅠㅠ
정말 좌절입니다. ㅠㅠ

저도 처음 코딩, 일할 땐 밤새 붙잡고 어떻게든 해결하고 자는 편이었어요. 지금은 작업할 때 알고리즘이 안떠오르고 밤이 되면 그냥 일을 던지고 잡니다. 그리고 다음 날 출근하려고 샤워하는 도중에 머릿 속에서 대부분 만들어내요. 스팀잇 포스팅도 아침에 샤워하면서 글감이 떠오르는게 그 날 포스팅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ㅋㅋㅋ :D 친밀감 폭발!

7년차 웹툰작가 인생을 사는 저는
하루 2시간 걷기 운동, 술담배금지,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기(그래도 사실 입이 짧아 별로 못 먹음), 혈액순환영양제 꾸준히 복용, 물 많이 마시기,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을 꼭 지키며 살고 있습니다:)

[끽연실] 작가 트위터

요즘 계속 학생이 되는 꿈을 꿉니다. 저번에는 초등학생, 어제는 고등학생이었죠. 오늘은 노인대학생...?

학생이 좋은거 같아요~
무슨 실수를 해도 학생이니깐...
용서 받을 수 있지만..
사회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렇죠. 학생일 때가 좋습니다. 그에 맞는 적정한 나이라면...

저도 고3꿈을 자주 꿉니다.
고3인 저는 자고 있습니다.

하루 걸러 술 마시고 다이어트는 늘 부르짖고...
술을 마시니 다욧은 늘 실패네요.
작가의 가능성은 절반인가요...

하루 거르는 그날 쓰시면 되잖아요ㅋㅋ

그러고 있다고 보시면 되어요ㅋㅋ

마침 학생되는 꿈도 꾸셨다니.. 여담이지만, 저는 악상(?)이 떠오르는데 더없이 좋은 하나의 환경이 또 있습니다... 시험이라던가, 프로젝트 마감일이라던가... 뭔가 급하고 꼭 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갑자기 영감님-_- 같은 것이 찾아오면서 지난달에 사 놓고 읽지 못한 책을 지금 당장 읽고싶거나, 영화를 보고 싶거나, 엄청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서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기더라고요 ㅎㅎㅎ

공부 외의 모든 활동이 제일 잘 될 때죠 ㅋㅋ

여러 가지를 꿨지만 기억나는 건 대형 서점에 간 꿈. 천장이 없었기에 밤하늘의 달이 보였습니다. 꿈속의 저는 무척 가난해서 책 살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경만 했는데 몹시 슬프더군요. 갑자기 특정 종교의 신자들이 뭐라 뭐라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휘말리기 싫었던 저는 서둘러 서점을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신자들도 서점을 나가는 겁니다. 그중 리더로 보이는, 사람들을 선동하던 자가 저를 쫓아오는데 다행히 꿈에서 깼습니다.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건데 v의 날은 언제 연재되나요..?!

이 연재 끝내고 올릴 예정입니다. 머지 않았습니다. 그렇겠죠?ㅠㅠ

독자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답니다 ㅎㅎㅎㅎ

[사무실] 제보

저기.. 저는 힘줄때 생각이 잘나는데요...
화장실이 어딘가요??? 테스스쪽 인가요?? 끽연실쪽인가요??
사무실 와서 물어보는게 맞죠??

홀을 지나 좁은 복도를 따라 쭉 가면 왼쪽에 남자 화장실 있습니다. 사색을 하기엔 좋지만 잘못하면 치질 크리...

글은 엉덩이로 쓰는거라고 @cagecorn 님이 말한거 아니었나요?

진지 댓글인지 헷갈리는데... 진지 먹기 전이니 진지하게 답하자면 누가 한 말인진 몰라도 이 바닥(?)의 금언이 된 지 오래되었죠.

샤워에서 좋았는데, 음주에서...
나이가 들어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그리고 지금 하는 일에 모든 가용한 제 능력을 소모하니 글을 쓰려는 여력이 남아있지 않네요.

언제쯤 머리속이 비워질지...

글 잘 쓰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또 아무리 좋은 글을 쓰도 누가 읽어 줘야 하는데... 읽게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보여 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읽으면서 날선 비평이 아닌 격려를 더 많이 해 줄 사람으로요.

만5세 바께 안되서 억울하게 죽은 관우를 도와주십시요

작은 힘이지만 보탰습니다.

공감되네요, 글을 잘 쓰려면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네요/.

저도 샤워로 정신좀 가다듬은뒤에 글쓰는것을 한번 해봐야겠네요.
특정분야로 글 한번 길게 쓰려면 한시간은 족히 걸려요 ㅠ

한 시간이면 빠른 거 아닐까요? 저는 보통 한나절에서 이틀은 꼬박 걸립니다. 아무리 빨리 써도 서너 시간은 족히... 제가 느린 걸 수도 있겠네요.

[테라스] 감상&잡담

1일 1술이니 작가가 되긴 글렀네요 ㅠㅠ 좋은 리더라도 되어야 겠어요.

저도.. ㅡ.,ㅡ
학교 다닐 때 영어로 4장짜리 사용자 설명서를 만들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졸음 방지를 위해 커피를 마셨더니 예민해져서 못 쓰겠 더라구요. 다 포기하고 잠들려고 마신 맥주 한 잔에 눈이 번쩍 뜨이면서 숙제를 마무리 하고, 그 이후 부터 술과 더욱 친해졌는데 ...
그 때 술을 마실 게 아니라 샤워를 했어야 했군요 ㅠㅠ
14년 전의 저에게 그 술 대신 따뜻한 물에 샤워나 하라고 알려 주고 싶습니다.

체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술 마시고 밀려오는 졸음을 참으면 어느 순간 각성 효과가 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눈이 번쩍 뜨이죠. 그런데 그 시각이면 보통 잠잘 시간을 훌쩍 넘긴 터라 정신은 멀쩡한 대신 몸이 피곤해서 뭔가 하기는 힘들더군요. 그걸 버티고 뭔가 하면 다음날 컨디션이 엉망이 되구요. 그래서 일이 밀려 있을 땐 되도록 술을 피합니다.

당시엔 계속되는 숙제와 밤샘 프로젝트로 항상 피곤했던 터라 술을 마셔서 더 피곤해진다는걸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입사 후에는 낮에 마신 커피를 상쇄시키기 위해 술을 마셨던 것 같은데.. 스트레스에 커피, 술이 가중되니 부정맥이 -. -;;
@kimthewriter님은 왜 이렇게 잘 하시는게 많으신지 궁금했는데 자기 관리가 철저하시다는 점이 한 몫 하는 듯 합니다.

통제광...까진 아니고 통제가 필요한 사람이긴 합니다. 기분파적인 면도 있어서요. 그나저나 부정맥이면 관리 잘하셔야 할 텐데요. 늘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ㅠㅠ

외치고 싶어요! <나선결>쓸때까지만이라도 다이어트는 생각하지말아야지!!!!!!!!
어쩐지...글 쓸 때 자꾸 뭘 먹고싶더라구요...이유가 있는거였죠?! 역시!
ㅠㅠ다이어트 해야하는데 헝 ㅠㅠ 운동할 시간은 없구요 ㅠㅠ
실제로 샤워를 하다가 번뜩 떠오른 발상으로 작곡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는 것 같아요.
지코였나...? 저는 애기들 때매 씻고 싶을 때 씻을 수도 없는 현실이랍니다 ㅠㅠ

작가와 연구자는 구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 작가는 글러먹었고
연구자가 되려 합니다.

문학을 꿈꾸는 것이 아니고
수필이나 시를 쓰려는 것이 아니고
그저 머리로만 글을 쓰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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