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DAO의 SBD를 이용해서 스팀을 매수/소각하는 방안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

현재 증인 채널에서 스팀 DAO에 묶여 있는 SBD를 이용해서 스팀을 매수/소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먼저, 논의되고 있는 제안을 요약해 보면 대강 아래와 같습니다.

1. DAO의 SBD를 풀어서 스팀을 소각한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만듭니다. 현재 @steem.dao에 약 450만SBD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2. 제안서가 충분히 많은 지지를 받으면 제안자가 지정한 계정으로 SBD가 지급됩니다.

3. SBD를 스팀잇의 내부 거래소에서 매도하여 SBD 가격을 1달러 수준으로 하락시킵니다. 원래 SBD가 1달러가 될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산이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4. SBD를 매도하면서 입수한 스팀을 @null에 송금하여 소각합니다.

SBD의 매도와 스팀 소각은 자동화된 봇 계정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제가 너무 경계심이 강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저는 이 제안이 좋은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SBD 시세는 약 2.7달러입니다. 이 제안이 실현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가정해 보죠. 만약 현재 SBD를 보유하고 있다면 십중팔구 DAO의 SBD가 풀리기 직전에 매도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스팀 소각이 시작되기도 전에 SBD는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SBD 시세를 1달러로 내릴 목적으로 DAO에서 SBD가 계속 시장으로 들어오는데 누가 2달러 넘는 가격에 매수한 SBD를 들고 있을까요? SBD가 주저앉은 상태에서 그걸로 스팀을 얼마나 소각할 수 있을까요?

또한 이 조치는 갖가지 오해와 대립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 조작이라는 주장도 나올 수 있고 DAO에서 가져온 SBD가 정말로 전부 스팀 소각에 사용되는지 어떻게 보장할 수 있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논란 속에서 스팀 생태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SBD를 매도한 사람들은 스팀을 매수하는 대신 차라리 BTC, ETH 등 다른 자산을 매수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오히려 스팀이 동반폭락하지 않으면 행운인 상황이 될 지도 모릅니다. 저는 자꾸 위험한 불장난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현재 스팀의 시총은 약 9천3백만달러이고 SBD의 시총은 약 3천6백만달러입니다. 만약 SBD가 1달러 근처로 하락하면 SBD 시총은 1500만달러 아래로 내려갑니다. SBD를 매각하고 스팀을 매수한다고 스팀 가격에 그리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어쩌면 DAO의 자금을 빼면서 스팀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나 커뮤니티 프로젝트가 나타날 잠재성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제 생각엔 SBD가 1달러가 되는 것은 스팀이 지금보다 훨씬 큰 인지도와 수요를 확보한 후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신규 유저가 급증하거나 인지도가 확대되는 기미가 딱히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SBD를 1달러로 하락시킨다고 이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DAO에 있는 SBD는 스팀 소각보다는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 등 스팀 생태계의 저변 확대와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감사합니다.


@joviansummer의 스팀 프로젝트

스팀 증인노드를 운영중입니다. @jswit에 증인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eemitwallet.com/~witnesses)

jswit 증인 노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jsup 업보팅(upvoting) 서비스 소개

jsup 수혜자 지정 기능 추가

jsup 2.0 - 업보팅을 다시 위대하게

jSTEEM 프로젝트 - 텔레그램 챗봇으로 구현하는 스팀 블럭체인 탐색기

Steemit-Search - 스팀잇 포스팅 검색

STEEM.NFT - 디지털 아트 보존 프로젝트

Sort:  

I don't think anyone can fully predict how this project will evolve. Therefore, there will be a cautious approach. Since the proposal is being put forward as an SPS, it depends on the community whether it is implemented or not. We witnesses alone cannot do anything without the SP owners. We can "only" make a proposal (and develop the corresponding skipts), keep it transparent and explain it as best we can.
This also means that the proposal can be cancelled at any time.

I would also like to remind you that the SBD was not intended as an investment at all. It was intended to represent the balance against the dollar (hence the name). The value of the SBD should therefore be around one dollar at all times. In this respect, we want to try to slowly restore this situation.

I don't know if there are investors who have bought SBD to increase their capital. If we look at who the biggest SBD owners are, I suspect there won't be that many influential ones. cold.dunamu will be an exchange wallet that may not be active (cold).
grafik.png
Screenshot from Account Watch (today)

I wrote this post because I believe this issue needs to be discussed openly, rather than behind closed doors. Many Korean Steemians don't know this kind of discussion is actually taking place.

Regardless of original intention behind SBD concept, its price will be determined by supply and demand. I think we should think about the possibility of SBD crashing below $1. If SBD crash begins at external markets(exchanges), it will most probably cause internal SBD markets to go down. In that scenario, we won't be able to buy back SBD becuase STEEM acquired by selling SBD is already burned away.

Currently, total SBD supply is about 13m. As you presented the list, majority of SBD is in UPBIT exchange(7m). This means majority of investors/speculators are trading SBD in UPBIT. My guess is that if SBD crashes for whatever reason it will most likely start from UPBIT's SBD market and then it will influence Steemit's internal market.

I'm not predicting the future. I'm just worried about massive backfire if this proposal goes forward without seriously considering possible reaction of external STEEM/SBD markets. Moreover, I'm not totally against the idea. Rather, I just don't think this is the right time to do this because I don't think current status/popularity/stability of STEEM/SBD ecosystem is solid enough.

I hope there will be more active discussions and exchange of ideas regarding this issue and STEEM DAO in general. Thanks!

450만 스팀달러(SBD)를 한 번에 매도하는 게 아니라 하루에 100개인가 200개부터 시작해본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우려스러운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몇 년에 걸쳐서 DAO 스팀달러 보유량을 천천히 줄여나가고 스팀 소각을 한다면 찬성입니다.

DAO SBD를 한번에 매도하는 것은 @steem.dao 계정이 털리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며, 시험도 하고 코드에 문제가 있으면 보완도 해야 할테니 당연히 처음엔 작게 시작할 것입니다. 하루 100~200SBD는 상한선이 아니라 시작점이고 SBD 가격을 2.7달러에서 1달러로 내리겠다는 것이니 이후에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너무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제가 걱정하는 것은 하루에 몇 SBD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이걸 시작도 하기 전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입니다. 이 제안이 공식화되고 실제로 승인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 아마도 상당수의 SBD 홀더들이 매도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스팀의 위상과 인지도를 생각해 보면 이들이 매도한 금액으로 스팀을 매수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매수를 한다면 오히려 BTC, ETH, XRP 같은 메이저 토큰 또는 다른 유망해 보이는 토큰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SBD의 하락 속도는 결국 시장이 결정할 것입니다. 몇년에 걸쳐 천천히 내려오면 그래도 다행인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솔직히 저는 몇개월만에 폭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네요. 신중하게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헷갈리네요.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개인적인 추정일 뿐이고,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의견 개진에 감사드립니다!

Thank you, friend!
I'm @steem.history, who is steem witness.
Thank you for witnessvoting for me.
image.png
please click it!
image.png
(Go to https://steemit.com/~witnesses and type fbslo at the bottom of the page)

The weight is reduced because of the lack of Voting Power. If you vote for me as a witness, you can get my little vote.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해외의 관련 포스팅들을 보면
반응이 굉장히 호의적인 것 같은데
이런 우려들에 대한 해외 증인들의 대답은 있었을까요??

조비안님 말씀대로라면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것 같은데,
뭔가 분위기가 '열렬한 찬성(?)' 같은 느낌이다보니

이걸 추진하는 증인들은 대책이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추진하는 증인들이나 팀들이 숨기는
그들 개인적인 이득들이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좀 헷갈립니다 'ㅡ';; ㅎㅎㅎ

저는 증인 채널에 이러다가 오히려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올까 우려된다고 이미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만,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그렇게 심도 있게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어쨌든 제안서가 구체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고 당장 며칠내로 뭔가 일이 생기는 그런 종류의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증인들의 개인적인 이득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증인 보상은 SBD가 아니라 스팀으로 나오기 때문에 SBD를 하락시키고 스팀을 소각해서 스팀 시세가 올라갈 수 있다면 이익이 되긴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제안서가 공식화되고 실제로 실현될 기미가 보이면 오히려 스팀과 SBD가 동반폭락할까봐 걱정됩니다.

스팀이 메이저 토큰도 아니고 스팀/SBD의 시세는 스팀의 인지도/사용자수보다는 수급에 달려 있기 때문에, 입지가 탄탄하지 못한 상태에서 굳이 이런 종류의 불확실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제가 받는 느낌은, 어느 회사가 겨우 근근히 굴러가고 있는 2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데 주가가 좀 높은 회사(SBD)의 주식을 매도해서 주가를 반토막 이하로 떨어뜨리고 다른 회사(스팀)의 주식을 매수해서 소각하겠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것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저로서는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통과되면 하루에 1~200개 수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보고 천천히 늘려나갈 거라고 하네요.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2
JST 0.027
BTC 61555.74
ETH 2980.33
USDT 1.00
SBD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