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학비노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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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을 학비노조라고 줄여서 말한다.
학비노조 제주지부가 10주년이 되었다고 선물을 주었다.
히말라야 핑크 소금과 후추이다.
갈아서 음식에 넣을 수 있는 병이다.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조리실무사나 조리사는 비정규직이다.
10여년 전에는 급식실 종사자는 학부모로 이루어진 거의 봉사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비정규직이 되고 그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처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내가 급식실에 취업하려고 하던 3년 전에도 중년 주부가 지원하는 업종에서 점점 젊은 사람들도 지원하는 업종으로 바뀌고 있었다.
특히 비정규직이지만 노조가 결성되어 있어서 매해 노동 환경과 임금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학교비정규직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개선되어야 하는 중요 과제가 몇개 남아있다.
먼저 힘든 업무에 대한 대책 마련이다.
급식이라는 것이 그날 그날 제때에 식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다량의 음식을 짧은 시간에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아지는 시간이 있다.
그런 이유로 급식 종사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린다.
그리고 항상 조리를 해야 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건강상의 문제도 많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수에 따라 정해진 급식 종사자 수를 늘려주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은 급여 문제이다.
급식 종사자는 방중 비근무라서 방중에는 급여가 없는데, 급여가 지급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특히 요즘 노조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에 준한 급여 체계를 요구하는데, 이것도 조속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급식의 질이 좋아지고, 급식실의 시설이 현대화되고, 복지가 점점 좋아지는 등 직업으로써의 만족도가 좋아지고는 있다.
그래도 더 좋아져야 한다.
간단히 생각해도 젊은 사람들이 이 업종에 더 많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꼭 필요하다.
급식 종사자의 평균 연령을 생각하면 나중에는 우리 학생들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도시락을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10주년을 맞이한 노조가 더 강성해져 노동자의 일하는 상황도 더 좋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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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급식실은 센터중에 센터입니다. ㅎ

 last year 

저도 그런 생각으로 활기차게 일하고 있습니다.
일할수록 자부심이 생기네요.

방중 미급여는 너무하네요.. 화이팅입니다!!

 last year 

유급 교육이나 유급 소집일로 조금은 보충하고 있지만… 턱도 없습니다.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데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last year 

6월이 되니 일할 때 땀 범벅이네요.ㅋ

일하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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