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 6화 : 이 판 사 판

BGM. Killing Me - SiM


※ 이 글은 픽션이며, 실제 사건이나 인물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소설특성상 잔인한 표현이 있을수는 있지만 잔인한 사진은 사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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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저녁 ㅡ 해가 지기 시작하고, 산과 폐가촌이 금지구역으로 선언 되었다. 가장 학생들이 많이 있었던 위치기 때문에 많은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9구역의 남쪽해변, 라자르가 산에서 주워온 대나무를 바위에 벅벅 갈아대고 있다. 옆에는 벌써 몇개의 화살이 완성된것으로 보인다. 다섯번째 대나무 화살을 만들어낸 라자르는 쌩뚱맞게 버려져있는 컴퓨터 본체의 모서리를 이용해 갈아댄다.

라자르 : " 음.. 이정도면 된것 같은데? "

라자르는 이른바 죽창화살을 시험해보려는듯 화살에 달고 시위를 당겨본다. 어디에 날릴까 둘러보다가 약간 떨어진듯한 수풀에 화살을 날려본다. 무게감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날아간다.

피슉~~~ 으앗!!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라자르는 깜짝 놀라며 화살을 다시 장전한다. 그리고 수풀에서 비여란과 가자고가 튀어나온다. 핑핑이는 팔에 화살을 맞아서 어쩔줄 모르고 있다.

비여란 : " 엥?? 알고 있었냐?! "

라자르 : " 뭐냐.. 그냥 쏴본 건데? "

비여란 : " 아.. 제길! "

비여란이 들고있던 짱돌을 집어던지고 세명은 도망치기 시작한다. 덕분에 라자르는 멈칫하지만 이내 그쪽으로 달려가면서 화살을 날린다. 피슈욱~~~ 퍽! 죽창화살이 비여란의 종아리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중심을 잃고 쓰러진다. 가자고와 핑핑이는 놀라서 멈추지만..

비여란 : " 어서 도망쳐! "

라자르는 다시 화살을 장전하고 비여란쪽으로 뛰어오며 일반화살을 한방 더 날린다. 이번에는 비여란의 가슴팍에 꽂힌다. 가자고가 핑핑이의 팔을 잡고 잡아끌고, 둘은 다시 도망간다. 라자르는 그들이 숨어있던 수풀앞까지 도달하면서 다시한번 죽창화살을 넣고 비여란에게 날림과 동시에..

펑~!!

그들이 미리가 설치해둔 지뢰가 터지면서 공중제비를 돌면서 엎어진다. 두개를 깔아둬서 그런지 파괴력은 더 컸다. 라자르는 다리는 물론이고 복부까지 피해를 입은것으로 보이며, 비여란은 가슴팍과 배에 두발의 화살을 맞았다.

비여란 : " 꼴 좋군.. "

라자르 : " 으윽.. "

핑핑이가 비여란을 구하러 가려고 하지만 가자고는 팔을 잡고 만류한다.

가자고 : " 이미 늦었어, 게다가 지뢰 터지는 소리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들꺼야. 폐가촌에서 주운 천쪼가리 가지고 있지? 그걸로 일단 지혈이라도 하고 우리도 흩어져있자. 빨리 이곳을 떠나야해. 가자, 고! "

취지지지지직~~

dj8 : " 6번 학생 라자르 사망 ! 9번 학생 비여란 사망 ! 이로써 11명이 사망했고 현재 생존자는 19명이야! "

취지지지지직~~

2구역 갈대밭, 과메킹과 미파가 과메기를 씹어먹고 있다. 불을 피우려고 노력해보았지만 실패한듯하다.

미파 : " 아 배고파 죽겠네.. 날 생선은 이제 못먹겠어. "

과메킹 : " 불을 붙이기가 쉽지 않군. 초장도 없으니 정말 맛없긴해. "

미파 :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견디고 있는걸까? 아까 점심에 배급받은 국따위로는 전혀 배고픔이 해결이 안되. 뭐 잡아 먹을것도 없고.. "

과메킹 : " 니가 생선을 너무 못잡는거 아니냐? "

미파 : " 뭐래? 너야 말로 회뜨면서 생선의 반은 버렸잖아! 니가 잡아보든가 "

과메킹 : " 워후~ 나는 도시사람이라서 그런거 못해 "

미파 : " 정말 재수없으려니까! 뭐지? 저기 누가 온다! "

과메킹 : " 호~ 경계태세 경계태세!! "

미파가 작살을 들고, 과메킹은 발리송을 들고 상대를 주시한다. 어둠속에서 두명의 학생이 걸어오고 있다. 아직 그쪽에서는 여기를 눈치채지 못한듯한 낌새다. 두명이 어느정도 접근하자 미파는 작살을 던질 자세를 잡으며 소리를 지른다

미파 : " 꼼짝마!! "

고추참치 : " 아악! 뭡니까 정말? 아 깜짝 놀랐네요 "

논문 : " 휴.. 침착하자. 친구들. "

과메킹 : " 침착이라니 ? 이건 전쟁이다! "

논문 : " 어 과메킹아니야? 너 오랜만에 본다야 "

과메킹 : " 어? 어 그러네 방가 "

미파 : " 뭐래? 이 상황에서 친목질이냐 ? "

고추참치 : " 아저씨들 진정합시다. 우리는 무기도 없어요. 유유자적 살아갈뿐입니다. "

미파 : " 어허~ 움직이지마라. "

과메킹 : " 야야 진정해. 이 친구들 착한 친구들이여. 니네 음식좀 있으면 우리좀 줘라.. 암것도 못먹고 배고파 죽겠다 "

논문 : " 야 우리도 전투식량 하나에다가 참치 한캔 나눠서 반먹고 반밖에 안남았어.. "

과메킹 : " 와.. 참치도 나왔어 ?? 우리 좀 주면 안되냐 국밖에 못먹어서 너무 허기지다. "

논문 : " 아.... "

미파 : " 역시 죽여서 빼앗는 수밖에 없어. 정신차려 과메킹놈아!! "

고추참치 : " 워워 진정하시죠~ 드.. 드리겠습니다. 대신에 저희는 북쪽해변으로 갈테니, 그냥 놔주시는걸로 하죠. "

미파 : " 뭐래 ? "

미파는 작살을 던질 기세로 고추참치에게 다가가지만 과메킹이 황급하게 말린다.

과메킹 : " 어허이~ 이보 ! 나중에 연합하면 되는거잖아. 우리가 여기서 굳이 싸우면서 힘 낭비할 필요없다고. 그냥 참치 하나 받고 가던길 가라고 하자. "

고추참치 : " 말이 통하는 상대가 있어서 다행이군요. 자 여기있습니다. 반정도는 남았어요. "

과메킹 : " 오케이 고마워 친구. 잘가~ 아직 살아있는 녀석들이 많으니까 잘 살아남다가 내일 저녁쯤 뭉치자고! "

논문 : " 굿바이. 우린 가볼게. "

미파 : " ............. 아 이건 좀 아닌것 같은데. "

과메킹 : " 아니긴 뭘 아니여 임마. 남은 전투식량 줘봐 비벼서라도 먹자. "

고추참치와 논문은 북쪽해변쪽으로 뛰어가고, 과메킹은 전투식량에 있던 밥을 조금 떼서는 캔에 넣고 비빈다.

미파 : " 아.. 손은 닦고 그러는거냐? "

과메킹 : " 배부른 소리한다 정말. 싫음 말고, 나만 먹지 뭐 크킄 "

눈물없이 먹을수 없을듯한 비쥬얼의 엄지손가락만한 주먹밥을 빠르게 씹으면서 집어 삼킨다.

과메킹 : " 오 진짜 맛있는데 ? 꿀맛이다. 왜 우리는 참치 안주고 국만 주었... "

미파 : " 어? 뭐?? 왜그래?? "

과메킹 : " 어버버버법.. "

미파 : " 야 괜찮아??? 뭐야 이거!! "

과메킹은 입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얼굴색도 급하게 누런색이 되어간다.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전투식량을 떨어뜨리며 옆으로 쓰러진다.

미파 : " 아 젠장.. 이럴것 같았어.. 아악!! "

취지지지지직~~

dj8 : " 21번 학생 과메킹 사망! 그리고 제 3구역 들판에 불이 붙었으니 조심하라구, 헬기로 어떻게 꺼주고 싶은데 불이 너무 크게 붙어서 소화하는데 시간좀 걸릴것 같다. "

취지지지지직~~

제 6 구역 공동묘지, 팔에 박힌 화살을 부러트리긴 했지만 여전히 빼내진 못한채 핑핑이는 계속 피를 흘리며 도망치고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데다가 오늘따라 달빛이 어두워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잘 되지 않는다. 몇번 부딫히고 발을 헛디뎌 넘어진 핑핑이는 포기하고 이름모를 묘비에 기대어 앉았다.

핑핑이 : " 아.. 화살을 빼내야 붕대를 감던지 할텐데.. "

??? : " 크르르릉? 핑.. 핑.. "

핑핑이 : " 어어 ? 쿠보 아니야? 쿠보 나야! 핑핑이! 나좀 도와줘! "

쿠좀비 : " .......... 크르렁.. "

핑핑이는 잘 안보이지만 특이한 머리스타일과 덩치를 보고 쿠보라는걸 짐작할수 있었다. 쿠좀비는 매우 이질적인 걸음걸이로 침을 흘리며 다가오지만 어둠속에서 팔에 전해지는 고통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핑핑이는 눈치채지 못한다.

핑핑이 : " 화살이 박혔어 이것좀 빼줘.. "

가까이 다가온 쿠좀비는 핑핑이가 내민 팔을 그대로 물어버린다.

핑핑이 : " 아아아악!! 뭐하는짓이야!! "

핑핑이가 필사적으로 저항해보지만 쿠좀비는 팔에 이어 목을 물어 뜯어버린다. 핑핑이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치고, 스피커를 통해 방송이 전달된다.

취지지지지직~~

dj8 : " 19번 학생 핑핑이 사망! 들판에 불꺼지는데 오래 걸리겠어.. 일단 아쉬운대로 불놀이를 하자구, 헬기로 공중에서 불을 끄면서 식량을 던져주도록 할게. 이름하여 불타는 경기장이랄까 ? 푸하하하핫 "

취지지지지직~~

다음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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