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에게 당한 놀림

이오스에게 놀림을 당한 날이다.
약은 척 한 내가 당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한길 사람 속보다 더 모를게 암호 화폐다.

잘 나갈 거 같은 놈도 버림받고
팽 당할 거 같은 놈이 잘 나가고
더 이상한 건 이 바닥에도 이와 비슷한 게 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지지리 못해서 맨날 낙제나 하는 거시기가
나보다 더 잘 나가는 것은 그래도 참을만한데
나보다 이쁜 것도 아니고 똑똑한 것도 아니었는데
어느 날 보니 뭔복에 잘생기고 돈 많은 놈에게 시집가서
팔자 늘어져 사는 걸 보면 동창회도 가기 싫다는
사람들 많은데 오늘 이오스랑 놀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바보 같은 놈 잘 나면 뭐하냐
바닥이나 기어가면서...

그래도 날 놀려 먹는 걸 보니 아직 쓸만해 보이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