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19. 이름 뒤에 숨은 사랑 by 줌파 라히리 - 이름을 바꾸면 행복해질까?

in #kr-book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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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고 싶은 거야, 아니면 이름을 바꾸고 싶은 거야?



부모님은 왜 이런 이름을 지어주신 걸까?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이에게 당신들 마음대로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름을 가지고 평생 살라고 하는 건 횡포 아닌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것도, 예쁜 여자친구를 못 사귀는 것도 다 이름 때문이다. 도대체 부모님은 어쩌자고, 이런 이름을 지어주셨던 걸까?


pet name과 good name



주인공의 부모님은 인도에서 결혼하자마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정착하게 된다. 일가친척도 한 명 없고, 물 설고 낯 설은 이곳에서 둘은 자기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들며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임신하게 된다. 그런데 병원에서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고 퇴원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겼다. 아이의 이름을 정하지 않으면 퇴원수속을 밟을 수 없다는 거다.

인도 사람들은 집안에서 쉽게 부르는 이름과 서류에 남기는 ‘좋은 정식 이름’을 따로 가지고 있다. 그 좋은 이름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지어야 하므로, 때로는 아이가 태어난 지 몇 달 후, 혹은 몇 년 후에야 지어지기도 한다. 이들 부부는 인도에 계신 할머니께 아이의 좋은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었고, 할머니는 좋은 이름을 지어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채 편지에 적어 부쳤다. 그러나 그 편지는 태평양을 건너오다가 분실되었고, 할머니도 곧이어 갑작스레 돌아가시는 바람에 아이의 좋은 이름도 함께 증발해버렸다. 할머니가 지어주셨던 이름이 뭐였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시간을 두고 차차 좋은 이름을 찾으면 되겠지, 하고 부부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 미국의 실정은 달랐다.

미국에서는 아이를 낳고 퇴원을 하기 전에 병원에서 출생신고를 마쳐야 한다. 출생신고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지 않으면 퇴원 수속을 밟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때로는 결혼하는 순간 혹은 그 이전부터도) 아이의 이름을 고민하고 미리 지어 놓는다. 이런 상황을 몰랐던 인도의 신혼부부는 공황상태에 빠진다. 어떻게 당장 아이의 좋은 이름을 우리가 지을 수 있단 말인가. 집에서 부르는 이름은 말 그대로 pet name 즉, 애칭이다. 인도에서는 이 pet name을 절대로 중요한 종이에 적거나 서류에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부부는 결국 아이의 pet name인 Gogol(고골)을 출생신고 서류에 적어 넣게 된다.

부모는 아이가 5살이 되어 학교에 다니게 되면, 그때가 바로 이름을 바꿔줄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몇 년 동안 고심 고심하던 부모는 드디어 아이에게 Nikhil(니킬)이라는 '좋은 이름(good name)'을 지어주고, 그 이름으로 학교에 등록하려고 했다. 그런데 또다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5살 인생 동안 고골로 불렸던 아이는 새 이름이 낯설었고, 니킬이라는 이름을 거부했다. 학교에서도 아이가 니킬이라고 부르면 대답을 안 하고, 고골이라고 불러야 대답을 하며, 출생 서류에도 고골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고골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는 수 없이 아이는 그렇게 ‘고골’이 되어 버렸다.


출처: 교보문고


'니킬'의 생은 '고골'의 생보다 훨씬 행복할까?



아이의 이름은 러시아 문호인 ‘니콜라이 고골’에서 따온 것인데, (원서 제목인 namesake는 ‘다른 존재와 이름이 같은 사람, 다른 존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즉, 책의 주인공인 고골이 바로 namesake인 것이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결혼 전 총각일 때 아이의 아빠는 엄청난 기차 탈선 사고를 겪게 된다. 수십 명이 죽고 다친 이 사고에서 아빠도 거의 죽을 뻔했는데, 구사일생으로 가까스로 구출되었고, 그 후에도 몇 년 동안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기차 사고가 나던 그때, 그가 읽고 있었던 책이 바로 니콜라이 고골의 책이었다.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났던 바로 그 사건에 ‘고골’이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빠에게 ‘고골’은 기회이자 기적이었고, 두려움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던 고골은 점차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자기 이름을 혐오하게 된다. 왜 자신만 이렇게 이상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왜 자기는 good name이 없는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몇 년 후 태어난 여동생은 부모님이 철저히 준비를 해놔서 pet name과 good name을 모두 가지고 있다) 왜 자신의 이름이 하필 인도 사람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는 러시아 작가의 이름인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고골'이라는 사람은 멋진 인생을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더군다나 어느 여자가 ‘고골’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와 데이트하고 싶어 하겠는가? 고골은 니콜라이 고골도 싫어하고, 그의 책도 싫어하고, 자기 이름도 싫어했다. 이런 이름을 지어준 부모님, 이민 온 지 십수 년이 지나도 아직도 뼛속까지 인도식으로 살고 있는 부모님마저 싫었다. 그는 어려서 부모님이 준비해뒀던 자신의 좋은 이름 ‘니킬’로 이름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니킬’이 될 수만 있다면 더 멋진 사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민 2세대로서 고골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이름만 바꾸면 모두 해결될까? 과연 '니킬'의 생은 '고골'의 생보다 훨씬 행복할까?

이 책은 미국에 이민을 와서 살고 있는 내게 더 뜻깊게 다가왔다. 인도 사람들의 특성이 의외로 한국인들과 많이 닮아 있었고, 이민 1세대인 부모와 2세대인 자녀들의 이야기도 많이 공감이 갔다. (같은 이민 2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들 중에,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읽었던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보다 이 책이 더 재미있었다) 하지만 외국에 이민 와 있는 사람들에게만 이 책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건 아니다. 부모와 자식 세대 간의 갈등은 어느 나라에 있건 상관없이 나타나니까. 부모님을 미워하다가, 무관심하다가, 끝내 사랑했음을 깨닫는 고골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많은 재미를 안겨주는 책이다.


나를 깨우는 책 속 몇 마디



1.

기차 사고가 나기 직전, 책을 읽고 있던 고골의 아빠 아쇼크.

“Do yourself a favor. Before it’s too late, without thinking too much about it first, pack a pillow and a blanket and see as much of the world as you can. You will not regret it. One day it will be too late.” “My grandfather always says that’s what books are for,” Ashoke said, using the opportunity to open the volume in his hands. “To travel without moving an inch.” (p. 16)

“자기한테 선심 좀 써봐요. 너무 늦기 전에,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베개랑 담요를 싸들고 가능한 많이 세상을 보러 다니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기다리다 보면 너무 늦어버리니까요.” “우리 할아버지는 그게 바로 책을 읽는 이유랬어요.” 아쇼크는 때를 놓치지 않고 손에 든 책을 다시 펼치며 말했다.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도 여행을 할 수 있다고요.”

2.

기차 사고에서 구조된 후에도 그 트라우마로 힘들었던 아쇼크

It is not the memory of pain that haunts him; he has no memory of that. It is the memory of waiting before he was rescued, and the persistent fear, rising up in his throat, that he might not have been rescued at all. (p. 21)

그 후로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건 고통의 기억이 아니었다. 얼마나 아팠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를 괴롭혔던 건 그가 구출되기 전에, 자신이 구조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공포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던 기억이었다.

… 이 문장을 읽는데 아이들이 생각났다. 자신이 구조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과 공포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렸을, 아이들…

3.

But Gogol doesn’t want a new name. He can’t understand why he has to answer to anything else. “Why do I have to have a new name?” he asks his parents, tears springing to his eyes. It would be one thing if his parents were to call him Nikhil, too. But they tell him that the new name will be used only by the teachers and children at school. He is afraid to be Nikhil, someone he doesn’t know. Who doesn’t know him. His parents tell him that they each have two names, too, as do all their Bengali friends in America, and all their relatives in Calcutta. It’s a part of growing up, they tell him, part of being a Bengali. They write it for him on a sheet of paper, ask him to copy it over ten times. “Don’t worry,” his father says. “To me and your mother, you will never be anyone but Gogol.” (p 57)

하지만 고골은 새 이름을 원하지 않았다. 왜 자신이 다른 이름에 대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새 이름을 가져야 해요?” 고골은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부모님께 물었다. 부모님도 그를 ‘니킬’이라고 부른다면 문제는 달랐다. 하지만 부모님은 ‘니킬’이라는 새 이름은 오직 학교에서만 친구들과 선생님이 부를 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그리고 자신을 알지도 못하는, ‘니킬’이라는 사람이 되는 게 두려웠다. 부모님은 당신들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미국으로 온 친구들과 캘커타에 있는 친척들도 모두 이름이 두 개라고 알려주셨다. 이건 자라며 겪는 과정일 뿐이며 인도 사람이 된다는 건 이런 거라고 말이다. 부모님은 그를 위해 종이에 새 이름을 써주며, 그에게 열 번도 넘게 따라 써보라고 했다. “걱정 마.” 아빠가 말했다. “나나 엄마한테 너는 언제나 고골이니까.”

4.

고골과 여동생 소니아가 수많은 친척들을 만나며 외워야 했던 호칭들

There are endless names Gogol and Sonia must remember to say, not aunt this and uncle that but terms far more specific: mashi and pishi, mama and maima, kaku and jethu, to signify whether they are related on their mother’s or their father’s side, by marriage or by blood. (p. 81)

고골과 소니아가 기억해야 하는 호칭들은 너무나 많았다. 그냥 단순히 숙모나 삼촌이 아니라 마시, 피시, 마마, 마이마, 카쿠, 제투 같은 보다 상세한 이름들이었다. 그건 그들이 친가인지 외가인지, 혈연관계인지 혼인으로 맺어진 관계인지를 나타내는 호칭이었다.

이런 면에서는 우리나라와 인도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영어에서는 aunt나 uncle이면 다 되는데, 우리말에서는 이모, 고모, 외숙모, 큰엄마, 작은엄마, 이모부, 고모부, 외삼촌, 삼촌, 큰아버지, 작은 아버지 등등 다양한 호칭이 있으니까.

5.

이름을 바꾼 후에도 새 이름이 어색한 니킬. 그가 진정 바꾸고 싶어했던 건 이름이었을까?

There is only one complication: he doesn’t feel like Nikhil. Not yet. Part of the problem is that the people who now know him as Nikhil have no idea that he used to be Gogol. They know him only in the present, not at all in the past. (p. 105)

단지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니킬’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아직은 아니었다. 그를 니킬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가 예전에 고골이었다는 걸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 그를 불편하게 했다. 그들은 오직 현재의 그만 알고 있을 뿐 과거의 그는 몰랐다.


한국어판 제목: 이름 뒤에 숨은 사랑
저자: 줌파 라히리 (Jhumpa Lahiri). 2000년에 데뷔작인 ‘축복받은 집 (Interpreter of Maladies)’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도계 미국 작가.
영어 원서 제목: The namesake
특이사항: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Disclaimer) 본문에 실린 인용은 제가 직접 번역한 것으로, 한국에 출간된 번역본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책을 영어 원서로 읽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출간본에서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책을 소개하기 위해 전반부의 줄거리만 일부 제공될 뿐 본 독후감에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독후감] 지난 독후감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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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소피의 선택 by 윌리엄 스타이런 - 인간이 견뎌내야 할 전쟁의 광기
15. 짝퉁 인디언의 생짜 일기 by 셔먼 알렉시 - 꿈과 희망을 찾아나가는 14살 소년의 유쾌한 성장기
16. [북클럽] 쇼코의 미소 by 최은영 - 이별과 기억에 관하여
17. 영원한 이방인 by 이창래 - 미국인도 아닌, 한국인도 아닌
18. 모모 by 미하엘 엔데 - 느긋하게, 숨 한번 내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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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이름만 바꾸면 사주가 바뀔 거라 믿는 우리 나라 사람들 생각이(?) 뜬금없이 나네요

그렇네요, 우리도 이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음.. 거기에 어느정도 진실이 있는 걸까요?

외국분들고 이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시는군요~ 아시아권 문화에서 더욱 그렇겠죠? 이름은 단순히 부를수 있는 무엇을 너머 본질적으로 사랑의 에너지일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아이의 이름을 지으면서, 밤을 샌 기억이 있으니까요~ 좋은 책 잘 알게 됐습니다. 감사해요 ^*

미국에서는 아빠/할아버지, 엄마/할머니 등 가족이나 친척 이름을 물려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우리처럼 생년월일을 따져서 짓지는 않죠. 이름에 고유한 에너지가 있다고 믿는 게 동양의 문화인가봐요.

인더의 독특한 작명 문화를 알게 됐네요
고골이 겪었을 문화적 혼란도 일견 이해가 갑니다.
전혀 다른 문화권으로 이주한 이민 2세대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일 것 같아요.
브리님의 글을 읽다보면 별로 관심없었던 주제의 책도 왠지 읽고 싶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
출근길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 책을 쓴 줌파 라히리도 이민 2세라고 할 수 있어요.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왔고 부모님은 인도계니까요. 그래서인지 이민 가정의 고민도 책에 잘 드러나 있더라고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에고~~ 좀 내용이라 아침 시간에는 스킵하고 다시 올께요 ~^^

요번 독후감이 좀 기네요. ^^;

우연히 접한 인도 영화에서 우리나라 문화와 많이 닮았구나를 느끼며 흥미를 갖게 됐어요!~ 한동안 인도영화를 많이 봤는데 이 책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브리님의 포스팅을 보면 책을 잃지 않을수 없게 만드신다니까요~~ ^^

맞아요. 인도 문화가 우리나라와 많이 닮았더라고요. 의외였어요.

저는 브리님 포스팅 읽으면서 딱 한가지만 생각했어요...
어쩜 이리 글을 찰지게 잘 쓰실까...하고...

앗, 고맙습니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칭찬이에요! :)

저도요 저도요! 책 구매욕은 덤으로 항상 따라옵니다 ㅋㅋㅋㅋㅋ

너무 공감하면서 불이님의 리뷰를 읽었네요. :)
저도 어렸을 때 제 이름을 좋아하지 않아서 더 와닿았던 거 같아요. 어린마음에 막연히 예쁜 이름을 갖고 싶었거든요.

제가 만약 결혼을 하고 2세가 생긴다면 그 아이의 이름을 '이상'(제가 이씨 성이라)으로 짓고 싶었는데 리뷰를 보면서 뜨끔했답니다. :)

오늘도 재밌는 리뷰 감사합니다아! ^0^

그래서 개명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ㅎㅎㅎ
예전에 신문에서 봤는데, 불리는 어감이 이상해서 아이들은 싫어하지만 사주상으로 아주 좋은 이름이라고 해서 어른들이 붙여준 경우가 종종 있었나봐요. 개명 신청 사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더라고요.
남(부모님)이 지어주지만 평생 내가 가지고 산다는 점에서 이름은 참 독특한 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와.. 줄거리를 쫄깃하게 잘 말해주셔서 저도 한번 읽어보고싶어지는데요:')??? 고골이 어렸을때 갑자기 겪어야할 그 이름바꾸는것이 참 당황스럽게 다가왔을것같네요. 저도 미국에 이민와서 이제 남편성으로 그리고 영어이름으로 바꾸려니 마음이 이상하더라구요. 고골이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그러셨군요. 이민 온 많은 분들이 그걸로 고민하시더라고요. 이름을 바꾼다는 게 한국정서와는 맞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런 기회에 발음하기 어려운 한국 이름 대신 영어이름으로 바꾸시기도 하고요. 평생 가지고 가야할 이름이니 오래 고민하게 되지요.

영원한 이방인보다 더 재미있으셨다고 하시니 더 궁금해 지네요. 저도 이름에 사연이 많은지라 ㅋㅋㅋ 독후감만 읽어도 괜히 제 이야기 같은 느낌을 떨칠 수가 없네요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러시군요. 제 주변에도 성인이 된 후 이름을 바꾼 사람이 있어서 책 읽으면서 "이름"의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됐어요.
이민 2세의 삶에 대해서는 오히려 영원한 이방인보다 더 공감이 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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