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리듬감의 교차점, 찰리푸스와 시그리드

in #kr-music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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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몽롱하고 나른한 곡들을 소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역시나 꽂히는 건 계획과 상관이 없다. 플레이리스트나 좋아하는 뮤지션을 공유하는 일은 그저 즐겁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누군가 공감해줄 때 왠지 모르겠지만 쾌감이 느껴지고, 나도 포스팅을 위해 무심하게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놓았던 뮤지션을 찾아보고 다른 노래도 들어보게 된다.

그렇게 또 다른 곡을 알게 되고, 꼬리에 꼬리가 이어진다.




찰리 푸스(Charlie Puth)


찰리 푸스의 음악을 아주 즐겨듣는 편은 아니었다.

인기도 많고 왜 인기있는지도 알 것 같은 세련되면서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이지만, 뭐랄까 그 너무 메이저같은(달리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음..) 느낌이 관심을 거두게 된다. 철저히 개인적 취향과 기준에 의해. 그래도 괜찮은 노래들은 가끔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 들었다 빼기도 하고 그랬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찰리푸스는 커버곡을 부르거나 본인의 오리지널 곡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고, 2015년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ost인 'See You Again'으로 데뷔했다. 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지난 달 새로운 정규엘범이 나왔는데, 내가 타이틀보다 꽂힌 노래는 'Don't For Me'



Charlie Puth - Don't For Me

내적댄스를 유발하는 이 리듬이 뭔가 딱 꽂혔는데, 별것 없는 듯한 뮤직비디오가 묘하게 레트로해 보여 더 맘에 든다. 91년생 뮤지션이 표현해내는 레트로한 리듬과 시각적 느낌이 새로우면서도 매력적인 느낌이 든다.

의욕없을 때 들으면 힘이 날 것 같기도 하고..




Charlie Puth - Don't For Me (Jazz Version)

사실 원곡보다 피아노 앞에 치면서 부르는 재즈버전을 먼저 알게 되어 '노동요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종종 듣던 참이었다. 더 나의 취향이기도 하다. 노래부르기 전 도입부의 피아노가 너무 마음에 드는데, 감각적인 것 같으면서도 매우 군더더기가 없는 것 같다고 느꼈다.

(라우브 잠시 안녕..)






시그리드(Sigrid)


역시나 '노동요 플레이리스트' 한 켠을 작게 차지하고 있는 시그리드.

음색이 독특한 노르웨이 싱어송라이터이다. 너무 강한 창법의 가수들은 금새 질려 좋아하지 않는데, 적절하게 강약조절된 창법은 특유의 음색과 제법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다.

96년생으로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ost로 이름을 알렸다. 고 한다.



Sigrid - Raw (Live)

차 안에서 부르고 이어서 걸어가면서 부르다가 나중엔 리듬을 타며 둠칫둠칫 부르는데, 지극히 자연스럽고 매력적이다. 초반에 목소리가 도드라져 들리는 느낌이 좋아서 이 라이브 영상을 자주 듣는다.





Sigrid - Don't Kill My Vibe (Acoustic)

그녀의 데뷔곡은 제목부터 이미 마음을 끈다. 'Don't Kill My Vibe' 내 바이브를 죽이지 말아줘.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서 더 끌리는 지도 모르겠다.

사운드 풍성한 원곡보다 어쿠스틱 버전이 좋다. 피아노 의자위에 쭈그려 앉아 자기 음색을 그냥 그렇게 드러내는 모습이 얌전한 듯 하면서도 자기것에 거침이 없어 보인다.




45곡으로 공유하기 시작한 노동요 플레이리스트가 어느새 69곡이 채워지고 있다.




더 많은 플레이리스트


4/ 힙터지는 노동요 플레이리스트
3/ 느슨한 둠칫거림, 라우브(Lauv)
2/ 날 것 같은 편안함, 이지 비주(Izzy Bizu)
1/ 감각적인 사운드, 리앤 라 하바스와 탐 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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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리드 노래가 독특하네요. 처음 들어 보는 듯한 형태의 노래입니다.

음색과 리듬감이나 분위기가 친숙하면서도 묘하게 생소한 느낌을 주는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

찰리푸스 음색 너무 부럽습니다

오우 재즈 버전도 좋네요

유튜브구독했습니다 ㅎㅎ

네 전 재즈버전이 더 좋아요. 구독까지 ㅎㅎㅎ감사합니다 :)

Sigrid 음색 특이하네요. 밤에 조용히 듣고 있음 좋을거 같은 목소리예요. 요즘은 히트팝송을 많이 듣다보니 이런 음악을 일부러 찾아 들을일이 없었는데 괜찮네요~

네 저도 음색이 독특해서 계속 듣게되요. 라이브 영상들이 밤에 듣기 더 좋은 것 같아요. 좀 더 전자음 풍성한 원곡들도 있는데 그건 주로 낮에 듣기도 해요 ㅎㅎ

시그리드의 노래를 오랜만에 들어보는데 law곡도 너무 좋네요!! ㅎㅎㅎ

목소리가 사람을 집중시키는 것 같아요. 저도 새롭게 다시 꽂혀서 듣고 있어요 ㅎㅎ

음색이 좋아서 계속 듣게 되요 :)

이 글 때문에 알게되어 본문에 소개된 곡 다 들어봤는데 저는 데뷔곡 Don't Kill My Vibe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

하늘님의 취향은 Don't Kill My Vibe이군요!! ㅎㅎ 전 이 제목이 너무 저의 언어같아요..

저도 그렇답니다. 저도 저만의 vibe가 있으니깐요.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해요. 짱짱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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