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소설쓰는 책중독자 나하가 읽어주는 고전 | 동물농장 6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이 글은 가즈아에서 작성했으며 말이 반토막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어.
나폴레옹이 식량을 내다 팔았기 때문에 동물들은 배식이 줄었지만 불만이 없었어.
추수를 끝낸 어느날 바람이 무섭게 불기 시작했어.
태풍이 온 거야.
이 태풍은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는데,
동물들의 피와 땀이 들어간 풍차도 박살내고 말았어.
동물들은 처참하게 무너진 풍차를 보며 절망에 빠지고 말아.
이때 나폴레옹이 풍차 잔해 주위를 돌더니 입을 열었어.
'풍차를 무너뜨린 건 바로 스노볼이다.'
왜... 그... 일만 터지만 부칸 소행이라고 한 것처럼 말야.
동물들은 나폴레옹의 말에 의심도 없이 스노볼을 잡아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기 시작했어.
그러자 나폴레옹이 이렇게 말해.
'우린 풍차 건설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자. 풍차 만세! 동물농장 만세!'

겨울 내내 추위가 계속됐어.
강추위가 몰아쳤지만 동물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풍차 건설에 박차를 가했어.
인간들이 풍차가 무너진 이유가 벽이 얇아서라고 비웃자
더욱 두껍게 쌓아 올리는 바람에 돌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해졌어.
그래서 더 힘들었고, 식량 배급도 줄어 배고픔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어.
돼지들은 풍차건설은 특별한 임무고 기뻐해야 한다고 떠들었고,
힘만 쎈 복서는 '내가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고 중얼거리며 일했어.
하지만 아직 추운 1월... 이제 식량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이젠 아예 굶어야 하는 날이 생길 지경이었어.
그러자 전에 말한 대로 암탉들의 알을 모두 내다 팔기로 결정한 거야.
역시나 암탉들은 거부를 했어. 알을 내다 팔면 병아리를 잃는 거니까.
그러자 나폴레옹은 앞으로 암탉들에게 배급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해.
뿐만아니라, 암탉들에게 옥수수 한 알이라도 주는 동물은 처형할 거라고 하지.
동물들 겁에 질려 벌벌 떨었고 암탉들은 투쟁에 돌입해.
하지만 굶주린 암탉들이 하나씩 죽어나가자 닷세만에 나폴레옹에게 항복하고 말아.
아~~~ 슬퍼라.
이 소설 너무 슬픈 것 같아.
왠지 현실하고 너무 똑같아 보이기도 하고 말야. ㅠㅠ

농장엔 이상한 일이 자주 생겼는데, 그 때마다 스노볼 짓이라고 몰아갔어.
옥수수가 없어지거나, 우유통이 엎어지고, 달걀이 깨지면 모두 스노볼 짓이라고 했어.
암튼 무슨 일만 생기면 스노볼 짓이라고 했지.
결국엔 스노볼이 존스일당과 처음부터 한패였다고 발표를 해.
흠... 식량 문제는 해결 안 하고,,, 배고픈 걸 잊게 하려고 뭔가 수작부리는 것 같지 않아?
독재자는 다들 비슷한 것 같아.
어쩌면 독재자 교과서에 그리 적혀 있는지도 모르지.

어느날 나폴레옹은 모든 동물이 모인 자리에서 훈장을 달고 나타나.
동물영웅일등훈장과 동물영웅이등훈장이었어.
이 두 훈장은 나폴레옹이 나폴레옹에게 내린 훈장이었어. ㅋㅋㅋㅋㅋ 뭐냐 이건.
하지만 아무도 뭐라 말하지 못했어.
나폴레옹 주위엔 중정이... 아니 개검... 아니아니... 개들이 침을 드럽게도 질질 흘리며 으르렁 거리고 있었거든.
동물들은 표정이 굳어버렸어.
그러자 나폴레옹이 신호를 내렸어.
신호를 들은 개들이 네 마리의 젊은 돼지 귀를 물어뜯는 거야.
이 네 마리 돼지는 나폴레옹이 인간과 거래하는 걸 반대했던 돼지들이었어.
이 미친개들은 이어서 복서의 다리를 물어뜯기 시작해.
하지만 힘만 쎈 복서는 개를 제압하지. 아직 힘이 남아 있다규~~~
나폴레옹은 끌려나온 돼지 네마리에게 종이를 하나 던지곤 읽으라고 해.
내용은 이랬어.
'스노볼이 지난 몇 년 동안 존스 첩자 노릇을 해 왔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어.
그런 줄 알면서도 우리는 그자와 손을 잡았어.
우린 스노볼이 농장에서 쫓겨난 후에도 몰래 만났어.
그리고 스노볼과 짜고 풍차를 무너뜨렸지.
그리고 얼마 전부턴 농장을 인간에게 넘겨줄 음모를 꾸미고 있었어.
정말 잘못했어.'
네 마리 돼지의 자백(?)을 들은 동물들은 아~~ 하고 탄성을 질렀어.
믿어지지 않았던 거야.
자백이 끝나자 나폴레옹이 개들에게 눈짓을 해.
그러자 개들이 무자비하게 네 마리 돼지의 목을 물어뜯었고,
네 마리의 돼지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아.

아~~~
어쩜 이리 똑같을까.
일본놈 가고나니 독재자 들어왔고 인혁당사건 등의 조작으로 사람들을 죽인 것과 너무 같네.
중앙통제 벗어났다고 권력자가 없어졌을까?
스팀잇엔 주커버그 없다고 우리가 주인일까?
여기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해.
정보 팔아넘기고 광고로 도배한 주커버그나 별 차이 없는 자들이지.
여기 스팀잇의 새로운 권력자는 나폴레옹과 같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지도 몰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공포분위기를 만들고 거짓으로 사람을 죽인 것처럼 말야.

아,,, 오늘은 닭도 죽고 돼지도 죽고...
너무 많이 죽어서 우울하네.
너무 우울해서 여기까지만 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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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사건은 최은영 작가 통해 알게 되었어ㅜ 정말 빡치지 않아? 이 밤에 잘려고 누웠다가 니글 때문에 열받아!!

너무 슬프고 열받아. ㅠㅠ

형, 나폴레옹을 매칭시키다니 너무 한다
다른 더 좋은 캐릭들 써주지.
스탈린 무솔리니 등 그쪽에서 유명한 형들 있잖아.

이 소설을 쓴 조지 오웰이 지은 이름이라...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ㅠㅠ

그 궐력자가 누굴까.. 왜 우린 당하고만있어야해.. ㅠㅠ

스팀잇의 권력자는... 음... 형이 생각하는 그 사람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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