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English 단어] #19. 은밀한 즐거움 - Guilty Pleasure

in #kr-english7 years ago

연필 영어 스팀.jpg


안녕하세요, 책 읽고 글 쓰는 Bree입니다.

"오늘의 English 단어" 시간에는 재미있고 독특한 단어들을 알려드립니다. 영어가 어렵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재미있는 단어를 배우면서 영어에 흥미 잃지 마시고 즐겁게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배울 단어는 guilty pleasure이다. 많이들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한 번쯤은 정확히 설명해보고 싶었던 단어다. guilty는 '죄책감, 죄가 있는'이라는 뜻이고, pleasure는 '즐거움, 기쁨, 쾌락'이라는 뜻이다. 즐거움과 죄책감이 만나다니, 이 무슨 조화인고?

원래 guilty pleasure는 "영화, 음악,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의 대중문화 중에서 사람들의 평가는 무척 안 좋지만 본인은 재미있게 즐기는 것, 그래서 남들 앞에서 즐긴다고 말하기 꺼려하는 것"을 뜻했다. 쉽게 설명하자면, 불륜에 출생의 비밀이 넘쳐나고, 툭하면 등장인물이 백혈병에 걸려 죽어 버리는 막장 드라마라고 비난을 하면서도, 그 시간만 되면 약속도 안 잡고 슬그머니 TV 앞에 앉아 화면에 몰두하는 걸 말한다. 남들 앞에서 그 드라마를 본다는 말은 차마 못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걸 어쩌란 말이야!"하면서 몰래 즐기는 거다.

막장 드라마, 비속어와 험담이 난무하는 팟캐스트나 개인 인터넷 방송 등을 남몰래 즐긴다면 그게 바로 guilty pleasure의 전형이 된다. 그런데 요즘엔 단어의 뜻이 조금 더 확장됐다. 비단 대중문화가 아니더라도 "남에게 말하기엔 좀 꺼려지지만 나는 즐기는 것, 약간의 죄책감은 느껴지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을 설명할 때 guilty pleasure를 쓴다. 일례로 남들의 시선은 좀 따갑지만 여름에 보신탕 먹는 걸 좋아한다면 그것도 guilty pleasure라 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몸에 안 좋은 정크 푸드를 먹으면 안 된다고 일장연설을 하면서도 아이들이 없을 때는 몰래 햄버거를 사 먹는다면 그것도 guilty pleasure라 하기도 한다.


배운 단어 써먹기

A: You're watching THIS?
B: I admit. It's my guilty pleasure. I know what you think of this program, but it's so funny! Watch it once, and you'll get addicted to it.

A: 너 이런 거 보니?
B: 그래, 이게 내 길티 플레져야. 니가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는데, 이거 너무 재미있어! 한 번만 봐봐. 너도 중독될 걸.


이름을 써주신 @tata1 님 고맙습니다.


여기서 잠깐!! 인사는 다 끝냈지만 그냥 가면 섭섭하죠. 내 길티 플레져가 뭔지는 고백하고 가야죠. ㅎㅎㅎ

제 guilty pleasure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네. 책 읽고 글 쓰는 Bree라고 고상하게(!!!) 떠들고는 있지만 드라마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 (갑자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빙의가 되는군요...) 주로 월화/수목 드라마들을 좋아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DVD나 동영상을 소장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는 드라마를 요새 스티밋 하느라 통 못 보고 있습니다. 음, 좋은 건가요? 사실 제 작은 꿈(?) 중에 하나는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내용을 영어 소설로 옮기는 겁니다. 언제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에요. ^^;
자, 제가 불었으니 여러분도 불고 가시지요. 여러분의 guilty pleasure는 뭔가요?


[오늘의 English 단어] 지난 글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bree1042를 팔로우하시면 더 많은 영어 단어들을 재미있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

14. 고양이의 요람은 실타래로 만들어졌다: Cat's Cradle
15. 내 보팅을 받아라! 2센트가 여기 있다! : Two Cents' Worth
16. 넘버 쓰리는 없다: Number One, Number Two
17. 복부인들의 가장무도회: Blessing in Disguise
18. 금방 끝내 드릴게. 최후의 일격 - Coup de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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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의 Guilty Pleasure 는 명탐정 코난 을 보는 것 입니다.ㅎㅎ
TV에서 코난 하면 무조건 틀어놓습니다.
성우들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식이 와요.ㅎㅎㅎㅎ

명탐정 코난!! 전 만화책으로 먼저 봐서 처음엔 성우 목소리가 적응이 안 됐어요. ㅎㅎ
그래도 참 재미있죠. 만화책 많이 빌려 봤었는데. ^^

한때 먹방을 봤었죠 ㅎㅎ 남편은 옆에서 남먹는 거 왜 보냐고 그러는데 ㅋㅋ

맞아요. 저도 한때 먹방 많이 봤어요. 주로 여기선 먹기 힘든 한국음식들이요. 대리만족 하다가 아젠 고문이 돼서.. ㅎㅎㅎ

오 guilty pleasure!! 그런 뜻이 있었네요.
묘한 조합의 표현입니다. 적절한 뜻 같습니다.
아... 저도 사실 드라마 상당히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못 보지만,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굉장히 잘 챙겨봤네요ㅎㅎㅎ
아마 올해 중요한 시즌 끝나면, 내년부터 무지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전 생각해보면...무게감있는 영화들을 주로 보긴하나,
가끔은 묘한 B급 영화(?)도 재밌게 봅니다.
킹스맨, 데드풀 같은... 영화 말입니다.
솔직히 비난 받을 만한 요소가 한 두개가 아닌 영화인데,
보면서도 저게 뭐야!! 저질이다! 하면서도 동시에, 재밌어 하긴 합니다...
묘한 감정이네요 ㅜㅜㅎㅎ
(뭐지 .. 이 들킨 기분은...?)

저도 가끔은 유치한 신데렐라 스토리 드라마라고 혀를 차면서도 재미있게 봐요. 하아.. 오늘 단체 자아비판시간인가요? ㅎㅎ

남들한테 말하지못하지만...즐기는것!!
저는 덕질이 떠오르네요ㅋㅋㅋㅋㅋ

맞아요, 덕질. 그런데 요새는 덕질을 많이들 커밍아웃(?) 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아주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guilty pleasure!!! :)
저의 guilty pleasure는요… 옛날엔 만화책 읽는 거였어요^^ 그러다가 영화를 싹쓸히 해가면서 매일 보다가… 게임으로 넘어갔죠ㅋㅋ그뒤로 ㅎㅎ 드라마인데… 요즘은 전혀 못 보고 있네요 ㅠㅠ 어제 브리님이 잠깐 말씀하신 네 멋대로 해라를 못 봐서 ㅠㅠ 보고 싶더라고요. 기회되면 찾아 볼랍니다 ㅎㅎ

저도 소싯적에 만화를 좀 봤었는데 안 본지 꽤 오래됐네요. :)
"네 멋대로 해라"는 정말 명작이에요!! 기회가 되신다면 꼭 보시길 바래요. 저도 또 보고 싶네요. :)

저의 길티 플레져는 홍상수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 ㅎㅎ 좋은 단어 알아갑니다.

그렇군요. 예전에는 홍상수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예술 영화(?) 좋아하는구나" 했는데, 김민희 사건 이후로는 사람들 시선이 곱지 못해서 다른 분들도 홍상수 영화나 김민희를 좋아한다는 말을 잘 못하시더라고요. 실력과 재능이 있는 사람들인데 평가가 급변하게 돼서... 안타깝습니다.

글쎄요^^ 뭐가 있을까요..... 걸그룹 좋아합니다 ^_________^

온국민이 다 좋아하는 거 아니었나요? 저도 좋아는하는데 이름을 못 외워요. ^^;

전 미드보는 것 좋아하는데 의학드라마 위주로,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정말 재밌게 봤어요!! 지금은 바쁘기도하고....스팀잇하느라 새로나온 것들을 못보고 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도 한때 미드를 열광적으로 봤던지라. ㅎㅎㅎ 저도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재미있게 봤어요. ^^ 시간이 좀 더 나야 미드건 한드건 볼 텐데요. ^^

저의 길티 플레져는 헐리우드 가십입니다. 그림 그리다가 머릿속이 복잡해질때 생각없이 읽으면 기분이 전환돼요.

맞아요, 헐리우드 가십이 있었군요. 저도 가끔 미친듯이(?) 연예 기사만 읽을 때가 있었어요. 사실 읽어도 별 소득은 없는데 그냥 읽게 되더라고요. 요새 스티밋 하느라 연예 기사를 못 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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