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55.

in zzan2 years ago

밤새 사나운 바람이 허술한 간판을 흔들고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들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다 골목 어귀에 몰아놓고 갑니다. 아침에 보니 방울토마토만한 배는 땅에서 뒹굴고 키만 삐죽 큰 옥수수대는 바람앞에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조아립니다.

그 곁에 호박순은 어디를 가는지 보도블럭위로 발을 뻗고 씀바귀꽃은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는 듯 여전히 배시시 웃고 있습니다. 연약해 보이는 것들이 오히려 바람을 견디고 아무렇지도 않게 새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들을 지배하는 진리를 보여주는 아침입니다.

궂은 날씨에도 집앞에 꽃을 가꾸는 손길은 오늘도 부지런합니다. 키가 큰 꽃들이 바람에 부러질까 묶어주기도 하고 시들은 꽃을 따주고 뽑고 돌아서면 올라오는 잡초를 크기전에 잡아야 한다고 뽑아 던집니다. 덕분에 쓰레기장이 꽃밭이 되어 매일 예쁜 꽃을 볼 수 있어 고맙다고 말씀드리니 그런 말 하는 사람은 없었는데 막상 인사를 들으니 더 고맙다고 시원한 물이라도 한 잔 하라고 하십니다.

잠시 서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무엇하나 빈틈이 없고 하시는 말씀마다 배움이 되는 말씀을 하십니다. 꽃이 또 좋은 만남을 이어줍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잘하는 아들 낳지 말고 ○ 잘하는 아들 낳아라.”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닌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1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마감은 6월 29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6월 30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33회이달의작가상공모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33-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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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
일.말
감사합니다

13
일,말
감사합니디.

14
일,말
감사합니다.

열다섯 15.

정답은 일, 말 입니다.

이벤트 감사합니다~

16
일, 말

즐거운 하루되세요

열여덟

일, 말

십구.
일,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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