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친구로 와주어서 고마웠다.

in zzan4 years ago

우리들의 친구로 와주어서 고마웠다./cjsdns

국화꽃 향기
그녀를 달래고 있었다.
잔잔한 웃음 지으며 괜찮아하는데
십자가를 보니
하나님 품속으로 갔는가 보다.
확실하게 잘 가 하는 인사도 못하고 엉거주춤
익숙지 않은 자세로 극락을 기원하며
그래 잘 가, 그리울 거야
그곳에서는 좀 편히 지내 하는 게 다였다.
고생 끝내고 살만하니
수고했다며 더 편한 곳으로 하나님의 부름인지
야속한 하나님을 원망도 했다.
왔으니 가야 한다지만
좀 더를 허용하지 않는 그녀의 삶이 너무나 아쉬워
옆자리에선 순희는 다음 주 주말에 친구들이랑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떨군다.
끝내 지키지 못한 약속이 미안한지
아무 말 없이 빙그레 웃고만 있는 그녀
영원한 이별의 시간이 이런 거구나 싶다.
잘 가라, 친구야
우리들의 친구로 와주어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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