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Last day. 이스탄불 구경하기, 좋은 사람에 대한 기억-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마지막날, 이스탄불 구경하기(부제: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



어제 분노의 이스탄불 투어에 대해 얘기했었죠?
오늘은 그걸 상쇄할만한 좋은 사람을 만났답니다.

이야기 시작할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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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쇼핑센터를 들렀는데 문제가 하나 터졌다.
쇼핑센터관련한 문제는 아니고 다음에 갈 돌마바흐체 궁전이 우리 21명중에 세명은 불포함이었는데
그 세명이 왜 같은 돈 주고왔는데 불포함이냐 하면서 얼마에 오셨냐, 나도 같은 값이다 하면서 난리가 난것. 사실 내가 젤 싸게 와서 당연히 불포함이 나일줄 알았는데 나는 포함;;J가 불포함;

여행상품마다 옵션이 다 다르고 특전이 다 다르니 다를수 있지만 스무명중 나만 포함안되고 이런건 내가 봐도 불쾌할것 같았다. 돌마바흐체 궁전을 선택해서 들어가려면 50유로를 줘야한다. 그러니 억울할 수 밖에.

우리팀에서 연세가 제일 많으신 노부부였는데, 하필 그 분들이 포함이 안되서 화가 엄청 나신거다. 그래서 어차피 난 갈생각이 아니었어서 내꺼 양보해드렸다. 히히 착하다 김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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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카프 궁전에서 31댄가.. 암튼 그때까지 술탄들이 살고 그 이후 ~마지막 술탄까지 살았다는 돌마바흐체 궁전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을 보고 감명받아 지은 궁전이고 내부가 전체 금??다이아몬드??으리으리??ㅋㅋㅋ으리으리한곳이라고 했다. 볼만 하다고 했는데 딱히 관심없어서 양보하길 잘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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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에겐 한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스벅에 가기로했다

여기서 약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직선거리에 있는데 사고나진 않겠지... 어제 택시때문에 잔뜩 쫄아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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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의 도움으로 무사히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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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싸다. 머핀은 7리라, 아메리카노도 7,5리라 (곱하기 400하면됨)

이렇게 현지인들이 오는 곳에는 달러, 유로 안받아요
나는 리라 다 쓰고 달러밖에 없었는데 안된다고 해서 카드로 긁었다.

**관광지가 아니면 달러, 유로 안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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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길 바다를 보면서 걸어왔다.
자유로워 자유여행인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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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 보이는 곳은 구시가지~ 술탄아흐멧 지역
산책하며 터키 분위기를 흠뻑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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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기전 아라스타 바자르에 들렀다.
여행 일정상엔 첫날 있는데, 첫날 배를 타고 시장을 막날 감 => 가이드 판단에 따라 일정 바뀜
그랜드 바자르가 큰곳이라 볼게 많은데 안타깝게 닫는날이어서 여길 감.
여기 진짜 조그맣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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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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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진짜 어제 내내 개같은 이스탄불을 외쳤는데, 이 집와서 진짜 싹 풀렸다 ㅠㅠ아저씨 짱조아 ㅠㅠㅠㅠㅠㅠㅠㅠ

K가 샤워가운 사래서 보다가 간 곳인데 시장 맨 끝쪽에 있어요. 간판을 제대로 안찍었네. 일단 샤워가운이 45리라 = 2만원 안되는돈 이었고 우리가 샤워가운 두개에 비누 하나 샀는데, 달러만 있으니까 달러로 바꿔서 계산을 해줬다.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계산을 해주고 총 35달러가 나왔다. 근데 나는 그게 인당 금액인줄 알고 70달러를 낼려고 했다.

그랬더니 "아니 왜이래 35달러야. 더주고 싶음 더줘도돼"하면서 말리는거였다. 그런데다가, "지갑 그렇게 열지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사기쳐요" 하면서 ㅠㅠㅠㅠㅠ막 조심하라고 해주는거다. "우리야 괜찮지만, 바깥에는 나쁜 사람들도 많으니까 레이디 비케어풀"하는거다... 맘만 먹음 그냥 받을 수도 있는 돈이었는데 .. 감동감동

암튼 결제하고 나왔는데 저 아재가 막 달려오는거다. "이거 놓고갔쟈나!!! 조심해!!" ... 샤워가운 기껏 사놓고 놓고 나옴 ㅋ 몰랐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챙겨줬다 ㅠㅠ 진짜 짱좋은 아저씨 (심지어 이사진 찍고 놓고 나옴 ㅋㅋㅋㅋ)

그래서 또 우리 뭐샀나~~뭐샀엉~~~모모샀엉~~~~?하는 어머님 모시고 이집 갔다
비누 여기서 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친구데려와쩡" ㅎㅎㅎㅎ 하면서 "사실 어제 택시 사기 당해서 이스탄불 싫어! 이랬었는데 아재를 만나서 다행이에요"했더니 저 아재가 "You know, these five fingers are all different. 이스탄불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너무 싫어하지마"라고 해줬다.

감동 소오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어제 택시때매 빡친 기분 이 아재때문에 기분이 좋아졌다.
사장님도 좋고 이 아재는 알바생인데 ㅋㅋㅋ 알바생도 짱짱맨
여기 가세요!❤ 아라스타바자르 추천 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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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식사
이걸...돈받고 파는건가....
소고기였는데 진짜 못먹을맛
또 김싸먹었다. 대한민국 김 만세
나도 맛있는 케밥이란 것을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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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항에 갑니다. 비행기는 5시 30분 비행긴데 수속을 빨리해야 좋으므로 가이드가 빨리 가줘다.
실제로 우리가 2등으로 도착해서 체크인하는것도 많이 안기다렸다.

터키 안녕 -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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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 터키여행은 뭔가 신세계를 경험한 기분이었다. 일단 테러위험국가를 내손으로 가는것부터ㅋㅋ(근데 난 원래 이런거 신경 잘 안써서;;; 그렇게 치면 갈 나라가 없어요) 실제로 패키지로 오신 어머니들한테도 걱정 안되셨냐고 물으니까 "죽을놈은 어디서든 죽어~" 라고 하셨는데 내맴이 그맴...

그리고 터키 너무 멋있었다. 터키 갔다온 사람들이 다 존좋이라고 멋있다고 했는데, 유럽도 아닌게 중동도 아닌게 뭐가 볼게 있다는거지? 했는데 그게 제일 멋있는듯. 유럽도 아시아도 중동도 아닌 그 경계에 오모하게 있는 느낌.

특히 이스탄불 말고 지방지역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보는 풍경들과
로마시대를 그대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 넘 신기했다.

땅덩어리 큰 나라를 갈때마다 느끼는게, 규모가 난생 처음보던 규모다. 산도 그렇고 들도 그렇고
(나 사대주의자 아니야) 너무너무 멋지고 이맛에 자꾸 여행다니는것 같다.

터키여행만큼은 패키지로 가시길 권하고 싶고, 우리엄빠한테도 강추하는 중 ㅋㅋ

가이드가 그랬다.
여행와서는 좋은것만 보고 듣고 느끼고 가시라고.

여기와서 좋은것만 보고 듣고 느끼고.(사기 당하고) 갑니다 ^^


@sweetsue의 터키여행기✈

[터키여행 1일차] 테러였지만 괜찮아, 괜찮을거야..
[터키여행 2일차] 이스탄불투어+샤프란볼루
[터키여행 3일차] 소금호수/으흘라라/데린구유/카파도키아/괴레메마을
[터키여행 4일차] 이동의 날, 오브룩한, 지중해구경(?)
[터키여행 5일차] Highlights! 안탈랴, 파묵칼레
[터키여행 6일차] 고대 그리스를 탐험하다, 에페소
[터키여행 7일차] 트로이, 이스탄불야경투어+X같은 택시사건......
<현재글>[터키여행 마지막] Last day. 이스탄불 구경하기, 좋은 사람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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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싸다는게 너무 부럽네요.ㅎ

ㅎㅎ한국이 유난히 비싸죠? ㅜㅜ

이스탄불하면 베벡 스벅인데!! 시간이 안되서 못가셨나보네요ㅜㅜ 이스탄불 두 번 방문했었는데 두 번 다 어떻게든 시간 쪼개서 베백 스벅은 꼭 들렸었습니다!! 수 님도 다음엔 꼭 베백 스타벅스로 가보시길!! 재밌게 봤습니다 :D

저도 거기 너무 가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근처도 지나가지 않더라구요 ㅠㅠ 가보고 싶어요! 이스탄불의 유명한 스팟인데 ㅎㅎ

다음에 거기 가시게 되면 아침에 오픈시간 맞춰 가보세용!! 왜냐면 보스포루스 해협 서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아침에 뜨는 햇살을 직빵으로 기분 좋게 맞을 수 있거등요 :D 그리고 핫플레이스라 오픈시간에 사람이 적어서 명당 앉을 수 있어용ㅋㅋ

크 - 엄청난 팁인데요? 햇살과 함께 모닝커피 한잔이라니, 생각만해도 좋아요. 김달걀님 덕분에 이스탄불 한번 더 갈 이유가 생겼네요 ㅎㅎㅎ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 국가인데, 무사히 잘 다녀오셨네요.^^

특히 위험했던 때.. 에 갔었죠 ㅋㅋㅋ 그래도 사람 사는곳이니까 ^^ 택시 사기말곤 ㅜㅠ 괜찮았어요 ㅎㅎ

마지막 식사 지못미... 맛...있게 드셨나요? ㅋㅋㅋㅋ 그래도 즐겁게 여행 다녀오셔서 정말 부럽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설 연휴 기간인데, 푹 쉬시면서 즐거운 추억 많이 쌓으시길...!

덕춘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마지막 식사 진짜 .. 김이 살렸습니다 ㅎㅎ

ㅎㅎㅎ 벌써 마지막편이네요? 덕분에 터키 여행 다녀온듯
그리고 이사진에는 강아지가 없네요~ ㅎㅎ대한민국 김은
여행 필수 아이템 인정 ㅎㅎ!!

그러고보니 마지막날에는 강아지들을 못본 것 같아요 ㅎㅎ 터키여행이후로 여행갈때마다 햇반과 김은 꼭 챙긴답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군요~ 부럽습니다~~^_^
저도 여행가고 싶어지네요~ㅎㅎ

갈 수만 있다면 매일 여행다니며 살고 싶어요^^

바다도 좋고, 거리도 예쁘지만 역시 여행에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인 것 같아요^^ 맘좋은 아재 만나셔서 터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오셨으니 다행이네요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맞아요! 그때 어떤 사람을 만나냐에 따라 그 여행지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박히는 것 같아요. 문득 여행지에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도 재미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notos님.

아라스타 바자르의 가게 좌표좀.....ㅋ

결국 여행의 마무리가 좋았다니 다행입니다 ^^ 다사다난했던 만큼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셨을 것 같아요

여행을 하다보면... 진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거 같아요... 근데 일반적으로는 아주 경험이 안 좋게 가거나... 아님 무난하거나... 그 다음이 좋거나 인데... 여행을 다니면 그런 경험을 골고루 하는 느낌.... 그래도 그 분이 하신 말이 인상적이네요 사람이 모여살다 보면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는것이죠.... 그래도 즐겁게 마무리 된듯 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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