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미역을 불리고 밥솥에 취사버튼을 누르고 밖을 내다봅니다.
원래대로 하면 오늘이 대목 장이라 사람이 북적거릴 텐데 다른 날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바람 빠진 풍선 같은 시골이 명절이면 잔뜩 부풀어오르게 되어 있는데 올 해는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보니 추석을 그냥 지나간다는 사람들이 많아 할 일도 없다고 합니다.

우리 집도 그렇다 보니 아침 일찍 장에 나가 손두부와 나물을 사다 미리 먹기로합니다. 어차피 이틀 묵혀서 먹느니 지금 먹고 싶을 때 먹자는 생각입니다. 손두부도 냉장고에 들어가기 전에 양념장을 준비하고 취나물 볶고 고등어 구워 미역국까지 내니 식탁이 풍성해집니다.

뜬금없이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묻기에 대목장날이라고 대답하자 벌써 그런가 하고 지나갑니다. 아마도 옛생각이 드나 봅니다. 마무래도 뭔가 집히는 게 있는지 잠시 머뭇거리더니 달력을 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

오늘의 문제입니다.

“○○ 행차 뒤에 ○○ 분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정답을 적어주시면 보팅 나갑니다.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
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마감은 9월 30일 23:00까지이며
정답발표는 10월 1일 23: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제15회 zzan 이달의 작가상 공모]
(https://www.steemzzang.com/zzan/@zzan.admin/15-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